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플레이 후기/네크로니카

갈망록 4화 : 갈구(渴求)

by 에이밍 2021. 1. 31.

시나리오 링크 : https://melisi012.postype.com/post/7670393

날짜 2020. 12. 23. 水
GM 녹차파우더 (@melisi012) -
PC 에이미 (@ehrtlr) 데미안
PC 스테아 (@hsj01195) 멜리네
PC 루루팡 (@wishpotion) 바리

 

 대망의 갈망록, 어느덧 4화입니다. 이제 마지막 화만 남겨두고 있어요. 서사 구조 단계에 빗대어 봤을 때 4화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절정’ 단계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이야기의 흑막과 진상이 본격적으로 밝혀지는 화수이기도 하고요. 정말...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털썩)

 어떻게 연결될지 전혀 감도 오지 않았던 1화의 수수께끼들이 2화와 3화를 거쳐서 구체화되고 마침내 그 악의를 드러냅니다. 지금까지 복기하면서 플레이해온 게 이걸 위해서였구나 싶을 정도로 폭포수처럼 이야기가 쏟아지더라고요. 대망의 마지막화를 고대하며 4화 후기도 남겨봅니다.

 지난 이야기

지상에서 1층으로, 1층에서 2층으로 향하면서 인형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흑막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곳에는 얼기설기 꿰매어 만든 사랑의 육편과

기억의 바닷속에서 소년을 기다리는 망가진 신이 있었다.

 

인형들은 그 모든 유혹과 절망을 물리치고 하층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것은 이지를 가진 작은 인형이었다.


 추측은 이야기가 되고

 1층과 2층에서도 온갖 충격적인 일과 장면들을 목격한 만큼 3층에서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근두근 울렁울렁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3층부터는 진짜 최종 보스의 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층과 2층이 사천왕 같은 느낌이라면 3층은 중간 보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차근차근 단계 밟으면서 올라가는 구성 너무 좋습니다. 사천왕 → 중간 보스 → 최종 보스로 이어지는 클래식 스텝이에요.

그간의 추측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한편으론 지금까지 추측으로만 떠돌아다니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는 에피소드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갈망록> 후기 읽어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이 캠페인에선 의도적으로 다양한 추측을 하고 있거든요. 전형적인 이야기라면 이런 추측이 의미가 없지만,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변화구 같은 이야기에서는 의도적으로 억측을 뿌리는 편이 재미있어요. 제 생각과 실제 시나리오 사이의 갭을 찾아가는 순간이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4화는 해답편 같은 거라 그간의 시험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그래서 기대했던 것만큼 재미있는 진상이었냐고 하시면 YES.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전 추측은 어긋나도 재미있고 맞아도 재미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제 추측은 2/4는 맞고 1/4/는 틀리고 1/4는 다음 화에 가야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 비율조차 마음에 듭니다;; 세션 하는 내내 역시 그랬군. 아니 그랬다고? 잠깐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게…! 를 외치게 됩니다.

 아마 테이블에 따라서, 그리고 인형의 설정에 따라서 정말 다양한 디테일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네크로니카>의 특성상 인형들 설정도 하나같이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이게 <갈망록>의 세계와 만났을 때의 파괴력은 정말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습니다ㅠㅠ 아 즐겨보시라는 말밖에 할 게 없다니이이!

 맨몸으로 마주치는 코스믹 호러

 4화에서 느낀 가장 큰 포인트는 역시 ‘스케일’이었어요. 지금까지 폐쇄된 우주선 안에서 적들과 마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규모로 좀 축소해서 생각한 경향이 있었는데, 4화에서 본격적으로 세계관을 드러내니 이건 또 별세계더라고요. 뭔가 지금까지 에일리언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천지창조로 이야기의 저변이 확 넓어진 느낌? 이걸 스포 없이 뭐라고 설명해야... (은은)

 일의 진상이 생각보다 훨씬 더 우주적인 규모일 때 느껴지는 경이감과 공포있죠... 맞아요, 딱 크툴루 신화의 그 감성입니다. 다만 기존의 크툴루와 감성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다면, 어쨌든 ‘정상 세계’라는 보호막이 있어서 우주적 공포를 파편적으로만 느끼는 크툴루와 달리, 이미 모든 게 망가진 네크로니카에서는 그런 오존층이 없어서 우주적 공포가 피부로 확 느껴진다는 거예요. 개인적으로 이게 이 시나리오의 정체성을 확 부여해주는 것 같았어요.

맨몸으로 맞닥뜨리는 코스믹 호러


 그러니까 인간이 우주에 나갔다고 해보자고요. 사람은 맨몸으로 우주에 나가면 죽습니다.(=정상 세계) 그러니 우주복을 입고 우주에 나가야 해요. 하지만 네크로니카의 인형들은 맨몸으로 우주에 나간다고 해서 죽지 않습니다. 신화 생물의 느낌이 드는 무언가와 싸우다 허우적거리며 우주선으로 돌아오는 것과 맨몸으로 신화 생물과 마주할 때의 느낌은 아주 다를 거예요. 네크로니카의 코스믹 호러는 맨몸의 호러입니다.

 그리고 <갈망록>은 그런 코스믹 호러의 느낌을 네크로니카식으로 표현해낸 세션이에요. 스포랑 같이 얘기해야 뭘 좀 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따가 제대로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아무튼, 코스믹 호러를 눈으로 직면할 수 있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공포와 다양한 가능성들... 그게 이번 세션에서 절 사로잡은 가장 큰 포인트였습니다. 이런 세카이물은 또 처음이에요.

 각자의 우주로 나아가는 인형들

 2화와 3화를 거쳐 많은 성장을 이룬 우리 인형들... 이제 정든 거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쉬워요. 그래도 아직 후기는 이거 포함해서 두 편이나 남았으니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데미안, 멜리네, 바리의 성장을 지켜봐주세요!

 

데미안 / 에이미


신이시여, 어디로 가야 당신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까?

고철이 시민으로 살아가는 가짜 도시입니까?

산 것과 죽은 것이 한데 어울려 뒹구는 땅입니까?

파도처럼 기억의 흔적을 쓸어가는 바다입니까?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저 광활한 우주입니까?

어디든 그저 존재하소서


 3화의 사건 때문에 데미안은 이미 이 이야기에 완전히 말려버렸어요. 더는 먼 발치에서 안타까워하면서 즐거워할 입장이 아니라는 겁니다. 데미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일을 해결하거나 매듭지어야만 해요ㅠㅋㅋ 아, 이야기에 완벽하게 휘말리는 이 순간 정말 참을 수 없어! )0(

 새삼 네크로니카는 제3자성을 버리는 게 굉장히 중요한 룰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세계와 개인이 완벽하게 결부되어 있기 대문에, 세계(=시나리오)의 문제가 개인에게도 중요하게 인식이 되어야 몰입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마기로기나 더블 크로스 같은 능력자물은 세계와 PC를 분리하거나 경계지어서 표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제3자성을 택해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그쪽이 어울릴 때도 있지만, 네크로니카의 PC들은 이 세계의 사정에 의해 태어나 존재들이니까요. 벌어지는 사건을 보며 그렇구나~ 내가 해결해줄게 하는 마인드로는 네크로니카의 찐득함을 느끼기 어렵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데미안은 엄청 축복받은 캐릭터인 것 같아요ㅠ 이렇게까지 당사자성을 확보하면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되다니... 이게 다 3화에서 저를 조려주신 녹차님 덕분이고 [→ NH UP!] 5화에서는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되고 설렙니다ㅋㅋ 이번 편에서 데미안이 어떤 가능성을 손에 쥐게 되었는데, 그게 어떤 방향으로 풀리느냐에 따라 제 티알생에서 한 번도 못본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요.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ㅠ_ㅠ 일단... 그전에 4화죠. (비장)

 

멜리네 / 스테아


연인은 찾아 헤매이던 꽃은
어느덧 머리가 하얗게 세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머리는 파슬파슬
머리가 쉴 때마다 마음은 서늘서늘

조만간 당신은 꽃도 아닌 것이 되어요.

 

꽃조차 아니게 되면
당신은
무엇일까요.

 


 2화와 3화에서 내면의 광기를 발휘하더니 4화에서는 진짜 찐광기에 빠질 뻔했던 멜리네입니다ㅠㅋㅋㅋ 이번에 멜리네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선택지가 떨어졌거든요ㅠㅋㅋㅋ 그 선택지에 대해서는 이따가 아주 집중적으로 해부할 생각입니다. 네크로니카의 감수성을 완벽하게 이용한 멋진 선택지라 꼭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멜리네는 목적은 단순하지만, 목적이 단순한 만큼 언제 입장은 바꿀지 모른다는게 가장 무서워요. 멜리네가 막 그렇게 냉혈 인간... 아니 인형(?)이라는 건 아니지만 연인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으니 그 점이 조금 걱정되거든요. 가령 세계를 구할래 연인을 구할래 하면 무조건 후자를 선택할 것 같은? 실제로 멜리네의 이런 성향 때문에 이번 플레이에서 스테아님이 고민하실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갈등을 지켜보는 게 엄청 흥미진진했습니다.

 사실 이번 세션에서 가장 고생한 건 멜리네(&스테아님)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ㅠ 하지만 고민한 만큼 5화로 향하는 발걸음에도 무게가 실렸다고 생각합니다. 5화에서 멜리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부분 중 하나예요. 이제 와서 멜리네에게 갈 곳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바리 / 루루팡


ㅡ너, 기억해?

내가 이 팔로 너를 안아줬잖아.

내가 이 다리로 너를 데려다줬잖아.


ㅡ기억해, 언니?


그 팔을 언니에게 떼어준 건 나잖아.
그 다리를 언니에게 내어준 건 나잖아.

ㅡ 아, 미안해. 깜박 잊고 있었어.

그럼 이번엔 네 머리를 줄래?
그럼 잊지 않게 될 거야.


 사실상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갈망록> 캠페인의 히로인이 되어버린 바리입니다. 제가 지난 화에서 추측(망상)했던 거랑은 또 전혀 다른 형태로 뒤통수를 맞아서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이게 뭐야........ 하게 되었던 우리 바리ㅠ(꼭 안음) 여담이지만 제가 만든 픽크루로 와주셨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약간 내가 만든 구체 관철 인형이 혼자서 움직이는 느낌 ㅎㅁㅎ)

 아무튼 가장 심오하고 복잡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바리인만큼 이야기와 엮이는 레벨도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바리가 이렇게까지 이야기의 핵심에 깊게 연루되어 있을 줄 몰랐는데ㅠ 이제 바리도 무조건 5층에 가서 결판을 내야할 상황이에요. 결국 5층으로 내려가는데 한 명도 남김없이 각자의 목표를 가지게 된 게 너무 좋더라고요. 애초에 각자 목표하는 바가 뚜렷한 인형들이라 가능했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고요.

 이번엔 오알로 진행했지만 바리의 전투는 여전히 최고였습니다ㅋㅋ 아니 이때까지 중 역대 최고였다고 해도 될 거 같아요ㅠ_ㅠ 진짜 아니 어떻게 이런? 아니 이렇게까지? 싶은 전투를 보여주셨는데 왜... 왤케 멋있냐... 제기랄ㅠㅠㅠ 나... 나는 전투 잘하는 사람이 좋아!!!! (와장창) 우리 바리의 활약상은 뒤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루루팡님이랑 전투 겁나 찐한 룰 해보고 싶어ㅇ)-(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목마르다.)


 우리 인형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시나리오와 뒤섞일지 궁금했는데 4화에서 커피가루가 우유에 섞이듯이 녹아들더라고요. 저희 아이들이 무엇을 갈망하며 밑으로 나아가게 되었는지 함께 지켜봐 주세요.

 

▼ 스포일러 포함 후기

더보기

 

차가운 기계에서 발하는 빛이 가득한 장소.

그 곳에 누군가는 아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손발이 꺾이고 바닥을 기는 비참함을 느끼며, 다시 한 번 과거를 떠올립니다.

함께 드넓은 우주를 나아가는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이해되지 않아 바라본 [나]의 눈은 내가 알던 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말라버린 우물같이, 그저 갈구하는 눈빛.

망가진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기에, 막지 못했다.

막지 못했기에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이 깊은 곳에서 그저 기다린다



 오셨군요, 손님

 3층에서 칼로와의 만남을 뒤로한 채 4층으로 내려오는 아이들. 평소와 같은 진행이지만 오알이라서 그런지 감회가 좀 남다르더라고요. 약간 패키지 게임하는 느낌? 평소엔 티알로 보던 아이들 오알로 보니 더 2D적으로 느껴져서 좋기도 하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 시작하자마자 3D -> 2D 전환을 위해 바리와 대화(?)를 나누는 루루팡님ㅠㅋㅋㅋ 원래 서문은 쭉 이어서 쓸 생각이었는데 이거 너무 귀여우셔서 발췌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 ͜ʖ ͡°) 다들 그렇게 2D 전환을 완료한 뒤(?) 다시 주위를 둘러봅니다. 뭐랄까, 아름다운데 차갑고 차가운데 외로워보이는 곳이에요.

 


 지난 화 추측글에서 왠지 이 우주선 자체가 테라포밍 과정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고, 2층에서 바다가 나왔으니 3층에서는 내핵이라도 나오는 게 아닐까 하고 농담조로 얘기했었는데 그보다 더 코스믹한 장소가 등장합니다. 수많은 보관함으로 가득한 거대한 방이에요. 갑자기 매트릭스의 이미지가 훅 스치고 지나가면서 두근두근했습니다. 이 모든 게 프로그래밍된 가상 현실인 건 아닐까요? 실수로 매트릭스 밖에 나온 것처럼 서늘했어요.

 그때 저편에서 무언가가 저벅저벅 걸어옵니다. 시작부터 전투인가?! 하면서 호달달 떨고 있는데 나타난 건...ㅇㅁㅇ

어...? 저게 뭐야? 확대 확대


 다름 아닌 인형이었습니다. 저희가 구체관절인형이라면 이 아이는 봉제 인형이에요. 이 무기질적인 세계에 덩그러니 떨어진 인형이라니... 마치 저희 아이들와 세계의 관계를 축소한 것 같잖아요. 이 아이도 우리랑 비슷한 입장인 게 아닐까? 싶어서 좋더라고요. 얼굴만 봤을 뿐인데도 동족을 만난 것 같아서 두근거리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일단 뭔지 모르는 게 나왔으니 경계심을 바짝 올리며 피하라고 외치는 데미안과, 귀여운데 왜 피해? ㅇㅅㅇ 하면서 다가가는 개쎈 멜리네와(이런 점이 좋앜ㅋㅋㅋ) 일단 둘을 따라오는 바리까지... 아아 오알로 하면 이런 게 좋아요/ㅅ// 더 2D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느낌이라 오프로는 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사소한 매력이 돋보인다구ㅠㅋㅋ

 

 

 옴마 ㅁㅊ 깜짝이야!!!! 엄마 인형이 말해!!!!! 우어아우어어어 오이오이 무슨 일이야ㅌㅋㅋㅋㅋ 하는데 이렇게 자기를 소개하더라고요.

 

 

 카... 캄파넬라라고? 잠깐, 캄파넬라라면 분명?!

자세한 내용은 2화&3화 후기를 참조해주세요


 그때 자료에서 봤던 그 녀석이잖아요? 칼로도 언급했던 녀석이고... 하지만 캄파넬라가 인형이었다니?ㅠㅠ 자료로 봤을 땐 기이한 형태의 거대 괴물이 아닐까 했는데 막상 나타난 건 조잘조잘 말하는 귀여운 봉제 인형이고... 뭣보다 4층에 내려오자마자 관리자로 추측되는 캄파넬라와 바로 만날 줄 몰라서 기분 좋게 놀랐어요.

 

맞아 바리도 어깨에 인형 있엌ㅋㅋㅋ


 뭐, 저야 기분이 좋지만 데미안까지 그렇겠어요ㅋ 안 그래도 경계심 MAX인 상태인데, 인형이 자신을 캄파넬라라고 밝히니 패닉 그 자체입니다. 캄파넬라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소체로 온 거니까 너무 놀라지 말라고 하는데 다시 보니 쫌 부끄럽네요 데미안ㅋ 아 왤케 날것이야 이 자식ㅋㅋㅋㅋ 그거죠 어릴 때부터 호들갑맨이라 나중에 성인이 돼서 와이프가 임신하면 자기가 입덧하고 출산 당일에도 자기가 실려가고 그런 타입의 <

 여튼 캄파넬라는 자신을 따라와 달라고 합니다. 말하는 걸 봐선 딱히 저희를 해할 의도는 없는 거 같지만 계속 적이라고 생각했던 캄파넬라의 분신인 거잖아요? 오란다고 쉽게 따라갈 만큼 순진하지 않다고요. 진행상 따라가야 할 것 같지만 PC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응!

 

 조반니의 아이들

 

 캄파넬라의 본체를 만나기 위해 안으로 안으로 이동하는 우리 인형들. 이동하는 장면은 보통 평범하게 넘어가는 편인데, 여긴 이동하는 장면도 웃겼어요ㅋㅋㅋ 캄파넬라가 몸이 작아서 걷는 속도도 느리다 보니 차라리 BELL이 안내하는 게 낫겠다며 인형들이 BELL 부심을 부리는데(?) 플레이어분들 모두 넘 귀여웠습니다ㅠㅋㅋ

 

아 2D 바리 너무 귀여웤ㅋㅋㅋㅋ


 훗... 하지만 BELL이랑 동고동락한지도 어느덧 3화째라구요 |ㅅㅇ) 팔이 안으로 굽는 건 당연한 거잖아? 캄파넬라쟝은 좀 서운할지도 모르겠지만 이해해줘 훗 (캄파넬라: ? 별로 서운하지 않은데요) 여튼 발이 느린 캄파넬라를 BELL 위에 탑승시켜서 이동하기로 결정합니다. 갑자기 카트처럼 부려서 BELL에겐 미안하지만;ㅅ;

 

오알이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화부터 유독 더 친근하게 느껴졌던 BELLㅠ


 하... 정말, 네크로니카라서 저런 얘기를 듣고도 마음껏 훈훈해할 수 없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ㅠ 1화 때만 해도 BELL을 겁나 의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BELL에게 무슨 트리거가 걸린 건지 몰라도 그냥 지켜주고 싶어요ㅠㅋㅋㅋ 앗씨 녹차님 왤케 BELL도 그렇고 캄파넬라도 그렇고 뽀작이들 알피를 잘하는 거예요!!!  녹차님이 이런 캐릭터 들고 올 때마다 저항력이 제로야!!! 감정이입 안할 수가 없다고! ༼;´༎ຶ ۝༎ຶ`༽   [→ NH UP!]


 
그리고 정말 갑작스럽지만(..) 1층에서 찾아서 여태 보관하고 있었던 이 스위치 이야기를 해야겠는데요... 알고보니 이거 1층에서 살마키스 등장을 앞당기는 트리거였더라고요ㅠㅋㅋ 저희가 겁먹은 것처럼 지구를 폭발시키는 백악관 스위치가 아니었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 늘 불안한 기척이 있었는데(?)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랄지^ㅁ^;; 이걸 여태까지 짊어지고 온 BELL 수고했다ㅠㅋㅋㅋ 재빨리 스위치를 버리고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채로 앞으로 나아갑니다^^)9

그리고 BELL과 자연스럽게 감정판정을 시도(능숙)


 그 와중에 감정 판정도 쏠쏠히 하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감정 판정 중요하다구 잊으면 안돼ㅇㅅㅇ! 그래도 다들 4화 시작할 때 광기점이 거의 없는 상태라 다른 때보다 부담이 덜했던 것 같아요. 광기점이 높으면 그만큼 어드벤처 파트가 치열해서 재밌긴 한데ㅋ (어떻게든 서로 말을 걸어서 광기점을 낮춰보려고 애쓰는ㅋㅋㅋㅋ) 낮으면 낮은 대로 메인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하... 네크로니카... 왜 팔수록 갓룰인지...(표지봄)(울다가 치움)

 그리고 마침내 일행은 안쪽에 도착합니다. 안쪽 구석에는 사람, 아니 조각상 같은 것이 있습니다. 캄파넬라가 조각상에게 다가가 바톤 터치를 하자, 인형이었던 소체를 스르륵 사라지고 조각상이 눈을 뜹니다. 이것이 본체...?

 

헉, 누구...? 미인 같은데 자세히 보자;
ㅁ... ㅁㅊ... 미인이다...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3ㅁ3 아니 이 빛나는 분은 누구지? 하는데 그녀가 입을 열자마자 모두가 기절했습니다. 캄파넬라라고 하더라고요. 캄파넬라…? 설마 그? 했는데 맞습니다. 바로 그 캄파넬라입니다. 캄파넬라에 대한 자료를 많이 얻은 게 없지만 자료에서 봤던 내용이나 칼로의 대화로 추려봤을 때는 ???와 더불어 관리자급으로 보이는 무언가죠!

 멜리네는 그런 캄파넬라에게 다가가 자신의 연인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왜 안하나 했다(?)) 자기 연인도 장발이었던 것 같다고 하면서요. 흠 이 세계에서 장발=미인이라는 공식을 대충 직감한 듯하군. 훌륭하도다(?) 아무튼, 위에서 분명히 연인은 죽었다고 선언을 들은 직후인데도 멜리네는 씩씩해요. 언제 그런 얘기를 들었냐는 듯이 행동합니다.

ㅠㅠ아구 귀여워 오구오구


 뭐, 당연히 캄파넬라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녀의 모습을 제대로 돌아보니 뭔가 이상해요. 온몸에 기계나 전선 같은 게 캄파넬라를 구속이라고 하듯이 붙잡고 있었거든요. 보스라기엔 뭔가 볼모로 잡혀있는 듯한 느낌?

 
언젠가 만나지 않을까 싶긴 했지만 이런 모습일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놀랐었어요. 왜냐하면 이전에 봤던 프로필에서 160cm / 120kg이라고 적혀 있었단 말이에요. 약간... 도라에몽처럼 생길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설마 120kg이라는 무게가 몸을 얼기설기 묶고 있는 저 기계들 때문일 줄은 몰랐죠ㅠ

 다행히도 그녀는 우리에게 적의를 가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할 얘기가 있으니 일단 이곳을 한 번 돌아보고 와달라고 해요. 우리에게 부탁하고 싶은 거라도 있는 걸까요...? 일단 저희는 본격적으로 탐색 페이즈에 나섭니다!


 어드벤처 파트


 시작 단계에서 저희가 조사할 수 있는 핸드아웃은 3가지였습니다. 그전에 이 핸드아웃 UI 좀 보세요ㅠ 어찌나 매트릭스풍으로 예쁜지!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 UI처럼 저렇게 딱 떠올라 있어서 이 방의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핸드아웃도 하나같이 줠라 궁금한 것들 뿐입니다.


일단 들어올 때부터 신경 쓰였던 【보관함의 내용물】
그리고 저희의 현재 목적인 【최심부로 향하는 곳】
마지막으로 우릴 도와주려는 건지 속이려는 건지 모르겠는 눈앞의 【관리자:캄파넬라】


 추가 핸드아웃도 나올 테니 바삐바삐 조사해보기로 합니다. 첫 번째 조사는 【보관함의 내용물】부터입니다!

보관함의 내용물
[판정 난이도 9]

수많은 보관함이 한가득 자리 잡고 있다.
이토록 거대한 곳에 이렇게 많고 다양한 크기의 보관함이 있어야 할 필요는 무엇인가?

사용가능 스킬 및 파츠
인내 및 지식에 관련된 파츠

조사자 : 데미안

 먼저 데미안이 보관함부터 조사합니다. 판정 난이도가 높다 보니 사이키델릭인 데미안이 프리패스로 여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뭣보다 이 보관함의 존재 이유를 알아야 이 장소와 캄파넬라의 진의에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데미안은 별 생각 없이 관 하나를 스륵 엽니다. 그런데...

수많은 서랍을 들여다보면 그 안은 다양한 생물의 데이터가 수납되어 있다. 식물의 씨앗, 박테리아, 흙, 배아상태의 동물... 그리고 세계가 멸망하기 훨씬 이전에 멸종한 생물의 데이터까지. 모두 금방이라도 깨어날 수 있는 상태로 보관되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낯익은 모습이 보인다.

핸드아웃 【인간】 공개

 


 예상했던 대로 뭔가 샘플 같은 걸 보관한 건가? 이거 보고서 호오, 테라포밍 목적으로 움직인 게 맞긴 맞구나 하고 혼자서 기뻐했더랍니다ㅋㅋ (3화 후기 참고) 그런데 다른 샘플은 좋다 이거에요. 갑자기 왜 인간이...?; 뭐지 싶어서 핸드아웃 앞면을 확인하는데 내용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보관함 중 튼튼한 곳에 눈을 감고 잠든 자매들의 모습이 보인다. 진짜 죽기 전의 우리들일까?'

 

 <ㅇ> 네? 우리요? 죽기 전의 우리? 데미안은 충격받고 뒤로 물러나고, 멜리네는 관 속의 데미안과 눈앞의 데미안을 멍하니 번갈아 보고, 바리는 자신의 옛날 모습을 떠올리며 관 속의 자신을 봅니다. 혹시나 하면서 멜리네가 데미안이 있는 관을 두드려 봤는데 다행히 데미안 귀에 웅웅대며 들리지 않더라고요. 동기화는 안 된 것 같아요(?)

 


 혼란스러운 인형들은 추측을 시작합니다. 쌍둥이? 복제 인간? 만약 그렇다면 세컨드는 어느 쪽이죠? 역시... 인간이 아닌 우리?ㅠㅠ 아, 뭐, 그렇겠지 ㅇ)-( 상식적으로 저희가 원본일 가능성은 없죠! 으흐흑 그치만... 킹치만...! ㅠㅠㅠㅠ

 
 BELL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자식이 오늘따라 왜 이래 아아 용서못해!!! [→ NH UP!]) 하기사  BELL이 알고 있는 건 지금의 저희니까요. 적어도  BELL에게만큼은 저희는 진짜인 거겠죠. 진그래도 충격적이야... <ㅇ> 아, 뭐지... 대체 저희들은 어디서 와서 어딜 향해 가고 있는 거죠...


 ^^ 대체 나중에 저흴 얼마나 죽이려고 계속 BELL로 친밀도 이벤트 하시는 걸까요...? [→ NH UP!] 포인트 솔솔 올리고 있으니까 기억해주시고ㅋㅋㅋ (그래서 이 포인트로 뭐할 건데(?)) 이 와중에 바리는 슬며시 데미안과 대화 판정을 합니다. 아니, 그런데...?

 


 사전에 마스터님이 +1을 주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크리티컬이 나와버렸어욬ㅋㅋㅋ 벌써부터 바리 주사위의 자비리스가 느껴진다 (듬직) 아무튼, 크리가 나왔기 때문에 원하시는 대로 감정을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아앗... 드디어 데미안도 바리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건가/// 4화라 조금 늦었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데헷 중요한 건 언제 사랑하게 되었느냐가 아니라 잊 사랑하게 되었구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ㅎ ㅏ... 우리 데미안 사랑받기 참 힘드네..^^ 루루팡님의 바리 캐해석 일관적이라 참 재밌어요ㅋㅋㅋ 대항->혐오->대항->혐오->대항... 끝나지 않는 대항과 혐오의 줄타기 큭, 지켜보겠습니다. (활활)

 
 펌블에 1/10? 쌉가능하다ㅇㅇ 이건 예언이다, 예언! 나의 예언은 무섭기로 유명하지! (과연) 그리고 이 기세를 몰아 바리는 멜리네와도 대화 판정을 합니다.

 
 뭐 깨끗하게 성공합니다. 이 둘은 꾸준히 친해서 보기 좋네요. (멀리서 바라보는 데미안의 쓸쓸한 눈동자) 기왕 시작했으니  BELL과도 감정판정을 진행하고요^^)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루루팡님 말이 너무 웃곀ㅋㅋㅋㅋㅋ 사람같이 친구하냐니ㅋㅋ큐ㅠㅠㅠ 물론 저도...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판정까지 10 나와버려서 코레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리고 갑자기 출력된 BELL 표정ㅋ 아 너 무 귀 여 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BELL같은 애들은 오알로 했을 때 더 구체적으로 표현이 잘 되는 거 같아요ㅠ 바리 판정 10이 터지자마자 매크로마냥 저 표정이 뿅하고 나와서 어찌나 귀엽고 웃기던짘ㅋㅋㅋㅋㅋㅋㅋ

 

아 강하긴 했지 일관적으로 말이야 (쑻)

 
 귀여운 루루팡님... 아아니 바리쨩.../ㅅ// 아마 이번 세션에서는 전투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한 건 보여주려는 모양입니다ㅋㅋ 초반부터 주사위가 좋네요. 후훗, 이렇게 된 거 핸드아웃 조사도 바리가 이어서 하는 게 좋겠어요. 지금의 너라면 모든 핸드아웃을 깔 수 있어!

 

인간
[판정 난이도 3]

보관함 중 튼튼한 곳에 눈을 감고 잠든 자매들의 모습이 보인다.
진짜 죽기 전의 우리들일까?

사용가능 스킬 및 파츠
없음

조사자 : 바리

  전투도 인간관계도 일도 하나도 놓치지 않을 만능 커리어걸 바리, 난이도 3정도야 간단하죠^^ 아아, 미들? 이것 말인가ㅡ 하면서 쿨하게 주사위를 굴립니다.


 ...? 아니 진짜 오버킬 되어버림;; 이게 뭔가... 이쯤되니 불안하더라고요? 주사위가 잘 나오면 당연히 좋은 거지만 개인적으로 미들에서 너무 크리티컬이 잘 나오면 전투가 불안해져서ㅠㅠ; (물론 두 개의 주사위 사이에 인과 관계 따위는 없다) 다들 어리둥절하는 가운데 멜리네도 한 번 굴려 봅니다.

어어...?


 어? 진짜 왜 이러지 <ㅇ> 현재까지 5번의 판정 중에 4번이 크리티컬인데요ㅠㅋㅋㅋ 아 불안해... 아 불안해!! 뭔데!!!!! 불안하니까 빨리 핸드아웃 내용부터 보자!!!!!!... 그리고 핸드아웃의 내용을 확인한 바리는 바로 광기 판정을 합니다... 어어ㅠ 왠지 광기 판정 나올 것 같은 핸드아웃이긴 했지만 막상 진짜로 광기 판정하니까 불안감이 배가 되더라고요. 뭔데... 바리야, 뭔데? 응?


 어휴; 심장이야;;; 광기점은 간신히 피합니다ㅠ 대체 무슨 내용이기에... 우선 롤플적으로 데미안은 겁먹은 상태이기도 하고 굳이 안볼 것 같아서 일단 보류했습니다. 멜리네는 이런 거 꺼리는 아이가 아니니까 당연히 봤고요.


 여윽시 멜리네... 이런 거로는 흔들리지 않네요ㅋㅋ 저 멘탈을 본받아야 해, 데미안아~ 알았지? 이제 멘탈 터질 일만 남았으니까^ㅁT 여튼, 볼까말까 하는데 갑자기 두분이 이런 얘기를 하셔서...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리는 데미안의 뒷목을 붙잡고 관에다 얼굴을 쳐박으며(?) 내용물을 보여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귀여워... 바리 너무 귀엽다고!!! 데미안은 굴욕적이겠지만 내 알게 뭐람(?) 잽싸게 핸드아웃을 호로록 봅니다.

위에서 본 논문을 토대로 알아낼 수 있다. 지금 눈 앞에 있는 것은 언제든지 인간으로 되살아날 수 있는 예비 육체다. 아마 지금의 자신의 일부를 이식하고 온전히 정착한 시점에서 그 일부를 제거하면 인간으로 되살아 날 수 있다. 언데드로써의 거짓된 삶이 아닌, 인간으로 살고 죽을 권리가 눈 앞에 있다. 

이 정보를 본 자는 광기판정(±0)

 


 아 데미안 놀랐어요?^^ 우쭈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리가 관에다가 쳐박은 거 때문에 놀란 건지 저 내용 때문에 놀란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거하게 놀라서 광기점을 올립니다... 잠깐, 그보다 이게 아니라ㅠㅠ 뭐가 어쩌고 저째...? 예비 육체? 현재의 일부를 이식하면 인간이 된다고?

 ...라고 하지만 사실 저 이때는 이 핸드아웃의 내용을 깊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ㅠㅠ 내용은 이해했는데 머리로만 이해했던 느낌? 왜냐하면 네크로니카를 플레이하면서 설마 인형 → 인간으로 만드는 기술을 접하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그건 그냥 PC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허어... 아니, 이런! 이런 불경한 느낌의 무언가! 라고 하면서 흐어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캄파넬라에게 직접 제안을 들었을 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한편으론 바리의 실험도 이것과 연계가 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이미 죽은 언데드의 신체 일부를 이식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육체로 살아날 수 있게 한다는 건 바리가 연루되었던 사자소생 실험과 관련이 있을 것 같잖아요. 뭔가 이 연구의 일환으로 태어난 게 바리라든가... 뭐 그럴 가능성은 이미 너무나도 충분한ㅠ


 도중에 이런 재미있는 추측도 나왔어요. 저희가 이렇게 탐험을 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육체만 바꿔가면서 몇 대에 걸쳐 해온 게 아닌가 하는... 저... 뭐... 대를 이어서 하고 그런 거에 굉장히 약하니까... 저런 이야기 함부로 하지 말아주세요(?) 사람이 세션하다가 터져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경고입니다(대충 너무 좋으니 해달라는 뜻입니다)

아악 루루팡님 용서 못해 갑자기 별무리크로니카로 만들었어ㅠ

 

 잠시 녹차를 끓이며(?) 쉬는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합니다. 허어... 생각보다 이야기의 규모도 농도도 점점 더 딥해지네요ㅠ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4화입니다.

 그리고 멜리네가 이어서 핸드아웃 '최심부로 향하는 곳'을 조사하기로 합니다. 사실 멜리네는 캄파넬라고 나발이고 당장 연인을 찾으러 밑으로 내려가고 싶을 거라 딱 맞는 핸드아웃이라고 생각했네요.

최심부로 향하는 곳
[판정 난이도 6]

최심부로 향하는 곳 주변은 기괴한 기계들이 뒤엉켜 자라나있다.
다가가면 멋대로 이쪽을 방해하듯 다리를 붙잡거나 앞을 가로막는데...

사용가능 스킬 및 파츠
???

조사자 : 멜리네

  조사를 앞두고 인형들은 잠시 고민합니다. 최심부로 내려가고 싶긴 한데 왠지 그러려면 캄파넬라랑 싸워야 할 것 같단 말이에요. (왠지가 아니라 100퍼겠지만)

멜리네 똑똑해 (뽀담)


 문제는 캄파넬라랑은 그다지 싸우고 싶지 않다는 건데요... 뭐 인형들이야 싸우라면 싸우겠지만 PL적으로 별로 싸우고 싶은 상대는 아니긴 했어요. 기계나 전선에 봉인 당한 것처럼 매어있는 것도 그렇고 3화의 칼로와 비슷한 입장이 아닌가 싶어서 괜히 더 꺼려지더라고요.


 데미안도 싸우지 않을 방법을 찾고 싶어하는 것 같더라고요. 악의로 가득한 이 세계에서 자신들에게 호의를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어른들을 파괴해야 하는 불행은 칼로로 끝내고 싶으니까요.

불쌍한 데미안... 내 PC지만 미안하다


 물론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멜리네의 말대로 캄파넬라가 할 얘기가 있다고 하기도 했으니,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죠. 지금은 그걸 믿고 움직여 보기로 합니다.


 멜리네는 최심부로 향하는 곳 입구를 덮고 있는 전선과 기계들을 치워냅니다. 멜리네가 전선을 걷어차는 동안 바리는 그 전선들을 뜯어내고, 이 둘의 대책없는 행동에 데미안은 성호를 긋고 기도를 올리며ㅋㅋㅋ 인형들은 최심부로 향하는 길의 비밀로 다가갑니다.

근처는 강한 힘에 의해 밀려나 다가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여태까지와는 달리, 인증코드를 입력하는 곳이 총 4군데로 되어있다. 그저 하층의 관리자 뿐만 아니라 다른 것이 필요한 것일까?


 4개의 인증코드라... 마침 저희가 3개 가지고 있죠?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하나는... (캄파넬라봄) (안봄) 으음... 주... 주겠지?(?) ㅠㅠ아니 지금까지 인증코드 얻는 조건이 어쨌든 관리자를 죽이는 거였잖아요. 그걸 알고 있다 보니 이 정보를 봤을 때 그렇게 반갑지 않았어요... 내려가고 싶으면 캄파넬라를 죽이라든가? 뭐 그런 식으로 얘기할 것 같아서 호달달 떨었네요. 캄파넬라가 저희한테 먼저 싸움을 거는 일은 왠지 없을 것 같단 말여요. 그럴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자기 본체 있는 곳에 데려오지도 않았겠지... 그만큼 우릴 신뢰한다는 거라서ㅠ

솔직히 이런 불안함도 좀 있었고요ㅠㅋㅋ


 혹시 모르니 '캄파넬라'의 핸드아웃도 빨리 조사해봐야겠어요. 캄파넬라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건지 일단 알아야 죽이든 살리든 할 수 있겠더라고요ㅠ 핸드아웃 까봤는데 의외로 개새기일 수도 있어(?) 희망을 버리지마(??)


 응? 그런데 갑자기  BELL의 표정이 이상하게...

네!!!!!!!!


 아니 NC님도 이거 알고 계시긴 했군요ㅋㅋㅋ 1화 도입 때를 생각하면 그때의  BELL과 지금의  BELL은 전혀 다른 로봇처럼 느껴지죠. 사실 지금의 BELL은 로봇보다 친구에 가까운 느낌이기도 하고 근데 그게 왜요? 하는데...


 미쳤다... 이 타이밍에서 갑자기  BELL의 핸드아웃이 공개됩니다. 지금까지  BELL에 대한 핸드아웃은 단 한번도 나온 적이 없었는데ㅠ 하필 지금요? 캄파넬라를 죽이네 마네, 밑으로 가네 마네 하는 지금? 당연히 조사합니다.  BELL에게 무슨 일이 생기다니 그건 이 시점에 와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에요ㅠ

 

BELL_0422
[판정 난이도 5]

하층에 내려온 뒤로 벨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일까?

사용가능 스킬 및 파츠
기계에 관련된 파츠 및 스킬

조사자 : 데미안

  BELL의 조사는 데미안이 이어서 합니다. 기계라고 하니 마침 이런 파츠가 있었거든요.


 그 복잡한 시계 장치도 다룰 줄 아는 데미안인데 BELL 정도야 간단하지 않겠어요? (BELL: 기계로서의 자존심이 파괴돼요!) 여튼 파츠의 도움을 받아 2개의 주사위를 굴립니다. 여기서 펌블 나오고 그러면 진짜 눈치없는 거 알지? 눈치 챙겨...

10이랑 3이 나옴


 아 여기서도 결국 10이 나오네요;; 10 몇 번이나 나온 거얔ㅋㅋㅋ 이따가 세봐야지; 아무튼 BELL의 일이라서 그런지 데미안도 힘을 낸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또 짠해지고ㅠ 뭔데... 우리 BELL... 응? 무슨 일이야?

벨의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메모리에 관련된 부품이 손상되었다. 아마 이전의 습격과 바닷물로 인해 연이은 충격으로 상당히 내부는 망가졌다.

이 정보를 본 자는 광기판정(±0


 네...? 고장이요?ㅠ... 무슨 고장이요... 엣? 아... ㅅㅂ... 설마 저번에 저희가 BELL 그냥 데리고 잠수했다가 바닷물 먹고 망가졌던 거 그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갑자기 멘탈 산산조각...ㅎㅎㅎㅎ 그거 그냥 귀여운 쁘띠 이벤트 아니었어요? 그게 BELL의 생존 여부와 밀접하게 관계된 거였어요??? 네???? 정말로???? <ㅇ> 녹용못해!!!! [→ NH UP!]


 그리고 재빠른 광기 판정... 사실 터져야 정상인 상황이지만ㅎㅎㅎ 주사위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해석은 후에 붙이기로 하고 일단 궁금해하는 멜리네와 바리에게도 이 사실을 전합니다.


 멜리네랑 바리는 충격 받습니다ㅠ (이게 정상인데) 아무래도 데미안은 이 사태를 조금 예견했던 것 같아요. 3화에서 BELL을 데리고 바닷속으로 들어갈 때 유일하게 BELL을 걱정한 게 데미안이었기 때문에(..) 아무튼, 우리 BELL이 고장나는 중이고 가장 중요한 메모리 관련 파츠가 손상되었다니ㅠ 마스터의 살해 예고인가요... 벌써 힘듭니다ㅠㅠㅠ


 BELL은 괜찮다고 하지만 원래 자기가 이상한 건 자긴 모르는 법이니까요... 혹시나 해서 구구단도 시키는데 잘 맞춥니다. 이 자식ㅠ 하지만 연산 능력이랑 메모리 능력이랑 다른 거니까 역시 넌 문제가 있는 거야 (BELL : 뭐라구욧ꉂ `o´ ))


 그 와중에 멜리네는 아예  BELL을 작살(?)내려고 하고... 얘, 얘들아 진정해ㅋㅋㅋ 뭐어, 걱정하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저희는 지금 모든 기억을  BELL에게 의탁한 상태니까요. 지도라든가 인증 코드라든가 그런 거ㅠ  BELL이 기억 사라지면 저희도 갈 곳을 잃고 헤매이게 된다 이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거 좀 리얼 호러긴 하네요. 어디 사막 같은 데에 핸드폰 하나 믿고 떨어졌는데 갑자기 배터리가 다 떨어진 거잖아요ㅋ 와오


 다행히 상황을 파악해보니 지금이 아니라 예전의 기억을 잃은 거라고 하네요. 정확히는 저희와 만나기 전의 기억... 아 이렇게 생각하니 이것도 짠한데ㅠ 결국  BELL에게 있어서도 지금의 저희가 유일한 기억인 거잖아요. 그건 저희도 마찬가지고요. 서로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관계라니... 이건 인간들이 흔히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던가.

응, 외장하드


 젠장 로맨틱 포장 실패했습니다! '-^ 하지만 이쪽이 더 와닿긴 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솔직히 외장하드라고 생각하는 쪽이  BELL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껴(?) 아무튼, 이렇게 된 이상 BELL을 꼭 지키고 싶습니다ㅠ 캄파넬라가 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정 안되면 다시 위로 올라가서 조각난 BELL 20마리 모아서 새로 만들거야!! (어차피 메모리 자체 손상이라 소용없음)



 됐어! 조용히 해! 너 이제부터 /command silence 야ㅠㅠㅠㅠ 우리가 캄파넬라 만나서 방법 찾아올 테니까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라구!! (눈물 흩뿌리면서 다음 단락으로 넘어감)

 그럼 이제 마지막 조사입니다. 대상은 '캄파넬라', 볼 수 있는 건 다 봤으니 이제 캄파넬라가 대답해줘야겠죠. 우리에게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 그리고 넌 누구인지.

 

관리자 : 캄파넬라
[판정 난이도 7]

관리자가 왜 저렇게 구속되어 있는 것일까?
얽매고 있는 기계들을 따라가보자, 단말이 보인다.
여기서 제어하고 있는 것일까?

사용가능 스킬 및 파츠
기계 및 대화에 관련된 스킬 및 파츠
사이케델릭 능력으로 조사 불가

조사자 : 바리

  크, 사이키델릭 능력으로 조사가 불가한 파츠라니... 심지어 난이도도 7이면 꽤 높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오늘 주운이 킹찮은 바리가 나서야겠죠. (복서를 링에 내보내는 코치의 심정으로) 바리의 어깨를 주물러 줍니다. 마침 바리도 기계와 관련된 파츠가 있었거든요.


 2개를 받아서 굴립니다! 헤헷, 10 두개 나오면 어카지? ^3^~🎶


 헐... 뭐지... 슬슬 클맥이 다가온다고 주사위가 고장나기 시작하는 건가ㅠ 아니 이거 심지어 1이 포함된 펌블이에요ㅠㅠㅠㅠ 이러면 무조건 실패입니다. 기계들을 뜯어내려고 했지만 역으로 기계에게 공격 당하는 바리! )0( 구더기들을 희생시켜 간신히 몸을 지킵니다. 안돼 바리야ㅠㅠㅠㅠㅠ!!


 ...하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뭐 탄탄하네요, 우리 바리!ㅋㅋㅋㅋㅋㅋㅋ아 은근 좀비부심 있다구 우리 바리 넘 웃곀ㅋㅋㅠㅋㅋㅋ

?


? 그때 갑자기 녹차님이 좀비를 소환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녹차님이 좀비 소환하셨을 때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뭔데... 뒤에서 스토커마냥 쳐다보는 임티까지 퍼펙트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끝나지 않는 좀비의 바리 짝사랑 외길^^ 전 이 둘을... 응원합니다. (루루팡님 : 네?)
 
 그렇게 바리가 소울 메이트인 좀비와 조우하는 동안(?) 데미안이 뒤이어 판정을 시도합다. 기계로는 어려웠으니... 그래! 보이스 이펙트다! 보이스 이펙트를 사용해서 멀리 있는 캄파넬라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해요!

'ㅇ' : 아아 마이크 테스트
'ㅇ' : 


 데미안의 목소리는... 닿지 않았습니다... ._.) 아니 판정 왤케 안되지ㅋㅋㅋㅋㅋ 갑자기 재밍이 퍼지면서 데미안의 보이스 이펙트는 왜곡되고요(허름) 마지막 핸드아웃이라고 이렇게 도도할 일인가! 물론 이런 상황 자체는 넘 좋습니다// 그거랑 별개로 판정은 빨리 성공했으면 싶지만ㅠ... 보다 못한 멜리네가 저리가 하면서 나섭니다. 야, 이게 글케 쉬운 줄 알어ㅠ 우리가 괜히 실패한 게 아니야. 이게 말이지, 응? 이게?


 아니 성공했잖아ㅋ 심지어 온갖 파츠로 판정 떡칠한 저희랑 달리 멜리네는 순정 튜닝으로 가뿐히 성공... 심지어 10이라구요ㅋㅋㅋㅋ


 결론은 저희가 바로 캄파넬라에게 말을 걸지 않고 자꾸 기계를 건드려서 오히려 사태가 커진 걸로(..) 그러게요... 생각해보면 그냥 먼 발치에서 말을 걸어도 됐을 텐데, 저희는 왜 굳이 기계를 다 헤쳐내고 캄파넬라에게 다가가려고 했던 걸까요? 2ㅁ2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이상하고 웃긴 부분ㅋㅋㅋ

 아무튼, 캄파넬라는 긴 이야기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이곳에 오게 된 경위와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캄파넬라들은 '위대한 주인님'이라 불리는 존재에 의해 다른 차원의 생명체였습니다.
이곳과는 전혀 다른 우주에서 온 외부인이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캄파넬라는 위대한 주인님으로부터 '가치 있는 별'을 탐색하라고 지시를 받습니다.
무엇이 가치 있는 별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캄파넬라는 그 명령에 따라 우주를 돌아다니며 별을 분류해서 '바쳤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행동이 탐탁지 않았던 이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적대자들의 테러로 캄파넬라는 목적지를 잃고 시공을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도착한 곳이 바로 이 별이었습니다.

귀환은 불가능해보였습니다.
캄파넬라는 이곳을 테라포밍하여 살아가자고 했지만
???는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캄파넬라는 ???에게 통제권을 빼앗기고 이곳에 갇히게 됩니다.
이곳에서 살아가지도 못하고 우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미아의 삶을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앞서 3화에서 제가 추측했던 거랑 맞아 떨어지는 게 있어서 정말 흥미진진하게 들었네요. 우선 외계 생명체가 이 별을 테라포밍해서 자신들의 근거지로 삼으려고 했다는 추측은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캄파넬라 쪽의 계획이었던 거고, ???(=네크로맨서)은 이 우주선을 다시 작동시켜 위대한 주인님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둘 사이가 틀어진 거고요.


 1화에서 나왔던 설화인 '신의 손자국'의 기원도 그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신의 등장인 줄 알았건만 사실 외계 생명체가 착륙했을 뿐이었던 거죠. 데미안이 숭배했던 신이, 사실은 외계 생명체의 기생에 의한 환상이었던 것과 결이 같은 이야기라 심장이 서늘했네요.

 그래도 의문은 남습니다. 그렇다면 이 인간의 육체는 왜 준비한 것인지, 이 행성을 떠나 다시 위대한 주인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데미안과 멜리네, 바리가 오기를 기다리는 건 어째서인지? 저희의 존재가 이 우주선을 다시 띄우는 트리거라도 되는 걸까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저희도 원래 캄파넬라의 일행이었을지도 모르죠. 어차피 이 육체는 만들어진 것이니 이전의 저희가 어떤 모습이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자매 집결! 같은 걸 꿈꿨던 걸까요?


 그때, 갑자기 캄파넬라가 말합니다.


 네...?

 캄파넬라의 제안

 인간이 되게 해주겠다니... 그거 네크로니카 세계관에서 이건 금기, 아니 기적에 가까운 것 아닌가요?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살아있지 않은 이 폐허에서 새로운 아담과 이브가 되어 유한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니... 네크로니카의 세계관에 익숙한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제안인지.

 저는 네크로니카는 결국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인형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이야기를 하든 결국 인형들이 추구하는 건 자신의 잃어버린 인간성입니다. 그게 기억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고, 장소일 수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그 모든 것의 공통항은 ‘인간성’이에요. 하지만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허락되지 않은 게 바로 그 인간성이기도 하고요. 거기서 빚어지는 파노라마가 이 룰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감수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외계 생명체가 저희에게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아 <ㅇ> 네크로니카의 본질을 꿰뚫는 질문이라 플레이어로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어요! 메타적으로는 당연히 거절하고 캄파넬라와 싸워야겠지만 도저히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다고요ㅠ 인간... 당연히 되고 싶지... 당연한 거 아니야? 하지만 이 세계는 그런 일말의 가능성조차 허락하지 않는 세계니까 포기하고 있었던 것 뿐이라고... 그런데 이제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어쩌라는 거야ㅠ [→ NH UP!]

 


 심지어 그 와중에 멜리네에게는 이런 제안까지 합니다. 아, 이건 좀 사기 아닌가ㅋㅋㅋㅋㅋ 이러면 멜리네는 넘어갈 수밖에 없잖아요ㅠ 사실 세상이고 나발이고 머릿 속에 오로지 연인 찾기밖에 없는 아이인데... 육체로나마 연인을 돌려주겠다는 거잖아요... <ㅇ> 그리고 (멜리네는 부정하고 있지만) 칼로의 말에 따르면 멜리네의 연인은 이미 죽은 게 확실한 거 같긴 해서... 아... 아냐!! 멜리네 빼앗아 가지마롸 이 녹차야!!ㅠㅠ [→ NH UP!]


 아니... 아니 그리고 이건 또 무슨 소리죠....? 바리가 캄파넬라의 언니, 그러니까 네크로맨서를 모델로 만든 존재라고요?? 네???

1층에서 계속 들렸던 '보고싶어'라는 메시지의 정체


 ㅠㅠ이 부분은 바리와 관련된 비밀이 밝혀져서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계속 사악한 악역으로 그려지던 네크로맨서가 자매들을 그리워하며 통신을 보냈다고 하니 갑자기 또 짠맛까지 느껴져서 가슴이 저리더라고요. 아... 이렇게 되면 밑으로 내려간다고 해도, 바리가 제대로 네크로맨서와 싸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요. 만에 하나라도 바리 안에 있는 '언니'의 데이터가 작동한다면 그땐 저희가 아니라 네크로맨서의 편을 들어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역시 이대로는 불안해서 안되겠습니다. 그나마 목적이 뚜렷한 데미안은 바리와 멜리네를 설득하려고 나섭니다. 캄파넬라가 만들어주는 연인이 진짜 멜리네의 연인일 리는 없고, 바리 또한 복제품 입장이니 내려가서 네크로맨서와 만나봤자 좋은 꼴을 못볼 가능성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때 캄파넬라가 데미안에게 선언합니다. 저 아래에 당신의 신은 없다고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붉은 글씨 선언이지만... 데미안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집니다. 이미 칼로에게 어느 정도 진상을 들은 후라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렇군요... 데미안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신은 이곳이 아닌 다른 차원에 존재하고 있었던 겁니다. 밑으로 내려간다고 해서 신을 만날 수 없다는 캄파넬라의 말은 정답일 거예요. 하지만 데미안에겐 신의 존재 유무가 더 중요합니다. 신이 존재하는 것 자체는 확실하다면 이야기는 크게 달라집니다. 적어도 데미안의 입장에서는요.


 캄파넬라는 우주선을 다시 쏘아올리는 건 불가능하다는 뉘앙스로 대답합니다. 실제로 그동안 많은 시도를 해왔겠죠. 그 결과로 이렇게 자포자기하게 된 걸테고요. 하지만 데미안의 입장에선 이야기가 다릅니다. 신이 존재할 가능성이 0.01%라도 있다면... 이 몸이 산산조각날 때까지 우주선을 띄우기 위해서 온몸을 바칠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밑으로 내려갈 거고요.

 <ㅇ> 아 네크로니카에서 이런 코스믹 호러 감성을 경험하게 될 줄이야! 제가 스포 없는 소개 부분에서 말했던 게 바로 이겁니다... 맨몸으로 마주하는 코스믹 호러ㅠ 인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죠. 신을 만나기 위해 우주로 가겠다는 상상이요.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이 사고의 흐름이 너무ㅠ... 네크로니카라서 가능한, 그리고 데미안이라서 가능한 이야기라서 너무 경이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캄파넬라는 내려가서 네크로맨서에게 살해 당하느니 여기서 인간의 육체를 입고 함께 살아가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거잖아요? 저희가 이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만약 네크로맨서의 목적에 저희가 필요한 거라면 그렇게 쉽게 저희를 죽일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착각이었습니다. 네크로맨서가 필요로 하는 건 저희가 아니었어요. 네크로맨서가 원하는 건 BELL 하나뿐이었습니다. 즉, 저희는 관리자들을 물리치고 BELL을 네크로맨서가 있는 곳까지 데려가기 위한 경호원이었던 것뿐이에요. 그리고 우주로 떠나길 원하는 네크로맨서가 BELL을 원한다는 건...


 BELL이 이 우주선을 띄울 수 있는 존재였기 때문인 거예요. 그리고 아마, 지금 저희와 함께 있는  BELL은 이 단서를 찾았을 거고요. <ㅇ> 이렇게 생각하면 BELL 되게 나쁜 놈편인 거 같은데 정작 BELL은 이게 뭘 의미하는지도 알지 못하고 우릴 데려온 거 같더라고요... 아니 젠장...ㅠ


 아아아!!!!!! 싫어!!!  BELL을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아!!! 우리 자매들도 죽이고 싶지 않고!!!!ㅠㅠㅠ [→ NH UP!!!!!!]


 그렇게 생각하면 캄파넬라의 말대로 내려가지 않는게 정답입니다. 하지만 네크로맨서도 저희가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포기하고 인간의 육체를 얻은 채 도망쳐버린다? 후폭풍이 걱정됩니다. 인간의 몸이 되면 이제 지금처럼 팍팍 싸울 수도 없을 테니 더 쉽게 죽을 수도 있고요. 그러니 저희의 안전을 완전하게 확보하려면 밑으로 내려가서 네크로맨서를 처리하는 게 맞습니다. 데미안과 바리는 이 정도로 결론을 내릴 수 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멜리네입니다 <ㅇ> 인간으로 돌아가는 건 물론이거니와 ‘연인도 함께 살려주겠다’는 제안까지 캄파넬라가 해버렸으니까요ㅠ 사실 이쪽이 멜리네에겐 더 크리티컬하죠. 밑으로 내려가봤자 연인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으니까요. 그럴 바엔...? 굳이...? 이때부터 시작된 스테아님의 고민ㅠㅋㅋㅋ

 그나마 멜리네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고깃덩어리에 불과한 연인의 육체에 올인하지 말고 일단 끝까지 내려가서 모든 걸 확인한 뒤에 결정하자는 거였어요.

기억이 없는 연인을 연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마음을 정한 바리까지 덩달아 멜리네를 설득하려고 들면서 상황을 조금씩 색을 바꿉니다. 멜리네가 생각하기에도 기억이 없는 연인을 연인이라고 받아들이긴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뭣보다 스테아님이 밑으로 내려가고 싶어하십니다(???) 이것보다 더 강력한 이유가 있겠냐구^^;; 마음을 정한 멜리네는 이렇게 말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뭐지ㅋㅋㅋㅋㅋㅋㅋ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 멜리네다운 논리라서 웃어버렸어욬ㅋㅋㅋ 뭐, 일단 연인이 육체만 있는 고깃덩어리인지는 둘째치고 자기가 인간이 되면 늙어서 못생겨지니까 싫다는 멜리네의 천진난만한 논리 덕분에 하층 진입이 기적적으로 타결됩니다!

 아... 이걸 보니 새삼 멜리네는 단지 연인을 찾고 싶은 게 아니라 '연인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나날'을 찾고 싶은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아름다움이나 외모에 대해서도 중간 중간 계속 언급해왔던 걸 보면, 연인과 함께 했던 그 예뻤던 시절의 자신을 박제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멜리네 정말 팔수록 미학적으로 심오한 캐릭터라니까요ㅠ 멜리네의 잠재력을 알아줘 님들아ㅠㅠㅠㅠㅠ (광광)

 그렇게 멜리네까지 기적적으로 합류시킨 저희는 캄파넬라에게 얘기합니다. 역시 내려가봐야겠다고요. 바리는 자신을 만든 녀석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데미안은 신을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멜리네는 진짜로 연인과 제대로 대면하기 위해서요. 그가 죽었든 살았든 말이에요. 그런 저희의 의지를 눈치챈 것인지 캄파넬라는 수긍합니다. 엇, 의외로 빨리 수긍하네...? 3화에서처럼 결국 싸우게 될 줄 알았거든요. 캄파넬라는 예비 육체를 만들면서까지 저희를 못 내려가게 하고 싶었던 거니까.


 그런데 그때 캄파넬라의 움직임이 이상해집니다. 캄파넬라를 동여매고 있던 기계와 전선이 풀리고, 바닥으로 떨어진 캄파넬라는 겨우 겨우 힘을 내어 일어납니다. 하지만 다시 일어났을 때 캄파넬라는 아까와는 전혀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와씨, 일단


 루루팡님 말씀대로 녹용 포인트 올리고 갑니다ㅡㅡ [→ NH UP!!!!!!!!!!!!!!!!!!!!!]


 배틀 파트

 


 이 녀석입니다. 이 녀석이에요! 저희가 4화까지 오는 동안 있었던 그 수많은 일들의 원형이라고요! 놈은 비겁하게 캄파넬라의 몸 뒤에 숨어서 저희를 조롱합니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돼요. 와, 이런 짓을 하고도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녹차님;; 캄파넬라는... 캄파넬라는 죽이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ㅠ

 방법이 있을 거라고 믿으며... 인형들은 싸움으로 들어갑니다. 아, 정말 이기고 싶어요! 비겁한 악역은 정말 용서할 수가 없어요. 가장 전의를 불태우는 상대가 이런 비겁한 녀석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배틀 파트가 시작됩니다. 캄파넬라와는 싸우고 싶지 않았지만, 더군다나 이런 형태로는 절대로 싸우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네요. 캄파넬라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주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전에 진짜 개쩌는 녹차님의 배틀맵 좀 봐주십시오ㅋㅋㅋ 저희는 보았습니다... 네크로니카, 궁극의 배틀 맵을요!!!


 기존의 맵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공간을 둘로 나누지 않고 하나로 묶어서 경제화시킨 미친 UI입니다ㄷㄷ 이거야말로 네크로니카의 전투 상황을 표현하기에 최적화된 맵이라고 생각했어요ㅠ 녹차님의 UI 배치력 무엇 정말ㅠㅠㅠㅠㅠ 어흑ㅠㅠ 이렇게 멋진 맵이 주어졌으니 필사적으로 싸워야겠죠! 저희에게 주어진 승리 조건과 카르마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승리 조건
『캄파넬라를 쓰러뜨린다』

카르마
『1턴이 종료되기 전에 캄파넬라를 쓰러뜨린다』

 이번에도 1턴 동안 바삐바삐 움직여야 할 것 같더라고요. 뭐, 애초에 싸움을 오래 끌 생각은 없었지만 말이죠! 싸워야 하는 적 리스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름 분류 파츠 개수 특징
캄파넬라 보스 24개 전열에서 싸우는 딜 탱커.
크레모어 호러 6개 공격 받으면 폭발하며 주위에 대미지를 입힌다.
총기관 호러 10개 원거리 공격 요원, 나락에 있어 접근이 어렵다.
스나이퍼 호러 6개 원거리 공격 요원 및 지원 요원

 
 구성을 보면 대충 이런 식으로 전개될 게 보이죠. 실제 전투도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1. 승리조건이 캄파넬라 사망이기 때문에 PC이 캄파넬라에게 붙으려고 할 것을 고려해 단단한 딜 탱커로 구성함.
 2. 캄파넬라가 인형들을 붙잡고 있는 동안 총기광과 스나이퍼가 원거리에서 딜 넣음.
 3. 스나이퍼는  총기광이나 캄파넬라를 지원하는 역할도 함.
 4. 크레모어는 죽을 때 폭발 대미지를 넣기 때문에 쫄이어도 쉽게 죽일 수 없게 함.

 밸런싱 진짜 짱이에요. 승리조건상, PC들이 보스에게 붙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서 보스를 아예 튼튼한 딜 탱커로 만들고, 실제 딜은 원거리 요원들이 맡아서 넣는 와중에도 크레모어로 짤댐을 넣으면서 방해할 수 있게끔 만드셨더라고요. 정말 어떻게 하면 PC들을 괴롭힐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만드신 게 느껴져서 넘 짜릿했습니다ㅋㅋㅋ

거기에 더해 이런 갓- 필드 룰도 있었습니다.

턴 개시 시 1D10을 굴려 [1~2: 나락, 3~4: 지옥, 5~6: 연옥, 7~8:화원, 9~10:낙원]으로 위치를 지정 후, 해당 장소에 기계들이 얽혀 판정에 수정치 -1을 가합니다(피아구분 없음). 캄파넬라는 영향권 제외.

그리고 턴이 지날 때마다 주사위를 한개 씩 더 추가하게 됩니다.(1턴=1D10, 2턴=2D10, 3턴=3D10) 이 기계장치들의 방해의 경우, 전체 공격 및 기계장치를 노린다는 선언 후 공격으로 3점 이상의 피해를 입히면 망가져 해당 능력은 사라지게 됩니다.

 전... 필드 효과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쓸데없이 변수 늘어난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좀 계시긴 한데, 저는 플레이어의 역량에 100% 의존하는 전투보다 변수가 적절히 섞인 쪽이 좋아요. 변수는 이미 주사위 굴려서 판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내 판정의 변수이지 전황의 변수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이 필드 효과는 딱 적절한 수준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하지 않는다면 기계 장치를 파괴해서 효과를 무효할 수 있으니 불합리한 필드 효과도 아니었거든요. 어차피 저희는 1턴 안에 조질 생각이니, 처음만 제대로 걸려달라는 마음으로 다이스갓에세 빌었습니다.

 


 오우야 나락이다ㅋ 스나이퍼 혼자 계신 그곳이네요^^ 아 갓룰!ㅋㅋㅋㅋ (급신남) 자, 필드 효과도 잘 걸렸겠다 이제 진짜로 캄파넬라를 집중 파괴하면 됩니다. 목표는 무조건 1턴 안에 없애는 거고요.

 오알로 하는 첫 네크로니카 전투라서 어떨까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오프 전투보다 더 몰입도가 높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오프에서는 적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진행하기가 어려운 편이라서요. 하지만 오알에서는 그때그때 어떤 파츠가 파괴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몰입도가 몇 배는 높아집니다. 다음엔 여길 맞춰야 해! 하면서 좀 더 전략적으로 머리를 쓰게 되더다로고요. 오알로 하면 전투의 박진감이 확 떨어지는 룰도 있는데, 네크로니카는 오알로 해도 재미있었어요. 역시 킹갓룰입니다;;

 조아요, 그럼 오늘도 베스트 장면들을 뽑아보겠습니다ㅋ


1. 전신(戰神) 바리

 시작은 역시 바리입니다. 이번에 바리의 활약상이 너무 멋있었기 때문에 꼭 얘기하고 넘어가야겠어요ㅠ 일단 시작은 녹차님의 주사위가 평소처럼 둔둔거리던 것이었습니다(?)


 뭐, 이 정도야 흔한 일이죠'ㅅ' (죄송;) (녹차님 품음) 그리고 배틀 파트에서 1이 나오면 뭐다? 자학댐이 들어갑니다^ㅅ^)9 우리 크레모어쨩... 자학하기 시작했어요 ,_,) 흑흑... 이 자학댐이 실제 전투에서 나오면 진짜 웃기긴 한데, 서사적으로 보면 좀 씁쓸한 데가 있어요.

 보통 다른 룰에서는 펌블 났다고 자학댐이 들어가진 않잖아요? 하지만 네크로니카의 세계에선 아군도 적군도 다 미쳐있어서 펌블이 나면 자학을 하는 게 아닌가 싶은...ㅠ 자학댐 들어가는 룰이야 찾아보면 또 있겠지만, 네크로니카의 세계관이랑 연계해보면 괜히 더 섬뜩하더라고요.


 어....? ㅋㅋㅋㅋㅋㅌㅁㅌㅋㅋㅋㅋㅋㅋㅋ어라? 어 근데 이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지금까지랑은 다른 패턴으로 녹차님이 변화구를 던지십니다^^ 크레모어는 자폭몹... 즉, 맞으면 터진다는 겁니다. 자학댐이 들어가니 오히려 이 트리거가 작동하더라고요. 와, 뒤통수 맞았네요 진짜ㅠ 펌블 나왔다고 기뻐할 때가 아니었습니다.

 저... 저 흉악한 대미지 좀 보세요! [포격공격 2+폭발+전체공격]이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마침 다들 크레모어 근처에 있어서 진짜 대형사고가 날 판이었습니다. 이럴 수가! 당했다! 녹차님에게 당했다고!!

 


 하... 그때였습니다. 바리가 미리 꿍쳐두었던 간파를 사용해서 크레모어의 폭발을 저지해요!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때 진짜 얼마나 짜릿했는지ㅠㅠㅠㅠㅠ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는 말을 이런 때 쓰는 게 아닌가 싶었다니까요. 오알이니까 얌전하게 넘어갔지 티알이었으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루루팡님 향해 경배 올릴 뻔ㅋㅋㅋ

 전... 정말... 잘 싸우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털썩ㅠㅠㅠㅠㅠ 너무 든든하고 그냥 존재 자체가 멋있다고!! 제기랄!! 바리야!! 나랑 영원히 티알해 ༼;´༎ຶ ۝༎ຶ`༽ ༼;´༎ຶ ۝༎ຶ`༽ ༼;´༎ຶ ۝༎ຶ`༽!!!


2. 스테아님(멜리네 아님)은 못말려

 

 그렇게 바리의 주도로 전황을 열심히 타파하는 가운데, 사악한 총기광놈이 우리 멜리네를 노립니다. 탱커라서 상대적으로 다른 인형들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크리티컬이 나와버리면? 곤란하다고요?ㅠ 심지어 +1을 받아서 추가 대미지까지 들어갑니다. 사실상 종잇장인 데미안과 디버퍼 역할에 집중해야 하는 바리 입장으로선 멜리네가 없으면 생존률이 훅 깎여요. 그래서 실은 제가 대미지를 받을 때보다 멜리네가 대미지를 받을 때 더 무섭습니다; 구더기도 한계가 있지(?)ㅠ 저렇게 강한 대미지를 받으면 곤란하잖아!

 하지만 스테아님이 누구십니까. 언제나 제 상상을 15도 정도 틀어서 변화구를 던져주시는 갓 플레이어이십니다ㅋ 데미안이랑 바리가 으아악 안돼 멜리네 으아악하면서 반파된 멜리네를 붙잡고 엉엉 울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이렇게 툭하고 던지시더라고요.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맘이 놓이네요(?) 저렇게 빡댐 받아놓고도 동진공진 하는 일 없이 설레고 계셔서 안심하는 동시에 웃어버렸습니다^^^ 하긴 탱커가 워낙 파츠 수복율이 좋다보니 개박살 나고 싶어질 때가 있죠(?) 그 마음, 이해합니다. (침착)

 ...아니 하지만 그래도 크리댐 받구 설레지 마시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멜리네가 가진 광기의 발원지를... 추측하게 된다구욧(???) (스테아님: 새삼스럽네요)


3. 데미안의 미친 펌블


 아무튼, 이번 전투는 멜리네가 완전해체 직전까지 갈 정도로 빡세긴 했습니다. 중간 보스 전투니까 이 정도 빡센 게 당연하다 싶기는 한데 그래도 들어오는 대미지가 무섭다 보니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 거 있죠ㅎ 휴... 캄파넬라를 물리치기 위해 데미안은 마지막으로 필살의 공격을 날리기로 합니다.


 아, 뭐ㅠ 그럴 수 있죠. 10면체 판정이니 생각보다 실패가 자주 생기는 편입니다. 그래도 이번엔 배틀 파트에 들어오기 전에 광기점을 많이 버리고 들어온 상황이라 리롤할 기회(!)가 엄청 많았습니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바로 리롤을 했죠. 이 공격을 꼭, 꼭! 넣어야 했거든요.

2...?


 ...? 아니 왜 더 떨어지냐... 근데, 뭐... 그래요(?) 두 번 정도 실패할 수도 있죠. 하지만 제게는 아직도 광기점이 많이 있다고요'-^* 광기점 쫌만 더 써달라는 다이스갓의 계시~

 

 

 ...ㅋㅋㅋㅋ이때부터 미소가 안나오던데 오알이라서 천만다행입니다. 티알이었으면 표정 굳는 거 실시간으로 보였을 거라 겁나 웃겼을 거예요(???) 와, 네크로니카에서 리롤 2번 이상 하게 되는 건 처음이에요ㅠ 이번에 새로 역사를 쓴 셈 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쯤되면 제가 왜 데미안의 펌블기를 따로 칼럼으로 빼냈는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안 나와도 이렇게 안 나올 수가 있나?; 아...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어서ㅠㅠㅠ 진짜 울며 겨자먹기로 4번째 광기점을 올렸습니다. 미친놈아!!!!!! 이제 성공해!!!!!

 


 결국 광기점을 4점이나 올린 다음에야 겨우 성공... 그것도 턱걸이 성공을 해냅니다ㅋㅋㅋ 아 비참해... <ㅇ> 하지만 이렇게 안하면 바리에게 막타의 기회를 넘겨줄 수가 없었어요ㅠ 바로 다음 차례인 바리가 1턴의 마지막 차례였거든요. 즉, 이번에 바리가 캄파넬라를 물리치지 못하면 카르마 획득은 실패다 이겁니다.

 ㅎ그리고 다음 칼럼 제목 좀 봐주세요.


4. 바리의 더 미친 펌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네, 설명할게요. 그러니까 데미안이 4롤ㅋ을 해서 겨우 캄파넬라를 파괴 직전까지 몰아넣은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바리가 쪼금만 더 힘을 내서 패주면 놈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는, 아주 극적인 타이밍이었어요!


 바리는 이걸로 캄파넬라를 보내주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판정을 시작했는데 말이죠ㅋㅋㅋ...

 


 아니, 이게 머선 일일까요...^^ 정신차려 보니 바리도 4롤을 하고 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바리는 4번째도 실패했습니다ㅎㅎㅎ 즉 5번째 리롤을 해야 한다는 뜻... 바리는 5번째 광기점을 올리면서 데미안을 추월해버립니다ㅠ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광기점 5개나 썼다고!!!!!!!!!!!!!!! 용서못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NH UP!!!!!!!!] (녹차님: ???) 와, 진짜 멘탈 나가는 줄 알았어욬ㅋㅋㅋㅋㅋ 이게 한 3, 4번째 까지는? 그래도 지금까지 들인 게 있으니까 더 해보자 하는 마음에 드는데 5번째까지 실패하니까 뭔가...ㅋㅋㅋ 현타가 와서...ㅠㅠㅋㅋㅋ 왜 그... 모바일 게임에서 원하는 캐릭터 얻겠다고 실컷 지르다가 안 나와서 갑자기 현타오는 그 구간 있잖아요... 딱 거기처럼 되더라고요ㅠ

  하지만 우린 가챠도 아니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나와도 좋고 나와도 좋은 그런 게 아니라 무조건 성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구요!!!! 아, 진짜... 어쩔 수 없이... 어쩔 수 없이...ㅠㅠ 바리는 6번째 광기점을 올립니다. 아, 정말 이번에도 실패하면ㅠㅠㅠㅠ 그땐 그냥 포기하고 녹차님께 빌어야 하나(??) 하고 정말 별 생각은 다 했네요ㅠㅋㅋ

 

 
 됐다아아아아아!!!!!!!ㅠ아아아아아악!!!!!!!!!!!!!!! 어찌나 드라마틱하던지 정말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님들도 6번이나 가챠 돌리는데 망해보세욬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현실비명 지르게 됩니다ㅠ
그렇게... 바리의 고군분투로 저희는 무사히 1턴 만에 캄파넬라를 물리치는 것에 성공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흐흑ㅠㅠㅠ 단언컨대 이번 세션 최고의 명장면을 개뿔 5화에서 또 이러면 죽는다 주사위 이 새끼야


5. 농락하는 네크로니카

 그렇게 무사히 전투를 끝마친 후, 미친 듯이 올라가 있든 광기점을 떨구기 위한 연속 대화 판정이 이어집니다ㅋㅋㅋ 진짜 이렇게 치열하게 대화 판정 해본 거 처음인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ㅠㅠㅠㅋㅋ 세션 시작할 때 어라? 저희 대화할 게 없어요. 광기가 없거든요'ㅅ')z 하면서 미소 짓고 있었던 저 자신을 처량하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아니 이 새끼가 왜 전투 끝나니까 잘나왘ㅋㅋ 싸울 마음 없는 거 아니냐 너!!ㅋㅋㅋㅋㅋㅋ 어휴, 그래도 여기서도 안 나와서 버둥대는 것보다야 낫죠ㅠㅠ 이어서  BELL에게도 대화 판정을 시도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제가 무슨 말 하고 싶어하는지 대충 아실 거 같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상 사람들! 주사위가 사람을 농락해요!!! 전투에서는 오지게 안나오더니 갑자기 크리티컬 뽑아요! 이 못된 놈들이!!!


 저만 그랬으면 얘기도 안해요?ㅋㅋㅋㅋㅋㅋ 바리도 9가 나와버립니다^^ 아직 배틀 맵에 흘려놓은 눈물이 다 마르지도 않았는데 이게 무슨 농락질일까요???^^ 기쁜데 하나도 안 기쁘다 이런 기분은 또 처음이다. 룰이 플레이어를 농락한다!! 완전히 가지고 놀고 있어!!!! [→ NH UP!!!!!!!!] (녹차님: 도당체)


 그래... 너희들 마음대로 해라... 망할 주사위 놈들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주식하지 말아야지^^ (결론) 이렇게 냉탕온탕 같은 전투가 마무리 되었다고 하네요.



 아, 그리고 베스트 5랑은 별개로 끝나고 알게 된 건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5화에선... 정신 차리고 부탁하자 에이미 새기야...



 싸움이 끝난 뒤, 캄파넬라의 잔해에서 인증코드를 발견합니다. 캄파넬라는 갈기갈기 찢겨졌지만, 아직 그녀의 데이터는 남아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바리는 캄파넬라가 가지고 있었던 인형을 줍습니다. 이걸로 모든 자매들이 보물을 하나씩 가지게 되었어요.

보물 : 파괴된 캄파넬라의 임시 소체


플레이 중 단 한 번, 방어무효 효과를 제외한 대미지의 공격을 막아낸다(공격으로 인한 효과를 없앤다).
효과를 다한 보물은 파괴된다.
(효과사용으로 인해 파괴된 보물은 광기점 상승되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에게 인간으로서의 삶을 주겠다고 약속했던 유일한 사람... 캄파넬라의 따뜻함을 기억하며 아이들을 밑으로 향합니다. 넘어가기 전에 BELL은 역시 이곳에 두고갈까 하고 고민하는데, BELL이 저희와 함께 하겠다고 하더라고요ㅠ 이런... 이런 대사를 하면서요ㅠㅠㅠㅠ


 오늘 좀 많이 드시네요... 드시는 김에 잔뜩 드세요(?) [→ NH UP!] 용서 못해 ㅠㅠㅠ BELL한테 무슨 일 생기면 용서 못해!! 녹용 포인트 올라가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거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오하십시오... 그런 일이 생기면 나는 뭔가 할 거야! 하고 맙니다!!!!! (아니에요 맘껏 하세요;;)

 


 저희는 지금까지 싸웠던 관리자들의 코드를 넣고 최심부로 향합니다. 아이들은 뻥 뚫린 바닥을 향해 떨어져 내립니다.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한 장면처럼 여분의 팔로 서로의 손을 꽉 붙든채로요. 

 
 그렇게... 이 이야기도 끝이 다가옵니다.

 

 이렇게 갈망록 4화의 후기도 마무리 짓게 되네요. 고로롱 시국 때문에 원래 오프로 하려던 것을 온으로 변경한 건데, 그 과정에서 브금이나 셋팅, NPC 포트레이트 하나 하나 꼼꼼하게 준비해주신 녹차님 정말 감사합니다8ㅅ8 오알로도 네크로니카 해보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 돌아가는 데다가 오알만의 재미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상황이 이렇게 되고 나니, 전부 다 오프로 하기 보다 중간에 한 번 오알로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ㅅ// <갈망록> 캠페인 하시는 분들... 필수로 중간에 오알 타임을 넣어주세요(?)

 후, 이제 5화만 남았습니다. 진상이라고 할 만한 내용은 4화에서 전부 나왔기 때문에 5화에서는 정말 그야말로 마무리를 위한 배틀 파트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ㅠ 저희 아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을 맺게 될지 너무 궁금해요. 그동안 제가 후기에 써왔던 온갖 억측과 감정들이 정돈된 이야기의 형태로 꽃 피울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 5화에 몰입해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인형들... 그리고 국내 최고의 네크로니카 마스터 녹차님과,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스테아님, 루루팡님께 이 후기를 바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5화, 한 번 제대로 해봐요!

 마지막 한 걸음을 남긴 우리에게
 
 녹차파우더님 : 이번에 참 포인트 많이 쌓으셨는데(?) 이 포인트들을 5화에서 어떻게 터트릴지 저도 고민 중입니다^^)9 처음 캠페인을 시작했을 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이 이야기의 당사자가 되어버려서ㅠㅠ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 녹차님이라면 그런 제 욕망을 잘 포용해주실 분이라고 믿고8ㅅ8 5화에서도 데미안으로 열심히 날뛰어 보겠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다시피 데미안은 녹차님의 것이니까요ㅎㅎ 마음껏... 원하시는 대로 조려주세요! 이미 받은 게 너무 많아 감사한 이야기지만 아직 욕심이 납니다ㅠ 5화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려요!ㅎㅎ

 스테아님 : 어흑ㅠㅠ 고생하셨어요, 스테아님... 멜리네한테 그런 내적 갈등이 생길 줄 몰랐던지라, 저도 이번 어드벤쳐 파트에서는 내내 멜리네 눈치를 살피면서 조마조마했던 것 같아요. 이건 또 이전에 못느껴본 플레이 감각이라 개인적으로 너무 즐거웠습니다(?) 일단 스테아님이 멜리네랑은 다르게 협조적으로 생각해주시고 고민해주셔서 함께 하는 전개가 된 것 같아서 좋았구요ㅎㅎ 개인적으로 스테아님은 PL이랑 PC를 잘 분리하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좋아하는데, 이번에 멜리네를 보면서 그 확신을 더 굳힐 수 있었던 것 같아요/ㅅ// 필요할 땐 선을 딱 그어서 분리해주시다 보니, 스테아님하고 플레이하는 게 늘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ㅎㅎ 후후, 아직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저 멜리네도, 스테아님도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한번 재미있게 해봐요ㅎㅎ 5화, 잘 부탁드립니다!

 

 루루팡님 : 바리 저 주세요... (급기야) 아니, 킹치만ㅠㅠㅠㅠ 너무... 너무 귀엽다구요 바리ㅋㅋㅋㅋㅋ 심지어 잘 싸우기까지!! 아, 이건 루루팡님이 잘 싸우는 거지만!!!ㅋㅋㅋㅋㅋ 저 정말 전투하는 루루팡님 너무 좋아요 ㅠㅠ 너무 멋있어 맨날 짜릿해 전기자극극그극그극 (타버림) 오알로 뵙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은데, 바리가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귀엽고 씩씩한 아이라는 게 오알로 하니까 더 잘 드러나서 좋았어요ㅎㅎ 사실 이번에 오알하면서 얻었던 가장 큰 수확이 바리의 2D 버전을 본 거라고 생각합니다ㅋㅋ 그만큼 저는 바리가 좋아요... 정말 너무 귀엽고ㅠㅠㅠ 이제 바리를 만날 날이 한번 밖에 남지 않았다니 벌써 속상합니다 증말ㅠㅠㅠ 일단 마지막 화 잘 부탁드리구요! 그 다음에 함께할 이야기들에서도 잘 부탁드려요/ㅅ// 감사합니다!

'플레이 후기 > 네크로니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망록 5화 : 갈망(渴望)  (0) 2021.10.12
갈망록 2화 : 갈애(渴愛) / 3화 : 갈급(渴急)  (0) 2020.12.23
갈망록 1화 : 갈증(渴症)  (0) 2020.11.15
어머니의 사랑을  (0) 2018.09.10
XXXX XX Sisters  (0) 2018.08.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