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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기/마기카로기아

환혹의 노스탤지어

by 에이밍 2018. 3. 4.

환혹의 노스탤지어

: 마기카로기아

 

마스터

아본님 (@eggpowder_abon)


플레이어

에이미 (@ehrtlr)

광어님 (@ThousandIllutio)

라무님 (@incabinet)

큣님 (@cue_t2)


 

 그 아이와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한다.


 아주 위험한 물건을 들고 있었지.


 복수란 그런 것이다. 사람을 일그러뜨린다.


 나는 아이의 손에서 칼을 빼앗았다.


 빙수 먹으러 갈래?


 아이는 못이기는 척 우릴 따라왔다.


 이름이 뭐니?


 시즈.


 시즈로구나.


 아마 우린 그 이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언젠가 후기를 반드시 써야겠다고 생각한 세션인데 너무 늦었네요. 아무튼, 이 세션은 제 인생 원탑 세션이며 향후 몇년간을 바뀌지 않을 예정... 그래서 더 쓰기가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쓰는 게 더 어렵더라고요. 아무리 글로 표현하려고 해도 그 세션의 감동과 즐거움은 전달할 수 없을 테니까요ㅠ 그래도 마침 환혹이 다시 열린 걸 기념하여 후기를 써봅니다.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미룰지 모르니까요!


 본 시나리오는 아본님께서 마기카로기아의 리플레이집 '환혹의 노스탤지어'에 수록된 리플레이를 플레이어용으로 컨버전한 시나리오입니다. 즉 시나리오 집이나 사이트를 통해 구하실 수가 없어요. 오로지 아본님을 통해야만 플레이가 가능한 시나리오이고, 저는 정말 운좋게 그 파티에 들어가 세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가 플레이한 캐릭터는 카야노 마리아. 직업은 사서에 기관은 호라이즌에 적을 둔 마법사로 겉으로의 모습은 히라노 세이치로라는 무사 가문의 도련님을 앵커로 삼고 있는 소녀 무사였습니다. 카야노 마리아는 제가 마기로기에서 제일 오래 그리고 많이 플레이한 캐릭터이기도 하고 본의 아니게 개인 서사를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애착도 남다른 편인데 그 개인 서사를 많이 만들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세션이었어요!


 이번 시나리오의 배경이 1876년의 메이지 시대 도쿄이다 보니, 원래 현대에서 교사를 하고 있었던 캐릭터가 과거 버전으로 컨버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앵커는 원래 앵커였던 히라노 다이치로의 선조(아닐 수도 있다) 가문인 도련님인 히라노 세이치로로 바꾸었고, 외모나 컨셉도 상당 부분을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그런 미친 서사가 나올 줄은 몰랐죠. 아직도 환혹만 생각하면 크윽... (심장)


 스포 없이는 후기가 불가능할 것 같아 이하 후기는 스포를 포함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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