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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기/더블 크로스

Truth or Fiction

by 에이밍 2018. 7. 16.

 

날짜 2018. 07. 15.
GM 아본님 (@eggpowder_abon) -
PC1 루루팡 (@wishpotion) 미츠루기 린
PC2 에이미 (@ehrtlr) 카네가와 토우마
PC3 광어 (@Thousandillutio) 반도우 슌
PC4 녹차파우더 (@melisi012) 다카하시 료코
PC5 누르 (@niestestorn) 아스(ASM4201)

 

 사람을 사람으로서 구성하는 것은 무엇일까.
 육체? 기억? 아니면 스스로를 인식하는 자아?
 아마 셋 다겠지. 셋 중에 하나만 없어도 사람으로서 성립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저 세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어도 사람으로 성립하지 못할 때가 있다.
 아무도 그를 그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을 때다.
 자신이 자신임을 주장해도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존재는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되겠지.

 이때 그는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타인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존재를 과연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생각하나, 자네.
 언젠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할 순간이 올 텐데 말이야.

 

 

 0. 시작

 

 3년 전, 한 사람의 소녀가 죽었다.

 펄스 하츠에 넘어간 남자의 손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와서 소녀는 다시 생명을 얻었다. 

 그녀의 존재는 진실인가, 그렇지 않으면 몽환처럼 사라질 거짓인가.

 되살아난 소녀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비일상의 세계에 사는 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더블 크로스 3rd Edition Truth or Fiction

 더블 크로스, 그것은 배신을 뜻하는 말.

 

 ...를 아본님 나레이션으로 들으면서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닠ㅋㅋㅋ 광어님 저번 더브르 크로스 소레와 우라기오 이미스루 코토바는 종종 들었지만 아본님 버전 더브르 크로스가?! 이것은 갓세션을 만들겠다는 마스터의 의지. 그 의지, 잘 받았습니다. 오늘 세션! 이 카네가와 토우마가 크럼블 데이즈에 이어 갓세션으로 만들어 보이고 말겠습니다!!!

 

 ...는 저 이번엔 PC1 아님 '-^* PC2입니다!ㅋㅋㅋ 물론 PC2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여 갓-세션을 만들 각오였습니다. 후후, 아무튼 바삭바삭 나날들 이후로 6개월이 지난 시점. (이번 세션에 한정된 설정 상) 카네가와 토우마도 나름대로 오버드 생활에 적응하며 훈련을 거듭하고 있던 무렵... 정말 이상하고 수상하고 시작부터 유열(?)찬 도입으로 갓시날이라는 ToF가 갓마스터인 아본님의 인도로 시작됩니다. 크으으 이틀 연속 덥크! 덥크 주말! 캬아아! 난... 오버드다! 너희들이 부정해도 난 오버드야! 하하하하! (미침

 

 자자, 그럼 우리 쩌는 PC분들 소개부터 세션 내용까지 차분~ 히 가보도록 하죠. 덥크답게 이번 PC분들도 정말 엄청났습니다ㅋㅋㅋ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오버드들^^

 

 

 1. PC소개

 

 오늘 세션에는 저를 비롯해 광어님, 누르님, 루루팡님, 녹차파우더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광어님은 무려 오늘이 첫 덥크 플레이 ㅠ0ㅠ 흑흑... 마스터의 별에서 태어난 자의 운명이란 대체... 누르님, 루루팡님, 녹차파우더님은 이미 월엔쥬로 한 번, 또는 그 이상 덥크를 즐기셨던 분들이라 진행은 뭐 아주 스무스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캐릭터면 캐릭터, 공격이면 공격, 서포트면 서포트 빠지지 않는 퍼펙트한 파티였네요. 후후.

 

 저는 PC2를 맡았고 지난 크럼블 데이즈에서 사용한 카네가와 토우마를 데려왔습니다! 퓨어 브리드 키마이라로 지난 세션에서 여러가지 일을 겪은 후에 UGN에 들어와서 그간 훈련을 받고 있었다는 설정이었네요. 나가미 코죠라는 과학자 밑에서 훈련을 받으며 오버드로서의 기질을 착착 키워가던 어느 날, 어떤 비극적인 일에 휘말리게 되는 것으로 ToF에 참전하게 됩니다! 지난 세션에서는 정말 전형적인 PC1을 해보자는 생각이라 그다지 특별한 개성은 부여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세션을 하면서 점점 다혈질+투쟁광(?) 같은 컨셉으로 잡히더라고요ㅋㅋ 키마이라의 운명인가^^? 아무튼 지난 세션보다 캐릭터가 더 잘 잡혀서 그런지 알피하는 게 더 재미있었네요ㅎㅎ 자꾸 몰입해서 툭하면 충동 판정하려고 하고(??? 계속 짖어대고ㅠㅠ(녹음 파일 듣는데 민망해 죽을뻔;;) 하, 넘 민폐 아니었나 싶은데 다들 어울려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ㅠㅠㅠ

 

 이번 세션의 PC1은 루루팡님, 미츠루기 린이라는 겁-나 간지나는 이름의 UGN 에이전트를 데려와주셨습니다! 월드 엔드 쥬브나일을 겪고 온 캐릭터였는데 크로스 브리드로 모르페우스와 샐러맨더라는 그야말로 무한의 검제에 불칼이라는 엄청난 조합의(?) 간-지나는 캐릭터였고 PC1에 완전 적격인 캐릭터였어요. NPC에 대한 책임감도 훌륭하고 대사 하나하나 적당한 무게감이 묻어나서 너무 좋더라고요..ㅠㅠ 아무튼 미츠루기 린, 호무라 블레이드라고 쓰고 크림슨 블레이드라고도 읽는 오버드였습니다! 과거 칼집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했던 동료 오버드였던 키류 사야가 점이 되어버린 슬픈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시나리오의 히로인인 나가미 스바루, 그리고 그 아버지인 나가미 교수와도 알고 있다는 배경 설정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한 아스(누르님)와 료코(녹차파우더님)의 PC와도 이미 월드 엔드 쥬브나일을 통해서 구면인 사이라 만나자마자 알피가 스르륵 풀려나갔었네요ㅎㅎ 아무튼 든든 그 자체인 룰루팡님이 든든 그 자체인 PC1을! 최고의 조합이었습니다!

 

 PC3는 오늘 드디어 덥크 데뷔전을 치른 광어님의 '반도우 슌'이라는 오버드였습니다! 42세의 UGN 니가타 시의 지부장으로 코드 네임은 *피스 브레이커*라는 이름에 걸맞게 왠만한 펄스 하츠들보다 더 많은 건물과 물건을 부수고 다닌다는^^ 정말 광어님스러운 PC였으며 무려 퓨어 브리드 모르페우스라서 오토바이를 타고 총을 갈기는 어마무시한 빌딩을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대미지도 절륜하게 뽑으셨고요... 아 물론 광어님 주사위가 평소에 날뛰시길 하지만요^^;; 아무튼 시동은 좀 걸리지만 일단 쏘기 시작하면 주변을 초토화시켜버리는 화끈한 성격의 지부장님!^^ 알피도 완전 재미있었는데 갓알피에 갓브금님이... 기가 막힌 연출을 해주셔서 정말ㅋㅋㅋㅋㅋㅋ 이, 이 부분은 스포 포함 후기에 쓰도록 하곘습니다(땀) 아무튼, 반도우 류라는 쌍둥이 동생이 있는데 동생에 대해서 동경을 느끼는 동시에 소외감도 가지고 있다는... 세션에는 나오지 않았던 나름 아저씨무룩한 설정이 있었고요ㅠㅠ 지부장이 될 때까지 나름 고생이란 고생을 다 하면서 올라왔다는 설정이라 나름 니가타 시와 그 지부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는 계신... 계신데 참^^; 파괴력이 애정과 비례하시는 모양인지 여기저기 다 파괴하고 다니시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매력이라면 매력인 후후... 광어님 고유의 마초카와이함이 듬뿍 녹아있는 지부장님이셨고 입을 여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습니다ㅎㅎ

 

 PC4는 녹차파우더님의 '다카하시 료코'라는 42세의 여성으로 키가 엄청나게 큰! 무려 210cm나 된다는 설정이고 코드 네임은 무려 심원의 미궁! 크로스 브리드로 오르쿠스에 솔라리스 조합이셨는데 녹본 다시 들어보니 진짜 진짜 엄청 서포트를 잘해주셔서ㅠㅠㅠㅠ 저희가 폭댐을 뽑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셨더라고요ㅠ0ㅠ 아무튼 약간 버프 포탑 같은 느낌으로(?) 계속 함께 해주셨는데 충동이 흡혈인 것은 또 묘하게 무서운(??) 설정이었네요ㅋㅋㅋ 다다행히 세션 중에 발휘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무튼 정말 강력하고 좋은 버퍼님이었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하와이로 휴가를 갔다가 하루 만에 임무 때문에 끌려와서 내내 적에게 살벌한 대사 던지시는 게 너무 웃겼고욬ㅋㅋㅋㅋ 녹본 멍때리고 듣다가도 료코가 입 열면 급집중하게 되면서 낄낄댔더랍니다;; 빼앗긴 휴가로 분노하는 직장인... 정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료코의 모든 분노의 순간에 함께 흠칫 흠칫하게 되는 흑흑 ㅠㅠ0ㅠㅠ PL적으로 정말 마음이 갈 수밖에 없는 PC였고 전투도 조사도 모두 대활약해주셔서 새삼 감사했습니다ㅎㅎ

 

 PC5는 아스(ASM4201)이라는 이름의 레네게이드 비잉으로 누르님이 플레이해주셨습니다!ㅋㅋㅋ 코드 네임은 행진하는 눈이라고 쓰고 Marching Eye라고 읽는! 보이는 건 죄다 뿌수고 재미있어 보이는 건 뭐든 달려드는 문제아 컨셉의 캐릭터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뽀삐와 바둑이라는 17세의 오버드 2마리를 데리고 다니며(??) 자신의 소꿉놀이에 어울리게 하는^^ 그야말로 여왕님은 여왕님인데 천진난만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 잔혹하기도 한, 너무나 레네게이드 비잉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였어요! 내면에 '스아'라는 이름의 (세션 도중에 지어진 이름) 이중인격이 존재한다는 설정이었는데 이중인격 설정 너무 매력적으로 잘 살리셔서 클라이맥스에서 혼자 막 속으로 꺅꺅거렸을 정도였어요ㅠㅠㅠㅠㅠㅠ 아뉘 스아 너무 멋있잖아 뭐야 ㅠㅠㅠㅠㅠ COOL을 사전에서 찾으면 나올 것 같은 캐릭터잖아ㅠ0ㅠ0ㅠ0ㅠ0ㅠ0ㅠㅠㅠ (눈물) 뽀삐(feat. 광어님)와의 케미도 진짜 장난 없곸ㅋㅋㅋㅋ 누르님의 덤덤하게 던지면 뽀삐가 오도방정을 떨면서 반응하는 거 너무 재미있고 완전 이번 세션의 킬링 포인트였습니다ㅎㅎ 매력적인 캐릭터 데려와주셔서 넘 감사드려요ㅠ0ㅠ 아스 너무 좋아요 흑흑...

 

 그 외에 PC간의 관계도 꽤 재미있게 잡혔었는데 이 부분은 칠판샷으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덥크 후기만 쓰면 왜 PC 소개가 길어지는가...? 그것은 PC가 다 넘 쩔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ㅠㅠ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나오는 룰은 갓룰이죠. 반박은 반박합니다. (쿠라야미:'ㅅ'? (아니 넌 들어가...) 하아, 그럼 본격적인 세션 후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아악 진짜 아아악

 

 

 2. 세션

 

 모든 사건은 3년 전 UGN의 한 연구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펄스 하츠에게 습격당한 연구소, 그리고 그곳에서 죽은 한 소녀와 절망한 소녀의 아버지. 그 일을 함께 경험한 두 명의 오버드. 비극으로 끝난 3년 전의 사건은 거기서 막을 내리는 것을 거부하고 왜곡되고, 변형되어, 새로운 비극의 형태로 에이전트들의 앞에 나타납니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그야말로 진실을 기만하는 거짓, 또는 거짓을 기만하는 진실의 얼굴을 하고서요. 세션 자체는 무척 유쾌하고 재미있게 진행되었지만 내용은 심오하고 진지했습니다. 어찌 보면 더블 크로스이기 때문에 정면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였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기본적인 흐름이나 기믹은 더블 크로스의 클래식한 구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세션의 마스터가 누구입니까...? 믿음의 천재 마스터 아본님 아니시겠습니까? 당연히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의 준비를 해와주셨고ㅠㅠㅠ 세션은 그야말로 호화 그 자체였습니다... 어흑 ㅠ0ㅠ

 

 

 

 

 포트레이트... 전투 시트(feat.가든 오더)... 전투 말... 조사용 핸드아웃... BGM(오늘의 주인공)... 퍼펙트 플랜....ㅠ 전투 시트는 가든 오더에서 사용한 시트를 사용했는데 같은 SRS이기도 하고 가든 오더 저 시트가 되게 잘 만들어져있어서; 공용으로 여기저기 쓰기 좋더라고요ㅎㅎ 제 생각엔 모노뮤에서도 쓸 수 있을 것 같은...? 아시겠습니까? 가든 오더가 이렇게 갓룰입니다. (갑.분.가) 포트레이트는 덥크 자체가 워낙 포트레이트를 신경 써서 만드는 편이라 저렇게 따로 편집해서 가져와주신 것만으로도 몰입도 대폭 상승... 브금도 도입, 일상(조사), 클라이맥스 전투 등등으로 나눠서 준비해주셨습니다ㅠ0ㅠ... 정말 감사합니다 흑... 흐흑...ㅠㅠ 나레이션(?)에 이어 이런 호화를ㅠㅠ

 

 룰적으로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마스터인 아본님은 물론이거니와 플레이어로 참가하신 광어님도 덥크 달인이니까 잔룰은 당연히 그 자리에서 바로 바로 교정되고 따라서 진행도 슉슉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본님의 히로인/악역 알피도 엄청 실감나서 안타까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며 다들 클라이맥스 전투에서 아득바득했고요! 피어가 참ㅠ 시나리오를 잘 쓰는 편이라 악역은 악역답게, 클라이맥스는 클라이맥스답게 만들어서 덥크 클라이맥스할 때는 늘 활활 불타게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히로인과 악역을 오가는 마스터님의 단짠단짠 알피 덕분에(?) 더욱 클라이맥스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ㅠㅠ 히로인은 구하고 싶고 악역 새기는 넘 얄미워서 꼭 이기고 싶었거든요. (가장 분노한 건 료코일지도 모르지만^^;) 게다가 면상도 계속 나와있으니까 몰입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 흡...

 

 충격적인 도입으로 시작해서 벌어진 사건의 핵심을 파고 들어가고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면서 플레어이어에게 답을 요구하는 구성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ㅠㅠ 사건의 진실 자체는 그렇게 충격적일 것이 없지만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에게 너는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 이건 진실이냐 거짓이냐? 클라이맥스로 갈 수록 Truth or Fiction이라는 제목이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일견 제목만 보면 Truth와 Fiction가 중요한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 건 or... PC들이 놓여있는 위치로 바로 이곳이고요. 개인적으로 후반까지는 그게 그냥 장식적인 장치? 인 줄로만 알았는데 나중에 분기가 나뉠 수도 있다는 걸 듣고 놀랐습니다ㅠ 피어 이놈들 정말... 참 그런 부분만 골라서 팍팍 긁어내는 솜씨 하나는ㅠ 명불허전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비교적 답을 명확하고 빨리 찾아낸 편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아니다'라는 대답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예전의 그 나가미 스바루가 아닌 건 사실이니까요. 가짜인 그녀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차원에서 고민하는 건 비교적 간단한 문제지만, 애초에 그녀는 가짜인가 진짜인가? 라는 문제로 넘어가면 되게 심오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그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건 이미 인간과 인간 아닌 것의 경계에 있는 오버드들... 시나리오 자체는 거기까지 캐묻지 않았지만 유구한 역사를 갖춘 테마인 만큼 다방면에서 고민해볼 만한 소재가 아니었나 하네요. 배경이 더블 크로스니까 조금 더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아무튼... 그래서 이 심오하고도 강렬한 시나리오는 어떻게 진행되서 끝을 맺었을까요? 이하에 저희 세션에 대한 기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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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미츠루기 린은 UGN의 연구소에서 나가미 스바루라는 소녀의 죽음을 목격합니다. 그녀는 나가미 코죠라는 UGN 소속 과학자의 딸로 아직 10대에 불과한 어린 소녀였습니다. 나가미 스바루는 펄스 하츠의 공격으로 치명상을 입고 죽기 직전 미츠루기 린에게 별 모양의 펜던트를 건넵니다. 같은 연구소에 있던 나가미 코죠를 찾아 펜던트를 건네는 것은 성공하지만 나가미 코죠는 그 펜던트를 그저 멍하니 쳐다볼 뿐이고... 여기에 마지막에 스바루가 "웃었어요."라며ㅠㅠ 찌통 대사를 덤덤하게 뿌려버리는 미츠루기ㅠㅠㅠ NPC가 아니라 PC 전원과 마스터에게 직댐을 꽂아넣는 찌통 대사 크... 크윽! 왜 내 씬도 아닌데 침식율이 올라가고 있는 거야ㅠㅠㅠㅠ 흑흑...

 이후 미츠루기 린은 니가타 시에 소속되어 칠드런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그렇게 펄스 하츠의 에이전트를 쫓는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린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3년 전 죽었을 것이 분명한 나가미 스바루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것이지요. 스바루는 자신이 쫓기고 있다며 아버지가 니가타 시에 가서 린에게 보호를 요청하라고 했다는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오자마자 펄스 하츠의 공격을 받고 멘탈이 나가버렸던 것이지요. 스바루가 이제 무슨 일이냐며 울기 시작하는데 정말 PC 전원 이게 무슨 일이냐 모드; 트레일러에서 어느 정도 예상한 내용이긴 했습니다만... 내용이기야 했습니다만...ㅠㅠㅠ 그래도 대미지 들어오는 건 똑같으니까! 똑같으니까으아악! 게다가 돌아온 스바루(?) 알피를 또 왜이렇게 천진난만하게 표현을... 흑흑... 크흫긓ㄱ... (바닥)

 한편... 카네가와 토우마는 오버드로서 각성을 한 뒤에 훈련을 받으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나가미 코죠를 선생으로 모시며 그가 지내던 연구소에서 함께 훈련을 해왔는데요. 하필이면 연구소가 습격을 받고 완전히 박살이 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피해자 중에는 토우마를 가르쳐준 나가미 코죠도 있었죠. 딸인 스바루의 사망으로 괴로워하던 나가미 코죠는 "난 스바루를 돌려받을 거야.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레네게이드 바이러스를 전부 해명하면..." 같은 불길한 말을 흘리며 사라집니다... 아니 저기 해명해서 뭐 어쩔건데요! 선생님? 선생님?! 을 외치고 싶었지만 선생님을 붙잡지는 못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집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니가타 구울'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던 토우마는 어느 날 UGN이 보낸 연락통으로부터 나가미 코죠의 사망 소식(!)과 유서를 받습니다. 허겁지겁 편지를 읽어보니 믿을 수 없는 얘기가 잔뜩... 스바루는 살렸지만 펄스 하츠 놈들이 스바루를 눈독 들이고 있으니 더 위험해지기 전에 믿을 수 있는 전력인 미츠루기 린과 협력해서 스바루를 지켜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토우마는 버스 사건 이후로 새로운 사건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요...

 한편, 여기는 UGN 니가타 지부. 한 남성이 책상에 앉아 신문을 덮고 거하게 자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반도우 슌. 믿기지 않지만 이곳 니가타 시의 지부장이시죠^^ 한참 꿀잠을 자고 있는 그의 방안으로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들어오는데요. (이때 플레이어 전원이 책상 두들곀ㅋㅋㅋ 덩더쿵덩덩^^) 문을 열고 들어온 UGN의 연락통은 펄스 하츠 에이전트가 니가타 시에 침입했다며 놈의 이름은 '밴더 스내치'라고 전합니다. 그 이름을 듣자마자 한숨을 쉬는 반도우 슌. 반도우 슌 못지 않은 파괴광으로 유명한 미친놈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적개심을 느낀 것이지요(?) 그런데 그런 밴더 스내치가 니가타 시 같은 시골에는 대체 왜 온 걸까요? 그 질문에 대해 반도우 슌이 고민을 하는 순간 그 브금이 터진 것이었습니다^^ 

 아니 브금 자체는 정말 평범한 브금이었는데 한참 고민하던 반도우 슌이 "...그러게." 하는 순간 배경음악 피치가 뚝 떨어지는 부분하고 싱크로가 되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지능이 떨어지는 듯한(?) 효과음이 되서 너무 웃걐ㅋㅋㅋ 제가 찾았습니다! 정확히 24분 4초입니다 여러분! 24분 4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마스터님은 "이게 이런 브금이 아니었는데ㅋㅋㅋㅋㅋㅋ" 하면서 함께 괴로워하시고^^!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이번 일에 필요한 인원을 세보는데 또 브금이 주르륵 떨어져섴ㅋㅋㅋ 아 진짜 잠깐 세션이 불가능할 정도로 웃겼네요ㅋㅋㅋㅋ 대체... 주사위 뿐만이 아니라 브금신에게도 사랑받는 광어님^^;; ;

 휴우우, 잠시 진정하고(?) 무대는 하와이로 넘어갑니다. 간만에 휴식을 받아서 하와이로 놀러온 타카하시 료코! 그녀의 가슴은 한가롭고 설레는 휴가의 기쁨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와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전화가 울리기 전까지는요^^ 띠리리리- 띠리리리- 요란맞은 핸드폰 소리와 함께 누구야? 하면서 전화를 받아보니 세상에 로자 바스커빌ㅋㅋㅋㅋ 안 받았다간 난리나는^^ 상사 중의 상사로부터 연락이 왔던 것이지요! 로자 바스커빌은 새로운 임무가 들어왔다며 냅다 료코에게 임무를 떠넘깁니다. (그 와중에 "로자 바스커빌 : 왜 이렇게 국제 전화지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래요... 임무 어쩔 수 없죠. 심지어 그런 높은 분이 내리는 임무라면 가야겠죠!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오늘은...! 하려고 하는데 더더욱 무서운 로자 바스커빌님의 한 마디...

 로자 바스커빌 : 아직 오전이니까 오후 비행기 타고 들어올 수 있겠군.

 아니 이봐욬ㅋㅋㅋ 직장인 산치 까여 으아악ㅠ0ㅠㅠㅠㅠㅠ 임무의 내용은 반도우 슌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니가타 시에 UGN의 연구소를 파괴한 펄스 하츠가 침입한 듯하니 어서 붙잡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가긴 가야겠지만... 그래도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이런 끔찍한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 믿기지 않았던 료코는 딜을 합니다ㅠ "저녁 비행기 타고 가면 안되나요? 점심이랑 저녁까지만 먹고 가게 해주세요."라고... 하지만 우리의 로자 바스커빌님은 아랫 사람의 사정따윌 봐주는 분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밴더 스내쳐, 치기라 아키히토를 처리하는 말과 함께 쿨하게 전화를 끊으십니다. 결국 공항에서 바로 표를 구하고 공항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며 분노를 삼키는 료코ㅠ 내내 치기라 아키히토에 대한 분노를 드글드글 표현하시는데  너무 웃기곸ㅋㅋㅋ 만날 때마다 밑도 끝도 없이 '넌 그냥 죽어라'라고 하시는데 진짜 도입에서 느꼈던 분노가 세션 내내 지속되는 느낌이라 아주 배잡았네요^^ 아니 오늘 PC분들 다 왜이렇게 개그맨이얔ㅋㅋㅋ 녹본 듣다가 계속 터져서 힘들었습니다. 

 한편, 아스!  무려 처음 보는 레네게이드 비잉 PC! 그녀는 월엔쥬에서 인연을 맺은 듯한 뽀삐랑 열심히 지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보아하니 바둑이라는 유사 제품(??)도 있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이번 세션에선 보지 못했네요ㅠ0ㅠ 무슨 일을 당했는지 잠시 요양 중이라고 하셔서 큽. 아무튼, 애완동물인 뽀삐와 함께 팜 스테이를 계획 중이었던 우리 아스 누님 앞에 제노스의 리더인 츠즈키 쿄카가 나타납니다. 니가타 시에서도 제일 큰 쇼핑몰인 '그랜드 니가타 몰'(feat. 루루팡님)의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잠깐 숙녀들만의 우아한 대화를 나누기에 이릅니다. 츠즈키 쿄카 NPC로는 처음 봤는데 완전 소녀 여왕님 같은 분위기라 하마터면 제가 먼저 나아가 구두를 핥을 뻔 했습니다; (어차피 이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읽는 사람 없을 거야^^) 여튼, 그 츠즈키 쿄카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놓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아스ㅇ0ㅇ! 쿄카는 반년 전에 죽었다가 다시 되살아난 나가미 스바루의 호위를 아스에게 맡깁니다. 레네게이드 비잉들이 보기에도 나가미 스바루는 수상한 존재이고 펄스 하츠에게 넘길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UGN도 스바루의 보호를 목표로 하는 듯하니 그들을 이용해서 나가미 스바루의 신변을 지키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아스는 야하~ 하면서 의뢰를 받고요. 

 그렇게... PC들은 갑자기 죽었다가 살아난 소녀, 나가미 스바루를 중심으로 니가타 시에 모이게 됩니다. 심각했다가 웃었다가 폭소했다가 몰입했다가 하면서 정신없는 도입이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미들 페이스가 시작됩니다. 미들 페이스 시작하면서 합류씬이 이루어졌는데 아니 뭐 합류씬부터 이렇게 웃곀ㅋㅋㅋㅋ 노크 안하고 들어왔다가 다시 백스텝해서 돌아와 노크한 토우마도 웃긴 놈이지만 니가타 시 지부장인데 미츠루기 신이랑 카네가와 토우마 아무도 처음에 기억 못하는 반도우 슌이나 하와이안 셔츠 입고 우울한 얼굴로 병실에 들어오는 료코낰ㅋㅋㅋㅋ 뽀삐는 경비병에게 잡히게 두고 본인은 혼자 고양이처럼 창가로 들어오는 아스나 어찌 어찌 들어오자마자 "안녕하세요 개입니다"라고 소개하는 뽀비나ㅋㅋㅋㅋ 대체 뽀삐 무엇... 너는 우리의 제6의 멤버^^ 

 아무튼 웃고만 있으면 사건을 해결할 수 없으니(?) 반도우 슌은 빠르데 밴더 스내치(치기라 아키히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놈이 현재 니가타 시에 들어와있고 아마 스바루를 노리는 것도 놈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였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놈을 잡으러 가자고 결심한 순간 갑자기 병원 건물에 폭발이 일어난 것 아니겠습니까? 펄스 하츠가 병원에 쳐들어왔다는 걸 알게 되고 놈들이 보낸 종자와 함께 첫 전투가 시작됩니다! 전투 시작하자마자 혼자 또 불타서 계속 '저 충동 판정 하나요?' 하고 물어보던데 야잌ㅋㅋ 왤케 충동 판정 좋아하는 거야! 충동 판정이 뭐라고 이렇게 좋아해!ㅠㅠ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민망한 모먼트였습니다...

 여튼 전투는 빠르게 끝이 납니다. 클린업 프로세스가 찾아오기도 전에요^^;; 종자가 클린업 프로세스가 되면 회복을 하는 기믹이 있었다고 하시는데 늘 그렇듯 마스터님의 상냥한 주사위가 저희를 지켜주고 만 것이지요. 후후후. 이후로도 마스터님의 주사위는 계속 그 상냥함을 발휘하는데...*

 그리고 이어지는 조사 씬. FEAR 조사 씬은 정말 드럽게 재미없긴 하지만ㅠㅠ 아본님의 조사용 핸드아웃 준비로 그럭저럭 모기국스러운 느낌이 나면서 없던 재미가 생겨납니다..! 어쨌든 정보가 가시적으로 눈앞에 펼쳐져있고, 조사에 성공하면 PC가 정보를 직접 확인해서 모두와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게임이라는 매체에서는 물성이 이렇게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아무튼 마스터님의 배려로 조사 씬도 늘 즐겁게 하게 되네요ㅎㅎ 그 과정에서 스바루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기도 하고 밴더 스내치의 목적에 대해 조사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결론은 펄스 하츠를 조지면 된다는 쪽으로 모아집니다. 그렇게 놈을 잡으려고 했을 때... 이번에는 펄스 하츠 놈들이 UGN의 N시 지부를 공격하게 이릅니다! 심지어 밴더 스내치 이 나쁜 놈은 스바루가 있는 병원을 덮치게 되고요ㅠㅠㅠ 뽀삐가 스바루를 어떻게든 지켜보려고 했지만... 뽀삐... 아... 아아ㅠ0ㅠ 그는 좋은 제6의 멤버였습니다(?) 

 여튼 스바루를 낚아챈 밴더 스내치는 덥크 악역다운 사악한 말을 쏟아내기 시작하는데요... 왜 스바루를 지키려고 하는 거냐면서, 이건 스바루가 아니냐 스바루의 모습을 의태한 괴물이 아니냐고 미친 도발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스바루가 보고 있는 바로 그 앞에서요. 이 나쁜놈 ㅠ 그런 얘기는 우리 앞에서만 해도 충분하잖아..! 하지만 덥크 악역들에게 그런 자비를 기대할 순 없죠ㅠㅠ 네... 그렇게 PC들은 알게 된 것입니다. 나가미 스바루, 아니 나가미 스바루를 꼭 닮은 저 소녀는 사실 진짜 나가미 스바루가 아닌 나가미 코죠가 우연히 만들어낸 레네게이드 비잉에 불과하다는 걸. 그저 나가미 코죠의 기억을 읽어 나가미 스바루의 모습을 의태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요ㅠㅠ 

 당연히 이 사실에 제일 큰 충격을 받는 건 나가미 스바루 본인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PC1인 미츠루기 신은 "네가 스스로 너 자신을 나가미 스바루라고 생각하면 넌 나가미 스바루다"라면서 지지를 보내는데요ㅠㅠㅠㅠ 멋진 대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스바루를 충격에서 헤어나오게 하기엔 부족했던 것입니다... 스바루는 뭐임! 뭐임!을 외치면서 자꾸 뭔가를 주워먹으려고 했고 그걸 철저하게 막느라 고생(?)했네요. 미츠루기는 얘기가 나온 김에 나가미 코죠가 죽었다는 사실도 알리는데 (미츠루기 얘 은근 팩폭러;; 도입부터 계속ㅋㅋㅋ) 그야말로 스바루는 멘탈이 완전히 나가게 됩니다... 순식간에 자기 자신과 뿌리를 부정 당했으니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은 기분이었을 거예요ㅠ 이 와중에 조용히 하던 료코가 슥 나와서 밴더 스내치한테 넌 여기서 못 나간다고 선언하는 것도 완전 살벌하고 웃겼어욬ㅋㅋㅋㅋ

 아무튼, 멘탈이 나가버린 스바루는 자신은 나가미 코죠의 딸이라면서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부정을 다시 부정하듯, 그녀의 절규와 함께 붉은 색의 늑대들이 그녀 주위로 소환되기 시작합니다. 밴더 스내치는 그 모습을 보고 스바루가 단순한 블랙독과 노이만 브리드가 아닌 특별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됩니다. 충격을 받은 스바루는 그대로 창문을 깨고 달아나 버리고요. 밴더 스내치는 당연히 군침을 흘리며 스바루를 뒤쫓아요. 아안돼 ㅠㅠㅠ 가지 마 스바루 ㅠㅠㅠ 이 바버야 ㅠㅠㅠㅠ 바로 뒤쫓고 싶지만 우리 앞을 가로 막는 붉은 늑대 2마리... 그렇게 2번째 전투가 시작됩니다! 조금 전과 같은 종자와의 전투지만 이번에는 2체!  허헉 버거운 전투가 예상! 그런데 마스터의 주사위가 또 다시 상냥함을 발휘하며 21댐*을 뽑아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와중에 아스는 뽀삐가 날아가는 걸 보고 야마(?)가 돌아서 제대로 또 딜을 날리고요! 료코의 어마무시한 서포트로 미츠루기 또한 폭댐을 터트립니다! 그야말로 PC 중심적으로 상쾌한 전투였지만 녹본 들어보니 이날 옆에서 계속 마스터 당신의 주사위 밸런싱을 믿어요! 하면서 정신 공격을 꾸준히 하고 있더라고요 저ㅠㅠㅠ 흑흑.. 정말 먹혔는지 몰라도 흑흑... 아 왤케 놀렼ㅋㅋㅋㅋ 녹음 파일 듣다보니 좀 죄송해졌다무룩ㅠ (하지만 클라이맥스에서 터져주셨으니 쌤쌤^^?)

 저는 행동치가 낮아서 2시간 만에 처음으로 전투에서 턴이 돌아왔는데 이번엔 저번보다 대미지가 더 잘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계산을 해서 굴렸습니다. 이게 좀 귀찮은게 콤보로 싸우다 보니 이펙트 레벨 하나 올라가면 계산을 다 다시해야 하더라고요! 으악 귀찮아ㅠ 하지만 이 귀찮음의 벽을 뚫어야 갈 수 있다! 그렇게 마스터를 놀린 탓이었는지^^; 저도 고작 명중치가 12+5가 나오는 기적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마스터의 주사위가 또!!! 또 다시 상냥함을 발휘하여 크리티컬 0개를 띄우는 기적을 선사한 것이었습니다! (마스터님: 아니 이거 리얼인가??) 2d10+16댐으로 간신히  22댐을 냈는데 정말 아슬아슬하게도 또 적이 죽어버렸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영원히 오지 않는 클린업 프로세스^^ 너희에겐 클린업 프로세스를 허락하지 않겠다^^ 어쨌든 2회차 전투에서 크게(?) 한방 날리고 만족한 마음으로 후반부에 접어들었습니다. 

 당연히 싸우느라 발목이 잡힌 사이에 밴더 스내치와 스바루를 모습을 감춥니다ㅠ 니가타 시의 모든 지리를 알고 있는 반도 슌의 도움으로 전역을 조사하긴 하는데요... 어디에서도 스바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스바루가 갈 곳은 단 하나. PC들은 모두 마음을 모아서 연구로소 찾아갑니다. 그곳에는 홀로 쓸쓸하게 울고 있는 스바루가 있었습니다. 자신은 결국 인간이 되지 못했다며, 자신은 그 누구도 아니라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묘사되는데요...  여기에 대응하는 PC들의 태도는 그야말로...

 료코 : 아가야, 6개월 살고 단정하지 말고 좀 더 살아보렴.
 토우마 : (눈치) 미츠루기 형! 지금이 고백 타이밍이에요!
 미츠루기 : 넌 스바루야! 난 이렇게라도 널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씨 진짴ㅋㅋㅋㅋ 뭐^^ 좋은 게 좋은 거죠(?) 계속 자신이 이 세계에 있어도 되는 존재냐고 묻는 스바루를 어르고 달래서... 우리는 간신히 스바루의 호감도를 max로 만들고 진엔딩을 보는 것에 성공합니다. 끝나고 들으니 여기서 분기가 갈린다고 해서 놀랐네요ㅠ 스바루는 버리는 경우도 있단 말이야...? 하는 생각에 이르렀고 세션 끝나고 생각해보니 버리는 루트도 있긴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좋은 분기점이었습니다.

 여튼, 클라이맥스에서는 스바루를 데려가기 위해 PC들 앞에 나타난 치기라 아키히토(밴더 스내치)의 도발과 함께 싸움이 시작됩니다. 밴더 스내치는 시작하자마자 '좋은 목소리로 울어서 즐겁게 해달라'는 매우 공스러운 대사와 함께(???) 펫을 잔뜩 소환하는데요. 그걸 보고 료코가 그냥 넌 여기서 디지면 된다고 하는데 녹본 듣다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진짴ㅋㅋㅋㅋㅋㅋ 뒤끝 장난 아니고 너무 공감가는 뒤끝이라 더욱^^ 클라이맥스가 되니 어디선가 다시 나타난 뽀삐까지(?) 거기다 클라이맥스에 이르니 밴더 스내치 이 자식 어그로가 얼마나 강렬한지; 정말 충동 판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왠지 모르게 충동 판정 팡인이 되어있었던 토우마는^^! 기쁜 마음으로 침식치를 올립니다. (대체 어째서야...) 여튼, 전투 시작과 동시에 인간의 형태를 잃은 토우마는 밴더 스내치가 소환한 펫과 함께 개싸움을 하는 레벨에 이릅니다. 

 아, 자꾸 이렇게 얘기하니까 상황이 마냥 웃겼던 것 같기만 한데ㅠㅠ 실제 클라이맥스 전투는 임장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밴더 스내치의 공격 한방에 다들 죄다 눕고 일어나고 눕고 일어나는 상황의 반복ㅠ 이러다 나중에 백스텝이 실패할지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타이터스를 여기저기서 마구 터트리는 것도 모자라 전투 도중에 하나 만들어서 넣자는(?) 수준까지 이르렀으니 전투 난이도는 상당히 쫄깃하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잔잔한 미소를 띄우던 마스터의 상냥한 주사위가 클라이맥스에 들어오더니 52 명중치에 50댐을 내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휴;; 최강의 밸런싱은 주사위 밸런싱... 아무튼ㅠㅠ 미츠루기 린은 타이터스로 과거의 나가미 스바루를 내보내고 새로운 스바루를 지키기로 결심하는 연출을 하는데 여기도 너무 멋있는 데다ㅠㅠㅠ 아스도 처음엔 스바루를 자신과 같은 존재라고만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구원받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를 인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너무 멋있고...ㅠㅠㅠ  격한 싸움 끝에 이중인격인 스아가 노출되어서 대신 싸우는 것도 멋있고 그 와중에 료코는 쉬지도 않고 계속 서포트 넣고, 반도우 슌도 대기하다가 생각한 빌딩대로 폭댐 꽂아 넣고 (물론 보스 스킬 때문에 막히긴 했지만ㅠ) 모두가 PC적으로 혼신을 다해 싸운 전투라는 생각이 들어서 넘 두근두근하더라고요. 

 그렇게 치열한 전투 끝에... 미츠루기의 마지막 일격으로 밴더 스내치를 물리치는 것에 성공합니다. 하필 또 PC1인 미츠루기의 손으로 끝낸 것도 너무 쩌는 타이밍이었던 것 같아요 ㅠㅠ... 이제 더는 스바루에게 손을 대지 못하겠죠. 스바루는 우리가 계속 지킬 거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세션이 끝나지 않습니다. 이 세션의 진정한 결말, 마스터님의 재량으로 이 세션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그 특수한 결말. 그것은...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 스바루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것. 앞으로는 자신의 날개로, 자신의 세계를 날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미츠루기는 그녀에게 '츠바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이제는 스바루가 아닌 츠바사로서 살아가게 되겠죠. 지금까지의 삶이 거짓이었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모든 삶은 Fiction인 동시에 Truth인 법. 설령 일그러진 삶이라도 그것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면, 그것을 앞으로의 삶에 품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거짓되고 일그러진 부분조차 새로운 진실의 파편으로 남아있게 될 테니까요.

 츠바사는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아스가 말했듯 이 세상에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은 그녀가 원하는 한, 그녀를 한 명의 오롯한 존재로서 받아들일 테니까요. 그녀가 지난 삶이 가짜이든 진짜이든 말이에요.

 

 

 녹본 들으면서 정리하다보니 평소와는 다르게 세션의 흐름에 감상을 곁들이는 형태가 되었네요ㅠㅠ 아니 기억 안나는 부분만 들으려고 했는데 덥크 녹본 왜이렇게 재미있는 거야 (오열) 하지만... 이렇게 쓰지 않으면 50%도 캐치하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으로 가득한 세션이었습니다. Truth or Fiction... 정말 즐거웠어요ㅠㅠ

 

 

 3. 정리

 

 이걸로 덥크 2회차. 크럼블 데이즈에서도 대충 감을 잡긴 했지만 Truth or Fiction은 또 다른 방향으로 뽕을 넣어주네요. 서사적으로도 이 사람들이 뭘 지향하는지 좀 더 와닿는 느낌이고... 아무튼, 레네게이드 바이러스나 UGN, 펄스 하츠라는 매력적인 조직과 설정을 어떻게 버무려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 기관마다 가지고 있는 뽕차는 포인트를 여기저기 잘 집어넣을 것은 물론이거니와  핵심이 되는 사건도 더블 크로스의 세계관이 얘기하고자 하는 테마를 정확하게 담고 있고요ㅠㅠ... 이런 좋은 시나리오를, 꼼꼼하고 완벽한 준비와 함께 즐길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PC분들도 누구 하나 소외되는 일 없이 자기 몫을 확실히 챙겨가신 세션이란 생각이 들어서 끝나고 나니 오히려 더 뿌듯한데요ㅎㅎ 정말 녹본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각자 명장면이 최소 1개씩은 있으시고 하이라이트를 받는 부분도 1개씩은 나와준 멋진 세션이었습니다! FEAR 룰은 여러모로 마스터링이나 진행이 까다롭다는 생각은 들지만 잘만 조절하면 PC 각각이 한 번씩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세션은 그 장점을 여실히 맛볼 수 있는 세션이기도 했어요.

 

 후우, 아무튼... 덥크... 너무 좋습니다ㅠ 주변에 너무 너무 좋은 덥크 마스터분들이 포진하고 계셔서 제가 이런 호화를 다 누리고 있는데... 매 세션 다 정성 들여서 후기 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말인즉슨, 덥크 기회되면 계속 시켜달라는 것이지요 후후*ㅅ* 다음엔 또 어떤 악역과 어떤 뽕이 기다리고 있을지... 너무나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ㅎㅎ

 

 

 4. 러브레터

 

 아본님 : 크흡! 일단 아본님의 역사적인 첫 덥크 마스터링에 참가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ㅠ0ㅠ (털썩) 시작하기도 전부터 당연히 갓갓이 될 세션이라는 건 알고 있었고요ㅠㅠㅠ 골라주신 시나리오도 너무 좋았습니다... 크아아 이것이 더블 크로스인가?! (이틀 연속 광어크로스-아본크로스 맞고 기절 중ㅠ) 정말 NPC 알피도 너무 찰지게 해주시고 주사위도 상냥하게 뽑아주시고(?) 브금까지 가져와주셔서 이보다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호화 크로스였고 덕분에 ToF라는 시나리오의 테마나 진가에 대해서도 좀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참 룰적으로도 까다롭고 마스터링도 NPC 연기나 씬 진행 등등으로 무척 피로도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지치는 기색 없이 즐겁게 높은 텐션으로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리고ㅠㅅㅠ 5시간 정도 진행되는 동안 어느 한 부분이 남거나 부족한 것 없이 꽉 차는 세션이었다는 걸 녹본 들으면서 새삼 또 느끼고 감탄했네요. 하아... 아본님의 갓진행력... 늘 믿고 붙어다닙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또 마스터링하고 싶은 시나리오가 있으실 거라는 걸(??) 제가 늘 그 뒤에 PC12345 중 하나로 붙어있다는 걸 기억해주십시오^ㅅ^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ㅠ0ㅠ

 

 광어님 : 첫 덥크 데뷔! 어떠셨나요?! 퓨어 브리드 모르페우스 데려와서 컨셉 빌딩 하실 때부터 아 뭐ㅋㅋㅋ 준비된 플레이어네!^^ 했을 정도이긴 했지만 여튼 오늘 하신 반도우 슌 덕분에 세션 내내 정말 미소가 끊이지 않았던 것 같고요ㅋㅋㅋ 정말 그 브금 뭔데^^;; 이야 이제 브금의 신에게까지 사랑을 받으시냐고요 대체.. (감탄) 반도우 슌 알피도 완전 킬링 포인트였지만 중간 중간 뽀삐로 출현하셔서 아스랑 계속 주고 받으시는 거 보는 것도 고급 꽁트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즐거웠구욬ㅋㅋㅋ 플레이어로든 마스터로든 광어님이 끼는 세션은 그렇지 않은 세션과 확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 존재감 어쩌실 거여 도대체(??) 전 광어님 FEAR 마스터링을 넘나넘넘나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 마스터로도 계속 골수를 빼먹을 생각이지만^^! 플레이어로서도 기회가 되면 종종 함께 하고 싶네요ㅎㅎ 아본님이 또 열어주시겠지*ㅅ* (아본님:?) 그때도 또 함께 매력적인 캐릭터로 함께 해주십시요! 정말 즐거웠습니다+_+

 

 루루팡님 : PC1으로 활약하느라 고생하신 루루팡님! 하지만 너무 멋진 PC1이었어요ㅠ 망설임 없이, 주저하지 않고 가야할 방향을 짚어서 얘기하시는 거 보고 내가 히로인이라도 반하겠다 싶고(?) 서사에서도 주역으로, 전투에는 폭댐으로 정말 어느 한쪽도 모자람 없이 활약해주셔서 넘 멋졌습니다... 아아 이것이 PC1이 배워야 하는 자세..! 지금도 충분히 강하시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루루팡님이 이 룰을 제대로 습득하시는 순간 저희를 지키고도 남을 강력한 빌딩을 선보이실 거란 걸요! (부담 그만드렼ㅋㅋ) 아아 제 말은 덥크 같은 룰은 루루팡님이랑 해야 더 안심이 되고 좋다는 뜻이옵고 부담을 드리려는 건 아닙니다욧ㅎㅎ 그만큼 서사적으로나 전투적으로나 궁합이 잘 맞는 느낌이라 늘 너무 즐겁고 아하면 어하는 느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_+ 덥크할 기회는 앞으로도 종종 생길 테니 그때마다 잘 부탁드려요! >< 감사합니다!

 

 녹차파우더님 : 하아, 타카하시 료코의 일관성 있는 분노... 정말 너무 재미있었고 아프게 공감가고ㅠㅠㅋㅋㅋㅋ 아본님이 도입에서 강하게 분위기를 잡아주셔서 같은 직장인으로서 함께 몰입하면서 지켜봤는데 정말 조용하다가 갑자기 "넌 이제 여기서 나갈 수 없다" "넌 여기서 죽으면 된다"하고 리얼 분노 표현하는데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욬ㅋㅋㅋㅋㅋㅋ 브금 연출이아 당연히 웃긴 줄 알았는데 녹본 듣다보니 료코가 제 개인적으로는 완전 킬링 포인트라섴ㅋㅋㅋㅋㅋㅋ 덤덤한 듯 완전 빡친 료코 알피 너무 좋았고 즐거웠습니다^^ 아아니 그리고 이게 무슨 미친 서포트야 정말ㅠ0ㅠ 전투 돌아보고 나니 료코 없으면 망했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흐흑... 덥크 서포터... 너무 귀중합니다ㅠ0ㅠ... 녹차파우더님은 늘 꼼꼼하게 전황 살피고 빈 부분을 잘 채워주시는 타입이라 서포트면 서포트, 딜이면 딜, 탱이면 탱, 늘 다 잘 커버해주신다는 느낌이고 끝나고 돌아보면 늘 제일 감사한 플레이어 중 하나세요...ㅠㅠ 그러니 앞으로도 제 허름한 덥크 플레이에 어울려주시는 겁니다ㅋㅋ 데헷 '-^* 너무 즐거웠고 다음 덥크에서도 잘 부탁드려요! ><

 

 누르님 : 덥크로는 처음 뵈었는데 아스가... 으아악 아스가 너무 매력적이잖아욧ㅠㅠㅠ0ㅠㅠㅠ 가끔 탐라에서 뵙고 그러면 저랑 누르님이랑 취향이 되게 비슷한 것 같은데 아스를 보고 좀 확신했습니다(?) 이 분은 나랑 같은 취향 유전자를(?) 가진 분이다(??) 아무튼... 아스 캐릭터 자체도 넘 매력적인데 뽀삐랑 케미까지 쩔어서 녹본 듣는데 정말 지루한 줄 모르겠더라고요ㅠㅠㅠㅠ 갓.누르님... 흑흑... 후반에 이중인격 드러나는 부분도 되게 인상적이라 세션 끝나고 한참이 지난 뒤까지도 계속 생각이 났네요ㅎㅎ 보통 이중인격하면 더 미친 놈이고 나사 풀린 놈이고 막 이래야 하는데 오히려 더 침착하고 이지적이고 그런 캐릭터가 나와서 두근두근했어요! 하아, 스아쨩(?) 다음에는 이번에 못본 바둑이쟝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아스아쟝, 그리고 뽀삐와도 함께 만나고 싶습니다! 덥크 또 해주실 거... 죠?! >< 누르님의 PC들과 또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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