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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기/마기카로기아

네가 코미케에 간 것 때문에 이런 미확인사건이 벌어진 거야!

by 에이밍 2020. 7. 13.


 반갑습니다! 공개적으로 후기 올리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언제나 그렇듯 좋은 세션에 초대해주신 마스터와 함께 한 플레이어분들을 위해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플레이할 분들께 소소한 가이드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시나리오의 제목은 ‘네가 코미케에 간 것 때문에 이 사건이 벌어진 거잖아’ 줄여서 ‘네코미미’라고 부르는 귀염뽀작한 시나리오입니다. 이후 시나리오 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부디 팔로를ㅎㅎ 금팔님과의 친분과는 별개로 이 시나리오 정말 귀엽고 너무 재미있거든요ㅎ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보지요오옹!

 

 그래서 이거 무슨 내용이죠?

 

 제목 그대로 코미케를 배경으로 한 귀여운 네코미미 대소동(?)입니다. 저 한 문장 안에 트러블이 몇 개나 들어 있는 건지(..) 배경이 ‘코미케’에 무려 ‘네코미미’ '대소동'이잖아요^^ 뭘 상상하시든 그 이상의 귀여운 냥장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션 내내 귀여워와 이게 뭐야가 번갈아 터져 나오는 갓시날입니다. (은은)

 어느 날, 크레도의 탑에 불려간 마법사들은 일본의 어느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법 재앙을 해결하라는 임무를 받습니다. 이번 세션에서 불려간 것은 자부심 강한 불꽃의 마법사 연사리(즈피님)과 시베리아산 늑대 용종 서연준/춘배(나코님)와 할리우드발 허세 원탁 매덕스 오닐(에이미)이었고요. 지금 적으면서 생각해봐도 아니 어떻게 이런 조합이ㅋ 싶은 무시무시한 분과회였네요.

 

분과회 : 늑대를 불태우는 위대한 성전

 

 우여곡절 끝에 분과회 ‘늑대를 불태우는 위대한 성전’ (feat.오닐)을 결성하고 마법 재앙이 벌어지고 있는 장소로 향하는 세 마법사들. 그러나 그곳에 펼쳐진 것은 포즈 잡기에 열을 올리는 코스튬플레이어들과 반인륜적인(?) 그림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인간들의 무리였던 것입니다... 길게 설명했는데 코미케요ㅋ 

 그냥 코미케면 다행인데 마치 전 일본 네코미미의 날을 기리기라도 하듯 참가자 모두가 네코미미와 꼬리를 달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흠, 뭐 코미케에서 네코미미 달고 있는 게 그렇게 이상한 일이겠습니까만, 아니 움직인다고 움직여 뭐야 저거 꼬리도 귀도 움직이잖아!!ㅎㄴㄹㅇ 하면서 세션 시작.

 뭐, 근데 사실 인류에게 고양이 귀와 꼬리가 달리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인가? 생각하면 사실 잘 모르겠어요. 뭐가 되었든 고양이 부속품이 설치되는 건 좋은 거 아닌가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마법사들은 반드시 이 임무를 해결해야 하는 명분이 있습니다. 정말 강력한 명분이요. 그게 뭐냐면... 그건 바로!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의 고양이를 고양이

 어휘력이 부족해서... 설명할 방법이 없는데... 이 시나리오를 한 마디로 설명하라면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라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고양이라는 표현 말고 다른 표현을 쓸 수 있으며 우왕아왕아 이걸 어떻게 스포없이 설명해야 해!!!! (절망) 고양이 시나리오가 왜 고양고양하냐고 묻는 것은 전혀 쿨하지 않다고요 (왱알왱알)

 

 아무튼 이 시나리오, 타깃층을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고양이 조아
 2. (오래 묵은) 오타쿠
 3. 분과회원들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고 싶은 마법사들

 이 셋 중에 하나만 속해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셋 다 속한다면? 그것은 약속된 승리의 갓세... 실제로 저희가 그러기도 했고요^^ 생각해보면 셋 다 줄줄이 엮이는 조건 아닌지? 어떻게 인간이 고양이를 안 좋아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오타쿠라면 어찌 마기로기를 안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즉 이 세상 모두가 플레이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그런 것입니다. (삿대질)

 특히 고양이는 이 시나리오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체성이자 테마이기도 한 동시에, 이리 튀고 저리 튀면서도 사람들 매혹하는 그 전개 자체가 고양이스러워요. 여기에 마스터님이 골라주신 고양이와 관련된 브금들도 순간순간 착착 맞아떨어져서 정말 세션과 혼연일체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는 즐겁다 못해 행복하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사랑스럽다는 말은 쓰려면 이런 곳에 써야 하는 게 아닌지... 세션도, 마스터님도, 함께 한 플레이어님들도 모두 사랑스러운 세션이었습니다.

 그 후와후와한 분위기 속에서도 전투는 쫄깃하기 짝이 없어서 그야말로 밀당을 당하는 느낌이었는데, 그런 느낌조차 이 시나리오 자체를 고양이스럽게 만드는 부분이라서 너무 좋았어요. 아, 그래 전투 얘기하자ㅋ

 냥냥펀치 같은 쫄깃한 전투

 냥냥펀치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맥아리 없어 보이는 솜방맹이로 재빠르게 급소를 치고 지나가는 하찮음일까요? 아니면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움켜쥐고 마는 맹수의 자비로움일까요? 저는 냥냥펀치의 매력은 귀여운 고양이의 형편없는 폭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다 같은 말) 이 시나리오의 전투는 그야말로 냥냥펀치의 맛입니다. 때릴 듯 말 듯 하다가 재빨리 뻗어오는 고양이의 스냅 펀치와 닮아있다고요. 푸하하 하면서 즐기다가 헉하면서 맞는...

 

아시겠습니까? 이렇게 흉악한 시나리오입니다


 전투가 쫄깃합니다. 재미있어요. 저야 뒤안길 플레이어라 그렇다 쳐도, 140억 마검의 소유자 사리가 마해를 각오하게 만들고 춘배가 흉악한 시베리아 늑대로 변모할 정도의 난이도라면야...! 그리고 죄송하지만 저희의 피드백으로 인해 이 전투는 더 어려워질 예정입니다. 이는 선테플러의 권한이라고 생각하며 후플레이어분들의 복지는 저희의 소관이 아님을... 농담이에요^^; 하지만 저희 때보다 더 쫄깃하고 재미있는 전투가 되리라는 것은 확신합니다. 지금 상태로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거기에 컨셉과 테마, 그리고 레벨에 맞춰서 즈피님과 나코님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셨거든요.

 그리고 단지 난이도로만 재미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시나리오는 제가 여태까지 본 중에 에너미가 가장 컨셉에 충실한 장서를 들고 있는 시나리오에요. 보통 컨셉을 맞추면 빌딩이 망하기 쉬운데 (그래도 마기로기는 좀 나은 편이지만) 컨셉을 맞추면서 빌딩까지 잘 짜여져 있다니 대체... 금팔님 당신이란 사람... (선배를 향한 러브레터를 안고 있는 후배의 마음) 장서 나올 때마다 이게 뭐야 하면서 플레이어분들과 우끼끼한 것도 즐거웠지만, 실제 전투에서 장서가 유효하게 작동하는 부분도 즐거웠습니다ㅎㅎ

 사실 장서 짜는 것만으로도 꽤 귀찮은 일인데 거기에 더해 컨셉까지 생각해서 쓰셨다는 게 존경스러운 부분이었고ㅠㅠ (이 사람은 생각없이 무조건 쎈 장서만 넣는 사람이다) 실제로 단장의 컨셉이 장서와 부합하다보니, 별다른 알피를 없이 전투하는 것만으로도 귀여운 이야기가 계속 만들어져서 너무 즐거웠어요ㅋ 아니 이게 처음 쓰시는 시나리오 맞냐고 어떻게 된 거냐 대한민국 자랑스럽다

 결론 : 귀엽고 즐겁고 웃긴 시나리오 사이 사이에 쫄깃한 전투가 켜켜이 들어간, 훌륭한 텐션감을 자랑하는 멋진 시나리오입니다. 플레이 타임도 적당하고 군더더기도 없어서 세션 하는 내내 지루하다는 느낌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했 아니 받을 수 없었어요ㅠ 플레이어분들과의 합이나 마스터님의 배려도 당연한 부분이지만, 일단 시나리오 자체가 재미있어요8ㅅ8)b 금팔님 왜 이런 라이팅 실력을 여태까지 숨겨온 것? 앞으로 많은 시나리오를 갈취해와야겠습니다. (준비된 테플러라는 뜻이다.)

 

 아직 세션을 하지 못한 그대에겐 여기까지

 스포일러 없이 쓸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아쉽습니다. 정말 도라이 같고(?) 행복한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여기까지밖에 소개할 수 없다는 것이ㅠ 다행히도 이 시나리오는 금팔님의 팀에서 시나리오 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무려 고양이를 소재로 한 다른 룰 합작 시나리오 집이라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이참에 하트를 찍어두시는 게 어떨까요ㅎㅎ (어디에(?))

 종합하자면 고양이. 코미케. 오타쿠. 완벽. 시종일관 낄낄대면서도 아찔한 전투 덕분에 모니터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는 시나리오에요! 혹시 함께하는 분과회가 있다면, 특히나 유머러스한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PC를 가지고 계시다면 꼭 플레이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럼 저는 이만 스포일러의 세계로 떠납니다. 아쉽다, 아쉬워ㅠㅠㅠ 아아 이걸 우리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게 너무나 (빨리 가라) (엉덩이 걷어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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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장 아아니 환상의 도입


 그래요. 언제부터 이 사달이 났을까요? 환장(이라 쓰고 믿음)의 PC 조합부터? 마스터님이 시작하자마자 온갖 냥송으로 우리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을 때부터? 시작이 언제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세션방에 들어간 순간부터 휘뚜루마뚜루 몰입해서 끝나고 나니 이미 저녁이었다는 것밖에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만큼 즐거웠어요ㅠㅠ

 앞에서도 간단하게 소개했지만 분과회원들이 다, 그, 저기, 이력이 충실한 분들이셔서 말이죠! 기본 1인당 1사고를 친 적 있는(?) 훌륭한 마법사들 덕분에 세션이 정말 기름 바른 것처럼 스르르륵 굴러갔습니다.

 

 이야기는 절친인 춘배가 사리의 집에 멋대로 찾아와 데굴데굴하던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가라마라 하면서 싸우고들 있는데 대법전의 무려 원탁의 무려 6계제의 대대대대대선배인 리리나라는 마법사로부터 호출이 온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들 쓰실 때마다 본인 고계제 캐릭터 등장시켜서 임무 주는 장면 너무 즐거워욬ㅋㅋ 기관이나 PC의 성격에 따라서 임무를 주는 방식이 다 다르다 보니 이제 지인분들 시나리오 가면 오늘은 누가 나와서 임무를 줄까 누구에게 기쁨을 줄까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NPC는 무려 원탁! 저 원탁한테 임무 처음 받아봐요; (긴장) 기왕 하는 거 원탁에게 임무를 받을 때 마법사의 느낌을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표현이 될 줄은 몰랐네요 거참ㅋ (오닐 얘기)

 임무를 주기 위해 크레도의 탑으로 사리와 춘배를 부르는 리리나. 동시에 일본에서 혼자 고질라 촬영을 하다가 방치 중이었던 오닐에게도 임무를 내려주십니다(?) 오닐은... 네... 그렇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는 허세 원탁이라는 설정인데, 자신이 원탁 서경이라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진 만큼 원탁 선배에게도 깍듯해요^^^ 문제는 리리나가 6계제 원탁인 걸 몰랐다는 거고, 몰랐으니까 개겼다는 거고, 개기다가 나중에 모든 사실을 깨닫고 무릎을 꿇었다 뭐 그것입니다ㅋ

 오닐 무릎 꿇리는 연출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세션에 온 것이 아닌가 해봅니다(코쓱) 그리고 이때부터 저는 짐작했죠. 아 이건 갓.세.션이다. 오닐도 오닐이지만 그에 맞춰 눈치껏 리리나를 운용해주시는 금팔님이라든가ㅠ 오닐의 허접한 모습을 함께 웃어주는 나코님과 즢님이라든가ㅠㅠㅠㅠ 이 파티였으니까 마음 편히 신나게 오닐을 굴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대 만 족이었습니다. (이런 플레이어의 PC가 되면 안 된다.)

 이 시나리오 한정으로 사리는 4계제가 된 상황이었는데 (불의 기원 사건으로 잠시 너프) 그것도 몰라보고 깝죽거리다가 망하는 장면도 좀 보고 싶었고요ㅋ 근데 아니나 다를까 나코님이 천재적으로 눈치채고 춘배를 이용해 시비를 걸어주시는 게 아니겠어요;; 지위 집착남인 오닐의 눈에 이단자인 춘배와 사리는 파리만도 못한 마법사입니다. 계제가 높다면 이야기가 달라진 하지만 둘 다 4계제니까 안심하고 있었지요(?) 그 포인트를 짚어서 사리가 사실 6계제라는 것을 밝히는 춘배쟝ㅋ 하지만 오닐은 믿지 않습니다. 왜요? 마지막에 털려야 되니까^^ (장전)

 

 한편 이 모든 사태를 지켜보는 사리는 점점 ㅡㅡ 되어가고 급기야 혼자 다녀오겠다며 싸늘해지기에 이르러ㅋㅋㅋ (여기 정말 웃겼다;) 사리 싸늘해질 때마다 그 특유의 푸른 눈에 서늘한 안광 끼는 장면 그려져서 너무 웃기더라고요ㅋㅋㅋ 그래도 사리가 우리 중에 그나마 정상이었다는 거... 사리 없었으면 그날 코미케와 트위터는 난장판이 되었을 거라는 거... 이 자리를 빌어 사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뭐 싫으나 좋으나 분과회는 꾸려야겠고 심지어 분과회장은 재수 없는 오닐 놈입니다. 매번 합당한 분과회 이름을 정하기 위해서 고통받는 편인데, 이번에는 오히려 서경 원탁의 직위를 활용해서(?) '늑대를 불태우는 위대한 성전'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름을 붙였네욬ㅋㅋㅋㅋ 마침 춘배랑 쌈박질하고 있을 때이기도 하고 그사이에 끼어서 싸늘하게 타오르는 사리도 있고 하다 보니 제멋대로 저런 이름을 붙였습니다ㅠㅠ 죄송합니다ㅠㅠㅠ 하지만 그게 서경 원탁의 특권이쟝?'ㅅ')* (반성안함)

 

 그 와중에 금팔님이 여기서 갓기믹(?)을 하나 찔러 넣어주셨는데, 리리나가 연준이와 오닐에게 네코미미 버전의 사리의 사진을 찍어오라고 명령하나 것이었습니다ㅋㅋㅋㅋ 물론 은밀하게요^^ 저 이런 서브 퀘스트 참 좋아하는데요! 심지어 찍어온 장수만큼 마화까지 주신다고 하니 진짜 서브 퀘스트 제대로 하는 느낌이고ㅋ 사진을 찍기 위해 이리저리 각을 보며 움직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분과회 서사가 생겨서 좋았어요ㅎ 앗, 고양이 귀가! 이런, 금서는 어디에! ~앗, 지금이다! 사리의 사진을 찍어라~ 하면서 중간중간 분과회원들끼리도 접점이 생기는 게 정말 좋았어요. 보통 마기로기에서는 사건에 집중하느라 분과회원들끼리 장면 만들기가 쉽진 않은데, 저 작은 서브 퀘스트 하나 넣어주신 거로 오닐도 사리연준이랑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느낌이라 넘 좋았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기믹 아닌지ㅠㅠㅠ (사리:뭐인마)

 

 그렇게 한 손에는 카메라, 다른 한 손에는 불화를 안고(?) 코미케가 열리는 도쿄 빅사이트로 향하는 분과회 늑.불.성. 세션 하기 전부터 금팔님이 본인의 후레 PC가 나온다며 계속 경고(!)해주셨는데 또잉 이게 무슨 후레야ㅠㅠ 너무 귀엽잖아ㅠㅠㅠㅠ

 

금팔님의 PC인 미이네 네루(귀여워) ^/^

 

 임무를 돕기 위해 포탈에서 파견 나온 우리의 네루쟝... 자기도 이미 마법 재앙의 피해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ㅠㅠ 마법사들을 안내하기 위해 굳이 도쿄 빅사이트까지 와준 것이었습니다ㅠㅠㅠㅠ 일리가 없고 얘 동인녀라 코미케 놀러 왔다가 걸렸대요(..)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데 그깟 고양이 귀랑 꼬리가 달리는 게 무슨 문제죠? 그냥 인간보다 나은 거 같은데... 모두 고양이가 되어버리는 쪽이 좋지 않은가? 이 마법 재앙 괜찮지 않은가(???) 까지 가버릴 만큼 처음 만난 네루쨩은 귀여웠습니다... 흐흡... 리린아도 그렇고 금팔님 PC들 다 왜 이렇게 귀여운 거야ㅠㅠㅠㅠㅠㅠ 배경음도 미묘미묘해 이런 거 깔리니까 더 귀엽잖아... 세션 내내 제 머릿속에서 네루는 시종일관 무대에서 미묘미묘해 춤을 추고 있었음을 여기서나마 알려드리며... (터벅)

 

 어느 날 머리에 고양이 귀가 자랐다 (CAT)

 

 그렇게 네루에게 임무 내용을 듣고 본격적으로 메인 페이즈가 시작됩니다! 1사이클 1씬부터 겁나 웃겼는뎈ㅋㅋㅋ 하필 사리가 7을 뽑아서 앵커가 도쿄 빅사이트로 소환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심지어 판정에 실패하면서 네코미미의 저주(축복)에 걸릴 위기에 처합니다. 근데 그렇게 선택된 앵커가 아스타임. (from 이방의 기사)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스타가 여기 왜 와있어!!!ㅋㅋㅋㅋㅋ 뭐 이 캐릭터에 대해 모르셔도 이름만 들으면 아시겠지만 일반 외쿡인(..)이고 이방의 기사가 상당히 진지한 시나리오이니만큼 이런 유쾌한 분위기와는 결이 다른 캐릭터였는데요. (루이 나왔으면 어쩔(from.허무를 넘어서)) 하지만 뭐... 마법 재앙이다! 어떻게든 된다! 일하는 도중에 귀여운 고양이에게 홀려서 마법문을 타고 도쿄에 왔다는 즉석 설정이 붙고(?) 심지어 판정에 실패해서 네코미미까지 달리고 마는ㅠ (그러나 플레이어 모두가 환호하는 이상한 사태가 벌어져) 운명에 처하고 맙니다ㅠㅠㅠㅠ 미안해 네코아스타쨩... 하지만 너도 좋지? (아스타:아니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네, 씬표가 심상치 않죠? ^^ 맞아요... 씬표 이상해요... 라고 느끼기가 무섭게 1사이클 1씬이 끝나자마자 그 사달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간질간질하더니 세 사람의 머리에도 두 번째 귀가 생긴 것 아니겠어요?!

 

N.B.S - 어느날 머리에 고양이 귀가 자랐다 (CAT)

 

 그렇습니다... 이 귀염뽀작한 시나리오... 사실 PC들에게 네코미미를 달기 위한 금팔님의 큰 그림이었던 것이며(?) 늑.불.성은 그 함정에 퐁당 빠져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렇게 다들 약속이나 한 것처럼 네코미미 인장을 꺼내 들기에 이르고ㅋㅋㅋㅋㅋ 그리하여 마법사들은 필사적으로 마법 재앙 조사에 나설 수밖에ㅠ 없는 것이었습니다ㅠ

 

 네코미미 정도는 달리겠거니~ 하고 온 시나리오이긴 한데요...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겤ㅋㅋㅋ 이게 전염 방식잌ㅋㅋㅋㅋ 완전 좀비물이잖아!! 만지면 전염된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좀비물이에요ㅠㅠ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사람이 잔뜩 모인 코미케라는 배경마저도 좀비물에 너무 찰떡ㅋㅋㅋㅋㅋㅋ고양이 귀가 생긴 이후로 미쳐 날뛰는 PC(라고 쓰고 PL이라고 읽는다)들의 우당탕탕씬도 정말 재미있었고... 이 도입이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게 아니라 1사이클 1씬, 그러니까 뭐가 되었든 플레이어가 한 번 선택을 마친 뒤에 나오는 것도 넘 천재적인 것 같아욬ㅋㅋㅋ 그야말로 스위치 ON-의 느낌이어서^^

 

 아니 뭐 네코미미 + 좀비물이 그렇게 신선하냐고 물으신다면, 신선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게... 앞에서도 계속 얘기했지만 PC들이 고양이화 되는 것 정도야 전혀 거리낄 일이 아니잖아요? 더군다나 고앵이에 미친 트위터리안들이라면 오히려 두 팔 벌려 환영할 것... 그러나 좀비물이라는 MSG가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 PC들만 고양이가 되는 건 상관없지만 이대로라면 대법전의 마법사들마저 모두 고양이가 되고 만다! 이건 사실 대파괴급 재앙 아닐까요... 좀비물의 형식을 이렇게 영리하게 적용하시다니...ㅠㅠㅠ 어떻게 이게 처음 쓴 시나리오냐... 이겁니다... (금팔님 쪼물)

 

 여튼 더는 물러날 수 없습니다. 이제 싫든 좋든 이 사건을 해결해야만 합니다. 다른 PC들은 모르겠지만 오닐은 해결해야만 해요... 위대한 서경 원탁인 이 몸이 고양이로 변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늑.불.성, 아니 N.B.S.의 데뷔 아아니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입니다냥!

 

 네가 코미케에 오라고 한 것 때문에 이런 신문물을 접하게 된 거야

 

 코미케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양한 이종족과 반인륜적(?)인 사랑이 도처에 존재하는 인계의 마계... 말하자면 이계라고 할 수 있죠. (안경 척) 네루를 따라서 단장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존으로 향하는 세 사람. 그곳은 무려 아이나나라는 문물의 *여성향 존*이었습니다. 회장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하게 펼쳐지는 살색의 향연... 이곳 어딘가에 이번 사건을 일으킨 단장이 있다! 그렇게 성전(性戰)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묵은 오타쿠들 아니시랄까 봐 오타쿠만이 느낄 수 있는 온갖 병크를 터트리시는데^^ 특히 연준잌ㅋㅋㅋㅋㅋㅋㅋㅋ 연준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다시 봐도 웃기다 ㅁㅊ ㅋㅋㅋㅋㅋㅋㅋ 아이돌인 우리 연준쿤은 이미 알페스라는 격한 세계를 거쳐운 수장의 몸... 2D 아이돌의 성전 정도야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쑻) 아니 근데 본인이 괜찮은 건 상관없는데 회지 내용을 모두 앞에서 낭독해버리면 어 트위터 트렌딩에 오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포인트에서 진상 남덕을 연출하겠다고 마음먹은 나코님도 웃기고 그거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는 코미케 회장도 웃기고ㅋㅋㅋㅋㅋㅋㅋ 아 여기서 일어난 일 타래로 정리해야만... (feat.즢님)

 

 아무튼 파워꼰대헤남인 오닐은 이런 사태를 용서할 수 없어요. 그는 이 흉측한 이계를 파괴하고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고자 합니다! 그래서 배우답게 일단 (여성향 존 한 가운데에 있는) 무대로 올라가 모두에게 어서 이곳에서 도망치라고 외친 다음(???) 전투를 시작합니다... 와 써놓고 나니 메인 페이즈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도라이가 아닌 순간이 하나도 없네요ㅋ 그 와중에 금팔님이 깔아주신 멋진 스펠 바운드가 저희를 야옹야옹 덮치기 시작하고...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컨셉이랑 전투가 딱 맞아떨어지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ㅠ 단장 '관찰'이 장서 '관찰'을 들고 있을 뿐 아니라 고양이의 눈으로 가득한 스펠 바운드로 마법사들을 초대하기까지 하다니 )0( 너무 완벽하잖아요ㅠ 그렇다고 스펙이 약했던 것도 아니고 딱 싸우기 좋은 맛으로 조절되어 있어서 감탄했습니다ㅠㅠㅠ 그냥 평범하게 싸우고 있을 뿐인데도 주변에 고양이들이 눈을 밝히면서 나를 주시하고 있는 느낌이라... 스펙과 컨셉이 맞아떨어지면 이런 몰입감이 생기는구나 해서 놀랐어요ㅎㅎ 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즐거운 전투였습니다 ㅠ_ㅠ

 

 그리고 이 전투부터 연준이 앵커들의 복수혈전(?)이 시작되는데ㅋㅋㅋㅋ 아니 왜 부르는 앵커마다 다 연준이한테 누굴 벌해달라고 하는지! 연준이가 딱 봐도 좀 아앙? 하면서 여기저기 원한 사고 다녔을 것 같은 애라ㅋ 앵커들이 연준이한테 드릉드릉하고 있는게 너무 웃기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이것이 아이돌의 운명인가? 싶으면서도 세션 내내 소원 빌 때마다 저래서 다들 잇몸미소로 웃었다구요ㅠㅋㅋㅋㅋ 그 와중에 소원 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주사위 하나도 안 맞는 거 실화냐고 레얼...ㅎ

 

 무사히 전투를 마치고 다시 무대 위로 착지! 하지만 네루가 미리 걸어둔 인식장애 마법 때문에 누구도 오닐을 인식하지 못합니다ㅋ 네루야 미안해... 포탈아 미안해...!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에는 포탈 엿먹이는 마법사가 오는 게 가장 재미있다고(?) 어쨌든 행아웃 음소거된 상태(feat.나코님 표현)에서 주위를 둘러봅니다만, 그 지옥도(?)는 여전히 펼쳐져 있습니다... 파워꼰대헤남은 그렇게 비명을 지르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첫 전투만 마쳤을 뿐인데 이 밀도 무엇ㅋㅋㅋㅋ

 

 그리고 첫 전투가 끝나 긴장감이 조금 풀려있을 찰나... 이 기가 막힌 타이밍에 금팔님이 또 마스터 씬을 슬쩍 밀어 넣습니다. 갑자기 엉덩이 부근이 근질근질하더니 거기에서 긴... 긴 꼬리가?! 아아니 이거 네코미미만 달리는 거 아니었어?ㅋㅋㅋㅋ 제목도 그래서 네코미미인 거 아니었냐고?!?!?ㅋㅋㅋㅋ 이야아... 그렇습니다... 사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완전히 고양이가 되어버린다고요?

 

 솔직히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냥

 

 북실북실한 페르시안 고양이 아니 고용이가 되어가는 연준이. 귀염뽀작포실한 여우가 되어가는 사리, 길냥이가 되어가는 오닐까지. 분과회 늑.불.성.은 점차 인외의 존재로 변해갑니다! ...어 역시 그냥 고양이가 되어서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아, 아무튼! 여기서도 좋았던게, NPC인 네루와 PC들의 감염 단계를 한 단계 정도 어긋나게 설정하신 부분이었어요. 네루는 PC들보다 일찍 감염된 만큼 한 단계 앞서서 변화해가는데, 네루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후에 자신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자연스럽게 예측하게 되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굳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감염 단계가 표현되는 게 완전 갓갓이었어요ㅠ

 

아니 크게 보니까 더 귀엽잖ㅇ................

 

 심지어 더 갓인 건, 감염 단계를 4단계 (네코미미 -> 꼬리 -> 수염 -> 고양이)로 나눠주신 덕분에 이미 시작할 때 꼬리 단계에 있었던 네루가 3사이클에 가서 고양이가 된다는 거였네요ㅋ 플레이어에겐 딱 마지막 사이클인 곳에서 NPC가 고양이가 되어버리니까 클라이맥스에 가면 우리도 저 꼴이 나겠구나 하면서 긴장감도 팍 생기고, 고양이가 된 네루를 볼 수 있으니까 귀엽기도 하고^///^ 사실 정상적으로 시나리오를 플레이한다면 플레이어가 고양이가 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고양이가 된 마법사를 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NPC가 저 타이밍에 딱 고양이가 되어주니까 그 욕망도 어느 정도 해결되고요ㅋ

 

 한편, 앞선 연준이와 오닐의 한남&영남 환장쇼(?)로 동인지 존의 남성 경계도는 최상을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조사는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죠... 자, 가라! 사리! (?) 급기야 이 시점부터 네루는 연준오닐과는 말조차 섞지 않는 상황이 되어섴ㅋㅋㅋ 사실상 진짜 분과회장인 사리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조사를 해야 했네요ㅠ 아니다 다를까 네루의 이웃 부스러인 쿠로사키 아야짱이 단장 <인간>에 빙의된 것을 확인하고 연준쿤의 피 터지는 마법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준이는 마법전마저 어쩜 이렇게 드라마틱한지^//^ 어휴 영화할 때 나온 소원이 또 누군가를 벌해줬으면 좋겠다라서 겁나 웃었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클로버쨩이라는 새로운 오오테를 조사하면서 시작된 본격 아이나나팟(?) 얌전히 있던 저는 멧조와 클로버의 관계성, 그리고 아이나나 공식 야동인 다이아몬드 퓨전도 보게 되었습니다...(???) 저 이쯤 되면 훌륭한 아이나나 뽀작이 아닌지? 사실 제 취향은 유키반리ㅎ... 자자, 아이나나 얘기는 나중에 더 하자냥^^

 

 ...냥?

 

 웅매약

 

 말투가 바뀌어버렸다냥ㅠㅠ (이상해도 그냥 봐달라냥 나는 지옥의 컨셉냥이다냥) 수염 단계에 이르면 말투가 고양이로 변해버린다냥!! 네루는 이미 고양이가 되어버렸고 우리도 곧 저렇게 될 운명이다냥...(쓸쓸) 냥생도 나름 재미있겠지만... 나 아직 마법사생 끝내고 싶지 않다냥... 마법사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후기를 쓴다냥...ㅠㅠㅠㅠㅠ

 

 이미 코미케 회장의 우자들은 모두 고양이가 되어버렸다냥! 그것은, 우우, 사실 천국의 광경이지만(?) 우자 최애인 사리는 이 사태를 용납하지 않았다냥...ㅠㅠㅠ 사리가 열일하는 동안 오닐 이 멍청한 놈은 이미 나가리가 된 상태였고, 연준쿤은 삼색 고양이 실사짤에 반해서 모든 것을 내주고 있었다냥^//^ 마스터님의 고양이 연기가 너무 탁월한 걸 어쩌겠냥;; 이번 단락의 제목이 된 웅매약도 마스터님의 고양이 의성어였다냥! (근데 정말 살면서 저런 의성어 처음 봤다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조사 결과 알게 된 거지만, 역시 네루냥의 양옆 부스가 문제였다냥! 마네키네 코지라는 오오테가 수상해서 조사해보니 이 발칙한 금발이 서적경이었던 게 아니겠냥! 근데 이 서적경 진짜 쩔었다냥....... 금팔님의 컨셉 소화력에 다들 손가락을 척 벌리고 우와ㅏㅏㅏ를 썼다냥ㅠ 왜냐하면 이 서적경의 이름이 <999개의 꼬리>인데 무려 소속이 이상향인 거다냥! 목숨이 9개라는 고양이의 배경 설화를 이상향이랑 연결 짓다니...?? 미쳤다냥...; 이상향을 이렇게 응용해볼 생각은 한 번도 못했다냥ㅠㅠㅠㅠㅠㅠ

 

 심지어 진짜 모습 바스테드다냥... 왕국 소환은 무려 태양의 왕국이다냥... 스킬에 [불멸]도 있다냥... 하... 금팔님 진심 컨셉 천재고..... 아... 나... 이 서적경님 사랑한다냥(???) 서적경 결혼 보내달라냥 <..? 금발에 고양이 여신님이라니 오타쿠라면 어케 사랑 안하냥...ㅠㅠㅠㅠㅠㅠ 아무튼, 고양이에 대한 사랑과 서적경 학파에 대한 이해가 빚어낸 멋진 콜라보였다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멋진 콜라보에는 당당하게 P.R.I.D.E.를 가지는 거다, 금팔냥!^//^

 

 그리고 이 서적경과의 전투는 우리 중 제일 짱쎈 사리냥이 했다냥! 스펠 바운드 들어오려다 흐트러짐 때문에 캣이즈롱 모드로 사라지는 연준이 겁나 웃겼다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피터지는 전투 끝에 서적경을 일단 무릎 꿇리는 건 성공하지만 그 다음에 겁나 정신나간 마스터 씬이 나온다냥^^... 서적경을 처단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네루냥이 튀어나와서 이러는 게 아니겠냥?

 

[안돼요!!!]

[한번만봐주세요!!!]

[저 사람 앤솔 주최란말이에요!!!!!!]

 

 ㅋ냥

 ㅋㅋ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냥

 

 아니 이 하이퍼 리얼리티 실화냥... 마이너 팬덤에 몇 안 되는 오오테라서 어떻게든 사수하려는 네루ㅠㅠㅋ..ㅋㅋㅋㅋ... 같은 오타쿠로서 납득이 안 가는 건 아니라...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사리가 이러는 거다냥...

 

[주최 넘겨받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리 안 그래도 눈도 시퍼래서 싸늘할 때마다 웃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그러지는 못하겠다면서 고양이 상태로 사리 다리 붙잡고 박박 긁고 점핑하는 네루 진짜 너무 귀여워서 배 잡고 웃었다냥ㅠ (금팔냥 진짜 고양이 아니냥????)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리는 서적경을 봉서하려고 들고 일어났지만 이미 놈은 도망친 다음이었다냥... 네루는 미안하다며 우리에게 스파이스를 하나씩 찔러줬지만 그래도 오오테를 도망치게 둔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았다냥ㅠ 오타쿠로서 이해한다냥... (토닥)

 

 여기서 우리에겐 적용되지 않았지만 웃긴 하우스 룰이 또 하나 있었는데ㅋㅋㅋ 네코미미를 들고 있는 PC가 오면 감염 단계가 1단계 빨라진다는 거였다냥^^ 만약 그랬으면 한 명은 이 단계에 이미 고양이 상태로 냥냥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을 거다냥... 아 생각만 해도 웃기고 귀엽다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시나리오 오프에서 돌려보고 싶다냥ㅋㅋㅋㅋㅋㅋ 사색이 되어가는 플레이어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냥^/^*

 

 후, 그러나 그 모든 것도 우리가 무사히 이 모독적인 이경(?)에서 빠져나갈 때의 얘기다냥... 우리 앞엔 마지막 관문... 금서와의 싸움이 남아있는 것이었다냥!

 

 나는, 인간을 관찰하는, 고양이 로소이다.

 

 개인적으로 금서 이름 보고 놀랐다냥! 우리가 찾은 단장이 <인간>, <관찰>, <나>였는데 금서 이름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인 게 아니겠냥ㅠ 그 소설이 고양이가 인간을 관찰하는 내용이니까... 우와아... 했다냥! 할매인 나는 단장 이름은 금서 이름을 1차원적으로 쪼개는 것밖에 몰랐기 때문이다냥ㅠ 단장의 이름이 하나로 꿰어지면서 금서라는 맥락으로 재탄생하는 게 정말 놀랍고 좋았다냥ㅠㅠㅠ 금팔님 역시 천재다냥ㅠㅠㅠㅠㅠ ㅠㅠ ㅠㅠㅠ

 

 금서 모습이 냥코 선생인 것도 좋았다냥ㅠㅠㅠㅠ 원전이 된 소설하고도 잘 엮이고 이미지가 바로 그려져서 금서전 하는 내내 즐거웠다냥! 특히 냥코 선생이 연준이를 젤리로 꾹 누르면서 매료 +1 주는 그 장면은 잊지 못할 거다냥(??) 이것 외에도 정말 명장면이 미친 듯이 쏟아져 나왔는데ㅋㅋㅋ 고양이 욕했다가 펌블 띄운 오닐이라든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앵커 소원이 셀프 천벌이 떠서 고통받는 연준이라든가ㅋㅋ 로그 다시 읽어도 미친 듯이 웃기다냥ㅠ 다들 뭔가 광기에 취해있었던 것 같다냥ㅎ

 

 마지막 일격을 연준이가 날린 것도 웃겼다냥ㅋㅋㅋㅋ 다른 것보다 진짜 모습 드러낸 후에 바뀐 플필 사진이 너무 당시 연준이 대사랑 너무 잘 어울려서 (크아아앙!) 웃겼다냥ㅠㅠㅠㅠㅋㅋㅋㅋ 늑대라고 해서 완전 크롸랑한 놈을 생각했는데 이런 뽀작이 플필을 들고 오는 게 어디있냥ㅋㅋㅋㅋㅋㅋㅋ 연준이 진짜 모습 각성한 후로 홀린 듯이 플필만 봤다냥;;

 

나는 시방 한 마리의 위험한 짐승이여

 

 전체적으로 깔깔대고 웃으면서 진행하긴 했지만 가벼운 전투는 아니었다냥! 주사위가 잘 안 나오기도 했지만 금서 스킬이 잘 짜여져 있어서 정말 아슬아슬할 때까지 싸웠다냥ㅠ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싸워본 건 허무 이후로 처음인 거 같다냥! 마기로기 전투 난이도는 딱 이 정도가 좋은 것 같다냥ㅎㅎ나도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머리 굴려서 싸웠다냥! 오랜만에 재미있는 전투를 한 것 같아서 즐거웠다냥/ㅁ/ 다른 플레이어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냥!

 

 자 이제 6계제에게 맞으러 가자

 

 그렇게 치열했던 금서전이 끝나고... 리리나에게 보고를 올리기 위해서 마법사들은 크레도의 탑으로 향합니다! (냥체에서 복귀) 리리나를 만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리의 사진을 제출하는 연준이랑 오닐ㅋㅋㅋㅋ 아니 사실 금서보다 사진이 더 중요했던 거 아니냐 얘네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사리는 ...? 이러고 있고ㅠ 보통 에필로그는 느긋한 분위기인데 여기는 에필로그마저 우당탕탕이라 이게 뭐짘ㅋ하면서 혼자 모니터 앞에서 낄낄대었네요^^

 

 그리고 드디어 때가 무르익었습니다. 오닐은 의아한 심정으로 리리나에게 묻습니다. 왜 위대한 6계제 원탁인 리리나가 사리에게 '사리 씨'라는 존칭을 쓰는 건지에 대해서... 리리나가 사리한테 '씨'를 붙여서 얘기하지만 않았어도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성이 '사'이고 이름이 '리씨'라서 사리씨라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같이 활동하다 보니 이름이 '사리'라고 하는 것 같고... 일단 정중하게 물어보기로 했는데 금팔님이 이거 굵은 글자로 표시까지 해서 띄워주셔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리 씨 원래 6계젠데요?"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솔직히 여기는 오닐이 왜 사리한테 존칭 쓰냐고 물어본 것보다 금팔님이 저렇게 글자 강조해서 대사 친 게 더 포인트 아니냐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닐의 심상이 고스란히 새겨진 저 글자(?!?!) 실제로 오닐 눈에는 폰트 사이즈까지 200 정도로 확대되어서 보였겠지만... 아무튼, 위계질서에 민감한 이 허세 원탁 놈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대사였을 것입니다^^ 계제가 떨어진다는 거 자체를 상상해본 적도 경험해본 적도 없는 놈이라 그 충격은 제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었을 것...*

 

 통쾌한 미소를 터트리는 연준이와(<네 이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경 쓰지 말라는 사리(<오닐에겐 사리의 정체보다 이 말이 더 크리티컬했을지도 모른다)를 뒤로한 채 오닐은 사색이 되어 세션을 떠납니다... A ㅏ... 정말 마지막까지 유쾌한 결말이었어요ㅠ 이게 다 연준이가 오닐 처음 만났을 때 사리 6계제라면서 복선 깔아준 덕분이고, 사리가 세션 내내 딱히 6계제인 척하지 않고 있어 줬던 덕분이고, 뭣보다 마지막에 금팔님이 저겈ㅋㅋㅋㅋㅋㅋ 저 대샄ㅋㅋㅋㅋㅋ 저렇게 쳐서 가능했던 엔딩이었던 것 같네요!!ㅋㅋㅋㅋㅋㅋ 마기로기하면서 최고로 깨끗하고 웃긴 엔딩이었던 것 같습니다ㅠㅠ

 

 마지막에 마스터님께서 배려해주셔서 깜박하고 못 열었던 원탁 드라마씬에서 하필이면 사리가 선택된 것도 존웃포네요ㅋ 이야 다음 세션 어딘가에서 만나면 그때야말로 오지게 인사 박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세션이었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늑.불.성.의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유쾌하게 시작해서 우당탕탕 웃기다가 임팩트 있게 끝나는ㅋ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세션이 아니었나 싶어요! 복귀 세션으로 이런 갓시날에 이런 갓멤버들과, 그리고 갓마스터님의 배려로 함께 참가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ㅠㅠㅠ 후기 열심히 써보았는데 이걸로 감사의 마음이 꼭 표현되었으면 좋겠다하는 그런 마음...ㅎㅎ

 

 세션 하면서 즐겁다, 웃기다, 재미있다, 충격적이다!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곤 했지만 행복하다고 느낀 세션은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ㅠㅠ 아니 이 정도로 행복한 세션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없지는 않았지만 소중한 복귀 세션이다 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랜만에 마기로기 플레이어에서 어색하고 부족한 점도 많았는데ㅠㅠ 세분이 넘 즐겁게 받아주셔서 저도 플레이하는 내내 긴장감 내려놓고 즐길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뭐라고 감사를 표현해야만...

 

 휴우, 아무튼 저 시나리오 집에 실릴 다른 시나리오도 마스터링해주신다고 한 거 잊지 않고 있으니까요(?) 테플 시켜만 주시면 달려갈 거니까요?ㅠㅠㅠ 첫시날이 이렇게 갓시날인데 다른 시나리오도 재미없을 리가 없잖아; 다 끝나고 난 뒤에 보여주신 씬표만 봐도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 시나리오 집인지 알겠더라고요. 와...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시다니ㅠㅠ 하면서 봤어요! 각기 다른 4개의 룰로 고양이와 관련된 시나리오를 쓰신다는 건 알았지만, 보통 합작이라고 해도 테마만 맞추지 이렇게 게임 내적인 요소까지 통일하지는 않으니까요ㅠㅠ 앗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경험한 선에서는 그랬네요 헤헤/ㅅ/

 

 시나리오도 시나리오지만 절역자 분들과 함께라면 어떤 세션이라도 이렇게 즐겁고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연살가 마스터링 딱 한 번 해드리고 그 후로 종종 연락을 주고받던 게 이렇게까지 인연이 이어질 줄 몰랐고...ㅠㅠ 꽤 오래 쉬고 있었는데도 잊지 않고 세션에 불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다 써가는 지금도 후기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만큼 즐거웠고 행복한 세션이었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ㅎㅎ 시나리오집 발간까지 작은 힘이나마 열심히 응원할게요^^

 

 러브레터 안 쓸 줄 알았지

 

 금팔님 : 후기가 너무 늦게 도착할 거 같아 죄송합니다 그저ㅠㅠㅠ 너무 즐거운 세션이기도 했고 시나리오 다듬는 데 도움도 되셨으면 해서 가능한 자세하게 감상을 적어보았는데 어떠실지 모르겠네요8ㅅ8 연살가 때 처음 뵙고 그 후로도 꾸준히 연살가 아이들 사랑해주셔서 제가 늘 어찌나 감사하고 황송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ㅠㅠㅠ 금팔님이랑 함께하는/마스터링해주시는 세션은 언제나 환영이고 두팔 벌려 뛰어올 테니 불러만 주세요//ㅁ// 모두가 금팔님의 천재력 알아야 하는데; 휴;; (땀) 주변에 금팔님 노리는 사람들 많아서 늘 바쁘신 거 알지만(?) 건강 조심하시구8ㅅ8 탐라에서도 자주 뵈어요 히히^//^ 낡고 늙고 허름한 플레이어지만 관상용으로라도 심어주시라구요 히히 행복한 세션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0ㅠ! 후기 빨리 전달 드릴게용8ㅅ8 (이미 늦음)

 

 즈피님 : ㅠㅠㅠㅠ제가 플레이어블 사리랑 함께하는 날이 다 오다니 정말 감격 그 자체입니다<< 사리랑 세션을 많이 해본 것도 아닌데, 트위터에 올려주시는 썰 읽다 보니 왠지 같은 분과회로 오래 활동한 것처럼 느껴져서요ㅋㅋㅋ 일방적인 내적 친밀감 어쩔 것;; 세션 내내 허름한 우리 허세서경 헛소리 잘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ㅁ/ 세션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다음에 오닐사리 같은 세션 가면 그땐 시작부터 오지게 머리 박고 시작할 예정이니까요(???) 즈피님하고 함께 하는 세션은 항상 평타 이상으로 즐거운 것 같습니다..ㅠㅠㅠ 갓플레이어이자 갓마스터이자 갓캐디러 갓해석러 즈피님 늘 존경하고요 히히 기회 되면 또 함께해주세요!^///^ 축제의 밤 각오하고 있으니까요 저...//ㅅ/// 즈피님 다른 캐릭터들하고도 또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해용!

 

 나코님 : 드디어 제가 춘배랑 세션을 한 것이 실화입니까...? ㅋ..ㅋㅋ... 아 너무 즐거웠어요!!ㅋㅋㅋ 춘배의 전설은 소싯적 문학전선 시절부터 들어왔지만 막상 만나보니 제 기대 이상으로 귀여운 도라이라ㅋㅋㅋㅋㅋㅋㅋ 아 역시 나코님 캐릭터다... 정말 유쾌하기 짝이 없는 PC였고 앵커 못 꽂은 거 너무 아쉽네요;; 근데 오닐 시트에 꽂는 건 춘배한테도 너무 미안한 일이니까(???) 다음에 더 멀쩡하고 웃긴 애 데려와서 춘배 앵커픽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또 숨겨둔 악마 캐릭터가 하나 있는데요... <? 우웃 아무튼, 이번 세션에서 오닐이 등장했던 명장면은 모두 춘배가 멍석을 깔아준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ㅠ0ㅠ 무대 난입도 춘배가 먼저 동인지 읽기(?)를 시전해줘서 용기를 냈던 거고(???) 사리 6계제 씬도 춘배가 다 깔아준 거나 마찬가지고... 후... 춘배 덕분에 오닐로 더 즐겁게 날뛸 수 있었던 것 같아요ㅠㅅㅠ)* 고마워요 나코님... 나코님하고 세션 늘 즐거운구야 나 또 기대하는구야/ㅅ// 날 더워지니까 보양식 꼭 챙겨드시구ㅠㅠㅠㅠ 건강이 우선이야! 건강하자구, 우리!ㅠ0ㅠ 파이팅이에욧!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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