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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기/마기카로기아

카레라이스

by 에이밍 2018. 6. 11.

카레라이스

: 마기카로기아

 

마스터

류비엠님 (@RBM151)


플레이어

에이미 (@ehrtlr)



 

 밥맛 없어.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군.


 이런 고성에 처박혀 있으니 입맛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한가.


 ...흠, 미식 여행을 떠날 때가 왔군.


 역시 미식 여행은 일본이지.


 기름이 도는 생선으로 만든 스시, 쫄깃한 면발과 구수한 국물의 라멘...


 아, 일본 카레도 맛있지. 인도 카레와는 다른 풍미가 있달까.


 그래, 이번 여행은 카레다.


 맛있는 일본 카레를 먹으러 가는 거다!




 1:1 마기로기라니 너무 신나고 설레요! ㅠㅠ 게다가 마스터는 륩님...! 심지어 처음 까는 황혼선서 수록 시나리오 0ㅁ0! 하, 정말 이번주 내내 카레라이스만 기다린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 플레이어분들이 크아악하고 계셔서 더더욱 설렜고요...! 꽤 늦은 시간에 오알로 플레이했지만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넘넘 즐거웠습니다ㅠ0ㅠ 원래 제가 깔 예정이었던 시나리오였는데 륩님이 작정하고 영업해주셔서 플레이어 먼저 해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요ㅠㅠ... 륩님 황혼선서 하고 싶은 시나리오 있으시면 아무 때나 말씀만 하세요! 제가 까겠습니다!x0x (이미 꽤 많이 깐 인간;;)


 아무튼, 그렇게 초대받은 카레라이스의 세계! 시작하기 전에 묻고 싶네요. 여러분은 어떤 카레를 좋아하시나요? 루의 맛이나 올라가는 재료에 따라 수많은 변용이 가능한 카레이니만큼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카레도 천차만별일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라아게와 반숙 달걀을 올린 카레를 좋아합니다. 흐흐... 달걀의 풍미가 카레의 찐한 맛을 적절히 완화시켜주면서 부족한 식감은 가라아게가 채워주는 구성이니 감히 최강의 카레라고 말할 수 있죠! 하하하! 


 장담컨대 이 시나리오를 하고 나면 카레가 먹고 싶어지실 겁니다ㅠ 그러니 미리 좋아하는 카레를 수급할 수 있는 식당 근처에서 세션을 하시길 추천드리고요^^ 대체 카레로 무슨 시나리오를 만든 건데? 하는 호기심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ㅎㅎ 시나리오 내용도 궁금하지만 마기로기 자체가 전투도 그렇고 1:1 플레이에 나름 최적화된 편이라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했어요. 그런데...! 그런데, 크아악! ㅠ0ㅠ


 그전에 잠시 캐릭터 소개부터 할게요! 오늘 사용한 PC는 과거 '신의 피에 굶주린 진조(Thirsty God)'라는 금서였으나 지금은 대법전 소속의 마법사가 된 엽귀 소속의 외전 마법사인 '카시스 데블랑'입니다! 겉으로의 모습은 스코틀랜드의 고성에 살면서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는 흡혈귀 백작이라는 설정이었고요ㅎㅎ 설정이 이렇다 보니 제 또다른 마법사인 매덕스 오닐(원래 모습이 고성인 마법사)과 친구 사이라는 추가 설정까지 덧붙였는데 거기서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오닐의 성에서 일하는 메이드인 엠마 도나에게 흥미가 있어서 그녀를 초기 앵커로 삼았다는(?! 끝내기 설정까지 붙은 캐릭터였습니다ㅋㅋ 두 명의 마법사에게 동시에 큰 빨대가 꽂힌 엠마... 대체 무슨 인생인 것... (먼산) 청소는 적당히 잘하자(?)


 어쨌든 후루룩 만든 것치고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흡혈귀의 마음을 듬뿍 머금고 세션에 들어갔습니다ㅎㅎ 시나리오 배경은 일본! 그리고 카레가 유명한 어떤 카레! 고성 생활이 길어져서 입맛을 잃은 카시스가 일본 여행을 갔다가 그 카레 가게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에 휘말리는 것으로 도입이 시작되었습니다. 대법전 몰래 일본 여행을 가려고 했지만 친우인 오닐이 꼬질러서 사건을 맡게 되었다는(?? 깨알같은 설정까지 넘 알차게 들어가서 재미있었어요ㅎㅎ 정말 오닐을 패고 싶은 기분을 느끼며(?) 카레 가게에 찾아갔는데... 거기서... 거기서 벌어진 일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크아악!)


 으악 이건 도저히 스포없이 못 쓰겠다!



 후, 쓰고 나니 역시 이건 스포 없이는 리뷰할 수 없겠다 싶네요ㅎㅎ 정말... 이 시나리오는 륩님 버전으로 해야만 합니다ㅠ0ㅠ 마스터링이든 핸드아웃이든ㅠㅠㅠ 원작자 이상의 애정을 가지고, 시나리오의 재미를 100% 끄집어내기 위해 노력하신 흔적이 여기저기에 박혀 있었고요ㅠ0ㅠ 세션 내내 카레는 못 먹고 만들기만 했는데 이상하게 제 배가 부른ㅎㅎ 포만감 1000%의 사랑스러운 세션이었습니다! 아아 ㅠ0ㅠ 륩닙 세션만 하고 나면 넘 힐링되고 자존감 높아집니다ㅠㅠㅠ 갓마법사 륩님...* 사랑해요><


 스포 때문에 후기를 미처 못 읽은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정말 귀엽고 웃기고 광기 넘치며(??) 1인용 세션의 진가를 100%로 발휘한 멋진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ㅎㅎ 확실히 마기로기 룰 자체가 1인플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다인플에서는 맛볼 수 없는 섬세하고 플레이어 친화적인 시스템도 잘 녹아있고요! ㅎㅎ 괜히 황혼선서 마지막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하아, 까보는 시나리오마다 충격이고 플레이하는 시나리오마다 갓이네요ㅠㅠ 정말 올해 최고의 지름ㅠㅠㅠ 여러분 저랑 빨리 마법사 합시마쇼! ㅠㅠㅠ 마기로기는 최고라구요! 흑흑ㅠ0ㅠ!


 마지막으로 늦은 시간까지 재미있는 마스터링 해주신 륩님께 러브레터 드립니다. ><


 사실상 계속 러브레터를 쓰긴 했지만?! 그래도 정리하면서 몇줄 더 적어욧 헤헷>< 구세계 질서와 4인의 마법사도 너무 너무 재미있게 했는데 카레라이스도 정말ㅠㅠ 계속 헉! 컥! 캭! 하면서 완전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ㅠ0ㅠㅠ 정말 귀여운 + 약간 허당인 + 재미있는 시나리오 달인이세요..!ㅠㅠ 흑흑 쓰시는 것도 잘하고 마스터링하시는 것도 넘 애정이 느껴져서ㅠ0ㅠ... 플레이어로서 완전 배부른 세션이었습니다ㅠㅠㅠ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 새벽까지 함께 달려주셔서 넘 감사드리구요ㅎㅎ 이제 륩님의 의지를 이어받아 저도 카레라이스를 전도하는 마법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륩님만큼 카와이하고 사랑스럽게 할 자신은 없지만..ㅠ0ㅠ! 그 핸드아웃 세트는 퍼뜨려야 하는 것이기에ㅠㅠㅠ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ㅅ8 짧은 후기나마 제 감사한 마음이 전해졌으면 해요! 감사합니다, 륩님! ><


 그날 먹은 카레라이스의 맛은... 진한 사랑의 맛이었다.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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