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플레이 후기/인세인

크림힐트의 섬

by 에이밍 2018. 7. 9.

크림힐트의 섬

: 인세인


시나리오

Role&Roll vol.165 수록


마스터

아본님 (@eggpowder_abon)


플레이어

에이미 (@ehrtlr)

녹차파우더님 (@melisi012)

광어님 (@Thousandillutio)



 

 그녀는 달처럼 웃었다.


 모든 별이 종적을 감춘 다음에야 빛날 수 있는 달처럼 외롭게 웃었다.


 "날 도와줄래요?"


 손을 뻗기엔 너무나 먼 곳에서 그녀는 말했다.


 나는 닿지 않을 것을 알고도 손을 뻗었다.


 원하는 것은 달이 아니라 달빛이었으니까.


 나는 차가운 달빛을 더듬어 온기를 찾았다.


 "좋아."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0. 시작


 처음 플레이했던 인세인 세션이 사루유메였던 거로 기억합니다. 티알피지 같은 인싸 취미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제가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가 바로 인세인과 크툴루였어요. 티알피지라고 하면 소싯적 유행하던 D&D 생각만 해서 칼이랑 마법으로 드래곤을 조지는 게임인 줄로만 알았는데, 추리물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다니!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라도 된 기분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지금 이 리뷰를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인생과 생명을 팔아... 즐기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티알피지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추리물이 가능하다는 것 때문이었고 당시에 추리물을 즐길 수 있는 룰로는 크툴루와 인세인 정도밖에 알지 못하던 때였습니다. (지금은 마기로기에 뭐에 잔뜩 알고 있지만!) 그후로 다양한 룰과 다양한 시나리오로 재미있는 추리 세션을 많이 경험하게 되었지만 솔직히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추리물!'이라는 단어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시나리오는 찾아볼 수 없었어요ㅠ 


 시나리오의 퀄리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추리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그런 시츄에이션들 있잖아요! 폭설이나 폭풍을 비롯한 자연 재해로 인해 산장이나 산에 고립된 상황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뜬 눈으로 밤을 새는 과정에서 교묘하게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가고, 범인에 대한 복수심이나 사건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퍼즐 조각들을 맞춰나가는 그런 전형적인 클리셰들. 마지막에는 모든 진상을 알아낸 탐정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야기의 파편들을 긁어 모아 완성된 드라마로 승화시켜나가는 그런 과정들까지... 쉽게 말하자면 김전일 극장판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흔하고 뻔하지만 그래서 해보고 싶어지는 이런 추리물이 하는 게 늘 꿈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아본님의 은혜로 플레이하게 된 이 '크림힐트이 섬'이라는 시나리오가 제가 줄곧 원해왔던 바로 그런 시나리오였어요! 폭풍이 치는 고립된 섬에서, 살인 사건이 계속 벌어지고, 플레이어들은 탐정의 입장이 되어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전형적인 추리물!  마지막에 펼쳐지는 추리 쇼까지 그야말로 인세인으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추리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그만큼 엄청난 시나리오니까 기회가 되시면 꼭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그럼 개인적으로 이 세션의 테마곡이라고 생각하는 브금을 하나 올려놓고 시작하도록 하죠.



 1. PC소개


 이번 세션에는 저를 비롯하여 갓플레이어1 광어님, 갓플레이어2 녹차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 난다 타다노 갓플레이어쟈나이까) 플레이어로서나 마스터로서나 워낙 전문가인 분들이라 그저 믿고 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덥석 물었습니다ㅎㅎ 이 두분과 함께 초청해주신 아본님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ㅠ0ㅠ


 이번에 저는 무려 이번 세션의 주된 배경이 되는 '미츠보시 가문'의 마나님인 미츠보시 사에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는 미청년 변호사 아마기 하쿠토를 맡아서 플레이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폼잡는 멋진 성인 남자 역할 자신 없어서;; 어떻게 백합으로 비벼볼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미청년으로 해야할 것 같아서 그냥 이대로 진행했습니다ㅠ 걱정했던 거에 비해선 알피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긴 하고(? 제가 은근 느끼 청년들과 궁합이 괜찮은가 봅니다. 허허^ㅅ^ (오닐의 얼굴을 힐끗 본다) 생각보다 플레이어적으로도 즐거워서 나중에 또 이런 캐릭터를 쓸 일이 있으면 써보고 싶네요ㅎㅎ 덥크라든가 13시대라든가!


 광어님은 이번 세션의 PC1, 사실상 주인공 포지션에 가장 가까운 아라타니 아키라라는 20세 식탐 대학생(?)을 맡아서 플레이해주셨습니다. 과연 20세는 아지 성장기라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초반부터 배고파~ 우걱우걱~ 을 시전하면서 캐릭터를 한 큐에 잡아내는 캐메 쇼를 보여주셨을 뿐더러(?!) 겉보기엔 우걱우걱이지만 사실 머리로는 계산할 거 다 하고 있고 추리도 착착착착 진행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PC1 다웠네요ㅎㅎ 그렇다! 이것이 PC1..! 김전일의 영혼을 받은(?) 자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녹차파우더님은 미츠보시 가문의 차녀인 미츠보시 유리카의 가정 교사인 하나노조 유키에 씨를 맡아서 플레이해주셨습니다ㅎㅎ 세션 끝나고 돌아보니 중간 중간 날카로운 추리를 여러 번 찔러 넣어주시기도 했거니와 NPC인 미츠보시 유리카의 관계에서 비롯된 여러 서사에 적극적으로 몰입하고 플레이해주셔서 시나리오에 리얼리티가 더 생기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재벌가의 가정 교사가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더라고요ㅎㅎ 그래서 더 [맴찢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ㅠㅠㅠ 그것까지 포함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것이 추리물 속 등장인물의 운명ㅠ0ㅠ! 하는 기분이 팍- 들어서 엄청 리얼했네요8ㅅ8]


 플레이어가 셋... 즉 탐정이 셋이란 뜻이렷다. 이 중에 하나는 김전일이 있겠지(?) 아무튼, 개요만 들어도 이건 내가 그토록 원하고 바래왔던 정통 추리물이 되겠구나 하는 마음에 두근두근하며 세션을 시작했습니다. 범인... 반드시 밝히고 말겠다! 해결되지 않는 수수께끼는 없어!


 2. 세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로 정말로 제대로 된, 그리고 충실한 추리물입니다! 제가 앞서 말한 요소(밀실, 연쇄 살인, 추리쇼)들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100% 만족하실 거예요. 정말 부족함 없이, 완벽하게 담아 냈습니다. 원하면 진짜 탐정인 척 하실 수도 있어요ㅠㅠ 저도 그랬고(?) 역으로 이런 추리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뽕 맞기 정말 좋은 시나리오이기도 하니 마음 단단히 잡고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후우)


 저마다의 이유로 미츠보시 가문이 소유한 섬에 휴가를 오게 된 PC들, 그리고 그들은 각각 미츠보시 가문의 사람들과 깊다면 깊고 얕다면 얕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제 PC는 앞서도 말씀드렸듯 미츠보시 가문의 안방 주인인 '미츠보시 사에'와 불륜 관계라는 설정이었고, 광어님의 아라타니 아키라는 미츠보시 가문의 장녀인 세리카와 친구 관계, 마지막으로 녹차파우더님의 하나노조 유키에는 미츠보이 유리카의 가정 교사라는 설정이었어요. 그리고 인세인 답게 PC들조차 각자 말 못한 사연을 품에 안고 섬으로 향하게 되는데...


 휴가철로 섬에 놀러간다는 설정부터가 전형적인 추리물의 도입부죠! 도입 뿐만이 아니라 전개 과정도 정말 추리 소설 그 자체입니다. 사건은 계속 벌어지고 가문에 숨겨져있던 비밀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해요. 마찬가지로 PC들이 감추고 있었던, 또는 기억하지 못했던 비밀들도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조각들을 한데 모아서 드라마로 완성하는 건 온전히 PL의 몫이에요. 기존의 인세인과 달리 PC들은 핸드아웃을 전부 공개한 뒤에도 '그래서 사건의 진상이 뭐냐?'하는 질문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아주 점점이, 하지만 분명히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는 그 사건의 맥을 찔러야 해요. 복선 자체는 플레이어들이 추리를 할 수 있게끔 잘 뿌려놨기 때문에 추리에 자신이 없는 분들이라도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머리를 굴리다 보면 답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그래도 엇나가는 추리는 엇나갑니다ㅠㅠ... 하지만 그것 또한 추리물의 재미지요. 후후. (썬글라스티콘


 여튼 이런 사건 사고가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만으로도 조사 욕구와 추리 욕구가 솟구치는데, 아본 에디션의 특제 포트레잇까지 더해지니 정말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었고요ㅠ 각자 자기와 관련이 있는 NPC에게 애정이 생겨서 더 시나리오의 결과에 아파하고 감정 이입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ㅠㅠ [사실 저도 아마기가 사에를 진짜로 사랑했다는 설정을 포트레이트 보고 넣었습니다(..)] 추리물이기 때문에 이런 포트레이트가 더 리얼하게 다가오는 게 아닌가 싶어요! 단순한 텍스트나 데이터가 아닌, 진짜 살아있는 인물로 느껴지더라고요ㅠㅅㅠ 흑흑... 아본님 흑흑... (무르팍


 거기에 마지막 정점을 찍는 브금... 으아니 이런 세션에 괭갈 브금을 들고 오시다니ㅠ 으아니ㅠ0ㅠ (어쩔 줄 몰라함;;) 아는 브금 나올 때마다 녹차님이랑 계속 크아악! 하면서 괴로워 했는데 명탐정은 알고 있다나 MOON 나올 때는 정말... 제가 괭갈 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고... 아아, 이런 세션을 하기 위해 지금까지 인세인을 했나 싶더랍니다ㅠ 오버가 아니라 진짜로! 진짜라구!ㅠ0ㅠ (불과 1년 전까지 이 사람은 트위터에 '괭갈풍 세션을 구현해보고 싶다!'는 트윗을 주기적으로 올리던 인간이다...) 거기에 공간감을 살려주는 빗소리, 천둥 소리 브금까지 함께 틀어주셔서 어후 정말; 여한이 없었습니다... 네...ㅠㅠㅠㅠ 이 세션은 오알로 해야해... 


 PC들의 핸드아웃 구성도 절묘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전 인세인으로는 완벽한 추리물을 구현하는게 좀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PC 비밀 때문이었거든요. 옆자리에 앉아있는 플레이어가 어쩌면 내 통수를 노리는 배신자일지도 모르고, 나는 모르는 정보를 독점해서 이득을 취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PC 비밀이 있는 이상 인세인은 이런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사건 자체에 집중하는 추리물보다 PC 간에 서로 눈치를 보고 조금씩 이야기를 앞으로 진전시키는 심리물에 더 잘 어울리는 룰이라고 은연 중에 생각해왔었어요. 뭐, 서로의 심리를 추적하는 것도 추리물이라면 추리물이지만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추리물을 구현하기엔 룰의 지향점 자체가 약간 다른 곳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종종 했더랍니다. 엄밀히 말해서 추리물보다는 호러물에 어울리는 룰이라고 봤어요.


 그런데 이 시나리오에서 아님ㅎ 하고 말해주더라고요ㅋㅋㅋ 일단 PC 비밀을 보면 [PC1은 이 사건의 핵심적인 정보를, PC2와 PC3은 저마다 미츠보시 가문 사람들 / 아닌 사람들을 조사하게끔 방향성을 제시] 해주기 때문에 어쨌든 사건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도로 만들어줍니다. 그만큼 PC가 시나리오에 끼치는 영향력 자체는 조금 줄어들긴 하지만 (이런 점에서 인세인의 매력을 일부 포기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충실한 추리물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ㅎㅎ 이 시나리오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아, 추리물에 가장 잘 어울리는 룰은 인세인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 시나리오의 백미는 따로 있습니다. 그건 바로...





 가끔 후기 쓰다가 현타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시나리오도 그렇네요ㅠㅠㅠ;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 아아 그새 좀 잊혀진 줄 알았는데 그날 엔딩 씬에서 느낀 여운이 또 비틀비틀 올라옵니다... 흑... 탐정이 되고자 하는 자여, 진실을 마주할 각오는 되어있는가... 


 3. 정리


 인세인으로 정통 추리물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마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시나리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추리를 마구 피로하면서 NPC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파헤치고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싶은 플레이어분들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접해보셨으면 하는 시나리오에요. 추리 소설 독자로서 요구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충족시켜줄 뿐더러 기존의 인세인과는 또 다른 구성의 인세인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냥 따로 시나리오를 구해서 즐기셔도 좋지만ㅠ0ㅠ 역시나 이 세션 역시 아본님의 갓 포트레이트가 PC 감정 이입 및 세션 몰입에 엄청난 도움을 주셨으므로ㅠㅠㅠㅠㅠ 기회가 되신다면 꼭 아본님 에디션으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들 어떻게 추리하셨는지 제게도 DM 좀 보내주세요(??? 


 티알피지로 제대로 된 추리물을 즐겨보고 싶으시다고요? 답은 크림힐트의 섬입니다ㅠㅠ


 4. 러브레터


 아본님 : 매번 세션 초대받는 것이 그저 감사한 아본님..ㅠㅠ 역시나 이번에도 롤20 첫 마스터링 데뷔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유연한 마스터링으로 세션을 이끌어 주셨고ㅠㅠ 믿음의 갓 포트레이트... 흑흑...ㅠㅠ 완전 호화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ㅠ0ㅠ 플레이하면서 즐겁기도 했지만 아, 이거 아본님이 플레이하셨어도 정말 재미있게 하셨을 텐데ㅠㅠ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고요8ㅅ8 저도 이제부터 매달 롤앤롤을 살 것이니 괜찮은 추리 시나리오가 나오면 꼭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ㅠ0ㅠ 이런 갓마스터링은 허름한 3 마스터링으로 갚아야 하는 법...(?) 마지막에 외친 아야노코지 콜에 흔쾌히 응해주셨을 뿐 아니라 세션 내내 그 많은 NPC를 바삐 바삐 운용하면서 빈틈없이 메꿔주신 부분도 넘 최고됩니다..ㅠㅠ 흑흑... 이럴 줄 알았으면 [사에랑 미리 더 많은 대화를 해둘 것을ㅠㅅㅠ..] 수고해주신 만큼 세션 몰입도도 엄청나게 올라가서 기존 인세인보다 더 깊게 몰입하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바쁘신 와중에 좋은 세션 준비해주셔서 넘 감사드리고 허접한 후기로나마 보답해봅니다...ㅠ0ㅠ! 아-아-최- (썬글라스티콘ㅎ


 광어님 : 광어님 몸 속엔 PC1의 피가 흐르고 있다매요? 다 알아요ㅎㅎ 그러니 빨리 사무브레 시나리오를..(??) 험험 아닙니다. 아무튼 네개의 시선 할 때도 느꼈지만 광어님의 추리는 날카로운 것에 더해 정확하기까지 해서 늘 놀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식탐으로 시작해서 탐정맨으로 거듭나는 아라타니의 캐릭터도 입체적이고 좋았네요..!ㅎㅎ 아니 설마 식탐 보이가 3사이클 만에 탐정으로 거듭날 줄이야(?! 사실 식탐 보이로 위장을 했지만 그 뒤에서 누구보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청년 식탐정 아라타니 아키라 읍읍 아무튼 덕분에 클라이맥스의 추리 쇼도 즐거웠고 탐정 탐정하니 자꾸 준비하고 계신 런던 3부작이 빨리 하고 싶고(?? 그떄는 저 또한 준비된 마탐정의 마음으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세션에서 마스터로, 플레이어로 또 잘 부탁드립니다!ㅎㅎ


 녹차파우더님 : 흑흑ㅠ0ㅠㅠ 우리 함께 머리 깬 그날 밤이 생각나요(?? 저도 저지만 녹차파우더님도 역할에 많이 몰입하셔서 더욱 머리깸이 엄청났던 것 같고ㅠㅠㅠ 그만큼 강렬하고 멋진 세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ㅠ0ㅠ 중간 중간 추리할 때도 그렇고 클라이맥스 때도 그렇고 침착하게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다시 조립하고 추리하시는 모습 넘 멋졌으며 [유리카에 대한 책임감이나, 가정 교사로서의 포지션에 충실하게 플레이해주셔서 저도 절로 몰입이 되었네요ㅎㅎ 특히 유리카는 시체 보면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하시던 거 아직도 선하구...ㅠㅅㅠ] 같이 괭갈 브금 나올 때마다 크아악하는 것도 넘 동지애 느껴지고(?) 함께 플레이어로 계시는 것만으로도 넘 안심이 됩니다ㅎㅎ 앞으로도 이런 머리 깨는 세션 녹차님하고 자주 하고 싶어욧 데헷^//^ 왠지 녹차님 계시면 머리 깨져도 함께 완충되는 이상한 공감적 공감이라(??? 여튼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ㅎㅎ


 하아, 후기 쓰다 보니 또 마지막 장면이 떠올라서 한참 로그 읽다가 자야할 것 같네요ㅠㅠ... 달이 아름다운 밤이에요... 크림힐트의 밤ㅎㅎ 매번 부족한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크림힐트로 지새운 그날 밤의 모든 장면들 잊지 않겠습니다!ㅎㅎ 제 로망인 세션이 이루어진 밤이니 잊을래야 잊을 수도 없을 거예요.

'플레이 후기 > 인세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독 (蠱毒)  (0) 2020.09.02
예언의 사막과 노래의 바다  (0) 2018.07.09
별무리 FFU  (0) 2018.06.25
별무리  (0) 2018.05.27
빌라 디오다티의 괴담 모임  (0) 2018.05.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