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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기/시노비가미

인마정인기 : 1부 하늘의 권

by 에이밍 2022. 3. 28.

날짜 2022. 03. 18
GM 솜누스 (@Somnus_mohaji) -
PC1 녹차파우더 (@melisi012) 니노마에 슌
PC2 에이미 (@ehrtlr) 쿠로카와카미카쿠시 센
PC3 아본 (@eggpowder_abon) 츠키나시 히즈메
PC4 플레이봇 (@play_bot14) 카리나

 

 <정인기> 출간 당시에 가장 화제였던 시나리오라면 역시 <인마정인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5편짜리 캠페인이라니 아무래도 구미가 당기더라고요. 게다가 라이터는 그 유명한 마사시게 씨입니다. (대표작 : 가을 하늘에 눈이 내리면) <시노비가미> 잘 쓰기로 정평이 난 라이터가 각 잡고 쓴 캠페인? 이건 J룰을 즐기는 티알피저라면 무조건 해야죠. 

 거기다 <바케노카와> 캠페인 이후로 신뢰하게 된 솜누스님 GM에 이 PL이라고? 제 인맥 안에서는 최강의 조합입니다😀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습죠.

 

 <인마정인기>, 키니나루!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마정인기>는 5편의 연작으로 이루어진 시노비가미 캠페인입니다. <시노비가미>를 해본 분들이라면 이 소개만으로도 신기하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아무래도 <시노비가미>는 단편에 최적화된 룰처럼 보이니까요. 

 <시노비가미>는 '닌자'의 이야기에요. 닌자는 속도가 정체성이고요. 한 끗 차이로 승패가 나고, 그 승패로 서사가 확정되고, 확정된 서사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집니다. 플레이 자체도 PVP가 기본이죠. 단판 승부로 가는 룰이다 보니 확실히 단편이 잘 어울려요.

닌자의 승패는 한 끗 차이인 법 (얘네는 너무 오래 싸운 예시라 좀 안 맞긴 한데)


 하지만 캠페인은 누적되는 장르죠. 캐릭터든, 서사든, 배경이든 긴 시간에 걸쳐 쌓아가는 맛으로 즐기는 플레이 방식입니다. PC의 명운을 건 단판 승부! 이런 걸 하기엔 아무래도 또잉또잉하죠. 방법이 없지는 않겠지만 어지간한 각오나 구상 없이는 뛰어들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봤을 때 <시노비가미>와 캠페인의 궁합은 썩 좋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싸움에 천재 라이터인 마사시게 씨가 등판했습니다. 심지어 탐라의 숱한 반응들로 보아 매우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대체 뭘 어떻게 해놨을지 궁금하더라고요. 


 Deathr. 마사시게

 

  제가 J-RPG 쪽에서 가장 좋아하는 라이터를 꼽으라면 단연코 마사시게 씨에요. <가을 하늘에 눈이 오면>은 정말 제 인생 세션이거든요(..) 어떻게 인간이 이런 시나리오를 쓸 수 있나 싶어서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합니다. 

 마사시게 씨의 스타일을 얘기하면 '먹으면 죽을 거 알면서도 먹을 수밖에 없는 마라탕'입니다. 이 분의 시나리오는 자비가 없어요. 아니, 이렇게까지 한다고? 싶을 정도로 과격한 선택을 종용합니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 작법인지 아실 만한 분은 다 아실 거예요. PL이 주도권을 잃었다고 느끼기 딱 좋거든요. 

 그러니 이런 시나리오를 쓸 땐 안전장치가 꼭 필요합니다. 상황이 너무 나빠졌을 때를 대비한 디렉션이 필요하죠. 그런데 마사시게 씨는 그런 거 굳이 안 만듭니다(...) 이 무슨 자신감인가 싶죠. 웃긴 건 우회로가 없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긴장감이 생기고, 그 긴장감이 세션을 끌고 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거예요.

먹으면 죽는다 나도 알아 근데 있어 봐 이거 맛있단 말야 네가 뭘 알아


 예를 들면 이겁니다. PC1에게 PC2를 죽이라고 종용해요. 그런데 사실 PC2는 PC1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PC1은 망설임 없이 PC2를 죽이고, 이때 발생하는 감정적 드라마가 목적라고 해봅시다.

 이 시나리오가 공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건 PC1에게 PC2의 비밀을 알 기회를 줘야 한다는 거예요. 이 정도만 해줘도 PL이 주도권을 잃었다고 느끼는 일은 줄어들 거예요. 그리고 대부분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기도 해요.  그런데 마사시게는 그런 기회조차 쉽게 주지 않습니다(..) 설령 PC2의 비밀을 알 기회가 있다고 해도 그건 1차적인 것이고 2차, 3차 비밀이 따로 숨겨져 있어요. 

 솔직히 이런 시나리오가 기분이 안 나쁠리 없잖아요ㅋㅋㅋ 내 노력하고 전혀 관계없는 진상이 세션을 지배한다니! 대체 내가 한 플레이는 뭐가 되는 거냐고요^ㅁT! 싶겠지만? 마사시게는 이걸 정말 교묘한 방법으로 풉니다.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네가 노력하면 진상을 모두 알 수는 있어. 하지만 엄청 어려울 거야!


 진상으로 가는 방법은 있어요. 다만 알아내려면 세션 내내 두뇌를 활활 태워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점에서는 운도 좋아야 해요. 이 모든 난관을 뚫은 PL에겐 명확한 진상을 줍니다. 이 점에서는 근데 진상을 안다고 전부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마사시게 씨는 진상을 '진실'이 아니라 '과제'로 줍니다.


밝혀진 진상은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


 마사시게 씨의 시나리오는 진상을 알게 된 시점부터 본편인 경우가 많아요. 도식화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진상을 알았다 = 진실을 알았다 = 끝(X)
 진상을 알았다 = 해야 할 일이 생겼다 = 시작(O) 

 보통 진상이 밝혀지는 건 후반부이니, 그쯤 가면 진짜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세션의 드라마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하고요. 자연스럽게 PL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바뀌게 됩니다. 마사시게 씨의 시나리오를 할 때마다 진상을 굉장히 잘 활용한다고 느껴요. 

 하지만 진짜 무서운 건 그 다음이에요ㅋㅋ 이런 식으로 PL이 힘겹게 클라이맥스를 거치고 나오면, (오타쿠라면)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진짜 맛있는 서사를 한 상 가득 차려서 내놓습니다(..)


이 시점에서 너희가 보고 싶은 풍경은 이거겠지? 다 알아! 자, 보여줄게!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건 어렵습니다ㅋㅋㅋ... 본토에서 오래 단련한(?) 오타쿠의 RGRG 능력을 어떻게 흉내 냅니까? 마사시게 씨가 PC의 뒤통수를 가차 없이 날려버릴 수 있는 이유는, '오타쿠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보상'을 마련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에요.

 뒤통수를 맞아서 화가 나지만
 뒤통수를 맞았기에 가능한 이야기를
 그 시점의 PL이 거부할 수 없는 맛으로 끓여서 내놓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의 PL 머리 위에서 노는 수준입니다... 전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물론 오타쿠는 수천억 종류(?)가 있으니, 마사시게 씨가 끓여준 찌개가 맛이 없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적어도 제겐 항상 크리티컬 히트이고, 어지간한 오타쿠라면 이 맛은 좋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클리셰의 활용이 돋보입니다. <인마정인기>는 마사시게 씨의 특기가 십분 발휘된 캠페인이고요.

 마사시게 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별로이시겠지만, 마사시게 씨의 광팬인 저로서는 진짜 이 사람은 사람이 아니구나... 싶어지는 세션이었습니다. (feat. 솜님 : 마사시게는 사람이 아닙니다.) <인마정인기>가 아니더라도, 닌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마사시게 씨의 단편 시나리오를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하늘의 권>은 어땠는가?

 
 말해 뭐하겠습니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캠페인 1화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2화 트레일러 나올 때는 비명을 지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였으며^_^)... 우선 <하늘의 권>의 개요부터 보시겠습니다.

전원 기숙사제도의 사립고등학교, 호죠학원.
닌자의 본성을 감추고 지내는 하구레모노의 일상을 부순 것은
칼을 지닌 오토기학원의 자객.

그것이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사라진 클래스메이트.
피어오르는 장기와 요마의 그림자.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것인가.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 닌자들은 학원의 어둠에 숨어든 요마와 대치한다

 

 평범한(?) 학원물처럼 보이는 개요입니다만, 실제로도 그렇습니다(진실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음) 내용만 봤을 때는 더블 크로스 ㅡ 특히 <Crumble Days>라는 시나리오랑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PC 핸드아웃도 그렇고 전개도 그렇고(..) (이하 칼럼은 더블 크로스를 모르는 분들은 공감이 잘 안 되실 수 있으니, 다음 칼럼 <캠페인 1화로서도, 단편으로서도 훌륭>으로 넘어가 주세요:D)



 내용 :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어제ㅡ


 (미친 저 트레일러만 봐도 웃겨ㅋㅋㅋ)  일상인 포지션의 PC1, 라이벌 PC2, 관측하는 PC3, 아웃사이더인 PC4까지... 이거 너무 덥크 구성 아니냐구요ㅋㅋㅋ 심지어 내용도 덥크보다 더 덥크 같아서(..) 세션 중간에 덥크 같은 구간 나오면 다들 저 트레일러 읊으시는데 정말 사정없이 웃었네요ㅠㅋㅋㅋ 

 <시노비가미>라고 덥크풍 시날 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이건 덥크 패러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사한 구도라 진짜 웃기더라고요. 마사시게 씨도 당연히 덥크도 해보셨을 테니 (해본 정도가 아니라 제작자들하고 친분도 있으시겠지) 진짜 패러디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고요(..) 뭐, 범주를 넓히면 덥크풍이라기 보다 전형적인 학원 배틀물 전개이긴 합니다만🤔 우린 티알러니까요(?)

 아무튼, 이 배경의 장점은 PL이 배경에 금방 녹아든다는 거잖아요? 안 그래도 익혀야 할 개념이 많이 나오는 시나리오다 보니, 배경만이라도 PL이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고른 게 좋았어요. 덕분에 금방 몰입했고 금방 파괴되었습니다(?)



 구조 : 캠페인 1화로서도, 단편으로서도 훌륭


 캠페인 시나리오인데 단편으로서 완성도도 갖추고 있다? 작업 난도 최상입니다... 그런데 <하늘의 권>은 캠페인 1화로서도 완벽한 동시에, 이 시나리오만 따로 떼서 즐겨도 문제가 없겠구나 싶을 정도로 자체적인 완성도가 높았어요.

 보통 캠페인의 1화 시나리오는 무대가 될 배경이나 소재에 대해 설명하는 에피소드가 되곤 합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 1의 1화처럼) 앞으로의 전개를 위해 이런 에피소드는 꼭 필요하지만, 플레이할 땐 좀 지루하기도 해요. 어쨌든 일방적으로 정보를 주입받는 구간이 생기긴 하니까요.

 <하늘의 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앞으로 이 캠페인에서 중요하게 쓰일 소재나 배경에 대해서 학습하는 시간을 가져요. 하지만 거기서 끝내지 않고 그 소재로 한 번 놀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그것도 굉장히 재미있게요ㅋㅋ 학습 100%로 1화를 꽉 채우는 게 아니라, 학습 60% + 실전 40% 정도로 만들어서 단편으로서의 재미도 보장합니다.

 추측컨대 라이터가 제일 고생해서 쓴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2화부터는 거의 그냥 날아다니는 거 같던데(..) 아마 마사시게 씨도 1화를 재미있게 쓰려고 되게 고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PC 간의 비밀 배분이나 전개에 엄청 신경을 쓴 티가 나요. 여러 차례 갈아엎은 느낌도 나고요...ㅠ (고생이 느껴진다,,, 눈물이 난다,,,)

 물론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ㅎㅎ; 일단 정보량이 굉장히 많아요. 캠페인 1화라는 걸 고려하면 당연한 정보량이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좀 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 들어가시기 전에 굉장히 빡빡한 시나리오라는 걸 염두에 두고 플레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한 번 베어보자꾸나

 
  그럼 본격적으로 세션 이야기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빨리 쓰고 싶어서 드릉드릉하네요ㅋㅋㅋ 1화부터 이렇게 드릉드릉하는데, 2화는 어떻게 될런지^^ 쓰는 저는 두렵지만 읽는 분들은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레쓰고 닌자~!

▼ 스포일러 포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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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하면 <인마정인기>을 재미있게 기록할 수 있는가?


  나름 캠페인마다 다른 방식의 후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후기는 어떻게 써야 할지 유독 고민이 깊었습니다. 시노비가미는 세션 전체의 응집력이 높다 보니, 몇몇 장면만 뽑아서 쓰면 좀 아쉽더라고요. 그렇다고 세션 전체를 다 옮겨적는 건 무리고...😭

 이런 상황이라면 역시 PC 중심으로 쓰는 게 제일 이겠죠. 근데 이렇게 하면? <업야담> 후기와 다를 게 없어진다?ㅠㅠ 그건 안 되지... 그래서 이번 후기의 PC 소감은 <시노비가미>의 양식을 따라 앞면과 뒷면으로 나눠 쓰기로 했습니다(?) 이게 뭔 소리인지는 읽어보시면 압니다^^

 거기에 더해 이번엔 핸드아웃별로 감상을 써보려고 해요. 세션 흐름을 복기하면서 쓰기보다, 핸드아웃을 하나씩 짚으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쓰면 읽으시는 분들도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핸드아웃이 자동 개요가 되어줄 테니까요:D

 휴,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XD

 당신의 사명은 후기를 읽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진짜 사명은 당신이 즐거운 것이다


 세션에 참가한 플레이어는 총 4명, GM인 솜누스님까지 포함하면 5명이 됩니다. 이번 PC 후기는 이분들에 대한 제 인상을 앞면과 뒷면으로 나눠서 써봤어요.

 앞면은 세션을 시작하기 전, 또는 겉으로 드러났던 제 생각(?)이고
 뒷면은 세션이 끝난 후, 또는 속으로 숨겨뒀던 제 생각(?)입니다.

 다행히 이 핸드아웃은 뒤집는 비용은 공짜입니다^0^)/ 양식은 아래와 같은 느낌이에요. 참조해주세요!😍

 



GM / 솜누스님

앞면 뒷면
 당신은 이 GM을 좋아한다. 깔끔한 마스터링 덕에 헤딩팟을 무척 즐겁게 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 GM이라면 믿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노비가미>는 PL의 개입도가 높은 만큼 GM이 담백한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룰이다. 그런 점에서 이 GM은 특히 신뢰할 수 있는 GM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냉담한 타입도 아니다. 세션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자잘한 드립에 웃어줄 때마다 조금 기쁘다. 이 명민한 거리감을 닮고 싶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현재까지 함께 한 세션이 <바케노카와>밖에 없어서 다른 룰은 어떻게 마스터링할지 무척 궁금하다. 이런 마스터링 스타일이라면 어떤 룰도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시노비가미>는 룰이 룰인 만큼 다른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해서 기대하고 있다.

 당신의 사명은 <이 GM이 만드는 테이블을 최선을 다해 즐기는 것>이다. 
 이 사람은 마사시게의 분신이다!

 어떻게 PC들이 그렇게 날뛰는 데도 은은한 보살 미소로 침착하게 세션을 이끌 수가 있단 말인가!

 세션이 끝나고 모두가 디비져 있는 가운데에도 꿋꿋하게 공적점을 계산하고 다음 화 트레일러를 던져 모두를 미치게 했다.

 심지어 세션이 끝난 뒤에는 '마사시게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모두를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너무 충격적이라 트위터에도 올렸다. 

 <바케노카와> 때는 세상 선량하고 포근한 마스터였는데 상황이 달라졌다. 이 사람은 투명 수리검을 100개 정도 감춘 길가메시다. 이번에 한 40개 정도 날아온 거 같다.

 생각해보면 전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세션이 시작하기 전부터 이 캠페인의 유형을 '폭력형'이라고 말한 전적이 있다. (말실수였지만) 그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다!

 아니면 ORPG였기 때문에 GM의 신체적 반응을 볼 수 없어 그렇게 느낀 것인지도 모른다. 실제로는 은은하게 웃고 있는 게 아니라, 유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진짜 사명은 <다음 오프 세션에서 GM의 얼굴에 떠오른 유열의 순간을 잡아내는 것>이다.  
 


PC1 니노마에 슌 / 녹차파우더

 

앞면 뒷면
 당신은 이 PL을 좋아한다. 이 PL이 참가한 세션은 항상 즐겁다. 하지만 <시노비가미> 경험이 많지 않다며 걱정하기에 내심 미안했다. 이 PL을 캠페인에 초대한 것은 당신이기 때문에.

 하지만 걱정은 의아함(?)으로 바뀌었다. 막상 세션이 시작되니 공부를 정말 꼼꼼하게 해와서, 최고 룰잘알이 되어 있었다(..) 하구레모노의 빌딩도 수준급이었다. 

 흔히 PC1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뻔한 캐메가 아닌 것도 매력적이었다. 무려 아마존에 날 안 선 수리검을 팔아서 이득을 챙기고 있는 기기묘묘한 미소녀이다.

 도입에서 PC2의 기습에도 당황하지 않았으며, 나중에는 머리털을 붙잡고 싸우기까지 했다(..) 뭐 저런 소녀소녀한 얼굴로 손이 이렇게 매운가(positive)

 그 와중에 PC1의 역할을 누구보다도 충실히 해냈다. PC1으로서는 유혹이 있을 수밖에 없는 선택지였음에도, 힘추를 포기했다. PC1 덕분에 아무도 빙의되지 않은 엔딩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C2로서는 PC1의 드센 성격과 맞부딪쳐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게 무척 재미있었다. 2화부터는 이런 장면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아쉽다. 이번 화에서 좀 더 일상 장면을 많이 만들 걸 그랬다 싶다.

 당신의 사명은 <슌과 함께한 즐거운 일상을 추억하는 것>이다. 
 누구보다도 비상식인 같은 외모를 한 주제에 상식인 같은 대사를 치다니?! 대표적인 대사로 '닌자인가? 저런 칼 차고 오면 넘 눈에 띄지 않아?'가 있다. 수리검 팔고 있는 네가 할 말이냐!ㅋㅋ

 이 PC의 사기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외모는 츠쿠요미였는데 성격은 아마테라스였다. 달 공주님 같은 얼굴로 태양 폐하 같은 플레이를 하다니 당신은 이 PL을 용서할 수 없다! (positive) (특히나 마지막 선택은 PL이 PC의 선택을 들어준 케이스라서 더욱 신기했다. 보통 정반대니까!)

 게다가 이 시트는 뭐란 말이냐?! 뉴비가 했다기엔 너무나 하구레모노 잘알의 빌딩이 아닌가?! 솔직히 PVP 했으면 졌을 것 같다. 시트를 너무 꼼꼼하고 알차게 잘 만들어와서 화가 났다.(happy) PVE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비참하고 웃겼다(..)

 전반적인 추론에 따라, 당신은 이 PC가 사기꾼(???)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남은 플레이에서 당신은 이 PC를 주목할 예정이다. 마침 2부 비밀을 받고 제일 괴로워하던데, 이것은 기회이다. 당신은 이참에 이 PC의 사기술을 파훼할 계획이다.

 당신의 진짜 사명은 <2부에서 이 PC의 비밀을 제일 먼저 까는 것>이다. (안 할 수도 있음)

 사담이지만, 슌의 외모 후보 중에서는 나비 핀을 꽂은 게 제일 취향이었다(..)

 


PC2 쿠로카와카미카쿠시 센 / 에이미

 

앞면 뒷면
 당신의 PC이다. 올해 가장 아무 생각 없이 만든 PC이다. 대충 만든 것은 아니고,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 캠페인이 오프탁일 경우, 너무 진지한 PC보다 적당히 허술한 PC가 그때그때 롤플하기 좋다는 생각에 일단 대충 만들었다.

 그런 것치고는 이름이나 설정이 너무 허술해서, 캐메 이후로 따로 빌딩 하는데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다. 이름은 진짜 뭔 생각으로 지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솔직히 마음에는 든다.)

 일부러 복잡하고 긴 이름을 지었는데 모두 이름 부르는 걸 힘겨워하는 알피(...?가 아닐지도?)를 해줘서 기뻤다. 이름에 자꾸 눈이 가다 보니 뭔가 의미가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센이 온 미래에서는 사람들이 검은 강에 빠져 죽는 장면을 상상했다.

 세션 도중 산골 출신에 스승님이 있다는 설정이 붙었다. 2화 이후의 스토리를 생각하면 이 설정이 세션에 쓰일 일은 거의 없어 보이나 재미있어서 일단 주워 넣었다. 기회가 되면 다음 화에서 다른 PC에게도 없는 설정 태그를 마구 붙여주고 싶다. (하지 마세요)

 빌딩은 정말 철저하게 망했다. 안 그래도 쓰기 힘든 오토기 학원인데, PVP가 아니라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돈을 잘 나눠줬으니 매우 뿌듯하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오토기 학원과 좀 친해져 볼 계획이다.
 
 당신의 사명은 <이 PC로 끝내주는 테이블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솔직히... 이 PC가 마음에... 든다...

 ...(쪽팔려)

 이상하다. 분명히 캐릭터 메이킹 할 때까지만 해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도, 세션을 하고 나니 제법 마음에 든다. 아무래도 당신은 이런 허술한 PC를 운영하는 것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feat. 필자의 또 다른 마법사 오닐)

 하지만 이 사실을 말하는 것이 매우 쪽팔린다. 그래서 당신은 PL과 GM 앞에서는 이 PC를 매우 구박하고 싫어하는 척을 할 예정이다.

 또 이건 다른 비밀인데, 본래 PC의 뒷면에서 카가리를 부르는 호칭이 '언니'라고 번역이 되어 있었다. PC의 뒷면이 공개되기 직전까지도 그 상태였지만 까였을 때 PL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일부러 GM님께 말하지 않았었다(..)

 눈치 빠른 GM님이 결국 먼저 알아채고 수정해주었지만 웃긴 상황이 될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쉽다( ͡° ͜ʖ ͡°) 

 또한 별 생각 없이 단점으로 <인질>을 달았는데, 아무래도 이게 생각보다 GM을 즐겁게 만드는 것 같다(..) 인질이 누구일지 잘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혹시 스... 승님...? 그럴 리가! 아닐 것이다!

 아무튼, 당신의 진짜 사명은 <이 PC가 마음에 든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는 것>이다.  

 


PC3 츠키나시 히즈메 / 아본

 

앞면 뒷면
 지부장 포지션(?)의  PC3이다. 하스바 닌군에 오쿠기슈인지라 외관도 상당히 독특하다. 금발 장발에 세라복을 갖춰 입은 남캐(..)이다.

 사실 당신은 하스바 닌군의 이미지가 잘 잡히지 않는다. 다른 유파는 이미지가 명확하지만, 하스바 닌군만큼은 유독 뒤죽박죽인데, 이 PC를 보고 나니 하스바 닌군의 이미지가 조금 잡히는 것 같았다. (PL상의 그림은 포인트를 잘 잡는다!)

 자체 하드 플레이를 하는 듯한 단점(감정판정 -2)을 들고 있기에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비밀을 보고 나니 PC의 설정과 딱 맞아떨어지는 단점이라 감탄했다. 그런 비밀이라면 이런 단점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전투에서는 운이 좋지 않아, 에너미가 매번 인법을 피해갔지만 얻어 걸렸다면 굉장히 흥미진진한 전투가 되었을 것 같았다. 본격적인 PVP가 진행되는 2화에서는 본색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시나리오상의 비밀 배분이 좀 아쉬운 PC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시나리오의 진행을 위해서 희생된 감도 있다. 하지만 PL의 노련함 덕에 어찌어찌 빌드업이 되어 마지막까지 함께 싸울 수 있었다. 

 여타 세션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PC인 만큼 함께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보고 싶다.

 당신의 사명은 <이 PL의 플레이를 전력으로 응원하는 것>이다.  
 당신은 오토코노코 환장맨이다. 그래서 이 PC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도중에 이 PC가 PC2에게 벽쿵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 (뭘?ㅋㅋ

 오토코노코에도 미학이 있다. 그냥 여캐를 그려놓고 남캐라고 우기는 것은 진정한 오토코노코가 아니다. 그러나 이 PC는 남캐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묘하게 남성적인 이목구비 (아마도 눈썹의 굵기와 턱의 크기)와 힘 있는 무릎 디자인 때문인 듯하다. 그런 미묘한 연출이 매우 마음에 들지만 절대로 티를 내지 않을 것이다. 이 이상의 변태 취급은 사양이다!

 또한 당신은 이 PC의 머리 장식이 매우 신경 쓰인다. 특히 뒷 머리를 묶고 있는 거대 낙엽(?)의 구조가 매우 궁금하다. 빗 형태의 핀인가? 이런 걸 신경 쓰고 있는 당신 자신이 매우 부끄럽다. 

 외모 얘기 그만하자. 

 아무튼, 느낌상 2화에서는 PC1을 배반하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추측 중이다. PC1이 시노비가미가 되어가는 이상, PC1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를 처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PC1을 구하고 자신이 시노비가미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당신의 사명은 <이 PC의 플레이를 전력으로 응원하는 것>이다.  

 


PC4 카리나 / 플레이봇

 

앞면 뒷면
 아웃사이더 포지션의 PC4이다. 이 PL이 롤플하는 팜므파탈 캐릭터를 보게 되어 매우 놀랐다! 잘할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진짜 너무 잘해서 놀랐다. 안 그래도 오니의 혈족을 좋아하기 때문에 당신은 이 PC가 매우 마음에 든다.

 하지만 PC가 마음에 드는 것과 플레이는 별개의 문제다! 당신은 이 PC가 토츠가노츠루기에 먹힌 카가리가 아닌지 의심했다. 그리고 GM에게 또박또박 발표했으나 GM은 털털 웃기만 했다. 나중에 비밀 알고 나니 그럴 만했다(..)

 이야기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PC라서 걱정했다. PC1~3은 모두 토츠카노츠루기와 직접 관계가 되어 있지만, PC4는 야마타노오로치와 관계된 캐릭터이다 보니 이야기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았다.

 PC2 외에는 다른 PC와 접촉하기가 쉽지 않은 PC라 PC3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숙련자용의 플레이가 필요한 PC라고 생각했다. PL의 노련함 덕에 맡은 바 역할을 다 할 수 있었던 PC라고 생각한다.

 PC2는 PC4를 아끼라는 조언을 여기저기서 듣고 있는데, 정말 PC2를 위해서라는 한 몸을 내던질 PC라는 게 느껴져서 (또한 PL 분이 그런 롤플과 플레이에 굉장히 능숙하기 때문에) 2화부터는 좀 더 PC4의 행보를 주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의 사명은 <이 PC가 무고한 희생을 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이 PC의 이름은 당신이 지어주었다. 이름의 기원은 에스파라는 아이돌의 카리나(..)이다. 당신이 최근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 아이돌이라서 사심으로 붙였다. 이 사실을 PL에게 들키지 않아야 한다.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다) (PC의 외모가 카리나와 비슷하다)

 끈적한 누님 X 허술한 남캐의 조합이 매우 마음에 든다(..) 알아서 라노벨풍으로 연출해줘서 더 좋았다. 도시락은 정말 사기였다! 그 도시락 안에 문어 소세지랑 우메보시가 박힌 흰쌀밥이 있는 거 다 안다! 용서할 수 없다! (positive)

 또한, 당신은 이 PC가 요마화를 할 때 가슴이 좀(..) 뛴다. 한때 토미에와 캐리건을 좋아한 당신은 요마화된 이 PC의 묘사를 참을 수가 없다!  그래 당신은 괴물 여자도 좋아하고 여자 괴물도 좋아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클맥에서는 심지어 요마화까지 해주었다. (조석 아아아짤)

 기껏 요마화를 한 것치곤 클맥에서 전투가 잘 돌아가지 않아 좀 아쉬웠지만, 요마화하는 과정까지의 빌드업이 잘 돼서 인상적이었다. 아직도 카리나가 파편을 주고 쿨하게 떠났을 때의 모습이 선명하다. 힘내자, PC2!


 그리고 좀 치졸한 얘기지만 오니의 혈족이 당신 편인 것에 매우 든든함을 느끼고 있다(..) 하구레, 오토기, 하스바로 이루어진 와중에 제일 쎈 오니의 혈족이 당신 편이라니! 2화의 배틀로얄? 우리가 이길 것이다! HAHAH!

 물론 이 모든 것은 PC4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때의 이야기지만.

 당신의 사명은 <이 PC가 요마화할 때 흥분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시나리오였으면 재미없다고 욕먹었을 정도의 핸드아웃이지만^-^ 다행히 시나리오가 아니라 후기네요:D 아무튼 다음 세션에서 저는 사명이 5개인 셈입니다(???) 과연 이 중에 몇 개나 이뤘는지 다음 후기에서 다뤄보죠. (왜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지 못해 안달인가?) (이런 마조니까 마사시게 씨의 시날을 좋아하는 거다)

 핸드아웃별 간단 소감 : 이걸 3사이클 안에 어떻게 다 봐요!


 자, 그럼 마지막으로 핸드아웃별로 간단한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D 복기하다 보니 생각보다 대미지가 은은하게 오네요^^... 핸드아웃의 전체적인 구조도는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고럼 개별 항목별로 간단한(?) 소감들을 나눠보죠>< 핸드아웃을 깠을 당시의 제 솔직한 심정과 복기한 심정 등등을 담아보았습니다..ㅎㅎㅎ 

 

니노마에 슌 (PC1)
앞면 당신은 본성을 숨기고 평범한 인생을 보내는 닌자다.
뒷면 1 힘을 원하는가
뒷면 2 당신은 '토츠카노츠루기'라고 불리는 11인의 마인 중 한 명이다.
 진짜 다시 봐도 덥크 PC1 같은 핸드아웃(..) 심지어 사명은 '자신의 일상을 되찾는 것'이다라서 볼 때마다 웃음 터지는 핸드아웃이었어요ㅋㅋ 이 핸아 때문에 다들 줄줄이 <Crumble Days> 트레일러 읊고😭 살려줘~!!ㅋㅋㅋ 

 하지만 PC1의 비밀은 완전 시노비가미였는데요(..) 개인적으로 진짜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PC1은 세션 내내 이 소리를 듣고 있었던 거잖아요?ㅠㅠ 물론 핸드아웃의 불길한 서술과 녹차님의 태양빛 선 성향 때문에라도 힘을 추구하는 일은 없으셨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이 세션의 미들은 '슌이 힘을 얻어야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거 같거든요. 굉장히 교묘한 빌드업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힘을 추구하지 않는 선택을 한 게... 왠지 감동적이고 좋았습니다ㅠ 덕분에 저희가 올 빙의를 피하는 엔딩이 나왔다고요(?) 녹차님이 신중하게 고민해주셔서 좋았어요ㅠㅠ 저 같았음 걍 힘 얻었음ㅎ (그게 재미있어 보여서(...))

 ...하지만 사실 뒷면 1보다 더 큰 문제는 뒷면 2(PC1의 기억)이었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비밀이 트리거가 진짜 까다롭게 되어 있었어요. PC2의 비밀을 먼저 까야 프라이즈가 나왔거든요. 근데 정작 PC2는 이걸 깔 수 없게 되어있고...<ㅇ> 자세한 건 PC2 비밀에서 또 얘기해볼게요.

 

쿠로카와카미카쿠시 센 (PC2)
앞면 당신의 목적은 단 하나, 커다란 재앙의 싹 PC1을 처리하는 것.
뒷면 1 힘을 원한다.
뒷면 2 당신에게는 어릴 적에 도래인 도장에게 끌려간 누나가 있다.
 아 진짜 이번에 PC2 안 하려고 했는데(?)ㅋㅋㅋ 근데 하스바 닌군이랑 오토기 학원이 남아버린다...? 솔직히 하스바 닌군은 이미지도 잘 안 잡히고 어떻게 롤플해야 할지도 모르겠고!ㅠㅠ 차라리 오토기로 가자해서 결국 또 PC2를 골랐는데, 이놈 앞면마저 너무 덥크 PC2라서 하... ㅅㅂ 어쩌나 싶었네요ㅋㅋㅋ

 그리고 얼핏 봤을 때 앞면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PC1 잡는 게 목적이라면서 웬 오보로마루... 그것보다 슌 쪽이 더 급하지 않아? 하면서 기웃기웃 거렸는데요...

 이야, 뒷면 보는 순간 깨달았습니다ㅋㅋㅋㅋ PC2 재밌네(?) 하면서 급속도로 마음에 들기 시작했어요(..) 이런 안티 히어로 역할 참을 수 없다고요>< 역시 전 걍 PC2 해야 하는 운명인갑다 싶고^^... 어떤 플레이를 하면 좋을지 착착 그려지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뒷면 2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PC2랑 PC4가 엮인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아니 가족으로 엮는다고는 안했잖아ㅠㅁㅠ! (와장창!) 차라리 연인이나 친구면 이렇게 마음에 무겁지 않겠어요ㅠ____ㅠ 너무 당황했는지 저도 모르게 핸드아웃의 사명하고는 좀 다르게 롤플했는데 (카리나를 데려가지 않고 두고 가버린...) 이런 쌉후레 플레이에 어울려주신 플봇님 정말 감사드려요ㅠㅁㅠ

 어흑, 아무튼 이 핸아 때문에 열심히 안티 히어로 해야지^__^ 했던 제 방향성에 문제가 생겼습니다ㅋㅋㅋ 그렇게 사정 좋게 안티 히어로 하고 있을 때가 아니더라고요?! 이쪽도 지금 엄청난 문제가....ㅎㅎㅎㅎㅎ

 

츠키나시 히즈메 (PC3)
앞면 당신은 PC1의 소꿉친구이다. 전학생 PC2를 내버려둘 수 없다.
뒷면 당신은 PC1에게 거짓 기억을 심어 이 학원을 준비했다.
 앞면만 봤을 때는 센이랑 제일 대립하기 쉬운 입장이라 좀 긴장했습니다. 게다가 상대는 하스바 닌군ㅠ 히라사카는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면 하스바 닌군은 무슨 짓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유파라서^ㅁT 그렇다 보니 뒷면이 제일 궁금한 PC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뒷면이...ㅅ..ㅅㅂ...ㅋㅋㅋㅋㅋ

 이거... 생각보다 충격적인 비밀이었어요; 현재 우리가 있는 이 학원의 메타버스(?)라는 건 정말 상상도 못 했고, PC3이 PC1을 이곳에 가뒀다는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뭣보다 PC3의 입장에선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는 핸드아웃이라는 게ㅋㅋㅋ... 

 그냥 쉽게 해석하면 학원을 위협하는 존재 = 오보로마루 또는 PC2(센)을 처리하면 되는 거긴 한데, 문제는 'PC1의 기억' 이걸 본인이 조사를 할 수가 없다는 거라서요. PC2가 이 일에 휘말리게 된 계기는 PC1과의 관계 때문인데, 그쪽을 파서 서사를 만들어보고 싶어도 PC1의 비밀을 스스로 조사할 수 없으니, 이건 뭐 그냥 닥치고 클맥에서 열심히 싸운다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저도 예전에 이런 PC를 운영해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플레이가 훨씬 더 어렵더라고요. PC들이 내 비밀을 까게끔 유도하는 건 그렇다 치고, 이런 기믹이 들어가면 PC가 그냥 스위치에 불과한 존재가 되어버려요. 이게 PC의 선택에 의해서 저런 입장이 되는 건 상관없지만, 시작부터 '너는 스위치란다!'라고 하면 뭘 해야 할지...

 그런 점에서 PC3은 시나리오의 진행 ㅡ 특히 PC1의 기억을 감추기 위해서 조금 희생된 포지션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시날에서 아쉬운 부분 중 하나에요.

 

카리나 (PC4)
앞면 신도 카가리'에 배를 찔려 벽에 매달린지 수세월.
뒷면 당신은 대요마인 야마타노오로치의 머리 중 하나다.
 다들 덥크 핸아인데 혼자 이누야샤라서ㅠ 이것도 핸아 보자마자 엄청 깔깔 웃었어요. 아니 봉인하는 방법 여러 개 있을 텐데ㅋ 이렇게 이누야샤일 것까진 없지 않나?!ㅋㅋㅋ 하지만 제 PC랑 관계된 PC라서 마냥 깔깔 웃어넘길 수는 없었어요... 무슨 속내인지 알아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씬이 모자라서 알아내진 못하고ㅠ)

 이것도 비밀 보자마자 웃음만 나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사시게가 제일 공들인 핸드아웃이라고 느낀 동시에, 시노비가미 주제에 앞면과 뒷면의 사명이 똑같아?! 하면서 대미지를 받은 핸드아웃이었습니다 ㅇ)-( 그리고 이 핸드아웃 자체가 너무 사악해요ㅠ

 당장 PC2는 카가리의 파편 없으면 빙의되는 상황인데, 그걸 PC4가 가지고 있고, PC4도 이걸 잃으면 빙의가 되는 상황이라고요?ㅎㅎㅎㅎㅎㅎㅎ 마사시게 스타일이 뭔지 한 방에 보여주는 핸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단편용 같아 보이는 핸아가 캠페인 핸아로 뜬 것도 웃겨요ㅋㅋ 아니, 그럼 빙의되면 어떻게 되는데...? 그 루트도 준비했단 말이야? (부비적)

 아무튼, 플봇님은 이런 비밀을 쥐고 계시다가ㅠ 카가리의 파편을 찾아 헤매는 저를 보며 참 즐겁지 않으셨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ㅎ......

 

프라이즈 : 토츠카노츠루기
앞면 PC1이 각성하면 PC1이 손에 넣는다.
뒷면 PC1이 '힘을 원한다'고 선언할 경우, PC1의 몸은 뭔가에 빙의당한다.
 아마도 이 캠페인의 핵심 소재인 바로 그 '토츠가노츠루기'입니다. 딱 봐도 불길하기 짝이 없는 핸드아웃이었고요^_^ 모르긴 몰라도 이거 썼다간 PC1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 싶어서 바짝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이거 뒷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추하면 빙의가 된다고라?! 웃기지 마라!!!!!!

 와, 이 시날 빌드업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있는 핸드아웃이었죠... 모든 상황이 개판이 된 가운데(?) 딱 한 조각만 있으면 이 퍼즐을 완성할 수 있는데, 그 퍼즐이 바로 이거였던 거예요^^ 게다가 어떤 식으로는 PC1의 희생을 요구하는!^^

 단 한 명을 구하는 대신 세계를 포기하거나, 모두를 구하는 대신 자기 자신을 포기하거나...! 뭐 이런 트롤리의 딜레마가(positive) 솔직히 이건 빙의를 종용하는(?) 핸아였다고 생각해요. 아마 대부분의 PC1이 그렇게 하실 거 같고... 그치만 슌은 전자를 선택했는데요ㅠ 이유가 진짜 좋았습니다요... 

"이미 부서진 걸 손에 들고 안달복달하는 건 나답지 않잖아?"

 ㅠ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떻게 이런 대사를 어떻게!!

 

프라이즈 : 신도 카가리
앞면 PC4를 봉인하고 있었던 칼. PC2가 뽑아내어, PC4를 해방시켰다.
뒷면 '토츠카노츠루기'의 한 명이었던 카가리의 유해.
 네... 제가 처음부터 들고 있었던 무기였습니다. 이름만 봐도 누나가 갈려 들어간 것 같죠?^^ 근데 이 칼이 하필 카리나에게 꽂혀 있으니... 뭔가 PC적으로 누나가 카리나와 싸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핸아가 시키는 대로 카리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기가 데리쉽지 않더라고요ㅠ 게다가 이 핸아의 비밀이...ㅋㅋㅋ...ㅋㅋㅋ... 네? 카가리의 파편이 없으면 저도 이 칼한테 빙의 당한다구요?^_^

 더 큰 문제는 워낙 핸아가 많다 보니 제가 이 핸아의 존재를 잊어버렸지 뭐예요(..) 후반에 가서 조사하긴 했는데, 카가리의 파편을 찾기엔 남은 씬이 너무 촉박한 상태였어요. 하... 이 핸아 깐 순간부터 완전 비상이었습니다. 물론 덕분에 카리나가 카가리의 파편을 건네줄 때 더 짜릿하긴 했지만요ㅠ

 

프라이즈 : 카가리의 파편
앞면 신도 카가리의 파편이다. 비밀은 없다.
 비밀은 없다는 말이 이렇게 박력 있게 다가오는 핸드아웃도 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네, 그냥 카가리의 파편이고요ㅎ 이건 제게 꼭 필요하고 PC4가 꼭 쥐고 있었죠. 아주 드라마를 만들라고 쥐여준 무기^^ 플봇님이 어련히 알아서 가장 완벽한 타이밍에 멋진 연출과 함께 주고 가셔서 디졌다 살아났습니다... 하... 

 

학원의 사람들
앞면 호죠 학원의 사람들. 당신들의 [사명]은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뒷면 학원 사람들은 서서히 요마로 변하고 있다.
 흔한 덥크 모브(..)라서 별 관심을 안 두고 있었습니다. 핵심적인 비밀보다는, 현재 이 세계 ㅡ 그러니까 PC2가 만든 세계의 비밀과 관련된 내용이거나 클맥의 기믹을 조금 줄여주는 것이겠거니 했고 그 예상이 맞았어요.

 초반에 깠으면 꽤 충격적이었겠지만, 중후반부로 갔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눈치챈 내용이라 큰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걸 깠으면 아귀를 좀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ㅠ 클맥에서 아귀가 생각보다 너무 쎘기 때문에ㅋㅋㅋ 그게 좀 아쉽긴 했어요! 차라리 이츠키를 냅두고 얘를 깔걸 ㅇ)-( 

 

사오토메 이츠키
앞면 PC2의 전학과 동시에 실종된 PC1과 PC3의 친구.
뒷면 1 당신은 닌자이며, 요마 '오보로마루'에게 걸리지 않도록 자신의 의지로 모습을 감췄다.
뒷면 2 당신은 토츠카노츠루기라고 불리는 마인 중 한 명이며, 카가리를 좋아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NPC였죠. 기껏해야 누군가에게 쫓기는 닌자가 아닐까 했는데요(?) ...까지는 맞긴 했는데, 왜 뒷 문장이 'PC2 플러스 [감정]을 취득한 경우...'인 거냐고요?! 전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ㅠ0ㅠ

 서... 설마 카가리 누나야?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뒷면 1의 메리트를 포기하고, 뒷면 2를 까기로 했습니다(..) 내심 클맥 페이즈의 지원이 날아가는 거라 엄청나게 고민하긴 했는데ㅠ 따로 이 녀석이랑 플러스 [감정] 맺을 씬이 없을 거 같아서 그냥 시원하게 까기로 했습죠. 다행히 카가리 누나는 아니ㅓㅆ어요ㅎ

 사실 까고 나서 조금 후회했습니다(...) 고작 이 정도 비밀이라면ㅠ 그닥 필요 없는데ㅠㅁㅠ 물론 돌아가도 궁금해서 결국 보겠지만요ㅠㅠㅠ 따흑!

 

야샤히메
앞면 요마 '오보로마루'의 복심.
뒷면 당신은 오보로마루를 사랑하고 있으며 장기의 영향으로 요마화되고 있다.
 중간 보스라고 해야 할지...? 실 대미지로 따지면 최종 보스이긴 했는데요^^ 하필 이 녀석이 범위 공격을 들고 있어서, 중간 전투에서 세명이 우르르 얻어터지는 바람에ㅋ 숨넘어갈 뻔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무너뜨리고 함락하긴 했는데... 왜 일방 충성으로 감정을 심었는데 하렘물 NPC마냥 센을 쫓아다니는 거냐고요^0^)! 솜누스님의 뻔뻔한 하렘걸 롤플에 껄껄 웃으면서 플레이했던ㅠ


 이 녀석의 비밀은 결국 마지막까지 보진 않았지만 (안 보길 잘한 듯(?)) 이걸 보고 나니 왜 솜누스님이 충성이 아니라 애정처럼 묘사해주셨는지 알 거 같더라고요(..) 그래야 얘를 살릴 수 있었기에ㅠ 흐흑...

 한편으론 이런 별거 아닌 정보를 그렇게 깊은 뎁스에 넣어두다니 싶어서ㅋㅋㅋ 이건 좀 괘씸하다 느꼈네요... 마사시게에에!!

 

오보로마루
앞면 호죠 학원에 암약하고 있는 요마.
뒷면 당신은 토츠카노츠루기라고 불리는 마인의 한 명이다. 지금은 요마가 되었다.
 이번 세션의 최종 보스인 오보로마루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고전적인 복장의 남자 요괴일 것 같은데 모에 빔을 잔뜩 맞은 페이트 풍의 사역마가 되어 있어서 다들 오보로마루 얼굴 공개되자마자 환호했다고 합니다(?) 내 가챠에 와줄래? ㅇㅅ| 

 뒷면의 내용은 생각보다 별 게 없었어요! 토츠카노츠루기로 공격해야만 죽는다는 비밀이 숨겨져 있긴 했는데, 어차피 다 함께 물리칠 생각이어서 그렇게까지 유효한 정보는 아니었네요ㅎㅎ

 오보로마루 핸아 자체보다는, 이 녀석의 비밀을 까야만 야샤히메의 비밀을 깔 수 있다는 조건이 더 신경 쓰였었어요. 야샤히메 뭔데...? 왜 그렇게까지 깊은 뎁스에 정보가 있는 건데...? (위에 보고 오셨다면 아시겠지만 별 거 아니었습니다

 

 핸아 단위로 감상 쓰는 거 생각보다 재밌네요(?) 핸아 자체가 개요가 되어줘서 그냥 쭉쭉 채우기만 하면 되는 느낌(..) 이 방식도 앞으로 꽤 애용할 것 같아요ㅋㅋ 여튼, <인마정인기> 후기는 이런 느낌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D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딛고 서서

 
  <인마정인기>... 명성만큼 기대했는데 역시 명성이 아깝지 않은 캠페인이라는 걸ㅋㅋ 1화 만에 느꼈습니다. 한 화 만에 사건/사고가 몇 개나 일어난 것임?? 게다가 이 이벤트들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연쇄마사시게술의 일환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정말 기대됩니다ㅠ 어떻게 진행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진행이 되어도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시노비가미>의 참맛을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지만, 여전히 닌자는 사람을 많이 타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단편이라면 모를까,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캠페인은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좋은 운을 받아 안심할 수 있는 분들과 멋진 캠페인을 시작했으니 이번 캠페인도 재미있게 잘 기록해보고 싶어요:D

 물론 마사시게의 악의가 저희를 덮치겠지만^^;; 그래도 지지 않고 한번 가봅시다! :D 파이팅이에요!

 

 마사시게의 독기를 뚫고 갑시다!

 
 솜누스님 : 솜누스님 덕분에 드디어 <인마정인기>를 합니다! 탁이 굉장히 오래 밀려서ㅠㅠ 죄송스러운 마음 반 + 저희를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하는 마음 반(?)이었는데 어떻게든 이렇게 시작됐으니 이제 도망가고 싶으셔도 못 가시고요!ㅋㅋㅋ 남은 4편의 <인마정인기>도 잘 부탁드립니다:D 마사시게는 인간이 아니라던^^! 솜누스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또 새겨ㅋㅋㅋ 2화에서도 필사의 빌딩과, 필살의 마음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ㅠ_ㅠ

 녹차파우더님 : 녹차파우더님ㅠㅠㅠ 진짜 감사하단 말씀밖에... 모실 때부터 <시노비가미> 경험이 적으셔서 부담스러우신 거 같기에 좀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ㅅ; (너무 무리해서 모신 거 아닌지...!) 막상 합류하기로 결정하시니 룰도 진짜 누구보다도 꼼꼼하게 열심히 읽어와 주시고 애들 포트레이트도 진짜 귀신같이 그려주시고ㅠㅠㅠㅠㅠ 감사하고 죄송하고 황송하고 아무 데도 가시면 안 되고(?) 일전에 <업야담> 탁에서도 얘기했지만 전 녹차파우더님이 같은 테이블에 계시면 안정감이 느껴진달까 그렇더라고요. 이런 말씀도 부담스러우실까 싶어서 조심스럽지만^ㅁ^;; 녹차파우더님과 함께 하는 플레이는 늘 즐겁다는 뜻입니다ㅠ_ㅠ 이번에도 너무 좋았고... 2화에서도 재미있는 플레이 해보아요/ㅅ/ 감사합니다!

 아본님 : 갑자기 코시국에 휘말리셔서 고생 많으셨어요ㅠㅠㅠ 하필 세션 직전이라 맘이 편치 않으셨을 것 같은데, 그래도 세션날에는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언제나처럼 즐겁게 어울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컨디션이 괜찮으실까 계속 걱정됐는데 괜찮으셨던 거 같아서 그것도 다행이고요ㅎㅎ 아본님하고 닌자는 가을 하늘 이후로 진짜 오랜만에 하는 거 같은데, 예나 지금이나 노련하게 운용해주셔서 믿고 플레이했습니다ㅋㅋㅋ 개인적으로 하스바 닌군 호감도가 낮은 편이었는데, 히즈메를 보면서 호감도가 조금 올라가기도 했고(?) 후후, 물론 남은 4화의 플레이에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지겠지만^ㅁT 히즈메와 아본님의 활약 기대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D

 플레이봇님 : 플레이봇님의 점잖은 플레이에 감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고독> 참조) 이런 팜므파탈 플레이하시는 거 처음 봐서 너무 신기했어요!ㅋㅋㅋ 심... 심지어 너무; 잘하셔 ㅇ)-( 전부터 느꼈지만 되게 감정적으로 깊이있는 캐릭터들을 잘 운용하시는 거 같아요. 짧은 세션에서 캐릭터의 깊이를 이렇게 보여주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ㅠ 늘 진짜 적절한 타이밍에 필요한 깊이까지 딱 파고들어와 주셔서 넘 신기해요😂 카리나 아니었으면 센은 실컷 가오만 잡다가 나가떨어졌을 텐데ㅋㅋㅋ 뭔가 멋있는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생겼던 것도 돌아보면 카리나가 다 판을 깔아준 덕분이더라고요... 저와 파트너로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우리 남은 회차도 이겨(?)보자고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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