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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기/크툴루의 부름

호수의 수하들

by 에이밍 2018. 6. 11.

호수의 수하들

: 크툴루의 부름

 

마스터

라무님 (@incabinet)


플레이어

에이미 (@ehrtlr)

루루팡님 (@wishpotion)

녹차파우더님 (@melisi012)



 

 지난 번 사건 이후로 외부 활동을 줄이고 정체불명의 괴물 집단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 이디스. 그녀는 친한 동생이나 법의학자인 릴리로부터 아이비 그린월드라는 법의학자와 안면을 트게 된다. 안 그래도 같은 페미니스트였던 둘은 담소를 나누며 미래를 도모... 하려고 했지만.


 "의뢰라고요?"


 갑자기 이디스에게 날아온 의뢰. 범죄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 이디스는 마침 함께 있었던 아이비와 투합하여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로 결심한다. 


 "아니, 그런데 잭 네가 여기서 왜 나와?"


 윌리엄 잭. 이전의 사건에 함께 휘말렸던 지질학부 대학생. 여기서 그와 다시 연결되었다는 건 좋지 않은 증거다.


 어쩌면 그 괴물들과 또 마주칠지도 모른다.




 왔습니다, 왔어요! 어둠으로 가는 문 3번째 세션! 저는 2번째 참가가 되겠네요ㅎ 지난 번 언덕 밑의 어둠을 마스터링하고 오랜만에 뭉친 어둠문 세션이었습니다>< 마스터는 무려 크툴루 특화 마스터 갓라무..! 람툴루님..! >< 제 인생 세션 세 손가락에 들어가는 코빗 하우스의 마스터님이 맡아주신 세션이라 무척 긴장하면서 (침착)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둠문 세션 정말 최고애오>< 각계각층의 천재들을 만날 수 있어..!+_+ 


 아쉽게도 이번에는 더스크님이 당일 병원행으로 참가할 수 없게 되어ㅠ 사교도 지향 스톤 러버 윌리엄 잭(녹차파우더님)과 믿음직한 법의학자 아이비 그린월드(루루팡님)와 함께 로맨스릴러 여주를 전담하고 있는(?) 탐정 이디스 테일러(에이미)로 다녀왔습니다! 호수의 수하들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였고 제가 참 좋아하는 저택물에 가까운 시나리오라 무척 재미있었습니다ㅎ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죠! 슝슝! ><


 이번 시나리오에서는 마스터님의 재량으로 PC별 도입이 들어갔는데요..! 잭이 대학 친구인 제임스의 연애 상담을 들어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사실 연애 상담이라기보단 인생 상담(?)이랄까요..! 아무튼 둘의 이야기로 시작되었는데 잭이 여자 문제에 관심을 보이자 (리얼) 놀라는 아론 연기 너무 웃겼고욬ㅋㅋㅋㅋㅋ 아니 그 순간은 연기가 아니라 리얼 매칭되었음이리라..* 사실 잭의 스톤 러버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놀랄 장면이었죠 후후...! 아무튼 '여친이 보고 싶어서 학교를 못다니겠엉ㅠㅠ' 엉엉하는 제임스를 상냥하게 위로해주는 잭의 상냥한 모습을 뒤로한 채 저희 쪽으로 턴이 넘어왔습니다!


 언덕 밑의 어둠 세션에서 제가 임의로 넣었던 릴리라는 법의학자 NPC와 서로 연이 닿아 이디스와 아이비가 함께 밥을 먹는 것으로 장면이 시작되었습니다ㅎ 사소한 이야기로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페미니즘 관련 화제가 나오자 이번에도 (리얼) 불타오르는 장면이라 개인적으로 넘 즐거웠어욬ㅋㅋㅋ 그 순간 루루팡님 눈에서도 터져나오던 빛(?!)을 잊지 못하리^___^* 아이비 양과 혼연일체를 느끼며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이디스 쪽으로 의뢰가 들어옵니다. 의뢰인인 프레이저 씨는 자세한 내용은 저택에서 얘기하겠다고 하는데요...  이디스는 함께 있었던 아이비와 함께 의뢰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고 페미니즘으로 똘똘 뭉친 이 동지는(??) 함께 손을 잡게 됩니다.


 훗, 천재 탐정과 천재 법의학자의 만남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지!*_* 완전 든든한 상태로 프레이저 씨의 저택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들은 의뢰의 내용이..! 자신의 아들인 제임스를 찾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앗, 제임스라면 잭과 얘기하던 그 얼빠진(?!) 대학생 아닌가...! 이렇게 연결되는 건가...! 스게8ㅁ8 하면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대학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잭과 함께 제임스의 행방을 찾으면서 어떤 호숫가 근처의 호텔에 그가 머물렀을 수 있다는 단서를 얻게 되고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는 것까지가 도입이었어요!


 꺅>_< 역시 이래서 중장편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서로 익숙한 캐릭터다 보니 롤플도 금방 금방 진행되고 만나자마자 '아니, 잭? 네가 여기서 왜 나와?!' 연기도 할 수 있고>_< 서로 능력에 대해서도 잘 아니까 조사 과정 중에 작업 분담이 필요하면 잭이 이걸 하고 아이비가 저걸 하죠! 같은 식으로 나눌 수도 있고 으으..! 이 손발이 착착 맞는 느낌 너무 좋아요 >< 중장편이라고 해도 중간에 사이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과 그러지 않은 세션은 좀 차이가 나는 편인데, 오히려 자주 못 만나다보니 그 사이 사이에 캐릭터가 무르익어서 좀 더 생명력이 생기는 듯한 느낌입니다. 일단 잭은 완전히 저희 세션이 히로인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곸ㅋㅋㅋㅋ 아이비 없으면 앞으로 조사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추리킹 조사킹이고ㅠ0ㅠ 그저 입 담당(?) 콜린이 오지 않아서 아쉬울 따름이었네요ㅠㅠㅠ (마스터도 콜린 도입 재미있게 준비했는데 못 해봐서 아쉬웠다고 하셨고ㅠ0ㅠㅠ 저희도 아쉽구ㅠㅠㅠ)


 아무튼, 배경이 무려 호텔입니다. 여관이라고 해도 될만한 규모지만 아무튼 숙박 시설이에요! 숙박 시설과 추리물의 관계는 무엇이다?! 찰! 떡! 궁! 합! >< 아아, 정말 특정한 장소- 특히나 건물 안에서 이루어지는 살인 사건 같은 거 정말 좋아해요! >_< 외부 세계와는 다른 독자적인 규칙으로 돌아가는 작은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큼직한 사건이 빚어내는 파장 같은 거랄까... 그런 거 엄청 좋아합니다. 현관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그 갭이 좋아요. 사람들이 왜 9와 4분의 3의 정류장에 광분하겠냐고요ㅎ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지점이기 때문이죠! 아무튼, 아무튼! 저는 이렇게 특정한 장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게다가 크툴루! 호러! 미스터리! 꺄아악 >_<


 Loading... (진정하고 있습니다. 기다려주세요.)


 후, 아무튼... 만약 제가 시나리오 개요를 보고 골랐으면 이 시나리오를 고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고전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설정을 가진 시나리오였습니다. 거기다 숙박부도 나오고 그러는데 미치겠더라고요ㅠㅠ 앜 나 이런 거 너무 좋아해ㅠㅠㅠ 이런 자잘한 리얼리티ㅠㅠㅠㅠㅠㅠㅠ (크라임씬 덕후인 이유) 아무튼, 침착하게 그리고 샅샅이 여관을 조사하면서 제임스의 흔적을 찾기 시작한 플레이어들... 건물이 나와줬으면 기둥이 파헤쳐질 때까지 조사해줘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새기 진정 못함) 카페트 하나, 서랍 하나까지 치열하게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네, 그게 문제였습니다... 조사 팡인 3명이 모이니 정말 조사가 끝나질 않더라고욬ㅋㅋㅋㅋ 이 때문에 마스터는 준비하고 있던 이벤트를 언제 발동시켜야 할지 모르겠는ㅠ 상황이 되어버리고... 마스터가 심정 토로했을 때는 조금 미안했네요ㅠㅠㅠ 아아... 스위치를 찾아다닌 것까지는 좋은데 정작 밟아야 할 스위치는 점점 기약이 없어지고ㅠ0ㅠㅠ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합니다 마스터...ㅠㅠ 하지만 솔직하게 얘기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ㅠ0ㅠ 덕분에 세션은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조사 팡인들은 약간의 반성과 함께 준비된 스위치를 누르게 됩니다. 정말 있는 줄 몰라서 못 누른 거예요ㅠ0ㅠㅠ 알았으면 귀신 같이 눈치채서 눌렀을 것ㅠㅠ0ㅠㅠㅠ 고멘다..! 아이시떼룽다..!(?


 하지만 그만큼 조사할게 많고 뭐가 자꾸 나와서 재미있었어요!ㅎㅎ (특히 바닥을 열었을 때는 개인적으로 카타르시스(?)까지 느낄 정도로 기뻤네요 >_<) 조사도 정말 온갖 방법으로 하고ㅋㅋㅋ 한 명은 눈을 끌고 다른 한 명은 여기서 문을 따고 남은 사람은 다른 숙박객한테 도움을 요청하고 으잌ㅋㅋ 정말 이 여관 안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고 자부하고요..^^ 덕분에 조사 씬 자체를 무척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마스터를 대가로 지불하고 얻어낸 조사 씬ㅠ 미안합니다 흑흑... 하지만 덕분에 아쉬움 없이 전부 조사할 수 있었고 굉장히 후련한 기분으로 클라이맥스를 맞이할 수 있었네요ㅎ


 그렇게 맞이하게 된 클라이맥스... 아아, 여러가지 비극들이 눈 앞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닥쳐오는데ㅠㅠ 이번엔 배경이 유독 더 현실적이어서 그랬는지 클라이맥스의 그 장면들도 굉장히 리얼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제임스ㅠㅠㅠ 못 구해줘서 미안해ㅠㅠㅠ) 크툴루니까 당연히 일어날 장면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닥치니 역시 산치가 까이기는 까이더란ㅠㅠ 산치가 까이는 클라이맥스라는 점에서 저는 클라이맥스 장면도 좋았구요! 거기서 어떻게든 아등바등 도망쳐 보려고 애쓰는 연출과 묘사도 좋았습니다ㅎㅎ 엔딩도 저희가 당시 할 수 있는 선에서 나올 수 있는 제일 좋은 엔딩이었던 것 같고요..!다른 건 몰라도 어둠문 시나리오들이 이런 본격 크툴루적인 맛은 잘 살아있는 것 같아요. 그야말로 이야 이야 크툴루 카탄입니다. (흐뭇


 이리하여 대망의 어둠문 세션 세번째 시나리오를 완수한 플레이어들. 벌써 시나리오가 2개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정말 통탄할 따름이고ㅠㅠㅠ 더군다나 우리 히로인 잭은 이제 다음 시나리오가 마지막 출전이고ㅠㅠㅠㅠ 이렇게 못 보낸다 엉엉 보낼 수 없어ㅠㅠ 이디스도 아직 못 죽었는데(?? 남편 내보내야 하는데(??? 능청꾸러기 아론도 자수성가하는 거 봐야하고 콜린도 더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려야 하는데ㅠㅠㅠ 정말 세션 끝나고 딱 2개 남았다고 생각하니 너무 너무 아쉽더라고요... 흑흑ㅠ 하지만 남은 두 세션은 시작하기도 전부터 갓갓의 냄새가 풍기는 갓갓한 세션뿐이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기다리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모두 즐거운 세션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8ㅅ8


 ~ 이하 러브레터 ~


 세션 준비하느라 고생한 라무쟝! 수고했어요ㅠ0ㅠ! 세션 준비하느라 고생하는 게 보여서 넘 안타까웠는데ㅠㅠㅠ 역시나 야무지게 잘 준비해줘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구ㅎㅎ 조사 팡인들 때문에 예기치 못한(!) 난관도 있었던 것 같지만 솔직하게 얘기하고 잘 논의해서 더 재미있는 장면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ㅎㅎ 배경도 소재도 넘 취향이라 완전 몰입하면서 즐겼다능 데헷..^//^ 아쉬운 건 라무쟝이 마스터를 해야 해서 아론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군요ㅠㅠㅠㅠ 남은 두 세션 동안 아론 골수까지 빨아먹... 이 아니라!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닷!ㅋㅋㅋ 마지막까지 잘 부탁하구 그대는 언제나 나의 올타임 갓세션 코빗하우스의 마스터임을 잊지 말아주새오>_< 즐거웠어욧!ㅎㅎ


 조사&준비 천재 루루팡님! 아앗 아이비랑 같이 플레이해서 너무 즐거웠구요ㅎㅎㅎ 같이 페미니즘적(?) 대화하면서 화르륵 불타는 그 순간이 계속 기억에 남네요ㅎㅎㅎ 번뜩! 하고 빛나던 루루팡님의 눈빛 너무나 두근두근 멋있었다... (수줍) 남은 두 세션 동안 아이비랑 함께 콤비로 활약할 걸 생각하니 너무 즐겁고(?) 저번 세션에서 임의로 넣었던 NPC인 릴리 양이 마음에 드신 듯 하여 더욱 기쁩니다 >_< 그 아이는 제 자캐이며 아이비님을 향한 제 마음임을 알아주세요 (루루팡님: 헉 기분 나빠 저리가)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함께 골수까지 조사해보아욧+_+


 사실 전... 어둠문 세션을 잭을 보러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첫 세션 때만해도 불길한 기운 팍팍 풍기며 당장이라도 사교도가 될 것 같았던 잭인데 아닛 왜 점점 귀여워지는 거예욧ㅠ 이미 우리 세션의 히로인이야ㅠㅠ 어쩔 거야 이 미친 캐릭터성 크크윽! 게다가 이번엔 이것저것 다 잘하는 바람에 능력캐 같은 느낌도 좀 들었고요(?? 하아... 잭 예쁘게 크고 있구나... 누나가 널 참 좋아해... (녹차님: 헉 기분 나빠 저리가) 이제 잭은 한 세션 남았는데... 그게... 사실입니까...ㅠ... 안돼... 저 잭 없으면 우울해서 세션 못해ㅠㅠㅠㅠㅠㅠㅠ 흑흑...ㅠㅠㅠ 아닙니다... 굳게 마음 먹고 잭과 함께 하는 마지막 세션 최선을 다해 즐겨보겠습니다!ㅠ0ㅠ 그때까지 부디 잘 부탁드리구8ㅅ8 녹차님의 마지막 세션을 하는 날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_< 감사합니다!ㅎㅎ


 팀 다크도어 너무 소중한데... 잃을 수 없는데...ㅠ 들리십니까, 초여명? 어서 다음 크툴루 시나리오집을 내주세요ㅠㅠ 흑흑... 아무튼 이번 세션도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어디선가 어둠문 돌리고 계실 분들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기도할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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