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플레이 후기/마기카로기아

거짓에서 비롯된 진실

by 에이밍 2018. 4. 9.

거짓에서 비롯된 진실

: 마기카로기아

 

마스터

아본님 (@eggpowder_abon)


플레이어

에이미 (@ehrtlr)

루루팡님 (@wishpotion)

녹차파우더님 (@melisi012)


 내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왜 책상에 앉아서 펜을 잡고 이상한 문제를 풀고 있는 거야...?


 ...아아앗! 생각났다! 카야노 선배가 사고 좀 그만 치라고 이 이상한 곳에 날 집어 넣었지! 뭐야?! 대체 언제 나갈 수 있는 건데! 보내줘! 어서 여기서 내보내 달라고! 나에겐 길거리 파이터로서의 삶이...! 서공으로 해야 할 의무가!


 으응? 졸업 시험? 그걸 통과하면 여기서 내보내준다는 거지? 좋아! 어떤 시험이든 상관 없어! 날 여기서 내보내주기만 하겠다면 뭐든 상관 없다고! 그래서 어떤 시험인데?


 뭐? 실전...? 금서를 잡으라는 얘긴가? 



 사실 이 시나리오의 제목은 거짓에서 비롯된 진실이 아닙니다. 오.토.나.시.카.스.미죠. 후후후. 아, 아니... 이것은 모르는 분들은 전혀 모르는 네타니까 일단 접어두고ㅠ0ㅠ 아무튼 드디어 저도 했습니다! 탐라의 유명 마법사들이 모두 한번쯤은 거쳐 갔다는 카와시마 토이치로의 갓시날 '거짓에서 비롯된 진실!' 이 시나리오를 하게 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무려 마스터가 아본님이시군요. 후후... 후후후... 믿고 한다... 갓본로기... 후후...! 갓시날에 갓마, 갓멤버 조합이니 갓세션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정말 재미있게 하고 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길거리 파이터이자 서공인 18세 불량 소녀 마법사인 카와타니 료코로 다녀왔고 루루팡님은 전통 있는 아가씨 마법사인 아사쿠라 란을, 녹차파우더님은 귀여운 매드 사이언티스트 사에키 이노리(구: 히비키)로 함께 즐겨주셨습니다! 정말 누구 하나 개성이 빠지는 마법사가 없어서 사운드가 비지 않는 엄청난 시간이었네욬ㅋㅋ 두 캐릭터 다 몹시 마음에 듭니다 ^ ^ 후후...


 아무튼 저마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지라 아카데미에 재사회화(재교육도 아님) 과정을 밟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세 명의 마법사들! 공부는 잘하는데 인성 면접에서 광탈각인 이노리와;; 자기가 교육을 받고 있는 줄도 모르는 아사쿠라(..) 그리고 나가고 싶은데 못 나가서 퉁퉁대고 있는 료코까지 모두 포함해서 분과회 이름조차 탈주 금지가 되어버린 ^^;; 이 셋을 모아놓고 마지막 실전 시험을 설명하는 자나르파토스 학장님의 고통이 느껴져...* 아무튼 로쿠분기 시에 숨어 있는 금서를 찾아 봉인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리고 또...! 무서운 무언가를 받게 되는데...! 그건 스포니까 말 못해! 하지만 정말 카와시마 다운 재미있는 장치였어요!ㅎㅎㅎ 꼭 다들 즐겨보셨으면...!


 일단 시나리오에 대해서 스포 없이 좀 말해보자면... 카와시마 맛을 진하게 우려낸 하이틴 로맨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야 카와시마 맛이 뭔데! 하면서 멱살을 잡으시면 흐그흐그 ㅠㅠ 내려놓고 얘기합시다 ㅠㅠㅠㅠ 분명 기본적인 베이스는 하이틴 로맨스에요. 하지만 여기저기에 지뢰가 깔려 있고 실수로 밟았다간 사람에 따라서 지독한 후추맛을 보게 되는 테이스트라고 할 수 있죠. 후후, 설명 되었습니까? 카.와.시.로.맛.


 그리고 새로 쓰는 시나리오마다 이상한 기믹을 넣기로 유명한 카와시마의 시나리오답게 이 시나리오에도 몇 가지 기믹이 있습니다. 대체 이 사람 쉬기는 하는 건가 ^^;; 싶을 정도로 기믹이 매번 참신해서 놀라게 되는데 이번 시나리오도 마찬가지였어요. 하나는 좀 사악하고 다른 하나는 마기로기를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가 시나리오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믹이라 좋았는데 그런 점에서 마기로기를 처음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나리오이기도 했습니다. 난이도도 그렇게 어렵지 않... 음? 아닌가? ^^!


 사실 난이도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은데 카와시마가 여기저기 깔아놓은 떡밥과 기믹 때문에 플레이어에 따라서 좀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뭐 으악! 뭐야! 하는 어려움을 의미하는 건 아니고 단지 핸드아웃을 뒤집어서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닌, 그러니까 메타적인 추리와 조킹이 꽤 필요하고 너무 깊게 파고 들어도, 너무 얕게 쓸어도 안 되는 딱 적당한 수준의 고민이 필요한 난이도라 저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모기국 방식의 핸드아웃 게임 방식에서 플레이어에게 고민 거리를 안겨주려면 많은 핸드아웃을 주고 그 중에 꼭 필요한 것만을 취사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시나리오에서는 그 반대, 그러니까 최소한의 핸드아웃만을 주고 거기서 어떤 정보를 캐낼지를 고민하게 하는 방식을 써서 좋았네요. 핸드아웃은 전부 뒤집을 수 있지만 그런다고 답이 나오지는 않아요. 핸드아웃 뒤에 숨겨진 +a에 대해서 플레이어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여러 각도에서 시도를 해봐야 합니다.


 핸드아웃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좀 어려울 수도 있는 구성이긴 합니다만 어느 정도 이런 류의 게임에 익숙해지신 분이라면 또 나름 새로운 느낌으로 플레이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마스터링을 해주신 아본님도 입문자랑 할 때와 숙련자랑 할 때를 비교했을 때 플레이 감각에 좀 차이가 있다고 하시기도 했고...! 그런 의미에서 초보분들만이 아니라 마기로기 고인물(??)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은 시나리오입니다ㅎㅎ


 아무튼 저희 세션 얘기로 좀 더 돌아오자면 역시나 아본님 마기로기는 믿고 한다ㅠ 는 신뢰가 높아지는 세션이었고 다른 플레이어분들도 점점 마기로기에 물든(?) 티가 나셔서ㅋㅋㅋ 두 분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또 즐거웠습니다(?!) 거기다 이번엔 브금도 준비해주셨는데 씬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도 좋고 곡 선정도 좋아서 몰입도에 훨씬 도움이 되었구요 ㅠ0ㅠ 저는 브금이 있는 세션을 선호하는지라 방해가 된다든가 몰입이 안 된다든가 하는 것 전혀 없이 오히려 더 세션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ㅎㅎ


 브금 선정하고 틀고 관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서 이번 세션은 특히 노고가 많으셨을 것 같고 덕분에 카스미와 아이들의 심정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마지막 전투까지 집중력있게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도 당연히 아본님 버전 핸드아웃이었고 *^^* 으으... 이건 세션이 아니라 호사야...ㅠ0ㅠ 매번 느끼지만 정말 호사입니다... 난 뭔데 이렇게 운이 좋은 세션에 자주 참여하나 ㅠ0ㅠ


 더군다나 이번 시나리오는 공백? 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플레이어가 게임의 흐름 속에서 많은 부분을 직접 고민하고 관찰해야 하는 시간이 있다 보니 브금이 더욱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고민하는 시간들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ㅎ 약간 신기할 정도로; 이것이 음악의 힘인가ㅇㅁㅇ... 그렇게 모래알 파헤치듯 하나 하나 파고 들어가면서 온갖 아무 말을 하는 것도 즐거웠고 끝나고 나니 진짜 아무 말 많이 했구나 싶어서 무척 뿌듯했습니다(???


 어쨌든 저는 하이틴 로맨스 좋아하거든요! 약간 취향을 많이 타긴 하지만 그래도 하이틴 로맨스는 진리 아닙니까?!ㅋㅋㅋ 거기에 카와시마 맛 약간 타서 좀 더 찐득하게 즐길 수 있기도 하고 구성이나 기믹 모두 신선하고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 뉴비부터 고인물 마법사 분들까지 모두 이 맛을 잔뜩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저는 이 시날에서 맛볼 수 있는 부분을 전부 맛본 것 같아 즐거웠어요! 디저트 코스 요리를 모두 만끽했을 때의 기쁨이랄까..!


 자, 그렇게 이 모임은 이별의 시간을 예약하고 헤어졌는데 과연 이별의 시간은 어떤 시나리오이기에 이 시나리오와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지 넘넘 궁금하고 러브레터로 이번 리뷰는 마칩니다 ^//^


 브금 준비에 핸드아웃 준비까지! 늘 대접받는 기분이라 세션 초대받는 게 영광인 아본님 이번에도 정말 감사합니다 ㅠ0ㅠ 넘 재미있게 했어요...! 후담 때 표현을 충분히 못했다는 생각이 좀 들었는데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몰입하면서 즐겼고 세션의 중요한 순간 순간이 다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다'는 느낌이 드는 세션이었습니다ㅎㅎ 사실 카와시마 시나리오 하다 보면 가끔 인간미가 정말 없다(??)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그게 매력이기도 하지만!) 아본님이 카와시마 시나리오 잡으시면 거기에 인간미 한 스푼, 온기 한 스푼 넣어서 딱 먹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주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오늘은 특히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네요! 초대해주셔서, 그리고 받아주셔서 감사하고 이별의 시간도 정좌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ㅠ0ㅠ..! 감사합니다!


 아사쿠라 란으로 대활약하신 루루팡님! 아니 정말ㅋㅋㅋㅋㅋ 루루팡님 언제부턴가 알피가 후루룩 늘어버리신 것 같고?! 뿌염에서 시작된 중2병 라이프의 그녀(??)도 장난 아니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오늘 아사쿠라도 입을 여는 모든 순간이 주옥 같이 느껴질 만큼 대단했어욬ㅋㅋㅋㅋ 루루팡님 알피 이제 어떻게 따라잡지?! 싶을 정도로 ㅠ0ㅠ 그냥 이제 장인이 되어가시는 건가 싶고... (룰 장인, 빌딩 장인, 알피 장인 으으ㅠ0ㅠ) 진짜 지금도 생각이 날 정도로(??) 금수저 아가씨 마법사 넘 강렬했고요 ㅠㅠ 이별의 시간이나 다른 세션에서도 꼭 다시 한 번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오닐하고 한 번 붙여보고 싶더라고요 *^^* 위... 위드 미? (루루팡님: 안 사요 안 사 


 그리고 사에키 이노리로 히비키를 데려와주신 녹차님! 아앜ㅋㅋ 솔직히 캐 설명만 들었을 때부터 얘는 좀 대박이다(??) 했는데 진짜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인 거 아닌가요 이노리ㅠ0ㅠㅠㅠㅠ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이렇게 완벽하게 소화하시다니(? 역시 크툴루 장인인 녹차님 답고(??? 뭔가 마기로기에 이제 푹 젖으신 느낌이 이노리만 봐도 느껴져서 저도 덩달아 몰입이 되고 계속 괜히 말 걸어보고(?) 그랬네요 ㅠ0ㅠ 이노리 쨩쨩... 귀엽고 무서워어어ㅓㅓㅓ 이것에 큐티 호러... 아, 아니 호러 큐티인가?! 아무튼 이번 세션 하나만 함께 하기엔 너무 아쉬운 캐릭터인 것 같으니 이별의 시간을 비롯해서 앞으로도 종종 뵈었으면 합니다 ^//^ 사랑합니다 이노리양 ^////^ (훠이 변태 가라


 오랜만에 마기로기 플레이어를 한 것 같았는데 역시 즐거웠구 마기로기는 언제 해도 재밌고 어떤 세션도 재밌네요 ㅠ0ㅠ 거기엔 항상 갓마스터와 갓플레이어, 그리고 갓시날이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 이렇게 재밌나?! 안 돼 여러분 빨리 마기로기해서 마법사가 되어주세요ㅠ0ㅠ 데헷!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