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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기/가든 오더

Heaven's Bullet : 제3절 파도 들이치고 달 이지러 질 때

by 에이밍 2021. 1. 30.

 

 

날짜 2020. 12. 06. 日 ~ 2020. 12. 13 日
GM 아본 (@eggpowder_abon) -
PC1 우롱 (@oolong_trpg) 블룸 익시더
PC2 류비엠 (@RBM_TRi7) Viva La Vida
PC3 나코 (@trpg_bbi) LOST
PC4 에이미 (@ehrtlr) 애쉬즈 이브


 다 거짓말쟁이들 뿐이에요. 황폐한 세상이라더니 하늘에서 떨어진 가랑비를 맞고 새싹이 트질 않나, 이번엔 그것도 모자라 망망대해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매편이 거짓말 같은 이 이야기가 벌써 반이나 왔다니 믿기지 않네요. 언제 그랬냐는 듯 파도처럼 사라지겠죠. 지금 이 순간 바다에 발을 담궈볼 뿐입니다.

 각설하고 <헤븐즈 불릿> 캠페인의 제3절 <파도 들이치고 달 이지러질 때>의 후기입니다. 이 캠페인은 후기 쓸 때마다 점점 양이 늘어서 저도 이래도 되나 싶은데 뭐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구차하게 변명을 하는 이유는 이번 후기야말로 여러분이 뭘 상상하시든 그 이상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후기가 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닌 건 저도 알아요. 짧아도 핵심을 짚는 후기가 최고인 법인데 좋은 세션을 접하면 저도 모르게 자꾸 이것저것 덧붙이다가 더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타협할 부분을 찾아야 할 것 같긴 한데 그건 다음 후기에서 도전해보기로 하고... 왜 이렇게 말이 많냐면 대충 이번 후기가 뭘 상상하시든 그 이상으로 길 것이기 때문입니다ㅋㅋ... 저... 저는 경고했으니까요?! 읽다가 이 새끼 뭐야 하시면 자동 반사 패시브 걸려있으니까요?!

 (침착) 일단 지난 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복습해보겠습니다.

 지난 화 이야기

 


로스트는 지금도 그날의 꿈을 꾼다.

어린 시절, 형과 함께 도시로 탈출하려고 했던 날의 꿈을.

그리고 벽에 가로막혀 도시로 들어갈 수 없었던 그들에게 사탕을 쥐어주었던 한 형사의 꿈을.

그날과 마찬가지로 오늘은 로스트의 생일이었다.

 


동료들의 준비로 로스트는 쑥스러운 생일 파티를 즐긴다.

하지만 파티가 끝난 뒤, 샹그릴라에 폭탄 테러가 예고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헤븐즈 불릿들은 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상공 도시로 들어간다.

 


그러나 폭탄 테러의 뒤를 쫓으며 알게 된 것은 이 세계에 감춰진 또 다른 진실.

헤븐즈 불릿들은 세계의 진실 앞에서 분열한다.

 


다시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온 헤븐즈 불릿들은 각자의 존재의 이유와 근원에 대해서 생각한다. 

우리는 어디에서 태어나 어디로 가는 걸까.

 


그러나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기도 전에

그들 앞에 또 다른 상공도시 <엘리시움>이 나타나 구조 요청을 해온다.


 지상에서 상공 도시, 그리고 또 다른 상공 도시로

 1화에서는 지상이, 2화에서는 상공 도시 그 자체가 배경이었다면, 3화에서는 저변이 한뼘 더 넓어집니다. 이번에는 다른 상공 도시와의 이야기가 펼쳐지거든요. 이렇게 되니 4화의 배경은 어디가 될지 궁금하죠. 3화를 플레이한 지금에 와서도 아직 4화의 배경이 어디가 될지 감이 오지 않아요. 그만큼 이 캠페인은 세계의 스케일을 과감하게 확확 늘려갑니다.

 1화에서는 황폐하게 변한 세계 ㅡ 어찌보면 원작과 헤븐즈 불릿을 잇는 경계선과 같은 ㅡ 를 배경으로 했다면, 2화에서는 상공 도시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3화에서는 또 다른 상공 도시와의 관계를 통해 서서히 이야기의 규모를 불려갑니다. 보통 세계관 설정은 이해를 위해 만들어 놓는 정도에 그치는데, <헤븐즈 불릿>의 세계관은 3D 배경처럼 매번 각도를 바꾸며 서사의 배경으로 확실히 작용합니다. 그래서 캠페인이 진행될 수록 이 세계관에 푹 빠지게 돼요.

 저는 캠페인은 단계적인 구성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런 정교함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1화에서는 이 세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2화에서 핵심 무대인 상공 도시를 조명한 뒤, 3화에서는 다른 상공 도시와의 관계를 통해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줘요. 마지막 남은 기어인 4화에서는 어떤 각도에서 이 세계를 보게 될지 몹시 기대되네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이 세계의 전체상을 보여줍니다


 지난 1화와 2화도 각각의 이유로 정말 좋았지만 3화의 정교함은 특히나 좋았어요. 도입부터 엔딩까지 아귀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1화와 2화가 OVA 애니메이션 같았다면 3화는 그야말로 극장판이 아니었나 싶어요. 아직 4화가 남아있긴 하지만, 향후 <헤븐즈 불릿> 캠페인을 플레이하게 되신다면 3화는 정말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씀드릴고 싶습니다.

 뭣보다 3화는 정말 흥미로운 기믹으로 가득합니다. 모든 기믹이 완성도가 매우 높을 뿐더러 이야기와 잘 맞물려서 굴러가요. 이 기믹 때문에라도 가오 해본 사람, 아니 티알 하는 사람은 다 입 벌려서 먹여드리고 싶을 지경입니다ㅋㅋ 다들 어서 플레이하고 우리 후기를 보면서 함께 즐거워해줘(?)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이번에도 꼼꼼히 후기를 적고 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저는 3화의 주제는 ‘오더’였다고 생각합니다. 1화의 주인공이 세계고, 2화가 네필림이었다면, 3화의 주인공은 오더에요.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의 밀도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단순히 인간이 아니라 가든 오더가 추구하는 테마인 ‘힘을 가진 인간’의 양면을 그려내거든요.

어떤 세계의 영웅들은 사랑을 받으며 끝없이 재생산된다


 가든 오더의 영웅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영웅이 아닙니다. 마블 히어로 물이랑은 정서가 완전히 달라요. 이 세계에서 오더들은 차악의 존재입니다. 불편하지만 데리고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존재요. 그러니 그들이 아무리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노력한다고 해도 인류의 영웅으로 칭송받거나 역사에 남는 일은 없습니다. 이런 모순 때문에 오더는 상당히 매력적인 전형이 됩니다...

 그런데 얘네는 왜 혁명은 안 일으킬까요?

 제가 가든 오더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보통 이런 식으로 영웅이 박해받는 세계관에서는 굉장히 높은 확률로 혁명이 일어나거든요. 솔직히 힘만 따지면 인간들보다 오더들이 비교도 안될 만큼 강력합니다. 물론 수적으로 엄청 밀리기 때문에 쉽게 혁명을 생각할 수 없는 걸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그 외에 다른 여러 설정을 넣어서 개연성을 만들 수 있기야 하지만) 역사적으로 오더가 혁명을 일으킨 적이 없는 게 좀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천계의 군세단이 있기는 하지만 제가 말하는 혁명 그룹하고는 좀 다른게, 얘네들은 오더의 권리를 위해서 싸운다기 보다 네필림 그 자체를 숭배하는 집단인 것 같아서요.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부려지는 오더의 입장 자체를 대변하는 집단이라든가, 그들로부터 시작되는 혁명의 불씨 같은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 게 조금 의아했어요.

 그런데 그 답을 이번 캠페인을 하면서 찾았습니다. 혁명을 일으켜 버리면 그 순간 진짜 영웅이 되어버리잖아요? 영웅의 탈을 쓰는 순간 오더가 가지고 있는 복합성이 훼손돼요. 박해를 뚫고 일어난 자와 박해를 품으며 살아가는 자의 이야기는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고, 가든 오더는 전자의 서사에 최적화된 이야기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더가 혁명을 일으키는 이야기가 쉽게 나오지 않았던 게 아닌가 했습니다. (그렇다고 오더 혁명물의 가능성을 포기한 건 아니지만!)

 제3절에서는 이런 오더의 비극적 영웅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혁명의 가능성 조차 잃은, 하늘이 무너져도 진짜 절대로 영웅은 될 수 없는, 완벽하게 코너에 몰린 오더들의 이야기를 해부하듯이 다뤄요. 당연히 플레이어도 함께 해부되고요(..) 근데 정말 좋더라고요. 두 날개가 모두 잘린 천사들은 천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PC의 입장에 따라 그리고 이야기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온갖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이야기야말로 진짜 ‘오더’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제대로 된 오더라곤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이 세상에서 오더의 비극성을 파고드는 이야기라니, 방법은 과감하지만 노린 곳은 정확합니다. 정말 깨끗하게 베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산채로 해부당한 제가 증언하는 것이니 믿어주셨으면... (허름)

 우리 아이들에겐 그래서 무슨 일이

 이런 강렬한 이야기를 접했으니 당연히 저희 PC들도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극심한 변화를 겪은 건 역시 제 PC인 애쉬즈 이브지만, 다른 PC들의 크고 작은 변화도 평소보다 더 역동적으로 느껴진 세션이었네요. 한 명씩 꼼꼼히 따라가보겠습니다.

 

PC1 - 블룸 익시더 / 헤븐즈 불릿 / 우롱님

"......언젠가 죽음조차도 공평하지 않은 그 삶에 끝이 온다면,

지켜볼 수 있게 해 주세요."


 우리 헤븐즈 불릿의 태양이자 꽃... 후우, 블룸도 이번에 많은 일이... 아니 정확히는 하나일 뿐이지만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말았는데요ㅠ 정말 모니터 너머로 안아주고 싶었다. 블룸아... 너 괜찮지? 응? 4화 만날 때까지 멀쩡해야해ㅠㅠㅠ??ㅠ? (아이 유치원 보낸 엄마 마음) 워낙 마음을 남김없이 내어주는 아이이다 보니 더 걱정돼요. 우롱님도 걱정되고ㅠ... (우롱님: 네?)

  블룸은 이번에도 강직하고 따뜻한 아이였어요. 지난 세션에서 조금 정체성에 혼란? 이랄까 그런 걸 겪는 과정이 있어서 고생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블룸 답게 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묵묵히 지켜보는 중인 것 같더라고요. 블룸의 결론은 4화에서 판결이 나겠지만요. (블룸 걱정돼 죽는다... 4화 하고 싶긴 한데 걱정된다...)

 가뜩이나 이번에 험한 일을 당했기 때문에 4화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블룸에게 큰 영향을 줄만한 일이었으니까요. 1화 후기에서 잠깐 얘기했던 '아포토시스'라는 명칭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에서 풀릴 지도 관건입니다. 블룸을 너무 아프게 하는 길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 뿐이고요ㅠㅠ 흑흑 4화 하기 전에 물 떠놓고 블룸의 안녕을 기원하든지 해야겠어요 ㅇ)-( 블룸의 따뜻한 활약들도 후기에서 좀 더 풀어보겠습니다!

 

PC2 - Viva La Viad / 소울 인코더(광파간섭) / 류비엠님

"우리는 그저, 지상에서 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저, 지상에서... 살고 싶었을 뿐인데...
높은 탑을 쌓아, 하늘에 닿고 싶었던게 아니었잖아...
그냥, 그냥... 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개판을 치는 가운데에서도(?) 언제나처럼 단단하게 자리를 지켜준 비바였습니다만, 발췌한 대사에서 보실 수 있듯이 이번엔 비바도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바라면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까지 비바가 감정적으로 흔들린 건 처음 보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도 됩니다.

 공식적으로 비바의 이야기는 1화에서 정리가 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죠. 이번 화의 전개를 보니 한숨만... 4화에서는 비바도 블룸도 힘들어지겠구나 싶어서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오히려 4화 같은 전개라면 블룸보다 비바가 더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블룸은 당사자가 되고 비바는 가장 가까운 제3자가 될 것 같은데, 원래 제일 아픈 자리는 가장 가까운 제3자니까요.
 
 누구보다 오더로서의 역할에 진지한 비바이기 때문에, 그리고 누구보다 이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에 비바가 감당해야 할 몫도 크고 무거워 보여요. 그 짐을 이브 녀석이 함께 들어줄 수 있어야 할 텐데요... 3화에서 그래도 각성했으니 4화에서는 분명 비바의 오랜 친구값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한다ㅠ

PC3 - LOST / 헤븐즈 불릿 / 나코님

"...옛 사람들은

지상을 어머니 대지라고 부르곤 했다지요.

해도 저물고 밤이 찾아왔으니.........

그 안에서 자장가를 듣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우리의 영원한 PC1, 로스트... 진짜 매 세션마다 뭔가 당하고 있어서 이제 미안한 마음까지 드네요ㅠ 이번 편에서도 로스트는 정말 많이 고생했답니다. 그리고 그 원인에는 이브가 꽤 큰 역할으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얘기해야겠어요. 정말 미안하다 로스트 ㅇ)-( 

 그래도 위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전까지는 히로인(?)이었던 로스트가 이번에는 히어로였다 이겁니다. 이야기의 전개와는 별개로 이번 세션의 로스트는 정말 내내 멋있었어요. 후기에서 실컷 얘기할 거지만, 로스트 덕분에 후반부의 전개가 더 몰입감 있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뒤에 계신 나코님께 감사의 하트를 보냄^/^💕)

 또 이번 세션부터 로스트의 원형이랄까요? 격한 사건에 휘말리지 않았을 때의 일상적인 로스트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1화에서는 그... 그거 때문에 정신없고 2화에서는 그거 그거... 때문에 정신없었는데 3화는 그래도 초중반부는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라 일상생활에서 로스트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게 즐거웠네요ㅎㅎ 아무튼 이번에 고생 많이한 제 버디... 후기에서 많이 품어주겠습니다ㅠㅠㅠ

PC4 - 애쉬즈 이브 / 소울 인코더 (전자조작) / 에이미

"저 지상으로 가라앉는 날, 같이 추락하게 해줘."


 PC3으로서 이번에 여러모로 좋은 서사를 많이 선물 받았는데 그에 부응하는 역할을 제대로 했나 싶어서 솔직히 좀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너무 오랜만에 핵폭격 수준으로 서사를 부음 받아서 저도 좀 당황했던 거 같고요. <ㅇ> (좋았다는 뜻입니드ㅠㅠㅠ) (너무 좋아서 스턴 걸렸을 뿐이지...)

 제3절은 이브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좋았어요. 이 녀석을 처음 만들 때 언젠가 이런 이런 이야기를 세션에서 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완벽한 기회가 와줘서 저도 신나서 마구 질렀네요. 결국 플레이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세션이 좋은 세션이 아닌가 싶은데, <헤븐즈 불릿>은 언제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가는 느낌이라 좋아요ㅎㅎ

 이번 편에서 받은 에너지로 4화에서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싶습니다. 정말로 죽음도 불사할 각오로 투신할 거니까요! 잘 부탁드려요'-^ 3화 이전의 이브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이브라면 가능할 거예요.


 이렇게 저마다 충격과 공포, 또는 암담함을 감내했던 3화입니다만 그 와중에도 우리 PC들의 관계는 점점 더 돈독해지기만 했습니다. 어떻게 변화했는지 제 소견들을 간단하게 적어볼게요

 


블룸 익시더 with Viva La Vida

비극마저 공유하는 운명 공동체

 


 이 둘은 언제나처럼 잘 맞는 천상의 버디지만, 바로 그래서 이번에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4화의 전개에 따라서 이 둘이 갈라서는 것도 가능해 보여서요. (현재로선) 물론 플레이어적으로는 함께 합의하면서 진행하겠지만 PC들은 충분히 갈라설 수도 있는 상황이라 갑자기 긴장감이 팍 듭니다.

 2화에서 보였던 기미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드러나나? 싶기도 하고요. 너무나 찰떡처럼 어울리는 버디인 만큼 일단 찢어지면 다신 붙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래도 전 둘을 믿습니다ㅠ_ㅠ 이 둘이라면 이 모든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예요. 저랑 로스트도 도울 거고요.


 LOST with 애쉬즈 이브
환상의 티키타카

 


 2화를 기점으로 이 둘 사이에 있었던 긴장감이 거의 해소된 덕분인지, 3화에서는 온갖 티키타카를 나누면서 재미있는 장면을 잔뜩 만들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ㅎㅎ 1화를 생각하면 정말 상상도 되지 않는 케미인데ㅋ 그만큼 친해진 것 같아서 넘 뿌듯합니다/ㅅ//

 이렇게 서로 티키타카를 할 수 있게 된 건 역시나 이 둘이 다른 듯 닮은 존재이기 때문이겠죠. 이번 편에서 이브의 서사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서 둘의 파동이 비슷한 게 보이더라고요. 로스트는 얻었지만 잃었고, 이브는 잃었었지만 얻었죠. 어쨌든 둘 다 고저가 큰 파도를 타고 있었던 건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현재 상황에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메타적으로 이브 역시 3화를 계기로 좀 달라지지 않을까 해서 개인적으로 이번 편보다는 4화에서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더 궁금해요. 1화를 시작할 때 제 목적은 캠페인이 끝날 즈음에는 로스트와 하늘에 둘도 없는 버디 사이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ㅎㅎ 한번 이 둘의 관계가 그렇게 진행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한다구, 버디!



블룸 익시더 with LOST

우린 무엇을 위해 태어난 걸까

 


 이 둘은 같은 헤븐즈 불릿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정점이 이번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벌어진 사건은 이 둘에겐 너무나 실제적인 문제였거든요. 언제 당사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심정도 남달랐을 것 같아요. 그 장면과 그 장면을 보면서 얼마나 복잡한 심정이었을까요. 소울 인코더의 PL과는 또 다르게 느낄 것 같아서 궁금해요.

 서로 지향하는 바는 다르지만 (인간이길 바라는, 무기이길 바라는) 결국 이 둘이 원하는 건 한 가지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어떤 형태로든 이 세계의 일원이 되는 것이요. 그러니 <헤븐즈 불릿> 캠페인의 마지막은 이 아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로 결정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그걸 위한 예방 주사 같은 세션이었다고 생각해요.

 

Viva La Vida with 애쉬즈 이브
이 세계에 그래도 믿을 게 있다면

 


 이번에도 비바에겐 고마운 것뿐이네요ㅠㅠ 블룸과 로스트가 헤븐즈 불릿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 있다면, 비바와 이브 또한 소울 인코더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 있거든요. 이브 혼자였으면 너무 외로울 뻔 했는데 비바가 그걸 함께 경험해줘서 내심 무지 든든하더라고요. 설령 이브가 여기서 망가져도 비바가 어떻게든 해줄 것이다하는 그런 무책임한 신뢰를 품고 있습니다.

 세상을 인식하는 태도는 정반대인 둘이지만, 결국 소울 인코더가 되어 이 긴 세월을 싸우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아요. 그리고 그 끝에 기다리고 있을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도요. 이브와 비바는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도 전혀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궁금합니다. 어떻게 될까요, 이 둘은... 그렇다고 일부러 죽겠다는 건 아니고요ㅎㅎ 4화의 결론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블룸 익시더 with 애쉬즈 이브
 따뜻하게 대해줘서 고마워

 


 3화쯤 되니까 슬슬 블룸이랑도 뭔가 사이가 좋아지고 있는 거 같아요(???) 블룸이(우롱님이) 계속 치대주신 덕분이기도 하고요ㅠㅠ 개인적으로 블룸의 클라이맥스 인연 대사가 굉장히 인상적이라서 위에서 발췌했는데 ("언젠가 죽음조차도 공평하지 않은 그 삶에 끝이 온다면, 지켜볼 수 있게 해 주세요.") 저 대사를 듣는 순간, 이브에게 저런 말을 해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 아이는 행복하게 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팍 들더라고요. 그리고 그 말을 꺼낸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블룸이었다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블룸은 이브에게 꼭 필요한 파장의 빛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둘은 뭔가 확! 타올라서 친해지지는 않아도 은근히 서로 알아가는 느낌이라 좋네요. 블룸하고는 일단 친해지면 정말 오래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려면 이브 이놈 시키가 더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할텐데(?) 제가 4화에서 노력해보겠습니다. (침착) 4화 에필로그에서 블룸 팔에 감겨서 같이 사진 찍을 거니까요ㅠ0ㅠ (갈길이 멀다 이브야ㅋㅋㅋ 노력하자ㅋㅋ큐)


LOST with Viva La Vida
강해지는 자와 죽어가는 자

 

 

 여전히 결이 비슷한 두 사람입니다. 아마 이번 사건으로 둘의 결은 더 비슷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다만 로스트 쪽은 점점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고, 비바는 조금씩 금이 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둘을 같이 놓고 보고 있으면 불안한 동시에 안도감이 듭니다. 어느 한쪽이 무너졌을 때 다른 한쪽이 충분히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이가 될 거란 생각이 들어서요.

 비바는 로스트가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거고, 로스트는 부서져 가는 비바를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블룸과 비바가 함께 망가진 채로 4화에 들어가는 것이다 보니 로스트와 이브의 서포트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함께 잘 해보자고요ㅎㅎ



 후기를 쓸수록 얘들이 이야기에 따라 변해가는 게 보여서 즐겁습니다. 이맛에 캠페인 후기 쓰는 거 같아요. 지금까지 써온 모든 글들이 제4절에서 꽃을 피우기 위한 거름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 두말할 것 없이 바로 제3절의 이야기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여정이 될 거예요. 저는 경고했습니다... 두 번째 경고고요^^ 데이터 조심하세요.

 

이번 후기는 이 소리 들어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 가짐으로 썼습니다

 

더보기

 오프닝 페이즈

 


 이런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걸까요? 이브는 그런 대화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곳은 박스 상자 안. 그런 꿈을 꾸기엔 조금 초라한 장소네요. 2화에서 비바와 함께 근신 처분을 당한 후로 창고에 갇혀서 2주일 동안 지내고 있었거든요.

 …그 사이에 있었던 일은 제 2차 창작 썰(?)을 봐주시면 되겠습니다ㅋㅋㅋ (링크)

 아무튼, 무사히 쥐떼를 물리치고(?) 2주가 지나 다시 복귀를 준비하는 이브와 비바. 그 사이에 로스트와 블룸네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새 블룸이랑 린은 결혼식을 올렸고(날조) 오랜만에 다시 만난 로스트는 은근히 낯을 가리면서 보고 싶었다는 말도 못하고 짓궂은 두부 파티만 벌입니다^///^ 아이 짜식 귀엽단 말이야 솔직하게 보고 싶었다고 외로웠다고 하면 되는 것을!ㅎ

맞는 쪽 : 이브 / 패는 쪽 : 로스트


 그... 여튼 복귀합니다^ㅁ^!;; 2주 동안이나 상자에 갇혀 있어서 몸이 다 뻑적지근한데 말이죠. 돌아가서 난간에 채찍이나 비비 꼬면서 스트레칭을 해야... 하고 있는데 바로 임무를 던져주는 게 말이나 됩니까ㅠㅁㅠ 소울 인코더 학대를~ 그만 둬라~

 ...라고 떠들 일이 아니었어요. 정말 큰일이 벌어졌거든요. 다른 상공 도시인 엘리시움에서 샹그릴라릉 향해 SOS를 보냈던 겁니다.

 표류하는 배들

 하긴 그렇죠. 이 세상에 샹그릴라 하나만 있을 리가 없죠. 그런데도 너무 이야기에 몰입을 했던 건지, 사실 다른 상공 도시로부터 구조 신호가 왔다는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이 세상에 샹그릴라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다른 상공 도시와 만나게 되다니 갑자기 현실에 뛰어든 느낌이었네요. 새로운 만남도 기대되고요^^)9

 ...그런데 정말로 새로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국면에서요.

 일단 엘리시움을 구하기 위해서 파견된 우리 <헤븐즈 불릿>들. 공중전이라고 하셔서(!) 어떻게 싸울까 궁금했는데 하... 들어보세요. 무려 드론 달고 싸우더라고요. 하늘을 막 날아다니면서 비행형 네필림들을 썰어 발긴다 이겁니다! 아!!!

이 장면을 본 순간부터 기동장치를 달고 뛰어오르는 날이 오길 꿈꿨습니다


 진격의 거인에서 본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진짜 너무 뽕차더라고요. 솔직히 저 PV 나왔을 때 조사병단 꿈꾸지 않은 오타쿠 없을 듯ㅋ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저희가 드론을 타고 싸우는 곳은 이런 곳이었어요.


  <ㅇ> 상공 도시 두 개가 나란히 늘어져 있는 하늘... 아니 상공 도시 디자인 왜 이렇게 오지죠ㅋㅋ 누가 함선 도시를 저렇게 표현해요ㅠ 상공 도시 디자인 볼 때마다 이건 진짜 천재나 생각하는 폼이 아닌가 싶어서 감탄합니다ㅠ 샹그릴라만 볼 때는 이렇게까지 와닿지 않았는데, 넓은 필드에 두 개의 상공 도시를 함께 놓고 보니 어떤 형태인지 확실하게 보여서 더 감탄... 앗, 그런데 저쪽에 뭔가 보입니다! 뉴페이스? 어이, 너의 이름은!

"로빈" 카밀, 엘리시움의 헤븐즈 불릿


 ....
 와 시바 할말을 잃었습니다;;

 갈발 트윈테일... 아... 고전이죠... 아주 고전 중의 고전이죠. 거기에 저 독특한 머리핀이 개성을 더해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뾰루퉁한 듯 진지해보이는 표정도 정말 매력적이고요ㅠㅠ 그리고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는지 얼굴 공개되는 순간 모든 플레이어들이 굳어서는 부케를 던지기 시작하는데(...) 구라가 아닙니다. 저희 진짜 은스나 찍었다고요< 증거 자료 첨부함.


 그렇게 갈발테일짱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라도 필사적으로 싸우기로 하는 헤븐즈 불릿들... 이거 후기에 쓰기 좀 부끄러운 말인데 저희 이렇게까지 전의에 불탄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ㅁ^;;;; 야 역시 NPC가 까리해야 싸울 맛이 나는 구나 싶더라고요ㅋㅋㅋ 지금까지 까리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지만요! 하지만 여긴 뭔가 공략 루트가 마련되어 있는 것 같잖아요(?) 이번 전투에서 멋진 활약상을 보이면 카밀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더 필사적으로 싸우게 되더군요 (ㅇㅅ|

 처음엔 저도 이브로 들이대볼까 하고 잠깐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안 들이대길 정말 다행이었어요. 저기까지 들이댔으면 정말 이번 세션 끝나고 다 블락하고 티알 때려치우고 잠적했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언젠가 중력조작인데다가 카밀한테 들이대기까지 한 PC3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모든 걸 잃고 익사하는 거지ㅋ

 그래서 누가 그녀의 허니💘가 되었는지는 조금 뒤에서 얘기하도록 하고! 흥미진진했던 하늘에서의 도입 페이즈 전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공중전이 시작되고

 아무래도 저런 맵을 봐버리면 전투도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죠. (손비빔) 그리고 지난 캠페인들을 생각하면 전투 하나 하나가 깔끔하고 공들인 기믹과 함께 펼쳐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예상대로 도입 전투에서 간단한 서포트 룰이 추가되었습니다.

 완전 간단해요. 카밀과 피니어가 같은 필드에 있으면 공격 성공률이 +20%가 되는 룰이었습니다. 듣고서 이번에도 아본님이 또 아본님 하셨구나 하면서 감탄했는데, 카밀과 피니어에게도 따로 턴을 줘서 움직이게 하기 보다 조건부 패시브처럼 처리해서 신경쓸 거리가 줄어든 게 좋았거든요.

 1~2인 정도 되는 소규모 시나리오라면 모를까, 4인이나 움직이는 전투에서 NPC까지 행동하게 되면 아무래도 지루해진단 말이죠. NPC가 움직여봤자 PC보다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게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어줬으면 싶기도 하고(?) 그런데 공격 성공률 +20%를 올려준다니 NPC를 직접 움직이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관리하기도 쉬워서 좋았어요. 그리고 이것이 이번 세션 내내 이어진 갓기믹 시리즈의 첫번째 기믹입니다'ㅅ')9

 설명을 들은 뒤 본격적으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카밀과 피니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정말 지고 싶지 않은ㅋ 느낌인지라 평소의 도입 전투보다 더 몰입하면서 플레이했던 것 같아요. 2번의 세션을 거치는 동안 PC들이 더 친해진 것도 도움이 됐고요. 전장에 들어가기 전에 로스트와 이브가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얼마나 친해졌는지 체감이 되더라고요.

 

 제 계획대로 막화에서는 로스트를 외치면서 눈물을 쏟는 이브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브 : 뭐 이 새끼야) 아무튼, 전투의 시작은 뭐다? 비바님의 5연격이 국룰이죠^^

 살인 병기로 거듭난 비바

 아, 참고로 이제 비바는 5연격을 해도 성공 50 / 크리 50이라서 일단 성공만 하면 무조건 크리인 상황이랍니다ㅋㅋ... 아니 어케 이런 트리가... 역시 가오 약간 밸런스 문제 있는 거 같지만(?) 그 맛에 하는 거니까요^0^ (가든 오더 : 금시초문) 맞추기만 하면 심장을 꿰뚫는 비바의 무서운 빔 공격이 쏟아집니다!

 

 2크리, 3실패네요! 아아, 2실패가 좀 아쉽긴 하지만 5연격인 거 감안하면 역시 비바는 대단해요ㅠ 공중으로 빔을 쏘며 적들을 순살내는 비바... 어? 나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이 장면 이거

 

슬레이어즈 모르는 분들은 죄송합니다(..)


 둘 다 실눈인 것도 그렇고 좀 비슷한 거 같은데...? 물론 제로스 같은 놈보다야 비바가 훨씬 더 좋은 놈이지만요;; 아앗, TMI는 이 정도만 하기로... 슬레 얘기할 건덕지가 생기면 얘기하고 싶어지는 오타쿠를 용서하세요.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바로 이브의 3연격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ㅋ
 
 이브의 작고 귀여운 3연격

 헤헤 비바 룽 비다에게 비할 일은 아니지만 이브도 열심히 특성능력 올려 왔다구요'-^* 아직 5연격까지는 깝이 안되지만 작고 뽀작한 3연격으로 비바의 흉내를 내보았습니다! 혹시 모르잖아? 3연격 다 터질지도! (행복회로) ㅋㅋㅋ연격 날리기 전에는 늘 올 성공을 기대하게 돼서 넘 즐거워요. 망하면 웃겨서 좋고 성공하면 뽕차서 좋고... 승리의 시스템이야< 여튼 빨리 시도해봅니다'ㅅ'/ 핫챠! 받아라, 장미장미채찍!

 

아 대미지 짜릿했는데ㅠ

 

성공했는데 이건 만타가 피했어요ㅋ

 

...

 
 ㅎ... 진짜 작고 귀엽네..ㅎㅎ(욕) 그나마 하나 성공한 것도 만타가 피하는 바람에 결국 다 실패했습니다ㅋ 아 특성능력 요정도 찍어가지고는 안 되는 거냐고~ 비참합니다 정말ㅠ0ㅠ 저도 비바처럼 멋있게 싸우고 싶단 말이에요(버둥버둥) 막화는 특성능력만 몰아서 찍는다 제기럴ㅠㅠ

 그렇게 이브가 공중에서 훌렁이고 있는 사이, 로스트가 드론을 타고 능수능란하게 움직입니다. 후, 전작에서 서커스 훈련을 한 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로스트: 네...?)

 사랑이 시작되다

 드론을 타고 전장에 날아온 흑발 미남, 이건... 역시 그 이름으로 불러줄 수 밖에요. 크큭... 원하지 않아도 말이야, 로스트쨩? 어쩔 수 없어. 너는 태생부터 타천사... 그 검은 날개와 함께 지상으로 추락하는 거다! (부끄러워) (근데 나코님이라면 이런 표현을 싫어하지 않을 것 같아(?)) 로스트는 카밀과 피니어의 서포트를 믿고 4연격을 시도합니다!


 오우야 시작부터ㅋ 느낌 좋습니다ㅋㅋㅋ 로스트 이 자식, 오늘따라 힘이 좀 들어갔는데...? (음흉) 뭐야아, 갈발테일쨩한테 반하기라도 한 거야*^^*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ㅋㅋㅋ

 


 1... 100...?ㅋㅋㅋㅋㅋ 정말 이 수치는 볼 때마다 경이롭네요. 이렇게 초반부터 터질 줄은 몰랐지만요^^ 뭐야아, 설마 마타쨩도 로스트의 가오를 눈치채고 일부러 맞아준 거야? *^^* 아휴 다들 참 상냥하다니까ㅋ 바로 2타 가죠.

 

 아아... 분위기 좋았는데... 망할 주사위 녀석이 눈치 없이 실패 띄우네요ㅠ 우리가 넘... 오바쌌나(?) 미안해, 아줌마들이 신나서 그만 옷호호~ 하지만 로스트쨩... 응원하고 있으니까? 물론 마지막까지 주사위 조지면 그땐 우리도 다른 커플링으로 갈아탈 거지만 (ㅇㅅ| 일단 잘하라구! (로스트 : 그만 좀 하세요)
 

 

 그리고 카밀도 지원 사격을 합니다. 화아... 카밀까지 도와줬는데 주사위 망하면^ㅁ^;;... 물론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지만요(?) 카밀을 보고 긴장&수줍은 로스트를 볼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지 크큭... 마음에 드는 이성 앞에서 긴장한 로스트? 존ㅋ잼ㅋ

 이렇게 생각한 게 저뿐만은 아니었는지 모두가 카밀이 보고 있으니 잘하라면서 등을 뻥뻥 밀어주었는데ㅋ 사실 저희 중에서는 제일 반응이 밋밋했던 로스트(나코)님인데도 정작 상황은 로스트랑 카밀로 가고 있어서 뭔가 웃겼네욬ㅋㅋㅋ 하지만 주사위가, 정확히는 로스트의 마음이 도와야 하는 법이겠죠! 그렇게 마지막 4타 갑니다! 카밀 사마가 보고 있다고^ㅁ^! 힘내라 로스트 청년! (아줌마 야광봉)

 

 

 아니 머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성공도 아니고 크리티컬이 나와버렸네?ㅋㅋㅋㅋㅋㅋ 주사위 뽑기 전에 다들 저렇게 로스카밀 밀면서 어기여차 하고 있었던 지라 크리티컬 보고 다들 뒤집어 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ㅋㅋㅋ

 


 이럴 수가 대미지도 잘ㅋ 나왔잖아ㅋ 결국 만타들은 로스트의 손에 박살나고 맙니다... 알았어!! 알았다고!!ㅋㅋㅋㅋㅋㅋㅋ 로스카밀 루트인 거 알았으니까*^^^* 하면서 저희 파티에서는 카밀을 로스트와 밀어주기로 했습니다 꺄핫^0^ 신난다! 블룸린에 이은 두 번째 커플링이 드디어 이렇게 탄생했다고요ㅎㅎ

 심지어 다른 누구도 아니고 로스트란 말이죠? 연애는커녕 인간 관계도 어색해서 도망다니던 녀석인데 이렇게 진한 관계의 한복판에 떨어지다니ㅋ 이후의 일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짜릿 그 자체입니다^^

 저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려는 듯, 로스트는 싸움이 끝나자마자 카밀을 치료해주기 위해 다가갑니다/_// ㅗㅜㅑ 나코님 역시 헤테로를 아는 분ㅋㅋㅋㅋㅋ 자, 응치 판정 해줘야죠>0< 깔끔하게 크리티컬 내고 도키메키 코이노 요캉을 하지마루요♡


 주사위 정신 안 차려...? 판 다 깔아놨잖아? 실패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지 이놈이 진짜ㅋㅋㅋㅋ... 아, 몰라! 안돼! 이 좋은 그림을 망칠 수 없어! 망칠 수 없다고!! 하면서 제 안의 오지랖이 눈을 떠버립니다.(=이브가 분노합니다) 싸움은 졸라 잘해놓고 연애 앞에서 서툴러지는 로스트 놈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로스트가 떨어뜨린 응급치료 키트를 일렉트로 마그네틱스를 이용해서 낚아채주기로 합니다!

 


 아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너는 또 크리티컬이 뜨는데ㅋㅋㅋㅋㅋ 로스트보다 이브가 로스카밀에 더 진심인 거 같잖아;; (실로 그러했다) 전투는 다 실패해놓고 여기선 또 크리티컬 뜨고... 로스트랑 정반대인 게 웃겼네요ㅠㅋㅋㅋ 아무튼, 이브는 할 만큼 했습니다. 이랬는데도 실패하면? 어? 그때는? 갈발테일쨩 빼앗는다? 하면서 나코님 엄청 쪼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넘 죄송한 부분ㅠ;; 이때 분위기를 너무 타서 저도 모르게 넘 밀어붙인 거 아닌가 싶고... 흑흑 데둉합니다ㅠ0ㅠ 하지만 나코님 헤테로 너무 존맛이에요... 아몬드 봉봉맛이라고ㅠ

하지만 성공할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쪼은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때 진짜 숨 넘어가는 줄 알았네욬ㅋㅋㅋ 사실 실패했어도 실패한 대로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을 것 같았는데 그냥 성공도 아니고 크리티컬을 띄워버려서 다들 거의 광란의 축제 수준으로 웃고 즐거워했습니다ㅋㅋㅋㅋ

 

난리난 현장 보고 가시죠


 로스트는 기왕 이렇게 된 거... 실컷 무자각 플럿팅하고요^^ 츤츤대는 카밀과 그것이 츤데레인 줄도 모르는 로스트...ㅋㅋㅋ 아 너무 잘 어울려서 몸 배배 꼬았어요ㅠㅋㅋㅋㅋ 이런 달달함 도대체 얼마만인가 ㅎ ㅏ~* 사실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서 로스카밀이 되긴 했지만, 막상 붙여 놓고 보니 생각 이상으로 케미가 좋아서 뿌듯하더라고요! 유연하게 받아주신 나코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ㅠㅠㅠ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코님이 로스트를 해석한 방식이 좋았어요.

 사실 돌아보면 로스트가 카밀을 이성으로서 좋아한 느낌은 아니긴 했죠? 그보다는 같은 헤븐즈 불릿으로서 교감하는 느낌이 더 강했어요. 연애를 하려면 더 찐하게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기보다는 로스트의 캐릭터성을 지키면서 카밀과의 유대를 서서히 깊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려주셨는데 이게 정말 좋았네요. 애초에 로스트랑 카밀 둘 다 사람이랑 그렇게 쉽게 친해지는 성격은 아닌 것 같아서, 뭔가 더 긴 시간을 두고 오래 오래 만났다면 서로 좋은 사이가 되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네.

 ...라는 이야기는 조금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그렇게 로스트를 둘러싸고 아줌마들이 강강수월래를 하는 사이에 전투가 끝이 납니다ㅋㅋㅋ 하늘이 깨끗해졌어요!ㅋㅋㅋㅋ 상황을 마무리하고 엘리시움과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실로 그러했습니다.

 

 공동연애전선의 시작

 

 샹그릴라로 복귀하자마자 브리핑 룸으로 향하는 헤븐즈 불릿들. 평소처럼 보고하고 돌아가면 되나 싶었는데 평소와 달리 헤븐즈 불릿이 전원 모여 있습니다. 총력전을 준비하나 싶어서 괜히 긴장했는데, 화면에 다른 함장님이 나타납니다.

스타샤 볼코프, 엘리시움의 함장



 (포트레이트 나오자마자 우롱님이 좋아 죽을 뻔한 사실은 역시 비밀로 하자) 무려 엘리시움의 함장인 스탸사 볼코프입니다. 조금 전까지 습격 받고 있었던 바로 그 상공 도시의 함장이에요.... 개인적으로 스타샤 캐디 진짜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흔하지 않은 캐디라 포트레이트 보는 순간 얼굴이 머릿속에 총알처럼 박혔습니다. 카밀도 그렇고 나오는 NPC들마다 갓캐디라서 눈까지 즐거운 3편이었네요ㅠ_ㅠ

 그렇게 모두가 스타샤의 캐디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켄필드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엘리시움의 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엘리시움과 공동 전선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었어요. 항행 중에 엄청난 규모의 비행 네필림 무리와 조우하고 전력의 대부분을 잃은 상황이라니, 잘못 건드리면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상태라는 거죠. 애초에 저희가 필드에 나갔을 때도 이미 저격병인 로빈이랑 카밀 혼자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최악의 경우에는 합병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네요.

 이 부분 이야기도 개인적으로 좋았는데, 이번 편을 시작할 때 기대했던 상공 도시 간의 관계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생존에 박한 세상이다 보니 상공 도시끼리도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끈끈한 거 보니 오히려 정말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게 확 느껴지더라고요. 서로 대립하고 그럴 여유조차 없는 거죠. 협력 관계를 끈끈히 하는 와중에도 이 세계가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인지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엘리시움과 샹그릴라는 공동전선을 시작합니다. 플레이어적으로도 좀 불타는 부분이었네요. 이제 진짜로 상공 도시를 지키는 군사가 된 것 같은 느낌? 샹그릴라를 대표해서 엘리시움과 함께 싸우다니, 이건 군사부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죠. 이래저래 비장해지려는데, 이야기가 끝나자 로스트가 볼코프에게 묻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욘석 착착 진행 중이었잖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기회를 무는 나코님 진짜 헤.천(헤테로 천재)고ㅠㅋㅋㅋ 사실상 이번 세션의 명장면은 거의 나코님이 만들어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ㅎ 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로스카밀이 공식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ㅋ <

 

플레이어들의 기대에 부응해 한 마디 거들어주시는 마스터님 ㅎ ㅏ... 촵촵 맛있다 촵촵


 여기다 륩님이 BGM으로 어머님이 누구니 깔아 주셨는데 진짜 너무 찰떡이라 개웃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여기서 어케 그런 선곡을 아니 어케(감격 곱씹기) 여기다 린까지 한술 더 떠서 고작 그 정도로 카밀과 사귈 생각이냐며 다구리하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들 진심으로 로스트의 행복을 바라는 것 같아서 좀 짠하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전 로스트를 1화부터 지켜 봐온 입장이다 보니 이런 식으로 로스트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걸 지켜보는 게 좋더라고요. 1화의 로스트와 3화의 로스트를 비교하면 정말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당장 죽어도 아쉬울 게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던 로스트가 타인의 안위를 걱정할 정도로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게 은근히 감동적이라 로스트의 연애를 더 응원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라도 밀어붙이는 것처럼 느껴지셨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ㅠ0ㅠ 흑흑

 

하지만 역시 연애해줘 로스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가 이렇게 응원하는데


 밖으로 나가니 카밀이 저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부상이 다 낫지 않은 상태로 저흴 주포실에 데려가려고 하는 카밀. 린은 다친 그녀를 위해서 초치료를 써줍니다. 세션당 PC마다 1번씩 받을 수 있는 린의 힐링 스킬인데 아닛 이거 NPC한테도 쓸 수 있군 하면서 또 혼자 좋아했네요. 실제 데이터상으로는 영향이 없어도 이야기를 위해서 기능 쓰는 거 너무 좋아요ㅠㅠ 싸울 때보다 이럴 때 더 우리가 초능력자라는 걸 실감하게 되더라고요.

 

새삼 다시 확인해두는 린의 스킬

 
그리고 주포실로 가는 내내 카밀과 로스트의 귀이이여어어우우운 대화가 이어집니다ㅋ 로스트의 무자각 플럿팅과 카밀의 츤데레 모멘트가 반복되는데 아 얼마나 귀엽던지 진짴ㅋㅋㅋ 내면의 아줌마가 자꾸 울끈불끈 올라와서 결국 또 주접을 떨고 말았는데요;; 로스트의 무자각 플럿팅에 도움을 주겠다며 이브가 유용한 어드바이스를 주는 장면을 연출해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내가 했는데도 웃기네ㅠ 대체 연애를 도와주려는 거냐 망치려는 거냐ㅋㅋㅋ 그나마 로스트가 제대로 정신이 박혀 있고 이런 말에 휘둘리지 않는 성격이라 다행이지 순진한 PC (예를 들면 블룸이라든가) 였으면 이대로 연애를 망쳤을 것이다(..) 여튼, 이브가 이렇게 남의 연애에 관심이 많은 건 숱한 연애 소설을 읽어왔기 때문이라는 설정 때문이었는데 말하는 꼴을 보니 무슨 장르를 읽어온 건지 보여서 웃기죠... 하하 웃긴 녀석 하하 (PC 거리두기)

 

미앙해 비바^ㅁ^ (from 이브)

 


 미들 페이즈

 

 그리고 헤븐즈 불릿들은 거대한 원통의 포신이 있는 주포실에 도착합니다. 주포는 네필림들의 공격으로 부서진 상태였어요. 저 거대한 주포를 고치는 것이 이번 미들의 임무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엣,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걸까나ㅇㅁㅇ; 이쯤에서 제가 생각할 수 있었던 건 부위 별로 핸드아웃을 만들어서 판정을 하면 고쳐지는 정도?

 

 ...하지만 언제나처럼 아본님은 제 상상을 뛰어넘는 분이셨습니다.

 

 

 이게 뭐냐고요? 저도 처음 봅니다만 '가챠 빙고'라고 하네요. 초면에 실례지만 졸라 재미있어 보입니다...... 는 아니 세상에 이 분 미니 게임을 만들어 오셨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도 미들이나 전투에서 심플하고 충실한 기믹을 가져오셔서 좋다 좋다 하고 있었는데 이... 이건 완전히 얘기가 달라지는데요ㅠㅋㅋㅋ 심지어 룰도 엄청 잘 만드셨어요;;

 


 이쯤되면 거의 하우스 룰이 아니라 그냥 룰이 아닌가 싶은ㅎㅎㅎ 직접 해보시면 게임을 하나 새로 만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든 오더 미들 페이즈를 하면서 이런 걸 해보게 될 줄이야ㅠ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플레이했어요. 여지껏 해본 가든 오더 미들 중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비교 불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건 좌표 결정 방식이었어요. 보통 좌표 맵을 사용하는 게임은 주사위를 두번 굴려서 좌표를 정하는데, 이 미니게임에서는 한번만 굴립니다. 1d100을 굴려서 나온 10의 자리와 1의 자리를 바로 좌표로 사용해요. 주사위를 두 번 굴리느냐 한 번 굴리느냐의 차이지만 더 줄일 게 없어 보였던 좌표 지정 방식을 거기서 더 심플하게 만든 게 놀라웠어요.

 연속 판정도 아주 유용합니다. 어쨌든 이게 빙고다 보니 가능한 한 많은 줄을 채우는 게 좋지만, 라운드가 제한되어 있어서 가능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채우고 싶어지거든요. 그런 욕망에 부합한 판정 방식이었던 거 같아요. 펌블과 크리티컬도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역할을 해냅니다. 룰에서 삐그덕거리는 부분이 전혀 없다 보니 몰입도가 유지돼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채워집니다 너무 예쁘죠? 꽉꽉 채우고 싶어지죠


 개인적으로 이 룰을 사용해서 레이드 같은 걸 해보고 싶다고 느꼈어요. 빙고를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각각을 보스의 신체 부위로 상정하는 거예요. 특정한 신체 부위를 파괴할 때마다 적의 스킬도 함께 봉인된다든가 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가령, 팔이 파괴되면 주먹질을 할 수 없다든가 하는 식이 되겠네요.

 말로 설명해봤자 이건 직접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재미라 텍스트가 모자란 게 아쉬워요ㅠ_ㅠ 저희 헤븐즈 불릿들의 플레이로나마 어떤 느낌이었는지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어진 라운드는 2라운드. 그 안에 저희는 블랙 빙고를 완성하기로 다짐했습니다.


1라운드


씬 1. 로스트


 첫 번째 라운드는 역시 현재 가장 핫(?)한 로스트입니다^ㅅ^ 도입에서 시작된 로스카밀의 달콤한 썸 스토리는 미들을 거쳐 점점 더 진해지게 됩니다 웃흥; 로스트는 수리는 우리가 맡을 테니 카밀은 엔지니어들의 현장 지휘를 맡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카밀은 굳이 저희를 감독을 해야 겠다고 바락바락 우깁니다. 흐흐 ...이 츤데레 어떻게 공략할꼬 (손비빔) 그런데 갑자기 로스트가 자켓을 벗더니...? 카밀에게 자켓을 건네더라고요...?


 무... 무자각 플럿팅!ㅋㅋㅋㅋㅋㅋ 이건 그거죠... 자켓을 벗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셔츠 차림의 몸매를 어필하는(?) 큭... 도와줄 필요 없겠는걸? 내버려 둬도 카밀은 알아서 점령될 각입니다( ͡° ͜ʖ ͡°) 역시 츤데레에게 가장 적절한 공격 무기는 무자각 플럿팅이죠.

이거 비바가 아니라 륩님 같은데ㅋ


 자, 그럼 본격적으로 주포를 수리해볼까... 하는게 갑자기 나코님이 뭔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뭐, 뭔데 왜 갑자기 분위기 심각한데ㅠㅠ 하면서 기웃기웃대고 있는데 갑자기 선택에 맡기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코님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 뭐하고 계신 거예욬ㅋㅋㅋㅋ 하면서 겔겔대고 있는데 갑자기 지령을 받은 로스트가 이런 대사를 하면서 희미하게 웃는 것 아니겠어요...? 희! 미! 하! 게!


 와... 이건 확정타(feat.블룸)  ㅋㅋㅋㅋㅋㅋㅋ로스트 이 자식 무서운 놈이었잖아?ㅋㅋㅋㅋㅋ 맨날 너덜너덜 싸워대기만 해서 몰랐는데 이런 츤데레 최적 병기였을 줄이야... 휴, 로스트 다음 생에는 연애 장르에서 태어나라(?) 넌 거기 가면 태생부터 하렘왕 업적 달성이니까.

어떡햌ㅋㅋㅋ 블룸 배웤ㅋㅋㅋㅋ


 아, 안되겠어욬ㅋㅋㅋ!! 빨리 게임을 진행하지 않으면 @ㅁ@;; 그렇게 로스트가 대망의 첫 수리표를 굴리게 됩니다! 주포를 수리하기 전에 이런 식으로 표를 굴려서 나온 시츄에이션에 맞는 기능으로 판정을 하게 돼요. 그 판정의 결과값으로 가챠 빙고를 채우는 겁니다.


 ...아니 근데 상황이^^;;; 조금전까지 온갖 멋진 모습을 다 보이면서 각재고 있었는데요?ㅠ 시... 실패하면 체면 다 구기는 그런 표가 나와버렸네요ㅋㅋㅋㅋ 이거 어떻게 멋있게 치장하지? 하면서 버둥버둥하고 있는데 륩님이 이렇게 시츄에이션을 만들어주시더라고요.

와 역시 오토메게 대가 륩님이야 대박이라고ㅠ


 뭐... 그래도 성공해야 하는 상황인 건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ㅁ^; 할 수 있겠죠! 저희가 짬이 얼마인데요! 설령 실패한다고 해도 어떻게든 재미있는 상황으로 잘 비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훗.


 미친1차이로성공했어살았다아악살았어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와아 정말 다행이에요! 실패했으면 뭐... 럭키 스케베 상황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하면서 머리 굴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9 카밀을 구해주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이벤트 CG가 풀 화면으로 출력됩니다ㅋ

크 이렇게 따악 풀 화면으로 나와줘야는 레퍼런스 죄송합니다


 이어서 연속 판정도 진행합니다. 2라운드 뿐이니 사실상 연속 판정은 필수에요. 피로를 하나 지불해야 하긴 하지만, 성공하든 실패하든 일단 빙고는 채워지기 때문에 비교적 편하게 연속 판정을 시도할 수 있었네요.

연애 판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판정에 성공한 로스트는 채찍(이브)로 주포에 매단 채 엔지니어들이 도짓도짓 떨어뜨리는 나사를 손으로 받아냅니다. 후후, 넘 뿌듯하네요^^ 1화 때부터 지켜봐와서 그런가 로스트가 활약하는 게 남일 같지 않고 꼭 내 새끼가 전교 회장 자리 차지해서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ㅋ

 기세를 몰아서 다음 연속 판정을 이어갑니다! 이번엔 스패너를 떨어뜨렸다네요. 아니 엔지니어 요 녀석들 진짜ㅋㅋㅋㅋ


 엔지니어에 대해선 딱히 이미지가 없었는데 나사 떨구고 스패너 떨구고 하니까 이미지가 점점 허술해지더라고요(?) 왠지 그림체가 점점 더 동숲화 되어가는 느낌ㅡㅡ; 손이 만두처럼 둥글어서 공구를 제대로 잡을 수 없는 거죠....ㅠ 오이오이 그런 몸으로 엔지니어 같은 섬세한 직종 하지 말라곸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때부턴 나코님이 알아서 장면을 만들어 주기 시작하셨답니다^^

꼴-깍


 그래요... 사람이 이런 상황이 되면 아무래도 진심이 될 수밖에 없지! 흑흑 저희의 주식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신 나코님 정말 감사드리고ㅠ0ㅠ 덕분에 안 그래도 재미있는 미들 페이즈가 몇 배는 더 재미있었습니다'-^* 자, 그럼 로빈을 향해 떨어지는 스패너를 낚아채 볼까요^^ 물론 이번에도 깔끔하게 성공했습니다ㅋ 그리고 추가타를 넣는 우리의 기특한 로스트.


  아아... 달달해요. 달달하다 못해 이가 썪을 것만 같아요'-`)* (좋다는 의미의 과장된 표현) 정말 참을 수가 없더군요. 제가 아니라 이브가... 기왕 시작되기 시작한 진전을 더 팍팍 밀어주고 싶어서 이렇게 알찬 조언을 해주었답니다.


 아, 물론 로스트는 이브의 말 따윈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습니다ㅋ 웅 나름 좋은 조언이라고 생각했는데 ._.) 물론 로스트가 다 알아서 하겠지만 그래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친 웃겨서 침나옴ㅋㅋㅋㅋㅋㅋㅋ 햐 비바한테도 경멸당할 정도로 진득한 이브의 연애 조언^^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블룸이 이브의 영향을 받아 이상한 대사를 하고 다니는 시츄에이션도 있었으면 하네요. (뭐래) 어설프게 배운 플럿팅 대사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말하고 다니는 블룸은 너무 귀여울 거 같다구! (꺼져)

 그 사이에 로스트는 카밀이 걱정돼서 잠시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로 합니다. 생각보다 수리 현장이 너무 위험하다 보니, 이대로 뒀다간 엔지니어들이 떨어뜨리는 온갖 것에 맞아서 언젠가 범죄 현장이 될 것 같긴 했어요(..)


 씬 2. 블룸 익시더


 로스트(+이브)가 카밀을 데리고 잠시 사라진 사이, 블룸과 비바가 이어서 수리를 합니다! 엔지니어들의 상태를 봐선 블룸과 비바도 꽤 고생할 것 같은데 말이죠^^; 이번엔 어떤 시트콤이 펼쳐질지 기대하는 가운데 블룸이 힘차게 수리표를 굴렸습니다!


 오우야 이 수리표 마음에 들어요ㅋ 거대한 기물이 주포에 대롱대롱 매달린 상황이라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진짜로 대형 공사 현장이라는 느낌이 팍 들어서 좋더라고요ㅎㅎ 그 와중에도 엔지니어들은 으어어하면서 파츠 보고 겁먹고 있고ㅋ 이 녀석들... 프로 의식은 파괴된 것 같지만 그만큼을 귀여움으로 채워 넣었으니 됐어요ㅎ

아니 우리 걱정할 때냐고ㅋ


 자,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블룸이 나섭니다! 어? 블룸은 샹그릴라의 아 포 토 시 스라고ㅋ 우리 대장님이 수리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겠다 이겁니다^^ 갑니다! 주사위 힘줘어어엇!


 아니?ㅋㅋㅋ? 무, 물론 아포토시스의 힘을 보여주길 바라긴 했지만 이것은?; 블룸 운동 판정 할 때마다 족족 성공하는 거 너무 멋진 거 아시냐구요ㅠㅠㅠㅠㅠ 생긴 건 골목길에서 식빵 물고 넘어질 것처럼 생겨서 부딪치기 전에 공중 회전 360도 돌아서 착지하는 천사소녀 네티도 아니고ㅋ 아니나 다를까 엔지니어들도 그런 블룸의 멋진 모습을 숨을 집어 삼키면서 쳐다봅니다ㅋㅋㅋ 아 얘들아! 너희 이미지!ㅋㅋㅋ😂


  그 와중에 얌전히 공략 당하는 중이었던(?) 카밀까지 소환돼서 비교 당하고요ㅠㅋㅋ (왠지 카밀 운동신경 없을 것 같다고 말해버린 제 탓입니다...) 엘리시움의 허술한 이미지는 점점 더 확실해져갑니다. 이것 때문에 후반부 전개가 더 아프게 다가와서 복기하자니 좀 고통스럽긴 하지만ㅠ... 자자,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요! 일단 블룸이 이어서 연속 판정을 시도합니다! 이 기세로 빙고를 내버리는 거예요!


 하아, 하나도 빠짐 없이 전부 성공합니다. 마치라잌 정대만이 3점슛 같은 느낌이네요. 잘할 게 뻔해서 재미없을 것 같지만 정말 잘해서 쾌감이 느껴지는ㅎ 그렇게 블룸은 엔지니어들의 마돈나 자리에 오릅니다. 우리 아포토시스 멋있어서 어쩔 거야 증말ㅠ (볼에다 대고 부부붓 해버림)


씬 3. Viva La Vida


 한편 세션의 장르가 바뀌면서 절찬 카페사장 역할로 활약 중인 우리의 비바쟝ㅋ 앗시 딴 세션 얘기지만 륩님이 다른 데서도 카페 사장으로 절찬 활약하셨던 이야기를 들은 게 있어서 (feat. 마기로기) 비바쟝이 카페 사장 포지션 되는 게 묘하게 메타적으로 웃겼다구욬ㅋㅋㅋㅋ 그리고 왤케 카페 사장 역할 잘하시는 거야; 어휴 못말려 다들 정말ㅋ 여튼, 비바의 턴입니다! 씬인 했으니 인연포 땡겨줘야죠ㅋ 이건 이제 국룰이라고(?)


 자, 그럼 우리 비바가 해결할 난제는 무엇일까요? 차근차근 빙고가 채워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멉니다! 비바가 멋지게 수리를 이어줘야 할 텐데요8ㅅ8 나와랏!


 아니...? 그런데 딱 비바가 하면 잘 할 것 같은 게 나오지 않았겠어요? 광파 간섭으로 전선이 엉켜있는 어두운 기판 안쪽을 탁 쏘아서 촥 풀어버리면 되는 거니까요. 왠지 오더 시절에도 이런 일 많이 했을 것 같죠ㅎ... 그나저나 전선부터 엉망이라니 이 자식들 설계 단계부터 개판이얔ㅋㅋㅋ 여튼, 이렇게 된 거 광파간섭 특성능력까지 얹어서 깔끔하게 판정을 진행합니다^^)9


 결과는 말해 뭐하겠어요(쑻) 비바 정말 멋있을 타이밍은 절대로 놓치지 않고 매번 멋있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ㅠ 그렇게 비바 덕분에 찾아온 첫 빙고!+ㅅ+ 그냥 한줄 완성! 이게 아니라 빙고 달성 시에 채워지는 칸을 따로 만들어 주셔서 쾌감이 두 배였어요ㅠㅠ 섬세한 부분까지 이렇게 재미있게 짜오실 일인가(후기 쓰면서 욺) 아무튼, 기세를 탔으니 당연히 연속 판정해야죠!^^


 크큭 여유롭습니다. 뭐야앙~ 우리 너무 잘하잖아~*^^* 처음엔 빙고 다 채울 수 있을까 싶어서 반신반의했는데 이 페이스라면 여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후후, 헤븐즈 불릿들의 유능함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겁더랍니다/ㅅ//


ㅋㅋㅋㅋㅋ아니 왜 저주를 하고 그러쎄욧!ㅋㅋㅋㅋㅋ 하지만 부정은 못하겠는 것이 정말 펌블이 이상할 정도로 안나오긴 했습니다(..) 거 기왕 펌블도 규칙 있으니 맛보고 싶은데 말이죠ㅠㅅㅠ 아무튼, 헤븐즈 불릿들은 날아다니는데 엔지니어들은 넋놓고 구경하는 상황이 반복되니 이때를 기점으로 엔지니어들은 점점 더 동숲풍 이미지로 바뀌어 갑니다ㅋ 손이 둥글어서... 전선을 제대로 풀 수 없어... ,_,) 알았어 우리가 해줄게; 바로 마지막 판정 가는 우리의 비바!


어우야 패배가 없네요 죄다 성공이라구욧 ㅋㅋ 크리가 아닌 건 아쉽지만 그건 전투 때 써야하니까 일단 아낍니다^^ (그런 거 맞지, 비바야?)


 그와중에 이렇게 멋진 대사를 또 추가 딜로 넣는 비바...ㄷㄷㄷ; 륩님 비바 같은 애들 다루시는 건 이제 아예 도가 트신 것 같아요. 판정도 판정이지만 비바캐 안 무너뜨리면서 개그씬에 참가하는 거나(feat. 카페 사장) 씬마다 비바가 할 만한 대사를 쿠키앤크림에 들어가는 초코칩마냥 박아주시는 거 너무 좋습니다. 로그 복습할 때마다 매번 감탄하게 되네요ㅎㅎ


ㅎ슬슬 이브의 턴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빨리 자기도 판정해보고 싶다고 안달이 났네요. (쪽팔림)


씬 4. 애쉬즈 이브


 후후, 이브도 비바 따라서 씬인할 때 인포 대사를 해봅니다^^)9 멋있는 건 다 따라할 거야(?) 이브두 할뚜이떠요! 똑가툰 소울 인코더인 걸료'-^)*

인연 대사 후레한 거 보소ㅋㅋㅋ


 ㅎㅎ 그렇게 이브는 실컷 까불다가 로스트에게 디지게 혼나고 본격적으로 수리를 시작합니다. 이제 로스트한테 안 혼나면 이브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3화쯤 되면 그럭저럭 친해져서 달콩한 사이가 되려나 싶었는데 그런 보들보들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둘은 마지막까지 서로를 사포처럼 긁을 것 같아요. 얼마나 기분 좋은 거칠기가 될지 기대 중이고요.

 자, 그래서 우리의 천방지축 이브의 수리표는 무엇일까요? 성격이 좀 도라이라서 그렇지 일은 시켜주시면 잘 한답니다. 제가 보장하지 않을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뭐야 이거!! 이브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거잖앜ㅋㅋㅋㅋㅋ (대만족) (잇몸미소) 아 물론 위압은 고작 39밖에 안되지만요^^ 그래도 상황적으로 이브의 비글비글한 성격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상황 묘사가 나와줘서 완전 만족했습니다ㅎㅎ ㅋ아무래도 저희 아이들이 너무 열일한 나머지 애들이 놀고 있나 봐요. 이런 이런, 따끔하게 혼내주지 않으면 안 되겠는걸( ͡° ͜ʖ ͡°)


 어우야 하지만 이런 말을 해버리면 회초리를 쇠몽둥이로 바꾸는 수밖에 없어... 아니, 어디 감히 내 앞에서 이런 말을 해? 정말 맹랑하기 짝이 없구나! 제대로 혼내줄 각오로 마음을 다지고 있었네요.


 아니 근데 제가 혼내기도 전엨ㅋㅋㅋ ㅋ블룸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블룸 개쎄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화 때부터 종종 보여진 블룸 무심 양아치 모먼트 너무 좋아요 (??) 우롱님도 블룸도 전혀 의도하신 게 아니지만 어쩌다 이렇게 대사 툭 나올 때마다 박력 있어서 박수치게 되네요ㅋㅋㅋㅋㅋ 오프에서 저 대사 직접 들었으면 정말 일어나서 기립박수 쳤을 거예욬ㅋㅋㅋㅋㅋㅋ 아 이 대사 너무 좋아 너무 웃곀ㅋㅋ (명대사 리스트에 넣어둔닼ㅋㅋ)

 여튼, 블룸까지 함께 껌을 씹어줬으니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블룸 : 그게 아니라니까요ㅠㅠ) 이 건방진 쉐끼들, 내 비록 위압 39지만 성공하든 실패하든 따끔하게 혼내주겠다 하면서 첫 주사위를 굴렸습니다!


 세상에 이 수치로 성공해버렸엌ㅋㅋㅋㅋ 물론 성공하면 딱 재미있을 상황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던 지라 너무나 뿌듯했네요ㅎ 이브는 엔지니어놈들을 야리면서 뒤지게 혼을 내줍니다. 두번 다시 그 주둥이를 놀리지 말지어다.

2화에서 로스트의 명대사를 오마쥬해보았습니다 (훈훈)


 하지만 연속 판정 해야하니까 엔지니어들도 좀 더 개겨줘야 합니다(?) 이렇게 엔지니어들과 제대로 맞짱을 뜨면서 결국 지금까지 메타적으로만 떠들었던 동숲 드립이 폭발하기 시작하는데 진짜 너무 웃겨서 저희만 볼 수 없습니다ㅋㅋㅋㅋ 사건을 재구성해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녀석들 아까부터 거슬렸어요. 어떻게 저 손으로 수리를 하고 있었던 거죠? 전 만두처럼 동그란 손으로 말이에요! (손가락척!) 느낌이 옵니다. 엔지니어 녀석들, 뭔가 숨기고 있어요! 밝히고 말겠습니다. 재판장님, 증거를 제시하겠습니다! 녀석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은 바로...!


 아 젠장 또 성공해버렸네ㅋ... 진짜 제대로 추리해야겠어요 망했다^^ 저 역재도 1~2회차 때는 막히면 공략 보면서 플레이한 사람이지만(자랑이냐) 날조는 자신 있으니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증거물을 제시하기 위해 옆으로 스크롤을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블룸이 말하는 것 아니겠어요?

찬조 출연 : 아야사토 블룸


 ...! 그렇군, 그랬던 거로군...! 저 녀석들이 저 만두 같은 손으로 물건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 그건... 그 증거는 바로!


 이런 막무가내 추리를 피로!!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엔지니어들은 이 정도로 수긍하지 않습니다! (= 마지막 연속 판정을 해야한다!) 놈들은 어떻게 나뭇잎이 물건이 될 수 있느냐며 근거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야레야레, 진범이란 놈들은 늘 이런 식이라니까. 결정적인 증거를 들이대지 않는 한 마지막까지 발뺌이야. 그런 너희에게 바치는 내 마지막 추리는 바로!


 아니 ㅁㅊ 위압 39로 계속 성공한 것도 웃긴데 그 와중에 판정치 점점 낮아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때 진짜 너무 드라마틱해서 주사위를 굴린 저도 박수 치고 웃었을 정도로 어이가 없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제 혼신의 역재 연극에 하늘도 감동한 것이겠죠^_^ 부끄럽고 좋네요ㅋㅋ 정말 역대급 미들이었다...

 좋아요... 그렇게 마지막 후레 추리를 합니다. 엔지니어 녀석들을 한 방에 보내버릴 마지막 한 방! 가라, 나루호도 이브!


 연애추리역전가든오더... 아 진짜 너무 재밌었네요... 다시 보는데도 척추가 기립 박수칠 것 같습니다. 결국 플레이어가 아무리 이야기 날조하고 엮어봤자, 주사위가 만드는 드라마 한 방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이로움까지 느껴져요.그동안 이런저런 장면을 많이 봐왔지만 이 미들에서 느낀 쾌감과 전율은 제 티알생에 기념할 만한 놈이 아닌가 싶어요... 미쳤다 이브야... 해냈다 우린ㅠㅋㅋ

마무리는 개그망가ㅋㅋㅋㅋㅋ 정말 퍼펙트 게임

 
 사라지는 엔지니어 녀석들의 개그망가적인 대사까짘ㅋㅋㅋ 아 정말 완벽했네요. 이런 순간을 후기에 담을 수 있어선 너무나 뿌듯하고 흐믓합니다. 이런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더 꼼꼼하게 후기를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안녕히, 이브 재판ㅡ

 

아 륩님 판사봉 쥐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뭐야ㅋㅋㅋㅋ 륩님!!! 아!! 카페 주인 포지션에 이어서 판사 포지션까지 너무 찰떡이라 저 미치겠다고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 정말...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쪽팔림)


 정말 이렇게 재미있는 미들 페이즈 첨해봅니다 제가 살면서 해본 미들 페이즈 중에 손에 꼽았던 거 같아요ㅋㅋㅋㅋㅋ 이 엉망진창 플레이에 응해주신 마스터님과 플레이어분들 감사드립니다^^


2라운드


씬 5. 애쉬즈 이브


 후, 짜릿했던 1라운드에 이어서 이브가 씬은 이어갑니다. (땀 닦음) 빨리 끝내고 들여보내야겠어요ㅋㅋㅋ 나도 얘 무슨 짓 할지 몰라서 이제 무서워;; 바로 냅다 수리표를 굴립니다.


 아아, 이번엔 상황이 좀 달라졌네요. 아깐 원숭이처럼 우당탕 화내는 거니까 잘했지만 이런 단순 노동은 이브겐 쥐약입니다... 그럼 하기 싫어서 버둥버둥대는 거 표현하면 되겠다ㅋ 재밌겠다ㅋㅋ (바로 윗단락에서 무섭다고 한 사람이다) 상황을 만들기 전에 결과부터 보고 싶어서 일단 주사위를 굴렸습니다.


 거... 더럽게 실패 안하네ㅎ 불안하게 왜 이래ㅋ 이따가 클맥 전투에서 조지는 거 아니지? (과연 이 예감이 이루어졌는지 잠시 후를 기대해주세요) 자... 무슨 웃긴 상황을 만들어 보까 하는데 마침 카밀이 로스트랑 눈 마주치면서 얼굴 붉히고 있더라고요.... 오호...? ㅋ......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요. 이브의 큐피트 모먼트^_^*

 

 하면서 로스트의 셔츠를 슬쩍 풀어줍니다^^........ 미안해 나코님 진짜 미안해;;;; (석고대죄) 갑자기 로그 보는데 왤케 미안하죠ㅠㅠㅠㅠㅠㅠㅠ 흥헝ㄹㄴ헌ㄹ ㅠㅠㅠ 뭔가 저지를 때는 우히히 남캐 럭시 스케베다! 으하하! 하면서 신나 있었는데 돌아보니 이거 나코님 허락 받았었나 싶고... 혹시라도 불쾌하셨으면 진짜 죄송해요ㅠㅠㅠㅠㅠ 흑흑... 즐겨주신 것 같다... 고 생각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자다가 갑자기 어...? 하면서 불쾌해지시면 언제든 DM으로 얘기해 주시기ㅠ;

 아, 아무튼! 이브의 사고가 이어지면서 로스트한테 쳐맞기 직전의 상황이 됩니다^ㅁT 그래요 오늘의 이브는 쳐맞아도 싸요ㅋㅋㅋ 그나마 채찍 형태라서 로스트가 원하면 패대기 칠 수 있는 게 다행이에요... (코쓱)


 아 하지만 카밀이 좋아하니까 됏자나여ㅋ 연애 판정 바로 이어갈게요^^ (=장난 이어간다는 뜻) 이브 오늘 거의 물만난 고기 아닌가 진짜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이브야!!!!ㅋㅋㅋㅋㅋㅋ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다고ㅠ ㅋㅋㅋㅋㅋㅋ아니 진짜 얘 왜이러지 통제가 안돼요;;; 절대 제가 원해서 크리티컬이 나온 게 아니다 이말입니다 (당연한 거지만;) ㅎ ㅏ 이걸 어쩌나 크리티컬 나온 만큼 그에 상응하는 사고를 쳐야할 것 같은데 (쪼글) 에... 에이... 어쩔 수 없지! 미안해, 로스트야! 방법이 없어!!!ㅠㅠㅠ 날 용서해!!!

이 환장의 티키타카 보시라고요ㅋ


 그나마 로스트가 저렇게 츳코미 걸어줘서 막나가는 이브를 관리하는 제 부채감도 줄었네요^ㅁT... 로스트 역시 넌 내 버디야... 하지만 할 건 할게^^;;;;;;;ㅎㅎㅎㅎㅎ  이브는... 그만 발(...?)이 미끄러지면서 로스트의 셔츠 단추를 모조리 풀고 맙니다...!!! 그리고 드러난 로스트의 새하얀 잔근육 바디...!!!!!!!!

이거지!
이거지!!
이거지!!!!!!! (그만휔ㅋㅋㅋ


 로스트의 하얀 잔근육이... 이 매케한 엔진실에서 은은한 빛을 발하는데... 정말 아름다운 장면 아닌가요...? (상상만 해도 감동적이라 훌찍럭거림) 흑... 아니에요... 미안해요... 제가 이런 오타쿠라서 미안해요... 태어나서 미안해요...


 아 하지만 로빈이 즐겁대잖아여!ㅋㅋㅋㅋㅋㅋㅋㅋ 됐어 됐다구^ㅅ^)9 엣헴 그럼 염치 불문하고 크리티컬 뜬 김에 연속 판정 한번 더 가겠습니다! 여기선 성공해도 실패해도 웃길 거 같아서 그냥 마지막 사고도 크리 뜨면 제 마음대로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네요ㅋㅋ 에이 설마 크리가 뜨겠냐 여기서도 크리 뜨면 나 진짜


 이브야!!!!!!!!!!!!!!!!  왜 이러는 거야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나오는 거냐고!!!!!!!!! 아... 아아.. 현기증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롬곡) 하... 그나저나 어쩌죠? 솔직히 크리 직전에 저 발언했을 때 딱히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거든요 ,_,) 설마 진짜 크리 나오겠냐 싶어서 지른 건데 이럴 수가 크리가 나와서 난감한 건 처음입니다ㅋㅋㅋ

아니 같이 파셔놓구선!^ㅁT!


 어쩔 수 없죠... 저는 로빈을 로스트 위로 떨구기로 합니다... (꼴-깍) 하지만 제 창의력은 이미 아까 역전 이브에서 바닥이 난 터라 이게 최선이었습니다ㅎㅎ 대사만이라도! 대사만이라도 제대로 쳐보자 싶은 마음으로! 이브는 온 몸을 날립니다!ㅋㅋㅋ

환장의 티키타카 2탄... ㅎㅎㅎ... 너무 재밌다고요 나코님 (붙잡고 늘어짐)


 이쯤 되니 나코님도 훨씬 더 적극적으로 뚜쟁질에 동참ㅋ 해주셨어요. 흑흑ㅠㅠ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 넘... 사전에 동의 없이 진행했던 게 아닌가 싶어서 계속 죄송해하던 찰나였는데 (이제 와서 죄송하기에도 너무 늦은 거 아니냐) 이때부터 같이 상모 돌려주셔서 괜히 감동이더란(?) 그리고 나코님의 미장이질이 시작됩니다. 카밀을 받아낼 수 있었는지 자체적으로 판정에 들어가는 우리의 로스트!


 아니 도대체... 주사위 신마저 이 이야기가 얼마나 마음에 드셨던 거지... (어질) 로스트까지 크리를 내버리면서ㅠ 더 이상물러날 여지가 없게 되었어욬ㅋㅋ 너희 둘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란 뜻이지! 나코님께는 미안하게 됐지만ㅠ (정말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단 말여요 ㅎ그흑ㅠㅠ) 로스트는 카밀을 가뿐히 받아냅니다!


 아니 이분 나보다 더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 이건 정말 척추기립박수감입니다 정말ㅋ 사실 괜찮은 그림이 떠오를 만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자포자기하던 중이었는데 제 힘없는 바톤을 나코님이 들고 냅다 결승점까지 뛰어가 주시는 것 같았어요ㅠ 크흑... 로스트와 이브의 대화만이 아니라 저와 나코님 사이의 플레이도 티키타카가 이루어진 것 같아서 넘나 뿌듯했던 장면입니다ㅠㅠㅠ


 까다로운 연애 소믈리에(?) 린에게도 인정 받고 말았습니다. 아아... 정말 바랄 게 없습니다. 저는 이번 미들, 아니 헤불캠 통틀어서 미들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아요ㅋ 막화에서 미들 다 망한다고 해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ㅠ 그야말로 정말 다 이루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ㅁㅊ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륩님 진짜 못말린다니까^^! 비바가 멋있을 타이밍을 절대 놓치지 않는 녀석이라면 륩님은 웃길 타이밍을 절대 놓치지 않는 분이에요 증말ㅋㅋㅋㅋ 멋짐과 웃김, 이 두가지 맛이 섞여 빚어내는 단짠의 하모니 ㅡ 그것이, 류비엠이다. (뭐래)

 그리고 때려달라는 나코님의 부탁을 받아(?) 로스트의 뺨을 후려갈기고 가는 카밀ㅋㅋㅋ... 와 엔딩까지 퍼펙트했네요. 저희 대체 뭐한 거죠? 미들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안 끝나요... 망했어요... 전 망한 거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순간들을 놓칠 순 없잖아? 후회하지 않습니다... 남김없이 모조리 기록할 겁니다 (활활) 하, 정말 즐거운 미들이었어요ㅠ 이거야말로 정말 제 티알 인생에 새겨도 아깝지 않을 미들일 것 같습니다ㅋㅋ


씬 6. 로스트


 그렇게 믿을 수 없는 난장판이 두 차례 저희를 후려치고 지나갔지만 아직 엔진 수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갈길이 산더미라고요~ㅠ0ㅠ) 이브는 조금 전에 자기가 만신창이로 만든 셔츠를 기워서(어떻게 했는지 모를) 로스트에게 줍니다. 그래도 양심이 있긴 했나 보네요ㅋ 이브 이눔아 너 때문에 내가 몬살아...


 아, 로스트의 이런 타협 없는 자세가 참 좋아요^_^* 처음엔 둘이 혐관으로 시작했던 거라 계속 냉전이면 어쩌나 싶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브에게 로스트보다 잘 어울리는 버디가 있을까 싶네요ㅎㅎ 마지막 화에서는 이 둘이 어떤 모습이 될런지요. 자, 그틈에 로스트는 주사위를 굴립니다!


 어후, 주사위 정말 상냥하구나 오늘ㅋ 수리표마저 4가 나오다니 믿기지 않아(뺨때림) 아무튼, 특성능력이 필요한 이벤트라 이번에도 이브가 나서야 하긴 하지만^ㅁ^;; 로스트의 뜻에 따라 얌전히 움직여보기로 합니다.


이브는 하란 대로 할 겁니다 (ㅇㅅ| 턴 끝났으니까요... 랄까 더 이상 사고 치지마ㅋㅋㅋㅋㅋ


 ㅠㅠ아아, 판정은 실패합니다. 하긴 그래 지금까지 너무 상냥했지 주사위... 음? 아니 근데 다들 갑자기 음란 마귀에 씌여서 하닥하닥 하시는 거예요 무슨 일이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는 둥(?) 저는 당황했죠. 공무원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다들 왜 그러시나; 뻘춤한 마음으로 스크롤을 위로 올려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뭐야 이 대사!!! 아니에요 여러분! 제가 의도한 거 아니라고여!!ㅋㅋㅋㅋㅋㅋㅋ 주어가 빠져서 그런 거지 그런 대사가 아니에요! 그렇게 보이신다면 여러분의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ㅋㅋㅋㅋ (대사봄(포복절도

 이이잉! 분위기를 바꿔야겠어ㅠㅠㅠ!!! 실패했으니 바로 다시 판정 갑니다!


 흐아아 러브코메가 어느 정도 끝나서 그런 건지 갑자기 주사위가 펌블을 향해 달려가네요... 그 와중에도 빙고는 잘 들어가서ㅋ 어떻게든 수리 자체는 진행됩니다.

 그 와중에 이 장면도 참 웃기게 묘사가 되었는데요ㅋ 판정에 실패한 걸 이브가 전기를 잘못 뿜는 ㅂ람에 근처에 있던 엔지니어들이 감전된 걸로 처리해버렸거든요. 그리고 전기에 감전될 때마다 조금씩 뇌세포가 살아나 뭔가를 떠올리기 시작하는 엔지니어들..(?)


 아 마약이냐고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엔지니어들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런 얘기를 들어버리면 가만히 있을 수 없자나여^ㅁ^ 핸드아웃(?)을 얻기 위해 놈들을 더 두들겨 패기로 합니다!


 야레야레 성공해버렸군요ㅋ 과연 엔지니어에겐 무슨 일이?! 영화 루시처럼 갑자기 신에 가까운 존재가 되기라도 하는 건가? 그리고 전기 자극으로 뇌세포가 되살아난 엔지니어는... 갑자기 그 뭉툭한 손으로 엔진을 척척 고치기 시작합니다!! 이 자식들, 이렇게 잘할 수 있으면서! 갑자기 괘씸해집니다. 마지막 한방 더 날려서 성공하면 이 곳에 있는 엔지니어들 단체로 각성시킨 거로 처리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전인류의 구원은 실패했다ㅡ


 진짜 이 주사위 러브 코메디에만 진심인 거 아니야...? 바로 직전까지는 미친듯이 크리티컬을 뽑더니 이젠 실컷 실패하네요ㅠ0ㅠ 흑흑 뭐 펌블이 아니니 어딥니까... 여튼 실패해서 다른 곳을 이챠이챠 채우는데 아니...? 놀랍게도 빙고가 뜬 게 아니겠어요?! 하아, 가챠 빙고 룰이 이래서 좋아요ㅠㅠ 실패해도 채워지는 거! 그럼 굳이 성공 왜 해? 라고 물으실 수도 있지만 블랙 빙고를 맞추고 싶으면 열심히 성공하긴 해야해요. 딱 재미있는 밸런싱이 아닐지^//^ 아무튼 단체로 똑똑해진 엔지니어들이 먼지를 우두두 쏟아내면서 엔진에 힘을 줍니다. 그래 이제 너희들이 고쳐라... 우린 지쳤다 우린...


 이 대사도 의도한 거 아니지 않습니다. 후, 저희 장르 명에 하나 더 붙여야겠어요^^ 연애추리 TRPG 역전 가든오더 (19禁)으로...  겟*츄에서 구입하세요. 당신은 성인입니까? YES/NOㅡ


씬 7. Viva La Vida


 한편, 이 광경을 보고 있엇던 블룸과 비바는 또 다른 의미로 큰일이 납니다. 연애 추리 역전 가든 오더 (19禁)을 VIP 석에서 감상하는 동안 우리 블룸의 동인녀化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죠(쑻) 다음 세션 시작할 때 즈음엔 이브가 빌려준 동인지를 잔뜩 읽고 오지 않을지... (비바 눈치봄) 미, 미안해 비바... 나라고 네 버디를 이렇게 만들고 싶은 건 아니었어. 하지만 솔직히 블룸 동인녀 재질이잖아(?)

zzzㅋㅋㅋㅋ비바 무서워;;


 아 블룸이 문제가 아니라 비바도 점점 더 진짜로 박준형화되어가고 있어요!!ㅋㅋㅋㅋ진짜로 카페사장 같잖아 이 친구야! 어떡할 거야ㅠㅠㅠ 우리 빨리 이 엔진실 나가요! 여기 마경이야! 여기 들어온 후로 다들 이상해지고 있다고! (제일 이상해진 사람이 하는 말) 바로 수리표를 굴려버립니다!


 엔진을 고치는 과정에서 잔해들이 좀 남았나 봅니다. 저희가 좀 유난 떨긴 했죠(특히 이브놈이) 안쪽에 있는 기판을 들여다 보기 위해 비바는 일어납니다.


 젠장... 비바 너무 프로잖아ㅋㅋㅋㅋㅋ 저랑 너무 다르잖아요༼ ༎ຶ ෴ ༎ຶ༽  물론 비바까지 개그로 가버리면 정말 장르가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릴 것 같긴 한데ㅎㅎㅎ 비바는 저희의 마지막 시리어스랄까...? 아무튼, 소중합니다(..) 일단 수리를 해야 하니 바로 주사위를 굴려요!


 판정은 실패하지만 딱 필요한 곳에 들어가요. (침착) 덕분에 빙고 네 개가 완성됩니다! 이거 비바랑 블룸 턴에서 끝나겠는데요?ㅎ (어차피 2라운드밖에 못함) 이어서 연속 판정에 들어갑니다!

아니...? 블룸이랑 비바 이 대사도 좀 수상ㅋ하지 않나요!! (억지)


 아니 저희한테만 뭐라고 하실 게 아니지 않은지ㅋ (블룸: 네? 뭐가요?) 엇흠 아닙니다! 여튼 얼마 안남았으니 남은 판정은 다 깨끗하게 성공했으면 싶죠!

 


 후후, 크리티컬로 깨끗이 성공합니다. 서서히 주포 수리가 끝나는 것을 보며 엔지니어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해요! 비바는 그들을 위해 보란듯이 마지막 연속 판정을 합니다.

...? 한번 더 굴리면 1 나오는 거 아니야?ㅋㅋㅋㅋㅋ

 
 얘... 얘들아!!! 너네 왜 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가 진짜로 전투에서 주사위 조지려는 거 아니지?!?! 정말 크리티컬이 역대급으로 많이 나온 세션인 것 같은데, 기분은 좋지만 왠지 크리티컬 소비한 것 같아서 불안하달지 (땀) 주사위가 잘 나와도 불안하고 안 나와도 불안한 티알피지의 세계여ㅡ (은은)

 

씬 8. 블룸 익시더

 

 그리고 마무리는 우리의 PC1인 블룸이 해줄 예정입니다. 딱 2라운드 안에 끝나니 좋네요/ㅅ// 펌블이 안 나와준 덕분에 블랙 빙고를 노려볼 수 있게 된 것도 좋고요ㅎㅎ 이쯤되면 이번 세션이 저희를 위해서 움직인 게 아닌가 싶어 또 다시 뻐렁칩니다. 자, 그렇게 엉망진창이었던 미들의 마지막을 깨끗하게 매듭짓기로 하는 블룸!


 마지막 수리는 지지 케이블이 끊어져 공중에서 시계추처럼 흔들리는 새 파츠를 주포에 올리는 겁니다. 이걸로 주포는 완성이에요^__^ 딱 마지막 턴에 어울리는 수리표라서 이것조차 마음에 들더라고요. 판정 기능도 블룸의 주특기인 운동이구'-^) (왠지 그렇게 되어버림) 생각해보면 우리 수리표 다 각자에게 딱 맞는 거로 나왔던 거 같아요. 정말 갓-미들이었다. (이른 회고)

 
기판 쪽을 정리하던 블룸은 저쪽에서 붕붕하는 소리와 함께 엔지니어들이 우어어어하는 것을 보고 센과 치히로의 한 장면처럼 냅다 달려갑니다! 운동 신경 좋은 블룸 왤케 볼 때마다 발리는지;


 호다닥 튀어 투아앗 잡아서 착착하고 안착시키는 블룸... (침착) 이거 실제로는 몇 초안에 벌어졌을 것 같지 않나요? 전광석화처럼 파츠를 붙잡았을 블룸 생각하니 너무 멋있구ㅠㅠㅠ 블룸 너는... 잘생귀야... (잘생기고 귀엽다는 뜻) 이렇게 소녀소녀한 캐릭터가 운동 신경이 좋다니 볼 때마다 참을 수 없다구요//

 


 마스터... 당신이 키운 탄환들입니다. (조사병단 자세) 이어서 연속 판정으로 파츠를 완전히 정착시키려고 합니다. 지금의 블룸이라면 쌉가능하죠.

?

 

 아아아아아아!!! 멋진 경기였다!! 코레와!! 코레와아아악!! 는 왜 갑자기 운전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로그 읽는데 웃겨서 코 없어지는 줄 알았네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네... 고도로 발달한 운동은 정교한 운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아닌가) 판정 수치는 성공했기 때문에 성공한 거로 인정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연속 판정... 이 녀석만 펌블이 나오지 않으면 저희는 그토록 바라고 바랐던 블랙 빙고를 보게 됩니다. 설마 여태 안 나온 펌블이 이제 와서 터지며 이 모든 걸 블랙 코메디로 만들지는 않겠지 (중얼중얼) 이 모든 것이 아우디 블룸 네 손에 달려 있다!

잘가라 펌블!!!


 해냈다!! 우리 아우디 블룸이 해내고 말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 성공만 해도 충분한데 여기서 크리티컬을 내버리면서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구요^____^ 아 블룸아 사랑해ㅠㅠㅠㅠ 끝나면 차뽑자(?)


 아,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너무 뿌듯하지 않습니까... (오열) 끝나고 마스터님이 얘기해주신 건데, 이게 수리표 46~50을 뽑아야만 그 안에 4회 판정권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래야 블랙 빙고가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굴리기만 한다고 쉽게 블랙 빙고가 나오는 구성이 아니었던 거죠. (안경척) 성공해도 실패해도 빙고가 채워지긴 하지만 블랙 빙고는 별개의 문제지롱? 하는 레벨 디자인... 정말 마지막까지 완벽한 미니 게임이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룰로 발매 좀ㅠㅠ;

이런 수리표도 있었지만


 저희 팟에서는 엔지니어들이 헤븐즈 불릿들을 가르친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인지라(?) 귀신 같이 이런 표만 피해서 나온 것도 넘 웃긴 거 같아요ㅋㅋㅋ 훗, 엔지니어들 따위... 전기자극에 따라 움직이는 뭉툭한 데이터일 뿐이지(담배) 아무튼, 주포를 완벽하게 수리했으니 미들 페이즈는 정말 마음 편히 떠날 수 있겠습니다. 수고한 멤버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주포실을 떠나려고 합니다.


 카밀이 저희를 붙잡기 전까지는요.

 이 종이배로 대서양을 건너자

 카밀이 안내한 곳은 엘리시움의 후미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죽은 소년소녀들이 종이배에 눕혀져 있었어요. 이번 전투에서 사망한 카밀의 동료들입니다... 조금 전까지 들떠 있었던 분위기가 확 가라앉아요. 죽은 동료들을 보게 되는 장면 자체도 괴롭지만 이 조악한 종이배는 대체 뭐냔 말이에요. 헤븐즈 불릿들에겐 묘지조차 아깝다는 인식이 느껴집니다.


 한번 이별을 겪었던 로스트는 카밀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말없이 지켜 보다가 주머니에서 티슈를 꺼내서 하나하나 꽃을 접어 종이배에 함께 싣어줍니다. 사람의 죽음을 두고 이렇게 생각하면 안될 것 같지만, 미학적으로 너무 로맨틱한 장면이라 좋았어요. 아래 묘사를 보시면 제 말이 더 잘 이해가 되실 겁니다.


 결국 땅으로 다시 돌아가는 헤븐즈 불릿들. 비참하다면 비참한 결말이지만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어두운 밤하늘을 타고 흘러가는 거대한 종이배들, 이 세상 어딘가에는 그런 종이배로 가득한 언덕도 있을 겁니다. 지상에서 살아남은 누군가가 있다면 그런 종이배를 모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요.

 ...잠시 미학의 렌즈는 잠시 접어놓고 다시 카밀의 이야기로 돌아가죠. 사실상 버려지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헤븐즈 불릿들을 보며 카밀은 말합니다. '살아남겠다'고요.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낭만적인 스펙터클일지 몰라도, 실제로 언제 저런 일을 당할지 모르는 헤븐즈 불릿의 입장에선 절망의 추도회일 뿐입니다. 한 평생 인류를 위해 싸우다가 그 생명이 다하면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굽이굽이 흘러갈 운명인 거니까요. 말마따나 지상 어딘가에 떨어진 헤븐즈 불릿의 사체를 노리는 네필림이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찢어 발겨진 유해는 붉은 상사화의 양분이 되겠죠. 살고 싶다는 카밀의 말이 리얼하게 다가오는 순간이었어요.


 반면, 소울 인코더들은 조금 입장이 다릅니다. 특히나 이브는 죽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이에요. 애초에 원해서 소울 인코더가 된 것도 아니었고, 너무 오래 살면서 너무 많은 죽음을 봐오기도 했으니 이런 상황이 그다지 특별하게 여겨지지도 않는 듯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는 죽을 수만 있다면 행복한 게 아닐까요?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이브가 삶에 다시 집착하기 시작하는 순간을 보고 싶어요. 이브는 오래 살아서 삶에 대한 애정이 떨어진 게 아니라, 소중한 게 없어서 삶을 추구하지 않게 된 것 같거든요. 그러니 이브에게 소중한 것은 안겨주고, 그것을 위해 다시 이 시궁창인 세계를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제 욕심일 뿐이라 그렇게 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이후 내용은 결말부의 스포일러라서 생략)


 그리고 비바는 또 생각이 다릅니다. 이브는 죽음만큼은 모두에게 공평하다는 입장이지만 비바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소울 인코더의 죽음과 인류의 죽음이 같을 리가 없거든요.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 삶을 살고 있는 소울 인코더와 아직 살아갈 날이 창창한 헤븐즈 불릿들의 죽음은 그 밀도부터가 다릅니다. 사실 진정한 의미에서 소울 인코더들의 죽음은 죽음조차 아닌 거예요. 그냥 파괴되는 거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에게 죽음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브는 비바의 이야기를 듣고 발작합니다. 그야말로 정곡을 찔렸거든요. 죽음은 모든 생명체에게 공평한 것이니, 자신 또한 죽음으로서 생명체로서의 권리를 되찾고 싶다는 이브의 생각이 자기기만이라는 사실이 까발려진 셈이라서요. 죽음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도 않으면서 죽고 싶다고 하니 이게 기만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브가 말하는 대로 죽음이 별 게 아니라면, 죽어서 뭘 얻고 싶다는 거예요?

 이때부터 이브의 자기 모순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카밀을 다그치지만 사실 그조차도 자신의 기만을 숨기기 위한 허세였던 거죠. 이렇게 저렇게 포장하고 싶어도 결국 이브는 문제가 있는 녀석인 것 같아요. 로그를 다시 읽으니 더 섬세하게 다뤘어야 했다는 아쉬움과 죄송함이 남네요. 후기로나마 전해봅니다. 결과적으로 이브는 뒤에서 이 일의 대가를 아주 호되게 치르게 돼요...


 로스트가 중재해줘서 그나마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지금 우리가 봐야할 건, 죽음의 의미를 논하는 추상의 테이블이 아니라 헤븐즈 불릿들이 종이배에 타고 사라져가는 장례 현장이거든요.

미안하다, 애들아.

 

 그리고 시작된 미들 전투

 그렇게 장례식 홀을 나와 샹그릴라로 돌아가려던 찰나, 엘리시움 전체에 경보가 울려퍼집니다. 아, 그래요. 이쯤 되면 슬슬 쳐들어올 거라고 생각했죠. (동진공진) 마침 주포를 고친 다음에 와서 정말 다행입니다. 긴말할 필요 없이 헤븐즈 불릿들은 드론을 타고 바로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다시 봐도 맵 정말 아름답네요ㅠ 아까 못본 와이번 두 마리가 추가된 것 같지만ㅎ 말이죠ㅎ 하지만 도입의 우리의 지금의 우리가 같은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PC들 피로칸 봄) (엉엉 욺) 후... 그럼 가오 사상 가장 짜릿했던 클맥 전투의 후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방 오류 났나봐요 크리티컬 오류

 이번 클맥 전투를 하나의 키워드로 말하자면... 역시 크리티컬입니다ㅋㅋㅋ 미들에 이어서 클맥에서도 크리티컬이 어마무시하게 쏟아져서 정말 황당했어요ㅋㅋㅋㅋ 저희랑 같이 둘러보시죠. 우선 소울 인코더들은 시작하자마자 버디 이펙트를 날립니다. 초반엔 아직 피로에 여유가 있을 때가 버디 이펙트를 팍팍 써주는 편이 좋더라고요. 그렇게 이브와 비바가 눈을 번뜩이고...!


 둘 다 크리티컬이 터지네요ㅋㅎㅎ 근데 뭐... 이게 시작입니다^^ 뒤에 보시면 정말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실 걸룤ㅋㅋㅋ 자, 이 기세를 몰아 이브는 와이번을 향해 3연 공격을 합니다!


 실패가 하나 뜨긴 했지만, 보통 이브가 3연을 했을 때 2실패 1성공이 자주 떴던 걸 생각해보면 이건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미지도 썩 잘 나와줘서 확실히 기선 제압을 합니다. 그러자 옆에서 꾸물대고 있던 만타가 로스트를 치려고 드는데...

수치... 꽤 높습니다ㅠㅠㅠㅠㅠ
?


  ㅎㅎㅎㅎ신기해하지 마세요. 아직 신기할 레벨도 아니니까. 여튼 간단히 만타를 피하는 로스트! 그 다음으로 비바 룽 비다가 나섭니다. 성공 수치와 크리 수치가 같은 이 시대의 진정한 살육 레이저ㅡ 비바는 과감하게 5연격을 날립니다. 이제 5연격은 패시브죠!


 보셨어요? 보셨나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연속 중에 4연속이 크리가 떴는데요?ㅎㅎㅎㅋㅋㅋ 이제 크리는 하도 많이 떠서 엥간한 크리로는 반응도 하지 않는 륩님조차 신기해할 정도로 연속으로 크리가 터집니다. 저희 클맥... 어떤 느낌인지 대충 아시겠죠? 이 정도는 돼야 놀랍다 소리가 나오는 수준이었다 이겁니다(..)

 응? 근데 5번째 공격 결과는 왜 안 보여주세요?ㅎㅎ 그게요...


 얘는 더 놀라워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4연속 크리 띄우고 펌블은 100짜리를 띄우다니 이 방 뭔가 이상해요... 주사위 변수에 10~99까지는 제거된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이게 여기서만 이렇게 나왔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말이죠. (은은)

 아무튼 롤러코스터를 타는 비바의 레이저 빔때문에 전장이 개박살난 가운데, 옆에서 꾸물럭대던 만타가 블룸을 노립니다! 

이 녀석들도 실패는 안 하네요
블룸... 잘 막아냅니다. 물론 크리티컬로요^^


 말씀드렸죠? 플레이어 주사위 변수에서 10~99는 제거된 것 같다고ㅋ 뭐어... 그만큼 전투가 순조롭게 진행되서 좋긴 한데 이쯤되면 아예 4화에서 쓸 크리티컬까지 땡겨 쓰는 거 아닐까 싶어서 불안하다고욬ㅋㅋㅋㅋㅋ 그렇게 PC들이 술렁이는 사이 와이번은 놀랜 가슴을 달래며 저흴 노립니다.

하지만 와이번도 어처구니 없는 주사위에 쫄았다고 한다ㅋㅋㅋ


 아... 이해합니다. 이 정도 주운이면 에너미도 쫄 수 있죠. (땀) 자칫하다간 뭐 해보지도 못하고 쓸려나갈 상황이니 말이에요ㅠㅋㅋㅋ 그러니 놈들이 겁먹을 틈을 타서 우리의 로스트쿤이 와이번을 조지기로 합니다(?)


 아, 그래도 아까보다는 상황이 좀 나아요. 4연격 중에 2크리면 아주 무난하죠. (무려 50%의 확률로 나왔는데도 이 정도면 안심이 되는 기이한 상황ㅋㅋㅋ) 막타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포토시스가 4연격을 때려서 정리하기로 합니다.

여기서 이미 와이번님은 사망하셨습니다^^
마지막 4타는 만타 처리에 알차게 사용!


 4연격 중에 3크리ㅋㅋㅋ...ㅎㅎㅎ... 뭐, 이것도 무난한가? (아까 비바의 4연속 크리를 봤더니 눈이 높아짐) 크리티컬 하나 하나에 놀라기에도 지칠 만큼 크리티컬이 많이 나온 전투인지라 이 정도에는 크게 감동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뭔 소리) 물론 우리 블룸은 졸라 짱 멋있었구요ㅠㅠㅠㅠㅠ 사실 하늘에서 드론 타고 날아다니며 적을 베는 모습은 블룸의 그림체로 생각했을 때 제일 뻐렁차요. 푸른 하늘을 섬광처럼 꿰뚫는 금발의 소녀ㅡ 여튼, 블룸의 막타는 만타를 향합니다.


? 아니 그 와중에 만타가 해냅니다ㅋㅋㅋㅋㅋ 뭐, 뭐지... 슬슬 에너미도 크리티컬 오류 적용인가?^ㅁ^;; 싶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만타는 항상 저희를 훌륭하게 괴롭혀 왔어요(?) 사실상 만타가 보스인 전투도 있었다고ㅡㅡ;; 너... 너도 이따가 보스로 각정할 거지? 수상해! 하면서 노려보고 있는데 놈이 블룸을 노립니다.


 하지만 오늘의 저희는... 역시 말도 안 되는 주운이네요ㅋㅋ 39면 꽤 낮게 나왔는데도 크리로 성공해버리면 답이 없지 뭐^ㅁ^;; 그리고 슬슬 약이 오르기 시작한 에너미들... 여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다른 한쪽의 와이번이 꼬리로 로스트를 강하게 후려팹니다!

72인데 성공이라니ㅠ 뭐 피하면 되지'ㅅ'
아아아아아아아아ㅏㅏㅠ


 주사위야 이거 아닌데! 여기서 +4만 하면 되는데!ㅠㅠ 아 한대도 안맞고 넘어가나 싶었는데 그래도 슬슬 롤20이 자체적으로 밸런스를 잡기 시작한 건지 여기서 한대 맞네요(...) 어쩔 수 없죠. 까짓 거 한 대 맞아야ㅠ


맞긴 뭘 맞아!!! 웃기지 마!!!! 와이번 이 새끼 가만 안 둔다!!!!!! 죽이러 갑니다. 이끼마쓰!!!!


 한번 맞으면 잊을 수 없는 주포의 맛

 그리고 시작된 2라운드, 그때 갑자기 볼코프 함장님이 뭔가를 선언합니다!

아, 주포 오는가!


 볼코프 함장님 뭔가 이런 상황에서도 유머를 유지하는 분이라 좋더라구요ㅎㅎ 저 대사 한마디로 성격이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이제 저희가 고친 주포로 지원 사격을 해주시려는 거겠죠?+_+ 어, 그런데 이때 갑자기...?

놀라서 얼레벌레 찍다가 망한 짤


..? 어 다시 보여주세요 마스터님;;

마스터님에게 다시 갈취한 짤


 아니..????? 진짜로 주포가 나와요! 여러분 롤20에 주포가 나온다고요 여러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영상이 아니라 사진으로 캡쳐했더니 제대로 안나왔는데 엘리시움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빔이 주르륵하고 쏘아집니다. 왘ㅋㅋㅋ 롤20에서 이런 거 처음 봐!ㅋㅋㅋㅋ 너무 신기하고 너무 뿌듯했어요ㅠ 저희가 미들에서 노력한 결과물이 실제 그래픽으로 출력되는 거 같아서ㅠㅠㅠㅠ


 급기야 다들 주포에 중독돼서 쏴달라고 야단법석을 피웁니닼ㅋㅋㅋㅋ 관대한 마스터님, 그 후로 몇 번 더 주포를 쏴주셨지만 과한 주포질에 그만 컴이 뻗으려 하기에 이르러서(?) 이, 일단 멈춥니다;; 이거 생각보다 CPU를 많이 잡아먹나봐요. 그만큼 쩌는 연출이라 대만족했지만요ㅎㅎ

 여튼, 그렇게 쏘아올려진 엘리시움의 주포는 와이번을 덮칩니다! 이런 개 쩌 는 묘사와 함께!!


 주포 미쳣다 정말ㅠㅠㅠ 미들에서 우리가 노력한 게 전투에서 이렇게 빛을 발하다니 진짜 너무 너무 뿌듯합니다아아악ㅠㅠㅠ 전 이렇게 미들에서 행한 행동의 결과가 클맥에서 출력되는 게 좋더라고요. 저희의 미들이 그냥 단순한 빙고 게임이 아니라 서사적으로도, 전투적으로도 연결되는 요소로 승화되는 게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좋았어요ㅠㅠㅠㅠㅠ

 좋아요... 하지만 주포에게 이대로 넋을 잃고 있을 순 없죠. 상공 도시에 주포가 있다면 우리에겐 비바가 있다 이겁니다(?) 비바, 너도 보여줘! 너의 빔을 보여주란 말이야 (ㅇㅅ| 갑니다, 믿음의 5연격!


 5연격 중에 3크리!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ㅠ 이제 비바는 크리 안 나오면 이상할 것 같아요. 이름도 비바 룽 크리로 바꿔야 하는 거 아닌지(골똘) 비바가 적재적소에 레이저로 잡몹을 청소해주거나, 보스의 심장을 때려줘서 전투할 때마다 정말 큰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ㅠ_ㅠ 늘 고마워, 비바! 나도 힘낼게!

 한편 비바 때문에 꼬리가 지글지글 맛있게 타버린 와이번을 이브를 향해 뛰어옵니다! 몸을 비틀어 와이번의 공격을 피하는 우리의 로스트!


 아 이제 뭐 크리티컬은 별로 안 신기하시죠?^^ 그래도 신기한 거 하나 알려드리자면, 아까 1라운드에서 로스트가 4연격 날릴 때 크리티컬로 17이랑 19가 나왔었는데 여기서 18이 나와서 풀 하우스가 완성되었더랍니다(?) 크리티컬 수집 중인 로스트;;

 그런 저희를 보고 께름칙한 느낌을 받은 것인지, 만타는 블룸을 향해 효로롱 날아갑니다. 어... 거기가 더 좋지 않을 텐데ㅎ

허억 그나마 위로가 되는 18대미지;;


 이... 이 만타 자식들ㅋㅋ 예상했던 대로 와이번보다 저희를 더 잘 패고 있는데요^^;; 왜 자꾸 크리티컬을 뽑는 거야아! 그건 우리 거라고!!!


 이쯤 되면 정말 다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싶네요ㅋㅋ... 그만큼 실질댐은 제일 많이 넣었던 만타 야로ㄱ- 너... 가만 안둬... 일단 와이번 패고 와서 다시 얘기하자(?) 이브는 와이번을 지집니다!

안 신기해... 이제 신기하기 지침(?

 

? 이건 신기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 1이랑 100도 모자라 99까지 나오네요 이번 세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좀 신기해서 캡쳐해왔습니다^^;; 그동안 가오 주사위 널뛴다 널뛴다 해왔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세션이 있었던가? 없었던 것 같고 그런 세션에 참가하게 돼서 정말 영광입니다. (조사병단 자세) 그렇게 와이번까지 모두 조지고 전투가 끝...

 ...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와이번의 파편이 폭발성을 띄면서 한데 모이더니 갑자기 터져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저 이 장면 진짜 소름끼쳤는데, 조금 전까지 살아서 저희랑 치고 박던 와이번이 갑자기 생명으로서의 속성을 잃고 화학 물질이 되어서 폭발 반응을 일으키는 게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졌어요. 약간 코스믹 호러 같은 느낌이었는데, 물질의 속성을 초월한 세계에 있는 누군가의 의지가 작동해서 존재의 성질을 바꿔버린 느낌이라... 너무 무섭고 좋았던 씬이었습니다.

 하지만 감탄하는 것도 잠시입니다. 연기가 걷히자 드러난 것은 대파된 엘리시움브리지가 파괴된 샹그릴라였거든요.

 와... 미친... 브리지요? 다른 곳도 아니고 왜...? 거긴 켄필드 함장이 있는 곳이라고요! 정신을 잃고 달려가보는데, 예상했던 브리지는 이미 엉망진창입니다. 심지어 미나까지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이때부터 정말 눈에 뵈는 게 없더라고요. 린이 사람들을 치료하는 동안 이브는 함장을 찾아서 헤매입니다. 하지만... 함장석엔 아무도 없어요. 불길한 예감이 모공마다 박혀서 온몸에 닭살이 돋았습니다. 이게 그냥 쓰러져 있거나 죽은 거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행방불명이 된 거잖아요? 이야기의 결이 완전히 달라진다고요.

 그때, 치료를 마친 미나가 저희를 함장실로 안내합니다. 아, 거기 있었던 건가. 전투 중에 왜 함장실에 처박혀 있었던 거람. 하면서 하하하 하고 뒤를 따라갔어요.


 뭐해, 켄필드? 하면서 함장실 문을 엽니다. 그런데 이브의 눈앞에 드러난 것은 켄필드도, 켄필드의 사체도 아니었어요. 그곳에 있는 건 켄필드의 기억이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숨기고 품어왔던 켄필드의 비밀이요. 마치 텔레파시처럼 그의 심상이 이브에게 공유되어 옵니다.



지금은 부서지고 빛바랜 기억의 일부ㅡ
당신의 장례식이 치러졌던 날의 이야기입니다



팔랑, 팔랑
하얀 꽃잎이 떨어집니다



당신의 눈 앞에는, 조촐한 서류
그 너머에 선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말합니다 


'당신은 영웅이 되지 못할 겁니다.'


'당신은 기억되지 않을 겁니다.'

 


'이는 종신계약입니다.'

당신은 그저 종이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선택지가 없는 선택지.
이 곳에 모인 스무명 가량의 사람들.

당신은 말합니다.

조건을 하나만...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알려지지 않을 영웅.'

폭탄 부대에──
미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

.

.

.

.

.

.

.

 

 

그 아이를 폭탄 부대에서 제외시켜 주십시오.

그것만이 조건입니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웃으면서

서류에 사인합니다

 

팔랑, 팔랑

하얀 꽃잎이 떨어집니다.

당신은 하얀 꽃잎을 하나하나 떼어

당신에게 있어 먼 사람 위에 떨어뜨립니다.

 

이것은 그 날의 기억.

 

켄필드 가의 장남

아서 켄필드의 장례식 날.

 




 그리고 빛나는 함장실의 모니터. 켄필드는 그 안에 있었습니다. 조금도 다치지 않은 말끔한 모습으로요.


 상공 도시를 띄우기 위해 인류는 그만한 힘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중력조작의 오더들을 불러 모았죠. 그리고 그들을 상공 도시라는 거대한 함선의 '소울 인코더'로 만듭니다. 그렇습니다. 샹그릴라도, 엘리시움도, 아니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상공 도시들은 중력조작 오더들의 영혼이 담긴 소울 인코더였던 것입니다.

 맞아요, 오더의 능력은 무한합니다. 적어도 숨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얼마든지 힘을 사용할 수 있어요. 적어도 지금까지 이 룰을 하면서 도중에 능력이 사라져 운좋게 인간으로 돌아간 오더가 있다는 말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육체라는 구속에서도 풀려났으니 더더욱 영원히 그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소울 인코더는 생명을 빼앗긴 존재라고 생각해요. 이브도, 비바도, 그리고 켄필드도 모두 마찬가지에요. 파괴되면 죽기야 하지만 그건 죽는다기 보다 사실 그냥 파괴된다는 개념에 가깝죠. 자신의 세포에게 주어진 만큼의 삶을 누리고 죽는다는 선택지는 소울 인코더에게 존재하지 않아요. 외부의 충격으로 파괴되거나 스스로 의식을 소진하는 게 전부입니다.

 이브는 이미 인간이었을 때부터 생명체로서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던 녀석입니다. 남녀 어느 쪽에도 분류되지 못하는 삶 속에서 죽음을 추천받는 삶을 살아왔으니가요. 그래서 이브는 죽음을 흠모했어요.

 하지만 앞에서 비바가 말했듯, 이미 소울 인코더가 된 그들의 죽음은 인간의 죽음과는 결이 다릅니다. 소울 인코더는 폐기되는 것이지 죽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 이브는 죽음을 흠모하면서도 여전히 생명체로서 존중받으며 죽을 수 없는 자신의 삶을 증오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켄필드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브는 자신이 원해서 오더가 된 게 아니에요. 자신이 원해서 소울 인코더가 된 것도 아니고, 자신이 원해서 살아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켄필드 이 남자는 뻔뻔하게 말하고 있는 거예요. ‘내가 원해서 샹그릴라가 되었다.’ 그 이유는 ‘미카 켄필드라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서’

 삶을 증오하면서도, 삶을 너무나 흠모해서, 죽음을 통해서나마 생명체가 되고 싶었던 이 솔직하지 못한 고집쟁이에게, 켄필드의 선택이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랄까 이브는 전혀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지금까지 이브의 삶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습니다. 나의 육체, 나의 삶, 나의 힘, 나의 죽음. 그 외의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없었을 거에요. 켄필드의 삶은 정반대입니다. 그의 모든 선택은 자신이 아닌 이브와 이 세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그냥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이브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켄피륻. 여기서 이 둘 사이에는 절대로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생깁니다. 사고의 수준부터가 달라요. 아서 쪽이 이브보다 몇배는 월등합니다.


 인간이고 싶었지만 인간일 수 없음에 절망했던 이브와, 인간이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켄필드. 그러나 이때의 이브는 아직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브는 아직 인간으로 정의되기를 거부해요. 거부한다? 우스운 말 아닌가요. 인간이길 누구보다 원했던 이브인데 무엇을 거부한다는 건지. 아직도 이브는 자기기만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결국 인간이 되길 누구보다 거부했던 건 이브 자신이었던 게 아닐까요. 켄필드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피를 나눈 동생이니까요.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건 비바도 마찬가지입니다. 말로는 인간일 수 없다 죽고 싶다고 외치는 이브이지만, 결국 전쟁터 한복판에서 누구보다도 처절하게 살아남은 것 또한 이브니까요.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이브만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들 모르는 척 이브의 어리광에 장단을 맞춰줬어요. 그 오랜 세월을 말이에요.

 정말, 하나같이 다 거짓말쟁이들 뿐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최고의 거짓말쟁이는 이브에요.


 클라이맥스 페이즈

 
 일단 샹그릴라의 상황을 파악했으니 엘리시움과 다시 연락을 해보기로 합니다. 상황이 좋지 않아요. 추락하기 직전입니다. 이대로라면 엘리시움 사람들이 모두 죽습니다.

아니, 그럼 볼코프 함장님은요?


 조금 전에 켄필드를 보고 왔잖아요? 볼코프의 미소가 폐부를 찌릅니다. 예견된 비극이에요. 볼코프는 떠날 생각인 거예요. 종이배에 태워 마지못해 흘려보내야 했던 자신의 아이들을 따라 저 황폐한 땅으로 가려는 겁니다.

 처음엔 엔진으로서의 삶이 고통스러웠지만 마침내 상공 도시의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었다던 켄필드의 말에서 유추해보면, 아이들을 떠나보낼 때 볼코프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을 지도 상상이 됩니다. 상공 도시에서 태어난 헤븐즈 불릿들은 그야말로 그들이 몸소 낳아서 기른 자식이나 다를 바 없거든요. 그 아이들을 변변한 묘지도 없이 네필림이 들끓는 땅에 내던져야 한다고 했을 때마다, 볼코프는 얼마나 많이 무너졌을까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착륙을 결정한 볼코프의 미소가 그렇게 슬퍼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 날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볼코프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볼코프의 뜻을 따라 엘리시움의 사람들을 샹그릴라로 옮기기로 해요. 엘리시움과 샹그릴라 사이에 교각이 세워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교각을 모두 건너가기 전까지 시간을 벌기로 해요. 이게 이번 클라이맥스 전투에서 저희에게 맡겨진 고결한 임무입니다.

 교각의 체력은 저희의 판정과 롤플에 따라서 달라지는 기믹이 붙어 있었는데, 이 부분도 인상적이었어요. 정말로 교각과 저희가 운명공동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어요.

 이브는 전선에 전력을 넣어 교각의 연결 과정을 가속화시키기로 합니다.

아니 크리티컬 아직도ㅋㅋㅋㅋ


비바는 스텔스 기능으로 교각을 감추고자 하고요.

아, 실패한 줄 알았음; 연 판정으로 계산한 거라 성공함(?)


 로스트는 이브와 함께 교각 주위를 넘나드는 잔챙이 네필림을 처리하기로 합니다. 그전에 스스로 의지를 다지듯, 이브에게 말을 걸어요.

내 버디랑 함께 가는 길인데 어디든 무섭겠어?


 그리고 교각으로 몰려드는 잡다한 네필림들을 썰어버립니다

정말... 미친 세션이야...


 마지막은 우리의 아포토시스. 블룸은 어려운 역할을 맡습니다. 엘리시움의 일부 주민들 중에서는 교각을 넘어가지 않고 이곳에서 삶을 끝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블룸은 그들을 설득해보기로 해요.


 아, 진짜... 여기서 크리티컬... 솔직히 이번 세션은 크리티컬 때문에 더 갓세션이 된 거 같아요. 다이스갓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PC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엘리시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행히 네 명의 판정 모두 성공해서 교각의 체력도 최대치까지 높일 수 있었고요. 이 정도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전투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클맥의 에너미는 그 정도의 각오로는 상대할 수 없는 녀석이었어요.

코아틀, 드레이크급 네필림


 이때 진짜... 모두가 압도 당했습니다. 후기 쓰는 지금도 나중에 이 장면 보실 분들 생각하니 부러워서 배가 아플 정도의 스펙타클이예요. 가든 오더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싸워보는 거대 네필림입니다. 긴장감을 넘어서 기대감으로 부풀었어요. 지금까지 해본 가든 오더 시나리오 중에서 이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을 다룬 시나리오는 처음이었거든요.

모두가 동감했다


 그렇게, 이번 이야기의 마지막 전투가 시작됩니다.

 거대 네필림 공략법

 저렇게 거대한 네필림과 싸워야 하니 전투가 평범할 리 없죠… 게다가 우린 교각이 있다고요? 최대한 써먹을 게 분명하다(ㅇㅅ| 잔뜩 긴장한 채로 기믹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저희의 목표가 교각을 지키는 것인만큼, 어그로 요소가 포함된 전투였는데요. 이게 또 조건이 기가 막히게 재미있습니다. 네필림이 상공 도시를 공격하려고 하면 저희가 어그로를 끌어서 공격을 대신 받을 수 있는데, 이게 아무나 가능한 게 아닙니다. 상공 도시를 공격하려는 네필림의 바로 다음 순서로 등록된 PC만이 공격을 받을 수 있어요.

 즉 , 체력이 많은 PC가 전담해서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거에요. 바로 네필림 뒷 순서에 있어야 어그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종이 체력인 이브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도 옵니다. 사실 레이드를 하다보면 이브처럼 종잇장인 애들은 보통 후방에서 보호를 받기 때문에 두들겨 맞을 일이 없는 편인데, 여기선 상황에 따라 이브도 목숨을 걸어야 하다 보니 긴장감이 엄청 높아지더라고요.

 만약 어그로 끌기게 성공하면, 기본 1회 공격은 자신이 대신 맞을 수 있습니다. 만약 크리티컬이 나오면 2회 공격까지 받는 것도 가능해요. 있어요. 하지만 에너미가 3연속 공격을 하면 이건 막을 수 없습니다. 무조건 대미지가 들어가요. 즉, 어떻게든 상공 도시에 대미지는 들어갑니다. 그러니 최대한 빨리 싸움을 끝낼 생각을 해야 해요.

 그리고 당연히 교각도 공격 당합니다. 하지만 교각의 경우, 3라운드 클린업까지만 버티면 사람들이 모두 넘어간 것으로 처되기 때문에 이후에는 파괴되어도 괜찮아요. 저희가 3라운드까지 살아있을지가 관건이지만;

 클리어 조건은 모든 적성 네필림의 파괴! 이것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모든 네필림을 골고루 패줘야 해요. 설명만 들어도 지금까지 한 것 중에 가장 무서운 전투가 되겠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이 코아틀 녀석... 심지어 머리와 꼬리가 따로 움직여서 둘 다 죽여야 하거든요. (은은)

 뭐, 난이도는 해봐야 알겠죠! 의지를 다졌으면 충분합니다. 그렇게 저희 헤븐즈 불릿과 코아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코아틀에게 자비는 없었다


 시작할 때는 그래도 자신감이 충만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코아틀의 대미지를 직접 맞아본 게 아니라 감당할 수 있겠거니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브는... PC들 중에 최초로 코아틀의 어그로를 끌어보기로 결심합니다. 전기를 지지직 뿜어서 코아틀의 꼬리를 유인해요.

크리티컬 진짜로 무슨 일인데ㅋㅋㅋㅋㅋ


 전기에 자극을 받은 코아틀의 꼬리는 이브 쪽을 향합니다. 그리고 붕ㅡ 하는 소리와 함께 이브를 후려쳐요. 그리고 이때 저희는 코아틀의 대미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5... 51...?


 와ㅋㅋㅋ 대미지 보는데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 51이라니;; 이런 맞아본 적도 없고 맞고 싶지도 않은 대미지ㅠ 그나마 실패해서 다행이지 이거 맞았으면 어쩔 뻔했어요. 이브 녹아서 없어져ㅡㅡ; 그리고 코아틀의 꼬리는 이브를 향해 2타를 날립니다.

50ㅋㅋㅋ 자세히 보니 고정댐이 49더라고요.


 아니... 1이 나왔는데 50이라니ㅋㅋㅋ 때리면 무조건 천장 대미지라고 생각해야겠더라고요.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들어서 로스트에게 피해달라고 엉겨 붙어서 엉엉 울었습니다ㅠ 인연 포인트로 회피에 +10%도 더하고요. 부탁해, 로스트! 시작하자마자 죽고 싶지 않아ㅠㅋㅋㅋㅋ


 아악 성공했지만 실패합니다ㅠ 충격 50인데 이거 어떡하냐... 결국 로스트가 대신 커버링해줍니다 ㅠㅠㅠㅠ 그래도 로스트는 오더 자켓이 있어서 대미지가 7 까이거든요... 아니 그래도 43인데?ㅋㅋ 부상표 보실래요?

치명상 2개에 중상 도트 1개라니 아아... (허름)


 이때부터... 갑자기... 절대 다음 라운드까지 가면 안 되겠다 하는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3라운드요? 거기까지 못갈 거 같은데요ㅎ 1라운드 안에 한 명 정도는 나가 떨어질 것 같고, 2라운드 끝날 때쯤엔 필드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겠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공격도 코아틀(머리)였는데, 역시나 이브가 바로 뒤차례라서 어쩔 수 없이 또 전기를 날려 어그로를 끕니다.


 무사히 시선을 끄는 건 성공했는데, 이건 뭐 성공을 해도 무섭냐고요ㅋㅋㅋ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게 이런 기분... 아니 바위가 달걀을 치러 오는 게 이런 기분일까 싶었네요. (해탈)


 ...그때 마스터님이 너무나 무서운 말씀을ㅎㅎㅎㅎ


 와 시바 전원 41이라니 이게 뭐죸ㅋㅋㅋ 완전 방심했어요... 단일 대미지만으로도 너무 빡세서 설마 범위기가 있겠어?ㅎㅎ 하고 있었던 제가 나이브했네요ㅋㅋㅋ 아무튼 이건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블룸과 로스트는 인연 포인트를 최대한 집어 넣은 채 회피를 시도합니다!

 

성공했지만 실패한 블룸ㅠ
성공했지만 실패한 로스트ㅠ22


 아놔ㅠ 둘 다 명중... 블룸&비바 쪽은 상대적으로 좀 여유(?)가 있어서 맞기로 하지만 이브는 맞으면 죽어요... 그렇다고 로스트가 맞자니, 그렇게 되면 로스트도 행동불능에 빠지기 때문에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때, 블룸이 대신 저를 커버링해주기로 해요ㅠㅠㅠ 아, 블룸아!!! 여기서 이렇게 네가 날!!ㅠㅠㅠ

1이븤ㅋㅋㅋㅋ 2시간 만에 잇몸이 만개하였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믿을 구석이 있다면 역시 린이네요... 아직 아무도 린의 초치료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침착하게 네필림을 상대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저희의 목표는 최대한 빨리 코아틀을 처리하는 거예요. 이브는 코아틀에게 3연격을 날립니다. 제발 다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굴렸어요!

 

1타는 실패! (라볼이 아니라 특성능력으로 잘못 굴림;)
2타 풀대미지!
풀 대미지 뽑고 지쳐버린 이브 (허름)


 이브가 이브하네요... 흔히 보는 1크리 2실패다^^ 그래도 크리 하나 터진 게 풀대미지가 나와서 기뻤어요. 열심히 랭크를 올린 보람을 느꼈네요ㅠ 물론 이 정도론 코아틀은 코웃음만 칠 뿐입니다ㅋ

 그 다음, 만타가 또 공격에 나섭니다. 로스트가 시선을 끌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 포기하기로 해요. 그리고 그 틈에 너덜너덜해진 블룸이 린 찬스를 사용합니다!


? 린마저 크리를;


 이번 세션에서는 정말 린의 실링 운드를 실컷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화의 마지막 전개를 생각하면 이번이 아니면 린에게 도움을 받을 기회가 없었겠더라고요. 그런 점에서는 코아틀의 막강함에 감사...


 ㅋㅋㅋ젠장, 알았어! 알았다고! 자, 와라! 코아틀도 버티고 있는 우리의 교각이다. 네 놈의 공격 따위에 무너질 다리가 아니라고!

oO(진짜 만타가 보스인가)


 아 이 새끼 진짜ㅠ 하필 어그로 포기했는데 여기서 크리댐을 넣더라고요. 교각 무너지나요? 무너지나구욧ㅠㅠㅠㅠㅠ 아니 우리가 교각 지키려고 얼마나 애썼는데ㅠㅠㅠㅠㅠ


 하, 젠장... 그때 카밀이 뛰어듭니다. 맞아요. 카밀도 우리랑 함께 있었죠. 그리고 카밀도 헤븐즈 불릿이고요. 원한다면 카밀도 커버링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하지만 카밀 너, 원거리 공격수잖아ㅠㅠㅠ 너도 종잇장 체력일 거잖아! 다 알고 있어!!! ༼;´༎ຶ ۝༎ຶ`༽


 저희를 안심시키려는 건지 잠깐 허세를 보이긴 하지만... 괜찮을 리가 없죠ㅠ 여기서 공격이 누적되면 카밀도 어떻게 되어버릴지 모릅니다. 저기요... 미들에서 그 난리를 치면서 친해진 카밀인데요...ㅠ 제발 제발 그런 상황은 없었으면 하면서 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싸우게 되더랍니다. 저도 이랬는데 로스트는 어땠을까요ㅠ

 그리고 만타의 2타는 다시 교각을 향합니다!


 끄악 풀댐; 하지만 천만 다행으로 실패합니다ㅠ;; 제발 27씩이나 교각을 패지 말아줘ㅠㅠㅠ 코아틀도 코아틀이지만 이 녀석들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골치 아프겠어요... 로스트는 재빨리 놈들을 쓸어버리기로 합니다.

까아 로스트 멋져 ㅠㅠㅠㅠ
대미지도 잘생겼어요 19라니 (무슨 근거(?))

 
 카밀의 응전을 보고 로스트도 정신이 번쩍 든걸까요? 크리티컬 판정에 멋진 대미지를 냅니다. 이 기세로 2타도, 3타, 4타, 5타도 가는 겁니다! 에너미는 한 명이라도 없애면 없앨 수록 좋아요!

쳇, 2타 정도야 내줄 수 있어! 우리에겐 아직 3타가 있기 때문이지!
보았느냐!
21댐이야 ㅠㅠ 대미지 잘생겼다구ㅠㅠㅠ (19댐: ?)


 로스트의 활약으로 귀찮은 만타를 내쫓아버리는데 성공합니다. 이제 마음 편히 코아틀만 패면 될 것 같더라고요. (대만족) 그렇게 대망의 4타는 코아틀을 향해 내지릅니다.


 ㅠㅠ아아 하지만 만타놈 두들겨 패느라고 힘이 좀 빠진 걸까요. 실패하니 아쉽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저희 오부 쓸 거거든요^^*


 와, 그리고 오부 연출이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뭔가 막 활활 타오르는 열의로 달려드는 게 아니라,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코아틀을 죽여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뛰어드는 저 모습이... 스스로 무기이길 바라는 로스트의 욕망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ㅠ 의식이 없어도 싸운다. 나는 무기니까.


 ㅅㅂ 대미지...  10도 하나 떠버렸다고요! (그나저나 아까는 21이었는데 대미지 2씩 올라가는 거 무엇ㅠㅋㅋㅋ 서서히 달궈지는 거 같아서 뽕차네요(?)) 로스트는 깔끔하게 코아틀의 눈알을 벤 뒤 정신을 잃고 쓰러지려고 합니다. 이브는 채찍으로 로스트를 붙잡아서 드론에 매달려요.


 하... 드디어 저도 이렇게 파트너의 오부 연출 받기를 했습니다. 보고 있나, 블룸비바(뭥) 드디어 나도 오부 연출 받기 했다(?) 보고 있나 블룸비바(뭥) 여, 여튼! 5타가 남아 있습니다. 기왕 4타가 멋지게 들어갔으니 5타도 성공하면 좋겠죠. 이브는... 도움이 될까 싶어서(?) 로스트를 각성시키기 위해 외칩니다!


 로스트가 은근 이런 식으로 주사위 굴리기 전에 롤플 해주면 좀 주운을 잘 받더라고요(?) 아닌 거 같지만 사실 예민하고 섬세한 녀석인 거지, 후후... 믿었습니다. 윌 형사님을 생각하는 로스트라면, 멋진 대미지를 뽑아줄 거라고!


 진짜... 기대를 져버리지 않죠ㅠㅋㅋㅋㅋㅋㅋ 4화에서도 위험할 것 같으면 열심히 일으켜 세워야겠어요. (버디의 역할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플레이어)

형사님... 아리가또!


 대미지, 팍팍 들어갑니다! 도트도 잔뜩 덕지덕지 붙이고요! 하지만 로스트와 이브 둘 다 너덜너덜하기 짝이 없는 상태ㅠ 남은 건 블룸과 비바뿐입니다. 비바와 블룸이 저 녀석들을 끝장내줄 거예요! 2라운드는 안돼! 제발 끝내줘!

 비바 룽 크리와 아우디 블룸의 전설

 비바의 5연격! 시작... 합니다. (침착) 후, 비바의 5연격은 왜 볼때마다 긴장하게 되는지 모르겠어요ㅋ 물론 좋은 의미입니다. 비바는 항상 멋있는 결과를 뽑거든요 .

이것은 국룰


 그렇죠, 1타는 깔끔하게 크리티컬로 시작합니다. 뭐, 비바=크리티컬은 거의 국룰 수준이니까요(?) 자신만만하게 나머지 공격도 들어갑니다!

 

대미지 잘 나왔는데 안타깝다ㅠ 하지만...
다음 타가 크리니까ㅇㅇ


 이 와중에 실패한 공격은 풀댐 나오고, 크리뜬 공격은 최저댐 나와서 주사위가 알아서 밸패를 하고 있나? 했네요ㅋㅋ 하지만 아직 2연격이 남았습니다. 비바의 무서움은 끝까지 가봐야 안다는 거라고요.

국민저격수 비바


 3타까지 해서 깨끗하게 만타를 처리한 비바는 시선은 이제 코아틀의 꼬리를 향합니다. 남은 4타와 5타, 모두 코아틀에게 칼날처럼 꽂히겠죠. 그리고 여기서 진짜 세션 사상 가장 멋진 장면이ㅠㅋㅋㅋㅋ 시작은 코아틀의 도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네가 만타에 대해 뭘 알아. 그 놈은 이 세계관 최강이다(..) 여태까지 세션하면서 만타한테 두들겨 맞은 게 너한테 맞은 것보다 많을걸(자랑이다) 아무튼, 비바는 그런 만타의 도발에 쿨하게 답합니다.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이렇게 멋있을 수가 있나!!!!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비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대미지 오부를 씁니다! 아아!!! ㅠㅠㅠㅠㅠㅠ 여긴 써야지! 오부는 이런 순간을 위해서 있는 거라고!!! ༼;´༎ຶ ۝༎ຶ`༽



 어떡하ㅑ… 나 비바 사랑하나봐…ㅅㅂ(갑자기 비밍아웃) 코아틀은 지지않고 싸워보려고 합니다. 코아틀에게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엄... 밀히 말해서...

딱봐


 정말... 완벽한 전투씬이었다... (허름) 비바의 작열 37 대미지가 놈을 사정없이 불태웁니다 ㅠㅠㅠㅠ 하지만 이러고도 아직 5격이 남은 게 실화인가요? 비바는 마지막 공격을 날립니다. |ㅅㅇ)


 큭, 아쉽지만 너무 개쩌는 장면을 뽑았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비바는 사실 오늘 할 일은 다 한 거 같아요ㅋㅋ 나머지는 우리의 블룸이 해결합니다. 간다, 블룸! 너도 보여주는 거야, 너만의 4연격을!

첫 타는 실패할 수도 있죠!
아 2타도 실패일 수 있죠ㅠ.....


 ...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블룸은 여기에 오부를 얹기
로 합니다. 실패를 오부로 성공시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우롱님의 셀화풍 오부 연출이 이어집니다. 우롱님 묘사는 진짜 언제봐도 최고예요ㅠ 다른 PC들하고는 그림체가 다른 느낌? 다른 PC들이 거친 표면의 흑백 만화 같다면 블룸의 묘사는 블루레이 화질로 감상하는 애니메이션 같습니다. (퀄리티의 차이가 아닌 감성의 차이를 얘기한 거에요!)

우롱님 묘사는 언제 봐도 최고야...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라고 ㅠㅠㅠ
크아악 1만 들어갔으면 더 뻐렁찰 뻔 했는데 아쉽다 아앗 ㅠㅠ


 ㅠㅠㅠ멋진 묘사와 함께 대미지도 잘 나와줘서 정말 뿌듯했네요. 사실상 준풀댐이니까요. 그리고 뭣보다 아직 우리의 블룸에겐 2타가 남아있습니다. (ㅇㅅ| 가자! 쌍크리로 가는 거야!

이제 크리는 기본이지!


 수치, 정말 좋습니다ㅠㅠ 이 정도라면... 이 정도라면 코아틀의 콧대를 꺾어버릴 수 있을 거예요! 블룸뽕에 차서 블룸을 바라봅니다. 보아라, 네필림. 이것의 최강의 인류 ㅡ 아포토시스다.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요? 네가요? 왜요?ㅋㅋㅋㅋㅋㅋㅋ 와, 정말 오늘 세션... 왜 이래요... 1이 몇번이나 나오는 거예요 도대체!!!!ㅋㅋㅋㅋㅋㅋ 나오더라도 우리만 나오란 말이야!! 너가 여기서 1이 나오면 어떡하냐고!!! (이때 모니터 너머에서 리얼로 비명 지르면서 플레이했다)

ㅎ아 그러게요 되네요


 코아틀 이 나쁜 놈... 무려 만타짱을 고기방패로 써서 살아남았던 겁니다ㅠ 흑... 그래도 우린 아직 1타가 남아있으니까요! 몇 대나 맞췄느냐가 아니라 한 대라도 제대로 맞췄느냐가 중요한 거야!... 는 아니지만ㅠㅠㅠㅠ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우리 블루우우우움!!ㅠㅠㅠㅠ


 흑... 결국 ㅠ 막타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오부댐이 들어갔으니 충분합니다! 어쩔 수 없이 2라운드로 들어가게 되긴 했지만... 솔직히... 그래도 정말... 너무 재미있네요... ㅇ)-(

 물러날 곳 없는 필사의 싸움

 후, 그래도 이제 만타는 모조리 지웠으니 코아틀만 두들겨 패면 됩니다. 코아틀의 공격만 조금 잘 견뎌내면 어떻게든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안심하고 있었어요.... 그런데ㅎ


 죽었던 만타가 돌아옵니다..ㅎㅎㅎㅎㅎ 아니 이 새끼 진짜 최종 보스 아닌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ㅋ 뭐어... 보스가 쫄 소환하는 건 흔한 패턴이긴 하지만 지금 당하니까 매우 끄어억스럽네욬ㅋㅋㅋㅋㅋㅎㅎㅎ 살려줘 아앙 싫어요 만타 싫어요ㅠㅠㅠㅠㅠㅠ 차라리 코아틀이랑 싸우게 해줘요(급기야)


 앗! 그때 샹그릴라에서도 주포가 준비됩니다! 아아악!! 미나의 저 말이 어찌나 반갑던지ㅠㅠㅠㅠㅠ 솔직히 정말 코너에 몰려있었거든요ㅠㅠㅠㅠ 이때 적절하게 주포가 날아오니 정말 엄청 힘이 됐어요ㅠㅠㅠ 여튼, 주포의 길을 마련해주기 위해 헤븐즈 불릿들은 재빨리 드론을 타고 공중으로 날아오릅니다! 그리고 쏘아올려지는 샹그릴라의 캐논!

아니 켄필드가 쓰는데 왜 제가 뻐렁찰 일이죠 도대체 어째서.... 


 하... ㅅㅂ 이게 또... 중력조작 오더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니 미칠 것 같아요... 결국 주포라는 것도 켄필드의 특성 능력을 사용하는 셈이니까요. 정말로 중력조작 오더 안 들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중력조작 PC3이 나타나게 되면 누구보다 응원해 줄 것이에요(?)

 여튼, 코아틀과 만타는 그래비티 캐논을 피하기 위해 몸을 꿈틀거립니다.



하지만 켄필드는 이런 걸 놓칠 녀석이 아니었어요. 한 녀석도 빠짐없이 쏴버립니다. 젠장... 너무 멋있다...ㅅㅂ...ㅠ 이러고 싶지 않은데 너무 멋있다고!!!!!!!!

대미지마저 죽을 사로군요...


 그래비티 캐논에 닿은 네필림들은 깨끗하게 타들어갑니다. 그렇게 만타는 소환되자마자 다시 들어가고(?) 헤븐즈 불릿들은 깨끗해진 필드 위로 다시 드론을 타고 내려옵니다. 주포를 직빵으로 맞긴 했지만 코아틀은 여전히 뜨거운 숨을 내뱉고 있습니다. 그렇게 쉽게 죽은 놈이 아니긴 하겠죠. 비바는 흔들리는 꼬리를 향해 어그로를 끕니다. 그의 몸이 반짝거려요.


 시선이 이끌린 꼬리는 강제로 원거리 공격을 해야하기에 판정치가 절반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률은 62나 되지만, 원거리 공격의 단점을 활용한 멋진 전략이었다고 생각해요ㅠㅠ


뭐, 결국 성공해버리긴 하지만요ㅠ 대미지 52라니... 맞으면 제아무리 비바라도 무사하지 않습니다. 블룸이 피해줘야 할 텐데요ㅠㅠ 아아, 블룸아! 할 수 있다! 너는... 너는 아우디 블룸이니까!(?) 


 아아, 딱 5가 모자라서 대미지가 들어옵니다ㅠ 천장 대미지라 치명상 2개에 중상 도트 1도 들어와요. 하지만 블룸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비바를 커버링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결국 블룸은 전투탈락을 선언합니다. 블룸 없이 싸워야 하다니 갑자기 뒤통수가 서늘해지더라고요. 그동안 저도 모르게 블룸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었나 봐요. 이렇게까지 허탈한 기분이 들 줄이야ㅠㅠㅠㅠ

 결국 꼬리에 휘둘려 떨어지는 블룸. 하지만 블룸이 전투 탈락을 선택한 건 남은 멤버들을 믿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자리를 떠나는 블룸은 이런 말을 남깁니다.



 소울 인코더들에게 전하는 말이겠죠. 언제나 허무한 죽음에 맞닿아 있는 소울 인코더들에게, 그리하여 절망에 절여져 버린 그들에게 블룸이 할 수 있는 말은 그것일 거예요. 지켜보고 있으니, 그러므로 그 죽음은 의미를 가질 것이니ㅡ

고마워, 블룸. 정말 고마워.


 결국 전투에서 탈락한 블룸은 샹그릴라로 따로 소환됩니다. 그 사이에 비바는 드론 위에 혼자 덜렁 떨어져 버리고요. 여기도 정말 쓸쓸하고 아찔한 장면이었어요. 버디가 없는 소울 인코더가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지 느껴지는 장면인지 피부로 와닿는 장면이었거든요ㅠ 소울 인코더의 PL로서는 이 장면이 제일 아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떨어지는 코아틀의 2차 공격… 대미지 57이라니 진짜 너무한데; 최선을 다해 막아도 그보다 더한 대미지가 계속 날아오니 죽을 맛입니다 정말ㅠㅠㅠㅠㅠ

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공감해서 실신웃음ㅠㅋㅋㅋ


 그... 그래요 한방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 너희들은 이 세계의 교각이야! 그렇게 약할 리가 없어!! 하면서 날아가는 코아틀의 꼬리를 지켜봅니다! 그런데…


 아, 젠장! 카밀을 생각 못했어요ㅠ 카밀은 저희 대신 커버링에 나섭니다. 하지만 너... 너도 아까 한대 맞았잖아? 그리고 이거 한대 맞는 게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저희도 다 압니다ㅠ 이번에도 공격 받으면 무조건... 결국 카밀의 작은 몸은 코아틀의 꼬리에 맞고 날아갑니다.

 카밀
까지 위험해지니 정말 눈에 뵈는 게 없어지더라고요. 이브는 하늘에 남아있는 유일한 헤븐즈 불릿인 로스트를 치료하기 위해 드론의 비상등을 켜서 린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오늘 린... 진짜로 열일 하네요...


 린 덕분에 겨우 정신이 드는 로스트ㅠ 하지만 눈이 뜨자마자 보이는 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 블룸과, 피를 흘리며 쓰러진 카밀, 그리고 화가나다 못해 초조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이브와 말없이 드론 위에 떨어져 있는 비바 뿐입니다. 이렇게 적고나니 새삼 이때 로스트가 얼마나 외로운 상황이었을까 싶더라고요ㅠ 사실 진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로스트뿐인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비바의 차례가 옵니다. 여기서 우리 갓륩님 알피 좀 봐주세요. 이 처참한 전장의 한 가운데에서, 비바가요.


 그리고 동료들을 잃고 전쟁터 한 가운데에 덩그러니 남겨졌던 그날의 일이 지금 다시 반복되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비바의 아픔을 얕잡아 봅니다. 코아틀은 그럴 자격이 있을 만큼 강하죠, 하지만...


 그런 경멸에 놀아나지 않을 만큼 비바도 강합니다. 비바는 세션 중에 처음으로, 자신의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면서 분노해요. 지금까지 비바가 네필림을 대하는 태도는 가든이 지정한 ‘적’이기 때문이었을 뿐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여기서는 정말 네필림에 대한 사적인 분노와 증오가 고요하게 들끓는 느낌이라 입을 막고 지켜봤어요.

 이어지는 것은, 비바의 5연격입니다.

이건 실패했네요ㅠ

 
  4연속 크리티컬 성공... 심지어 하나는 풀 대미지. 비바의 진심어린 롤플레잉에 다이스갓이 손을 들어준 건지 몰라도 이 장면은 진짜 숨을 죽이고 봤어요. 비바의 의지가 모니터 너머로 뚫고 들어오는 것 같아서ㅠ 그리고 비바의 공격 덕분에 코아틀의 중상 칸이 가득찹니다. 이제부턴 치명상으로 들어가는 공격뿐! 비바의 분노가 이렇게 무섭네요. 

그러니 이브도 죽을 각오로 싸워야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향해

 비바의 공격이 끝난 뒤, 린이 다가와 너덜너덜해진 비바를 치료해줍니다.


 1화 이후로 비바와 린의 관계가 크게 부각될 타이밍이 없었는데 이 치열한 위기 상황이 되니 결국 둘의 관계가 드러나는 게 너무 룽하더라고요. 가장 위험한 상황들을 함께 거쳐온 둘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일 수록 유대가 더 강해지는 거겠죠ㅠ 아무튼, 비바는 정말 할 수 있는 걸 다했으니 이제 나머지는 저희에게 맡겨줬으면 합니다.

 ...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바로 날아오는 코아틀의 공격ㅠ 하,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이브뿐인데 이브가 이걸 막으면 이브가 죽어요ㅠ 교각만 대미지를 받는 거면 한 번 정도는 그냥 두겠는데 문제는 카밀이에요... 카밀... 카밀은 왠지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계속 커버링할 것 같단 말이에요!<ㅇ> 앗, 그때 나코님이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린의 초치료를 카밀에게 써주면 어떻냐는 거예요! 카밀도 NPC인데다가 앞에서 한 번 초치료를 받는 걸 봤었으니 이번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 이게 그렇게 회수가... 


 그런데 그게 함정... 이었습니다... 초치료의 조건은 인당 한번씩이니까요. 도입에서 한 번 썼기 때문에, 이젠 카밀에게 초치료조차 쓸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이때 정말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우연에 의한 비극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서사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기도 해요.

 결국... 아무리 생각해도 카밀을 내버려둘 순 없어서 이브는 겁대가리 없이 지지직하며 어그로를 끌기로 합니다. 혹시 실패해줄지도 모르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아! 고맙다ㅠㅠㅠ 정말 고마워ㅠㅠㅠㅠㅠ 와아악 ㅠㅠ 대미지 55짜리였는데 기적같이 빗나갑니다. 제길;; 진짜 하늘이 우릴 도우려나 보다!!!... 하는 것도 잠시에요. 아직 3번의 공격이 남아있거든요.


아, 이건... 저희가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결국...


예견했던 대로... 카밀이 대미지를 대신 커버링합니다.


 아... 미친 어떻게 이런... 저런 치명상을 받고 무사할 리가 없어요... 하지만… 아니야! 아니야! 괜찮을지도 몰라!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싸움이 끝난 뒤에 확인하러 가자! 행동불능이지 사망은 아닐 거야, 하면서 날아오는 세 번째 공격을 바라봅니다.


  결국 코아틀의 공격으노 상공 도시의 갑판이 떨어져 나갑니다. 너무 고통이에요... 우리 상공 도시가 눈앞에서 떨어져 나가는 걸 지켜보는 게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이야ㅠ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이렇게 괴로울 줄이야!

 갑판을 부순 거로 만족했는지 코아틀의 마지막 4격은 로스트를 향해 날아옵니다. 진짜...ㅋㅋㅋ 왜 이렇게 내 턴 안 돌아오는 거야? 빨리 저 놈들 죽여야 하는데ㅠㅠㅠㅠㅠ


정말 없는 신을 만들어서 기도하고 싶을 지경이었다고요... (펄스에이더 교단)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ㅁㅊ 진짜 펄쟝 간밧따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실패도 아니고 100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 륩님이 마침 펄쟝 포트레이트를 달고 오셔서 더 웃겼네요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죽어가는데 갑자기 기적처럼 이런 주사위가 나와서 다들 함박 웃음 짓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급기야 이런 후레 발언까지


 와... 진짜 드라마틱하다...ㅋㅋㅋ 드라마틱하다는 말을 하는 게 지겨울 정도로 드라마틱하다(?) 간신히 위기를 넘긴 후, 이브는 겨우 마지막 공격권을 손에 쥡니다. 저도... 저도 잘 싸우고 싶어요! 이번만큼은 저 놈들을 제대로 죽이고 싶다고요! 대체 이번 싸움에서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은 거야...

 이브는 의지를 다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공격에 나서기 전에 켄필드를, 아니 아서를 불러요.



초록색의 장미 채찍이 오래된 상처 자국처럼 검은 궤적으로 변해 적을 노립니다. 이브의 마지막 3연격이 갑니다.


 여기에 오부를 더해 대미지를 올리기로 합니다! 오부를 쓰면 치명상 대미지가 들어가는 상황이었거든요. 로스트의 두손을 강제로 감싸서 자신을 휘두르게 합니다.


 ㅠㅠㅠ정신 없는 와중에도 이브의 장단에 맞춰주는 로스트라니... 넌... 넌 정말 좋은 녀석이야... 이 장면에서 이게 진짜 버디구나 싶었어요. 고마워요, 나코님... 고마워요, 로스트! 이 에너지로 이브는 반드시 놈을 죽이고 말 것입니다! 마지막 공격, 갑니다!


 정말 1성공 2실패의 규칙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지끈) 하지만 아직 오부가 하나 남았으니까요. 로스트를 기절시켜야 해서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ㅠㅠㅠ 일단 이기고 보기로 합니다!

 이브는 오부를 사용해, 몸의 가시를 거대한 크기로 키워 코아틀의 목을 비틉니다. 코아틀의 피가 하늘을 뒤덮는 신화적인 광경이 연출됩니다. 놈을, 신을 죽여버리고 만 것입니다.


신에게조차 죽지 못했으니, 이제 살아가는 수밖에요.

 

 우리의 영웅, 볼코프에게 인사를


 싸움이 끝나자 바로 피난 종료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에요. 그리고 그때 볼코프로부터 노이즈가 섞인 메시지가 들려옵니다. 예정대로 볼코프는 아이들을 만나러 가려는 것 같습니다.


 그런 볼코프의 뒤를 따르기 위해 남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마 미들에서 저희가 만났던 엔지니어 중에서도 볼코프와 함께 하기 위해 남은 이들이 꽤 있을 거예요. 그들은 최후에 어울리지 않는, 아니 이 최후에 어울리는 호탕한 미소를 지으며 볼코프와 함께 추락합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좋은 녀석들이네요. 이렇게 좋은 오더들이기에 자진해서 함선이 된 것이고, 지금까지 살아온 거겠죠 그렇게 생각하니 인류에게 더 화가 나고 아서도 더 안타깝고...


 영웅으로 기억되지 않으리란 것은 거짓이었습니다. 그들은 영웅으로 기억될 거예요. 인류가 기억하지 못한다면 소울 인코더가, 그리고 헤븐즈 불릿이 기억할 것입니다. 저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경례를 합니다. 이 숭고한 오더의 삶에 경의를 표하면서요.

 

그리고 볼코프는 장렬한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이브와 비바는 볼코프의 최후를 보며, 그들처럼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소울 인코더들 역시 누군가에게 기억되면서 죽고 싶은 게 아닐까요… 가슴이 아파옵니다.

 기적, 그리고 린

 그리고 마지막 비극이 찾아옵니다. 카밀의 위치를 찾아 헤매는 헤븐즈 불릿들. 하지만 그곳에선 린이 누군가를 안고 울고 있습니다. 

 네, 예상대로 카밀은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그런 카밀을 향해 그녀의 소울 인코더인 피니어가 왜 대답을 하지 않느냐고 울부짖습니다. 아 여기 피니어 대사가 너무ㅠ 너무 아팠어요. 젠장! 너무 아팠다고ㅠㅠㅠㅠㅠㅠ 소울 인코더의 오너는 아프지 않을 수 없는 대사뿐이잖아...



 계속 능청맞게 카밀 곁을 지키는 것 같았던 피니어가, 카밀의 죽음 앞에서 무너지는 걸 보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로빈은 카밀을 안아든 뒤, 피니어에게 고개를 숙여 죄송하다고 인사합니다. 피니어는 지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피니어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저희는 그저...

 하지만 그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럴 수가... 소울 인코더가 자연 소멸합니다. 파괴되거나 미치는 거밖에는 이 세상을 떠날 방법이 없었던 소울 인코더가 자연스럽게 사라져버린 거예요. 린... 너 대체...? 모두가 린을 주시하는 가운데, 그녀는기억해냅니다. 자신이 누구이고 무얼 위해 이곳에 왔는지를요.


 린은 말합니다. 네필림들이 엘리시움을 공격한 건 자신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린은 어떤 사명을 가지고 네필림과 연결된 존재였던 겁니다. 그리고 린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합니다. 


 뭘까요. 그게… 피니어의 상태를 보면 알 수 있죠. 그녀는, 이 세계에서 오더를 완전히 해방시키기 위해서 온 게 아닐까요? 이브가 그토록 원했던 죽음을 주기 위해서ㅡ  하지만 답을 주지 않은 채 린은 네필림과 함께 이곳을 떠납니다.


 ㅠㅠ아 이 두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아... 린은 이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교집합 같은 존재인데, 이렇게 가버리다뇨.


 
 이곳엔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카밀도, 피니어, 그리고 린도요. 그저 우리들 뿐입니다. 이 캠페인을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요.


 엔딩 페이즈


 모든 싸움이 끝난 뒤, 헤불들은 카밀을 싣은 종이배와 함께 함선의 후방으로 옵니다. 이제 그녀를 친구들 곁으로 보내줘야 할 때에요. 다른 누구도 아니고 우리가 이 장례식을 손수 치르게 될 줄이야... 정말 잔인하고(PC) 좋다고(PL) 느꼈어요.

소울 인코더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위로를
블룸은 그날 보았던 꽃들로 위로를
로스트는 카밀의 긴 잠을 축복해줍니다 


 카밀의 종이배를 밀어줄 사람은, 역시 로스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로스트는 조심스럽게 카밀의 종이배를 상공으로 보내줘요. 로스트가 카밀에게 해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선물이 이거라니... 하하.


 떠나는 카밀을 보면서 로스트는 말합니다. 

고생했어, 로스트. 그리고 정말 미안해...


비바는 전쟁의 꿈을 꾸는가

모든 것이 끝나고 돌아온 뒤, 블룸은 비바의 꿈을 꿉니다. 비바로 추정되는 어린 남자아이가 등장하는 꿈이에요.


 비바가 어떻게 이 삶을 유지하기로 했는지, 무엇에 기대어 지금까지 왔는지에 관한 꿈입니다. 클라이맥스에서 코아틀에 맞서며 살고 싶다고 외쳤던 비바의 고통과, 과거의 이야기가 맞물리는 게 좋았어요. 이걸 다른 누구도 아닌 블룸이 보는 것도 좋았어요.

 하필 이 시점에서 비바의 꿈을 블룸이 보게된 것도 인상적입니다. 두 사람을 연결시켜주었던 린이 사라진 지금, 서로의 과거와 고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도 이 둘 뿐일 거예요. 4화에서 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블룸만 남겨졌다면, 또는 비바만 남겨졌다면 걱정되었을 일도 이제 걱정이 되지 않아요. 이 두 사람이 함께 한다면 어떻게든 극복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에요.

 삶을 선택하겠어

 한편, 이브는 아서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기로 합니다. 이때 한 이야기는 사실 이브에게 남동생이 있었다고 할까/ 하면서 캐메할 때 혼자 생각했던 건데 너무 과잉 서사라서 뺀거거든요. 이렇게 분량을 할당 받아 얘기할 기회가 생겨서 기쁩니다. 들어주신 네 분께 진심으로 감삳려요.

 가문에서 배척 받아 별관에 갇혀 살아야 했던 이브. 그리고 자신을 대체할 남자아이가 태어난다는 말에 초조해졌던 이브는 밤에 몰래 그 아이를 죽이러 본관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나도록 결국 이브는 그 아이를 죽이지 못해요. 왜냐하면...

달빛이 너무 예뻤거든요


 그렇게 아서의 성장을 오래 지켜본 이브는 그에게 자신의 삶을 넘기기로 합니다. 그토록 원했던 어엿한 남자의 삶을, 아서에게 주기로 해요. 그리고 그러려면 이브의 존재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이브의 착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서도 오더였고, 켄필드의 가주는 오더인 아들들에게 이 가문을 넘겨줄 생각이 없었으니까요. 결국 이 둘은 그렇게 서로를 위해서 희생했던 겁니다. 모든 걸 알게 된 이브는 이제 자신의 삶에 새로운 결론을 내리기로 합니다.


 아서를 위해 희생했던 자신, 그리고 자신을 위해 희생했던 아서. 그 결과, 이 둘은 지금까지 살아남았어요. 자신들이 원하던 모습은 아닐지언정 그 오랜 시간을 버텨서 비로소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더 고민할 게 없잖아요.

 살아야죠. 그럴 이유가 생겼으니까.


 
 아서 다운 대답이라 이거 나왔을 때 웃었었네요ㅋㅋㅋ 뭐, 그래요. 아서가 죽지 않는다면 이브도 살아갈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고려하겠다고 한 거라고 생각해요. 이브는 삐죽거립니다. 그리고 비로소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요.


 아서는 이브가 살린 생명, 그리고 이브는 아서가 살린 생명입니다. 파도의 밀물과 썰물처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두 사람이지만 그렇기에 파도는 영원히 움직입니다. 이제 이브는 살아갈 거예요. 이 영원한 생명과 사랑의 윤회 속에서.

 

 해냈다... 쓰고야 말았다 나는... 이 고약한 후기를ㅋㅋㅋㅋ... 2화 후기 쓰면서 앞으로 티알생에 이보다 긴 후기는 절대 쓰지 말아야지 했는데 어휴 거의 1.5배 분량이네요. 저를 줘패고 싶습니다^^ 막화 후기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쓸 수 있겠죠? 그래야 하는데 그게 마음 먹은 대로 될지 (해탈)

 

 하지만 제가 억지로 없는 내용을 늘려서 쓴 게 아닙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담자고 생각하면서 적었는데도 한 순간도 빼놓지 않고 모두 즐거워서 어쩔 수 없었어요. 그리고 오래 보존하고 싶은 부분은 가능한 한 열심히 담아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후에 읽어도 만족할 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꽉찬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헤불들 사랑해요ㅠㅠ

 

 어느덧 이 세션도 이제 마지막 화를 앞두고 있네요. 꼭 참가하고 싶었던 가오 캠페인에 참가하게 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화라니 정말 아쉽습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이야기들이 의미있는 장면들로 꽃피었으면 좋겠어요. 이미 그렇게 되고 있고 그렇게 할 거지만요ㅎㅎ 저 또한 마지막화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한 샹그릴라의 일원들에게

 

 아본님 : 후기가 정말 다짜고짜 기네요... 이제 슬슬 죄송할 지경; 이지만 용서해주세요 ㅇ)-( 하지만 그런 전개에 그런 이야기를 보여주시고선 후기가 짧길 기대하시는 건 아니겠죠 설마 (침착) 1화도 좋고 2화도 좋았지만 3화는 정말 완벽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후기에 다 구구절절 적어두었고ㅠ 기대는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서사를 떠먹여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브 같은 놈한테 이런 서사라니ㅠㅠ 아직 이야기가 다 끝난 건 아니지만 4화에서는 이번에 받아먹은 만큼 최선을 다해서 캠페인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해혼 캠페인인만큼 마지막화은 더더욱 최고의 이야기로 만들고 싶어요! 아본님이 어련히 잘 준비해주실 거라고 믿고 오더의 마음가짐으로 찾아뵙겠습니다/ㅅ//

 

 우롱님 : 드디어 마지막 단두대에 올라선 블룸(침착) 저 정말 4화에서 블룸 어떻게 될지 너무 걱정이고ㅠㅠㅠ 블룸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겁니다! 그게 설령 이브를 희생시키는 일이 돼도 정말로 할 생각이에요ㅠㅠㅠ그만큼 우리 아포토시스는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줬으면 좋겠습니다. 매운 이야기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 이야기가 보통맛 카레 정도로 다가올 수 있었던 건 블룸과 우롱님이 계속 반응해주시고 부드러운 반응으로 이야기를 잡아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블룸 없으면 여기 얼마나 잿더미일까 싶어서 쓰다가도 아찔할 때가 많았답니다. 히히; 우롱님이 계시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닌가/ㅅ// 매 세션마다 우롱님의 힘을 느낍니다. 함께 세션해주셔서 감사드려요ㅠㅠ 마지막 화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류비엠님 : 비바는 원래 멋있지만 이번에는 유독 더 멋있었지 않았나 싶네요. 아무래도 이 4명 중에서 제일 진지한 녀석은 비바이기도 하고, 이 세계의 형태와 가장 많이 부딪친 것도 비바이다 보니 클맥에서의 그 씬도 그렇고 여러모로 비바가 있어서 이야기의 핵심이 잡힌다는 느낌을 받아요. 비바는 <헤븐즈 불릿>의 세계와 가든 오더의 세계를 이어주는 유일한 고리니까요. 후, 그리고 3화 마지막 화의 전개로 4화에서 비바의 행방도 어찌 될지 매우 걱정됩니다ㅠ 3화에서는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감정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더욱 4화의 전개에 따라 비바와 블룸이 어떻게 될지 걱정돼요... 물론 륩님이 오너니까 아주 멋지고 즐거운 이야기로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화도 륩님이랑 비바 믿고 가요ㅠㅠ 잘 부탁드려요!

 

 나코님 : 나코님 정말 미안해요....... 후기 쓰는 내내 이거 이따가 러브레터에서 미안하다고 말해야지... 미안하다고 말해야지... 이 생각만 하고 있었을 정도로ㅠ;; 같이 즐겨주시긴 했지만 그게 정말 그런 식으로 전개가 될 줄 몰라서 저도 너무 황망하고 (얼굴 닦음) 막 그랬는데ㅠㅠ 매 순간마다 너그럽게 함께 즐겨주시고... 이야기에도 적극 뛰어들어서 좋은 장면들 많이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흑흑, 내가 이런 오더의 버디라니ㅠㅠㅠㅠ 축복 받았다구요 이브 새끼는... 4화에서 로스트와 이브의 행방도 어찌 될지 정말 궁금해요. 이제 막 서로 진짜 버디라고 부를 만한 사이가 된 것 같은데 한 편밖에 안 남았다니 괜히 더 아쉽기도 하고요ㅠ 시간 되면 진짜 오더 시절의 이브랑 만나는 이야기도 써보고 싶은데 그건 헤불캠 끝나고 아쉬워질 때 한번 도전해보는 거로요ㅎㅎ 같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ㅠㅠ 고마워요, 나코님... 사랑한다, 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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