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플레이 후기/크툴루의 부름

내일 또 만나

by 에이밍 2017. 1. 21.

내일 또 만나

: 크툴루의 부름

 

마스터

피륵스님 (@pirxie)


플레이어

에이미 (@ehrtlr)

라무님 (@incabinet)

덕이님 (@CK_deok)

 


 도쿄에서 라이트노벨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아야나미 마도카(에이미)는 어느 날, 고등학교 동창인 사나다 아스카의 초대를 받아 여름 휴가로 '해질녘 마을'에 가게 된다. 마침 함께 초대 받은 고등학교 동창인 오레키 신이치(덕이님)와 사쿠라이 아오에(라무님)와 함께 해질녘 마을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즐거운 여름 휴가(?)를 즐기게 되는데.


 

 감동계 시나리오 중 하나 가장 유명한 '내일 또 만나' 세션을 피륵스님 주도 하에 진행했습니다. 멋진 바다와 천문대가 딸린 해질녘 마을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며 벌어지는 서스펜스(?!)에 대항하는 스토리입니다. 플레이 타임이 넉넉해서 RP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정말 여행이라도 간 듯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첫날은 가볍게 이곳 저곳 둘러 본 뒤에 료칸으로 향했고, 거기서 가이세키 정식을 보고 아오에(라무님)와 꺅꺅거리며 즐거워 하거나 피륵스님이 실제로 료칸 여행 가서 찍어 오신 사진을 보며 메타적인 대화를 하기도 했는데, 이게 뭔가 독특하고 재미있었어요. 크툴루를 소재로 실제 대화를 하는 느낌이었달까! 의도적으로 만든 장면은 아니지만 독특하고 좋았습니다. XD


 신이치(덕이님)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계속 날라리(?!) RP를 보여주시며 선전하셨는데 저도 덕분에 날카로운 캐릭터 몰입하는 게 무척 편했고(오죽 날카로워 보였으면 덕이님이 쉬는 시간에 저 너무 막나가나요 하면서 걱정하실 정도로ㅋㅋ) 약간 다혈질인 마도카와 침착하지만 얼빠인 아오에(..)의 조합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 진짜 고향 친구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둘째날부터 본격적인 휴가를 즐겼는데, 바다에도 가고 과학관도 가고 중간에 카페에 들러 차도 마시고 하는 일상 RP가 이어져서 정말 휴가라도 온 듯한 기분으로 즐겼습니다. 그 와중에도 신이치킁은 보이는 여자마다 껄떡대며 필사의 RP를 하고! (그러나 이때 소비한 에너지로 후반부엔 지치셨다고 한다ㅠㅠ) 우여곡절 끝에 천문대까지 가면서 이후엔 후반부 스토리가 진행되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스포가 되니까 생략합니다만, 일단 시나리오는 전원 생존에 위기도 막아낸 해피 엔딩이었고 그 과정도 매끄럽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멘탈과 체력이 약한 두뇌형 마도카(..)는 여러 번 광기를 터트리며, 자신이 몰래 쓴 야설 노트에 집착하기도 하고 아오에짱을 부모님으로 착각해서 펑펑 울기도 하는둥 다들 멀쩡한 와중에 혼자 난리 부르스를 췄답니다 ㅇ<-< 산 올라가다가 다리도 다치고ㅠㅠ 너 뭐니 엉엉


 아무튼, 엔딩에선 모두 메데타시 메데타시하는 분위기가 되었는데, 이런 시나리오에서 목표로 하는 감동적인 전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담백한 결론이 이번 멤버 조합이나 시나리오 분위기에는 더 잘 어울렸던 것 같고요ㅎㅎ 1인플일 때는 감동 or 로맨스 쪽이 어울리겠지만, 다인플일 때는 이런 재난물 분위기로 즐기기에도 좋은 시나리오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ㅎㅎ


 피륵스님 마스터링은 너무 깔끔하고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어 좋았어요ㅠㅠ 제가 크툴루 마스터링 2번 정도 하면서 지나치게 잡고 가는 부분이 있어 플레이어들이 답답함을 호소할 때가 많았는데, 피륵스님 세션은 그런 느낌 없이 오히려 자유롭게 이것저것 해본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신이치킁에게 위협을 써보지 못한 게 한이 될뿐ㅋㅋㅋ?!) 세션 끝나고 덜 답답한 마스터링 방법에 대해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꼼꼼하게 대답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8ㅅ8 저도 오늘 배운 것들을 다음 마스터링 때 적용해보도록 노력을!ㅎㅎ


 라무님은 뭐 같이 하면 늘 갓세션이 되는 것 같아 믿고 따르는 사부플레이어분이시고 중간 중간 흐름이 어그러지거나 플레이가 정리되지 못할 때 한 마디씩 거들어 주셔서 세션이 더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게 해주셨어요ㅎㅎ (라무님은 의도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만!ㅎㅎ) 플레이 내내 SMP의 태민을 부르짖으시더니 결국 엔딩에서도 얼빠 성향을 드러내며 마무리하시더라...!ㅋㅋ 빨리 라무님 오리지널 세션 하고 싶습니다ㅠㅠㅠㅠㅠ 아님 코빗 하우스여... 님 코빗 하우스... 끙끙...ㅠㅠ


 덕이님은 오늘 처음 같이 해봤는데, 충실한 RP와 충실한 룰 이해력으로 플레이 하는데 완전 든든한 느낌이었어요! 뭐지? 한 10세션 같이 한 느낌이얔ㅋㅋㅋ (저, 저만 그럤을 지도 모르지만 ㅠㅠ) 초중반에 너무 달려주셔서 후반엔 말을 약간 잃으셨지만, 같이 플레이하는 사람 입장에선 눈치채지 못할 만큼 시나리오에 몰입해서 마지막까지 달려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구 또 같이 세션하고 싶고ㅎㅎㅎ 이름 없는 공포들 마스터링 해주세요 (흐흐흐...)


 제 오늘 플레이는 무스비로 시작해 혼모노로 끝났던 것 같습니다. (어이)


 크툴루 처음 해봤는데 직접 해보니까 상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었고, 더 많은 세션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ㅠㅠ 인세인하고는 또 많이 다르네요!ㅎㅎ 일단 자유도는 크툴루가 더 좋은 것 같기도...! 영상으로만 보던 거 직접 해봐서 좋았어요ㅎㅎ


 간략하게 쓰려고 했는데 길어지는 후기... 아무튼, 마스터분도 플레이어분도 모두 좋은 분들이셔서 덕분에 즐겁게 했습니다ㅠㅠ 또 함께 세션 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플레이 후기 > 크툴루의 부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질긴 결속  (0) 2018.01.08
설산밀실  (0) 2018.01.01
코빗 하우스  (0) 2017.03.26
Missing  (0) 2017.02.14
무당벌레야, 무당벌레야, 집으로 날아오렴  (0) 2017.02.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