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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기/모노톤 뮤지엄

인어공주의 결혼식

by 에이밍 2018. 5. 23.

 

날짜 2018. 05. 15. 
GM 광어님 (@Thousandillutio) -
PC1 에이미 (@ehrtlr) 쟈록스 켈런
PC2 야마다 (@itisamountain) 미르벨
PC3 누르 (@niestestorn) 백야화
PC4 루루팡님 (@wishpotion) 로라
PC5 아본님 (@eggpower_abon) 슬레인

 

옛날, 아주 먼 옛날 산호 나라에 아름다운 인어 공주님이 살았습니다.
공주님은 예뻤습니다. 아마 자기가 보기에도 자기가 이뻤을 겁니다.

하지만 공주님보다 바다 나라의 왕자님이 더 이뻤습니다.
왕자님은 절라 이뻤습니다.

...

그래서 공주님은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를 시전... 이 아니라 사랑에 빠졌습니다.

결혼을 얼굴 뜯어 먹고 살 거냐고 하지만 네, 공주님은 얼굴을 뜯어 먹고 살 생각입니다.
산호 나라의 보물을 들고 바다 나라로 온 공주님은 왕자님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습니다.

...같은 이야기는 일그러뜨리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 소개가 왜 이래? 하시는 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근데 정말 쓰기 싫거나 장난으로 저런 게 아니라 저런 느낌으로밖에 이 세션을 표현할 수 없었어요! 아, 제게 조금만 더 은혼적인 감수성이 있었더라면 ㅠ0ㅠ! 통탄할 따름이다 (홀쭉티콘 )0( ) 아무튼, 그렇습니다. 모노뮤 2회차! 무려 또 한 번 광어님 어게인! 게다가 오리지널 시나리오! 갓.멤.버...! 두근두근한 마음을 안고 세션 장소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또 하나의 갓은혼세션이!ㅋㅋㅋㅋㅋㅋ 

 

 이번엔 광어님의 배려로 지난 세션에서 사용한 캐릭터들을 그대로 들고 와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번 세션에서 사용한 쟈록스 켈런을 사용했고 지난 세션에서 멱살 잡힌(?? 꼬마 숙녀님과 함께 전세계를 돌아다니는/끌려다니는 설정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전히 뿌염중2... 아, 아니 이제 중3까지는 올라온 로라(루루팡님), 여전히 아리아를 외치는(심지어 더욱 강력해진!) 미르벨(야마다님), 그리고 마녀의 제자인 백야화(누르님)와 우리의 든든한 법딜러(?? 슬레인과 함께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번 세션 리플레이를 심심하면 돌려들을 정도로 캐릭터들 개성이 강력해서 이번에도 재미있는 세션이 될 거라는 확신과 함께 들어갔는데요..! 정말 기대를 져버리는 게 아니라 뒤통수를 갈겨버리는 강력한 전개가(?? 나왔습니다!ㅋㅋㅋ

 

 세션 끝나고 마스터가 멘탈이 털려서 엉엉 8ㅂ8 < 하고 있었을 정도니까요ㅠㅠㅠ 마스터 입장에서는 넘 허무하고 괴로웠을 것 같긴 한데 죄송하지만 플레이하는 입장에선 넘 웃기고 재미있었구요;;; 미안해요 광어님;;; 하지만 도M이니까 괜찮으시죠?! 농담이구ㅠㅠ 재미있는 도입과 함께 연결고리를 더듬어 가면서 열심히 세션을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그렇게 일그러짐 표가 저희를 뒤집어 엎을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orz 그것 또한 모노뮤의 치명적인 매력인 것으로...*

 

 어쨌든 도입은 개별 도입입니다! 개인적으로 개별 도입을 무척 사랑하는데 역시나 광어님의 RP와 함께 흥미진진한 도입이 진행되었고요ㅎㅎ 저는 블랑셰에게 멱살 잡혀 사랑하는 근위대장님(?과 헤어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가련한 괴도 자록스 켈런으로 다시 한 번 모노뮤의 세계에 입성했습니다. 블랑셰의 호기심 파워에 끌려다니는 알피 사실 너무 재미있었구요; 블랑셰도 블랑셰인데 죄송하지만 저 근위대장님 너무 사랑함;;; 지난 플레이에서도 근위대장님의 단계적 멘붕씬이 너무 웃겨서 한 20번 정도 들은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근위대장님은 쟈록스의 사랑을 받아주셨고...* (기억 왜곡 앞으로도 쟈록스를 하는 이상 계속 근위대장님에게 편지를 쓸 생각입니다. 각오하세요(???

 

 그 외에도 여전히 아리아를 찾아 헤매는 미르벨 알피와 어떻게든 미르벨을 피하려고 필사적인 광어님의 아리아(측근들) 알피도 너무 웃겼고욬ㅋㅋㅋㅋ 사실 이것만 가지고 몇 시간 놀아도 재미있겠다 싶을 정도로 웃겨서 흑흐큐ㅠ 제가 모노뮤 계속 하는 한 아리아&미르벨 콤비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음엔 어떤 방법으로 피하고 도망다닐지(? 마치라잌 제리를 사랑하는 톰과 같은 커플(.. 넘 웃기고 즐거웠습니다 흐흑!

 

 그리고 그나마 캐릭터 중에 정상인(? 포지션인 슬레인! 이번에도 여지 없이 수상한 냄새가 나는(?? 종교인 패거리들에게 이끌려(?? 바다 나라로 오게 됩니다. 아무래도 성직자 포지션이다 보니 여기저기 등장시키기도 좀 수월한 것 같고 어떤 장면에서든 잘 소화가 되는 게 포지션적인 장점인 것 같아요ㅎㅎ 문제는 항상 꼬이는 놈들이 웃는 얼굴로 칼 들고 있는 애들이라는 것인데;; 허허;; 슬레인 긴 생명줄을 위해서라도 성직자를 그만둬야 하는 게 아닌가 싶고(? 범죄자인 전지적 쟈록스 시점으로 걱정해보았습니다 (흠티콘 -.-)

 

 그리고 중2병에서 약간 낫긴 했지만 여전히 중2병인 로라?! 이번에도 길잡이표를 받자마자 성큼 성큼 밖으로 나오는 거 너무 듬직하고 무서... 아, 아니 귀여워 ^//^ 중간에 등장한 NPC인 생쥐 군(?)과 함께 위풍당당하게 왕국에 입성하고 함께 사건에 휘말리는 것까지 역시 전혀 변하지 않았구나?! 싶어서 반갑기도 하고 무서... 아, 아니 든든했습니다!ㅋㅋㅋ 그렇게 그는 이번에도 칼을 휘두를 준비를 하며 왔는데...* 

 

 또 이번에는 신캐를 들고 와주신 누르님의 백야화! 마녀의 제자라니! 크흥크헝헝! 마녀의 마자만 들어가도 좋은 저로선 넘 탐나는 캐릭터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마녀에 대한 충성심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일관적인 캐릭터성도 생생해서 좋았네요ㅎㅎ 하지만 역시 클라이맥스는!ㅋㅋ 성으로 들어가기까지! 온갖 유혹을 버티며!ㅋㅋ (심지어 여기서 몇개의 관문이 있었는지 판정까지 한(?!? 광어님ㅋㅋㅋ으앜ㅋㅋ 고통스러워하는 백야화쟝의 카와이함 아니겠습니까... 너무 귀여운 나머지 자연스럽게 같이 괴도 가면을 씌워서 성에 잠입할 뻔했지만 무사히 눈치챘고요(? 마녀의 정체가 그랬던 것을 생각하면 어찌보면 시나리오의 주인공과도 같은 위치였다고 생각하는데 좀 더 에필로그를 만들어볼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데 그때 저희가 그럴 정신이 아니었으니!^^ 이렇게 된 거 다음에도 데리고 와주셔서 좀 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렇게 겉보기엔 평화로워보이는 도입씬이 끝나려고 할 무렵... 갑자기 광어님이 준비한 희한한 장치 하나가 터지면서(!? 모두 응? 응? 응?! 하는 상태가 되었고요...! 모두 카페베네 로고를 본 얼굴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모두 활활 타오르는 표정으로 조사를 시작..!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하나씩 파헤쳐가는데 단지 왕자와 공주의 일만이 아니라 마녀, 교단, 일그러짐맨-을 비롯한 여러 관계들이 얽힌 큰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양파 껍질을 까들어가는 느낌이라 호호 SRS 판정이 이런 매력은 좀 있지 않나 싶고ㅎ) 다들 사건의 윤곽을 잡았다 싶은 시점에서 맹렬하게 달려가는 클라이맥스까지! 뒷부분은 나름 즉석에서 맞춰가셨다고 했지만 그래도 저런 여러가지 요소가 결국 잘 버무려져서 나중에 큰 그림이 완성되는 게 무척 자연스럽고 재미있었어요! 오히려 정해진 게 아니다 보니 그래서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까? 하고 기대하는 맛도 좀 더 있었고 (물론 마스터는 고생하지만ㅠ) 클라이맥스의 적도 예상했던 적이 아니라서 더 두근두근했는데ㅎ

 

 터졌죠.

 

 네, 세션을 한 분들은 아실... 그 무언가가 터졌습니다! 루루팡님 표현에 비하면 한손에 사과, 한손에 폭탄이 있었는데 사과가 터진?! 사상 초유의 사태가 생겼고 거기서 세션이 종ㅋ료ㅋ되었습니다. 광어님은 멘탈이 탈탈 털려 8ㅂ8 모드였으나 정말 이 맛은... 뭐랄까 이것은 은혼의 맛?! 기승전병의 훌륭한 사례가 아닌가?! 싶었고요ㅋㅋㅋㅋㅋㅋ 사실 기승전병 세션은 만들라고 해도 만들 수 없는 구성이라 티알하면서 이런 은혼의 맛을 보다니 하고 조금 감탄; 했습니다. 근데 이게 에러플도 아니고 진짜 원작  룰대로 했는데 이렇게 나온 거라 다들 ??! 더욱 이런 상태가 되었고요ㅠ0ㅠ

 

 나중에 아본님도 말씀하시긴 했지만 이 룰이 그려내는 세계관 자체가 그렇게 위대위대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장치인 것 같다고 하셨고 그제서야 조금 이해는 되더라고요...! 물론 저희 세션에서는 그게 은혼적 기승전병 전개도 이어지긴 했지만...! 아마 시리어스한 세션에서는 세계 종말의 시계가 툭툭 돌아가는 느낌을 주려고 했던 게 아닐까? 싶었고 세션 끝난 뒤에 그런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좀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돌아보면 이번 세션에 완벽한 엔딩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고요(?? 초반에 깔린 떡밥들 자체가 너무나 기승전병하기에 좋은 요소라..! (얼빠 공주님에 공주보다 더 이쁜 왕자님과 얀데레 마녀와 미치광이 일그러짐맨- 등등..!) ㅋㅋㅋㅋㅋ 돌아보면 그래, 그 엔딩이 어울려!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놀랍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지난 세션은 감동+서사+판타지의 갓갓한 세션이었다면 이번 세션은 그것과는 180도 다른 의미에서 또 갓인(?) 세션이었고요! 놀랍다...! 지금 생각해도 놀랍고 광어님은 당분간 모노뮤 안하신다고 하는데 그럴 수 없어서 시나리오 집을 안겼고ㅠㅠ 개인적으로 이번 세션을 통해 모노뮤가 진짜 다양한 느낌이 세션을 할 수 있는 룰이구나 하고 느껴서 또 좋기도 했어요. 아마 이번 세션이 없었으면 저는 모노뮤로는 줄창 진지 세션만 했을 것 같고 그러다 질렸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야 이런 약빤 세션도 가능하다 < 를 알게된 것이 제겐 큰 수확이었네요 ㅎㅎ 물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마스터님이 그린 그림이 아닌 줄은 압니다ㅠ0ㅠ... 다만 주사위님의 길잡이표가 너무 적절해서;

 

 그러고 보면 세션 자체가 정말 길잡이표 맞듯이; 굴러갔던 것 같아요. 그야말로 메타 모노뮤적 모먼트...! 아무튼 고생하시는 와중에 준비해주신 세션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PC인 쟈록스를 다시 데려올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구요! 단짠단짠의 모노뮤 정말 포기할 수 없습니다 +_+ 공식 시나리오집 다 클리어하는 그날까지 달려보려구요! 즐거웠습니다 데헷><

 

 ~이하 러브레터~

 

 연극 부스트를 받아 재미있는 NPC 알피 보여주신 광어님! ㅋㅋㅋㅋ 아 정말... 광어님 세션 끝날 때 얼굴과 멘트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 플레이어로서는 넘 즐거웠어서 앞으로도 종종 멘붕해주시고 (음? 음? 정말 블랑셰 및 근위대장님 및 왕자님 등등 알피 너무 재미있었습니다ㅠ 사실 광어님 세션의 콘텐츠는 광어님 아니겠습니까 호호 특히 이런 SRS 계열 룰들은 NPC 연기를 볼 기회가 많아서 넘 즐거운 것 같아욧ㅋㅋㅋㅋ 제 말은... 광어님의 SRS 마스터링이 체고시다?! 모노뮤 공식 시날! 덥크 공식 시날! 독파합시다! 예이! 2019년도 파이팅 ㅠ0ㅠ! (눈물의 손수건

 

 오늘도 로라도 함께 해주신 루루팡님! 로라 너무 좋아요 어쩌죠 ^///^ 진짜 행동파 중의 행동파인 것 같고 생각보다 팔과 다리가 앞서는 모습마저 너무나 모에;; 합니다! 저는 로라가 라이벌 왕을 이기고 왕좌를 계승하는 그날까지 응원할 것이고(? 아마 공식 시날은 PC를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아서 언제 또 로라를 만날 수 있을까 싶은데 ㅠ0ㅠ 정말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기다리곘습니다... 사랑합니다, 로라양! 다음엔 고2병을 보여줘요? (??

 

 아리아쟝을 외치다가 이슬이 되어 사라... 아아니 아리아쟝의 수많은 별장을 뒤적뒤적하게 된 미르벨의 야마다님! 야마다님 대체 여캐 연기 왤케 잘하세욬ㅋㅋㅋㅋ 넘 찰졐ㅋㅋㅋㅋㅋㅋㅋ 저번 리플레이에서도 아리아 부분만 골라서 들을 정도로 재미있었는데 캬 이번에도 역시 ㅇㅇ 인정합니다 정말 야마다님의... 아, 아니 미르벨의 아리아 사랑 이루어지길 바라고요. 아니 이루어지면 안되나(? 아무튼, 개인적으로 아리아쟝하고 미르벨로 뭔가 스토리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는 톰과 제리 콤비라 도입도 너무 즐겁게 봤습니다! ㅎㅎㅎ 모노뮤 세션이 또 언제 잡힐지는 모르겠는데 기회되면 꼭 함께 해요! ㅠ0ㅠ 그리고 카드랭커 시켜주세요(?? 3권 서플까지 포함해서(????

 

 그리고 백야화의 누르님>< 유럽 다녀오시구 아직 헤롱헤롱하실 상태에서도 귀여운 캐릭터 들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0ㅠ! 누르님 가끔 탐라에서 뵈면 저랑 취향이 참 많이 비슷한데 넘 배운 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썬글라스티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 애쓰는 백야화쟝의 참음 알피 너무나... 큭! 이번 세션에서 가장 명장면(?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ㅋㅋㅋ 리플레이 다시 들어봐야지^0^ 넘 즐거웠구 모노뮤 세션 또 열리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땐 또 어떤 캐릭터를 들고 와주실지 기대되구용 호호 ^0^ 그때도 잘 부탁드립니다데헷 ><

 

 마지막으로 슬레인쟝의 아본님! 아아 슬레인쟝 아아 너도 참 청순한 외모로구나(? 아야노코지도 그렇고 슬레인도 그렇고 닐도 그렇고 아본님 은발 남캐 미더욧(??? 이번에도 슬레인쟝의 법딜러적 모먼트 볼 수 있나..! 했는데 그건 좀 아쉽긴 했네요 ㅠ0ㅠ 그래도 슬레인쟝 이번만 볼 거 아니니까요?! 또 나와줄 거니까요?! 공식 시날집이 4권이나 있으니까요! (광어님 흘깃 호호 슬레인의 법딜러적 모먼트도 기대되지만 앞으로 썩은 지방 교단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대처해나갈지도 기대됩니다^///^ 기약이 좀 많이 없지만 다음 모노뮤 세션도 함께 해요! ㅠ0ㅠ (앗 그리고 주사위 볼때마다 너무 이쁩니다 아악 모노뮤 전용 주사위 아악(?

 

 이런 모노뮤는 어디서 할 수 없다...! 귀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시나리오 준비해주신 광어님과 함께 해주신 플레이어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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